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기록용) 리브라배 2차 유관(9)을 달성한 또또클구리 팀 후기글 (결승영상포함)

 



(타우러스/ 제미니/ 레오/ 리브라/ 사지타리우스/ 아쿠아리우스/ 아리스/ 버고배(2)/ 리브라배(2) 우승으로 운 좋게 9관을 달성한 소과금 유저가 기록용으로 쓴 글입니다. 분석이라고 생각 마시고, 그냥 쟨 저렇게 준비했나 보다 정도로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1라운드 2218, 2라운드(A) 22승 18, 결승라운드(A)

크리스마스 오구리 캡 31 (결승포함), 파인 모션 14

 


 

팀 멤버 선택 과정

 

이번 대회에서는 크리스마스 오구리 캡 (클구리) 0티어캐로 거론되었습니다. 정확히는 추입으로 개조 후 종반 진입 구간 내리막에서 발동시킬 하굣길의 즐거움을 습득한클구리 말이죠.

 

, 종반 진입 타이밍에 발동이 보장되는 힐스킬이 하굣길 하나 뿐이라 저번 대회 (버고배 2)에 비해서는 불안정하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한편 선행 각질도 결의의 직활강스킬을 통해 칼가속을 할 수 있어 강세일 거라 예측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번 대회처럼 클구리와 아이들 (=독점력+혜안 역병들) 의 독식 체제까지는 아니었고, 선행마들 또는 도주마를 엔트리에 포함시키려 하는 분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물론 많은 분들이 클구리에 질려서 다른 캐릭터를 육성하고 싶은 마음에 그랬던 것 같기도 합니다.

 

저 또한, 승리를 위해 추입 개조 클구리를 사용하되 파트너 역병마는 하나만 사용하고, 나머지 주자 한 명은 파인 모션으로 결정했습니다

파인은 원래도 제 최애캐인데, 마침 결의의 직활강을 기본 내장한 선행마인지라 이번 대회의 1티어 픽에도 포함되었기 때문입니다. 최애캐가 성능을 낼 수 있는 대회라면, 당연히 써야 하지 않겠습니까 ㅋㅋ

 

역병마는 이번에도 그래스 원더를, 정확히는 저번 대회 결승에서 뛰어준 독혜 역병 그래스 개체를 그대로 채용했습니다. 해당 개체에 추입 주저가 붙어 있어서, 상대 클구리를 견제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육성 개요

 

추입 클구리 (일명 추구리) 육성은 정말 험난할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이유는 아래와 같지요.


1)
추입 개조를 위해 조부모+부모에서 추입 인자 7성 이상을 확보해야 함
2)
마일 인자가 최대 9성으로 제한되는 상황에서 마일S를 계승받아야 함
3)
서포트 힌트로는 받을 수 없는 하굣길의 즐거움을 배워야 함 (= 하굣길 인자를 넉넉히가진 조부모+부모를 만들거나 빌려야 함)
4)
파워 다이이치 루비 SSR과 미스터 시비 SSR의 이벤트가 3단계까지 진행되어서, 전광석화와 강공책을 배워야 함 (특히 전광석화는 필수)
5)
파워 루비 편성으로 스탯 펌핑이 다소 어려운 여건에서도, 스피드 스탯을 높여야 함

 

위와 같은 수라의 길(…)을 걷기 전에, 일단 파인부터 키우자고 생각했습니다.


파인이 계승받아야 할 고유기는 꽃봉오리 (니시노 플라워) 와 고동 (원본 오구리 캡) 이었습니다

마침 저번 대회에서 클구리를 일찌감치 만든 후 니시노 인자작을 한 덕에, 파인의 부모마가 되어 줄 스태2+마일2 니시노는 미리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 니시노와 렌탈 마일9성 오구리를 빌려서 파인을 육성했습니다.

 

어느 정도 타협할 수 있는 UG5 파인을 하나 만든 후, 본격적으로 추구리 육성을 위한 조부모와 부모작을 했습니다.

 

추구리가 계승받아야 할 고유기는 꽃봉오리와 아나볼릭 (메지로 라이언) 이었습니다.

 

먼저 렌탈 부모는, 인벤에 인자로 올라와 있던 라이언 중 마일 3+ 추입 4 + 하굣길 7성 개체로 정했습니다추구리 부모로써는 거의 최선이라 할 수 있었죠. 이에 따라, 제 쪽에서는 추입 3+ 마일이 최대한 많이 붙은 부모 니시노를 확보해야 했습니다.

 

제 쪽에서 만들 조부모는 골드 쉽으로 정했습니다. 하굣길/ 우마무스메 애호가/ 추입or마일인자 확보를 위해서였습니다. 여러 번의 시도 끝에, 마일3성에 하굣길 2성인 개체를 만들었습니다.

 

제 골드쉽과 렌탈 타이신 (추입 3+ 직선주파 3) 을 부모로 하는 니시노를 육성하였습니다. 특히 가속기인 직선 주파 인자 확보를 목표로 하였습니다. 이 또한 여러 번의 시도 끝에, 마일 2+ 직선주파 3성인 부모 개체를 만들었습니다.

(조부모와 부모작 내용만 해도 글이 길어지는 느낌이네요 ㅋㅋ)

 


본격적으로 클구리 육성을 해 보니, 의외로 하굣길을 배우는 빈도는 높았습니다. 계승을 받든, 퍼포먼스로 추입 스킬힌트를 받을때 하굣길을 받든 해서 말이지요.

 

그러나 역시 마일S가 문제였습니다참 안 붙더군요역시 8인자의 한계인가

싶었지만, 이번 대회가 마일 치고 최종직선이 긴 대회이니만큼, 그리고 저번 대회에서도 중거리 적성 S의 덕을 톡톡히 본 만큼, 마일S는 절대로 타협할 수 없었습니다.

 

다행히 마일S를 계승받으면서 하굣길전광석화/ 강공책/ 스피드패시브/ 추입&마일 속도기를 배운 개체를 하나 건졌습니다

문제는 체급이 UG2에 불과하고 스킬발동률 및 내리막 주행을 위해 중요한 지능이 상대적으로 낮았다는 점인데

 

일단 해당 개체를 킵하고 몇 번 더 육성했으나, 역시나 상위호환 개체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번에도 거리적성과 스킬은 챙기는 대신 체급은 낮은 개체로 대회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의 모든 대회에서 다 그랬다는…)

 

 

 

멤버 상세

 





아리스배, 버고배(2)에 이어 리브라배(2)에서도 주역

말 클구리 강점기(…)라 할 만하네요 ㅋㅋ

 

UG2 등급에 특히 지능이 1천이 안 되어, 상대적으로 낮은 스탯임은 틀림없습니다. 등급으로만 치면 대회에서 UF 추구리도 많이 보였으니까요

그렇지만 마일 적성이 S고 필수 스킬들과 중반기가 잘 붙어서인지, 결승뿐 아니라 예선과 본선에서도 준수하게 활약하며 제게 다른 대회들 대비 높은 승률을 챙겨줬습니다.

 

어차피 힐스킬이 잘 발동해서 고유기가 하굣길 타이밍에 발동하고 전광석화까지 발동하는 클구리가 거의 이기기 때문에, 약간의 체급차는 고유기/ 전광석화 발동 운으로 커버되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상대 클구리들 중 체급은 높은데 마일 적성이 A이거나 중반기가 부실한 개체들도 많이 보이던데요, 이런 클구리들 상대로 제 클구리가 중반에 앞에서 위치해 먼저 전광석화로 달려나가거나 거리적성 차이로 추격을 버텨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상대 선행들이 결의의 직활강을 제 때 못 쓰면, 전광석화가 발동하지 않더라도 중반기 덕에 이미 선행과 비슷한 위치에 올라온 상태에서 가속하여 승리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좀 조심스러운 표현이지만, 클구리는 평가점을 약간 희생하더라도 거리적성 및 스킬을 잘 갖추는 것이 더 정답에 가깝지 않나하는 생각입니다.

 

 




최애캐. 그리고 나름 존재감을 보여준 서브 에이스.

 

역시 다른 분들의 선행마들 체급 (UG7~UF2 정도) 에 비해 체급이 다소 낮습니다. 아무래도 지능 테이오 SSR을 쓰지 못하고 대신 지능 다이와 스칼렛 SR을 써서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그러나 마일S 및 스피드패시브 쌍원 2, 선행& 마일 직선기와 코너기로 무장했고 스태미나도 충분히 확보한 덕에, 이기는 판에서는 나름 이겨줬습니다.

 

스피트 타이키 셔틀 SSR을 채용했음에도, 초반에 앞서나가기 위한 마일의 지배자는커녕 적극책도 얻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선행마가 많은 대진에서 중반기들을 잘 발동시켜 3~4위로 종반 진입하며 꽃봉오리를 발동시키고 고동+직선기로 막판 역전을 해내는 그림이 자주 나왔습니다. (대회 전에 기대했던 결의의 직활강 칼타이밍 발사는 별로 못 봤네요.)

 

예시로 아래 영상 (A그룹 결승 승급전) 이 있습니다. 상대 마일A 니시노를 막판 고동+직선으로 간신히 제치며 이겼네요.

(사실 파인으로 이기는 거 보여주고 싶어서...ㅋㅋ)




이미 1차 카프리콘배에서도 파인의 단거리 적성을 A로 만들어 출전시켰었고 A그룹 결승 승급전에서 파인으로 이겼었는데요, 결승에서는 실버를 받아버리는 바람에후기에 쓸 기회가 없었습니다.

비록 결승전의 주역은 아니었지만, 유관 후기에 최애캐 파인에 대해 적을 수 있어서 기쁩니다 ㅎㅎ

 


 



이번에도 또 클구리 응원단을 자처해준, 저번 대회의 바로 그 아이입니다. (더트적성 E ㅋㅋ)

 

도입부에서 말했듯, 추입 주저가 있어 추구리 견제가 가능했기에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제게 있어 처음으로 두 개 이상의 대회에 출전해서 유관에 기여한 개체가 되었네요.

 

 


결승전 영상

 




 

대진운은, 좋은 편이었습니다.

 

상대 두 분 모두 저보다 체급이 높은 클구리를 들고 왔고 한 명은 무려 UF2 클구리였지만, 둘 다 마일 적성이 A였고 한명은 전광석화도 없었습니다.

 

또한 두 분 다 2선행을 들고 왔는데, 선행마들 중 상당수가 마일 적성이 A이거나, 언스토퍼블 등 중요 스킬들이 뭔가 빠져 있거나 했습니다. 상대 선행마들이 좋은 위치에서 제대로 발사하지 못해 클구리들 간의 싸움이 되거나, 반대로 클구리들이 망해 선행마들 간 싸움이 되거나 하는 경우, 제 그래스의 역병이 효과적으로 작용할 상황이었습니다.

 

항상 그랬듯 이번에도 단순 체급으로는 제가 밀리는 듯 보였지만 (제 클구리가 8번 인기였으니… 독혜 그래스 빼면 사실상 꼴찌죠...), 그 외 요소들로 보면 충분히 해 볼 만한 상대들이었습니다.

 


긴장되는 마음으로 레이스를 누르고, 경기 시작.

 

제 추구리가 늦게 출발했지만순위싸움을 하더니 중반쯤 가서 추입코너/ 마일 코너/ 호선의 프로페서를 연속으로 발동시키며 순식간에 4위로 치고 올라갔습니다. 한편 파인은 2위로 달렸습니다.

 

이러면 클구리가 전광석화와 아나볼릭을 발동시키지 못하지만, 꽃봉오리는 발동시킬 수 있는 상황. 한편 파인은 꽃봉오리를 발동시키기 어려워 직활강 로또를 긁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아니 이게 무슨

저번 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또!


클구리의 코너 회복이 발동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접속 타이밍에 발동하는 보험 힐도 없는데… 


결국 클구리의 고유기가 발동하지 못한 상태로 종반에 진입합니다

설상가상으로 파인도 직활강을 제 때 발동시키지 못했구요.

그 와중에 상대 클구리 중 하나가 고유기를 발동시키길래, 아 망했구나 했는데

 


상대 클구리 중 전광석화가 있는 클구리도 전광석화를 발동시키지 못했습니다ㅋㅋ

 

게다가 제 클구리는 추입인데도 3위에서 꽃봉오리를 발동시키고 직선주파까지 발동시켜서, 고유기를 발동시키지 못했음에도 나름 가속한 후 상대 니시노와 타이키를 제칠 기세로 뒤쫓았습니다.

 

상대 니시노 또한 1등으로 종반을 진입한 탓에 꽃봉오리를 (그것도 원본을) 발동시키지 못했고, 잠깐이나마 스피드스터와 호선을 발동시키며 제 추구리를 제쳤던 타이키는 알고 보니 중반에 흥분 후 제 그래스의 선행 심리전까지 맞아 버려 스태미나가 부족한 상태였습니다.

 

덕분인지 제 추구리와 선행들 간 거리가 애초부터 가까웠고, 결국 제 클구리가 추입각질 특유의 높은 종반속력으로, 상대 선행 둘을 다 제꼈습니다!

 

그리고 골대 앞에서 뻘하게 발동하는 쥐어짜기와 고유기ㅋㅋㅋㅋ



 

제 클구리가 고유기를 무려 유관 세레모니로 써버리는 미친 플렉스를 보여주며,

11/4마신 차이로 1!

 

(솔직히 말해서, 다 같이 못 달리는 진흙탕 싸움에서 어쩌다 보니 제가 이긴 판 같습니다 ㅋㅋㅋㅋ)

 



 


 

 

 

나가며

 

제게 있어 이번 유관은, 단순히 누적 9관 달성 외에도 중요한 의미가 몇 가지 있습니다.

 

첫째로, 드디어 맑지 않은 날씨의대회에서 유관을 달성했습니다. 이전에 날씨가 흐림/ / 눈 이었던 대회들은 전부 무관이었는데, 이번에 날씨 징크스를 깼습니다.

 

둘째로, 드디어 잔디+마일대회에서 유관을 달성했습니다이전에 더트+마일 대회 (1차 아쿠아리우스배) 에서는 이겼지만, 나머지 마일 대회들에서는 전부 다 졌었거든요. (이제 단거리 대회만 유관해보면 전 거리에서 이겨볼텐데… 2차 카프리콘배는 제발…)

 

셋째로, 드디어 플래티넘 칭호에 별을 붙였습니다. 앞서 플래티넘 칭호에 별을 붙일 기회가 세 번이나 있었음에도 (타우러스배/ 제미니배/ 레오배) 전부 실패했었는데, 드디어 리브라배 플래티넘 ☆을 달성하네요. 앞으로 제게 있어 천칭자리는 사랑입니다 ㅋㅋ

 

만약 파인 모션 1착으로 우승을 했다면, 무려 최애캐를 그레이드 리그 A그룹 결승 Ms. Victoria 무대 센터에 세운다라는 위업을 달성했겠습니다만체급을 타협하는 제게 있어 그건 너무 큰 탐욕 같습니다파인이 조연으로나마 축승회에 함께 한 것으로 만족해야죠 ㅋㅋ

 

또한 4연 무관 후 정말 오랜만에 맞이한 2연 유관이라, 4연 무관 시절에도 접지 않고 계속 한 보람이 느껴져서 좋습니다. A그룹 결승 갈 만큼 육성하고 계속 도전하면, 유관하는 날은 분명히 오는 것 같네요.

 

모두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