사람들은 말하지. 트오세의 메인 컨텐츠는 레벨업이라고....

 하지만 그건 결코 핵심이 아니다

 우리 스캇러들의 심장은 뇌오세와 룩딸로 하나가 되고

 갓동은 모두의 이름으로 행해지니

 착오와 오류를 이어 임씨가 선택한 그 이름.

 부캐 키우기.





 그래 맞아. 바로 부캐 키우게 만들기야.

 내가 예전에 한번 접기 전에 트오세의 문제점에 대한 글들을 몇 번 썼어. 

 그 중 내가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던 점은, 버그도, 컨텐츠 부족도 아닌

 '클래스 선택 방식' 이었어.

 아직도 이 생각엔 변함없어. 우리가 알고 있는 트오세의 문제점 대부분의 출발은 여기야.

 밸런스, 단조로운 인던, 대량의 버그....

 경우의 수가 워낙 많다보니 직업간, 트리간 밸런스는 시작부터 불가능한 거였고

 소위 '망트리' 탄 사람끼리도 깰 수 있어야 하기에 인던 디자인은 천편일률적이고
(트리 자유도를 보장해주는듯 하다가 200 이후 필드에 피통이며 공격력이 엄청난 몹들을 배치시키며
 비전투 직업군의 의지를 시험하지. )

 트리별 스킬간 충돌로 버그가 매우 쉽게, 훨씬 많이 발생하지.

 시도 자체는 나쁘지 않았는데, 임씨가 감당 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 시도를 했다는 게 문제지.

 난 클래스 초기화 포션이 나오지 않는 한 트오세가 안고 있는 고질병은 치유가 불가능하다고 봤어. 





 근데 예전에 비해 내 생각이 변한 점이 있어.

 클래스 초기화 시스템을, 임씨가 못만들고 있다기보다는

 '일부러 안 만드는' 게 아닐까 하는 것. 혹은 둘 다이거나.
 
 
 오픈한지 반년이 넘은 지금, 초기에 비해 사람이 크게 줄기는 했지만

 반대로 지금까지도 남아있는 사람들은 트오세에 충성도가 꽤 높다는 반증이기도 하지.

 그 똥을 처먹고도 아직도 남아있거나 돌아오거나 하니까.

 임씨는 방향을 잡은 거야. 이제 이 사람들 위주로 데리고 가면 되겠다 하는.

 
 돌이켜 봐. 오픈 초기에는 불시점검, 연장점검해도 인초권 한장, 일반 경서 한권 줄까말까이던 임씨가

 요즘 *4, *8 경서며 인초권을 빨리 써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들 정도로 뭉텅이로 풀고 있지? 왜 그럴까?

 컨텐츠 부족으로 레벨업이 어려운 시기도 지났겠다, 마구마구 키우라는 거야.

 신규유저 말고, 기존 유저들의 부캐를.

 심심찮게 이뤄지고 있는 갓패치, 혹은 똥패치도 다 이런 결과로 이어져.

 일전에 내가 쓴 글의 일부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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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능을 보고 선택하는 사람이면 한달에 최소 한번씩 클초권을 써야 하지 않을까? 문제는 그 발단이 자신의 선택이

 아닌 임씨의 일방적인 패치에 의한 어쩔 수 없는 성질의 것이라는 점이다.

 자기 트리가 너프될 때에는 물론, 다른 트리가 버프될 때에도 이런 고민을 해야 한다.

 하하도펠을 탄 유저라면 스라나 사클이 너프됐을 때는 물론이고 임씨가 미쳐서 창기사에게 갓패치를 해버렸을

 경우에도 하하도펠이 나빠서가 아닌 핲캐드가 더 좋아서 클초를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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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햐, 나 작두 타도 되려나? 하하도펠의 몰락과 창잽이의 비상을 반년 전에 알아 맞추다니.

 아닌게 아니라 나도, 투창 패치 이후 삼핲맨을 키웠다. 키워보게 되더라. 여러분은 패치 때 그런 마음이 안들던가?

 자기가 애지중지 키우던 게 하루아침에 똥패치 맞고 몰락한다고,

 혹은 다른 트리가 갓패치에 힘입어 떠오른다고, 기존의 캐릭터를 삭제할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새로 키우고, 이런 일이 반복되면 캐릭터 슬롯을 늘리게 되고, 유료 서비스를 캐릭터별로 적용하게 만드는

 직접적인 효과 외에, 저렙존 유지 및 동접자 수 유지라는 부가효과도 얻게 된다(일정 궤도에 오른 고랩 캐릭은 

 저랩캐릭 육성할 때만큼 열정적으로, 오래 붙잡고 키우진 않으니까)

 '고인 물'을 자체적으로 순환시키는, 어떻게보면 기발한 수법이긴 하다.

 클초권이란 게 나온다면, 슬롯 4개 직업별로 키워두고 트리며 스킬만 변경해댈텐데 신규 유입이 없는 게임에서

 그랬다간 저렙존이 전혀 안돌아갈테니까. 





 아까보니 11랭크를 보고 키워라 하는 글이 보이던데, 그 글이 말하고자 하는 바에 회의를 느끼는 게 이런 이유야.

 그 글쓴이도 잘못된 클래스 선택으로 '다시 키우기'의 굴레에 빠져들었던데, 애당초 9,10, 11랭크 직업들이 어떻게 

 나올지도 모른다는 점은 차치하고서라도, 지금 있는 밸런스도 어떻게 변할지 모르고, 그 결과는 매번 '다시 키우기'로

 귀결된다는 역사에 비추어 볼 때 너무나 턱없는 미래를 꿈꿀 필요가 없다는 거지. 

 지금 8랭도 분명 밸런스 패치가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어떤 이유로든 또 다시 키울 수밖에 없어져. 망캐 붙들고 계속 키울 거야? 성능충이라면 더더욱.

 게임이 망하지 않는다면, 이런 일이 9,10랭 동안 계속해서 반복이 될 거야. 

 임씨 나름의 영구집권 계획이지.

 캐릭터 육성에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할지 잘 판단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