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이 추석 연휴가 시작된 18일 영남권을 중심으로 민심 잡기에 나섰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경남 창녕군과 진주시, 창원시, 김해시를 들러 지역 전통시장을 차례로 방문했다. 윤 전 총장의 경남 방문은 지난 6월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창녕 상설시장과 진주 중앙유등시장을 들렀다. 이후 마산합포구 어시장을 방문했다 마산 어시장에 도착한 윤 전 총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같은 큰 호응을 받았다. 윤 전 총장은 시장을 돌며 상인들과 사진을 찍고 악수를 하는 등 스킨십에 주력했다. 서너번 정도는 의자에 올라가 멀리 있는 상인·시민들에게도 얼굴을 보이며 양팔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의자 위에서 "약속드립니다. 바꾸겠습니다. 마산시민 여러분, 정권교체하겠습니다"라고 큰소리로 외쳤다. 다만 일부 상인들은 윤 전 총장의 방문에 "장사도 못하게 뭐하는 거냐"고 반감을 보이기도 했다.
















홍준표 의원은 같은 날 경기 파주 임진각 망배단을 찾아 참배했다. 홍 의원은 이 자리에서 "실향민, 특히 탈북민을 정부가 보호해줘야 하는데 정권이 바뀌고서는 탈북민들을 이상한 사람 취급하며 갈 곳 없게 만들었다"고 문재인 정부를 직격했다. 이어 "대통령이 되면 이분들(탈북민)이 잘 정착하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탈북민 여성 대표이자 '남북한 약사 1호'로 유명한 이혜경 박사에게 "정말 죄송하다"며 거듭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뒤이어 홍 의원은 국회 인근에 마련된 자영업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그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 서민들이 아픔을 겪지 않도록 서민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이날 이준석 당대표와 서울 중구 소재 냉면집에서 회동을 가졌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 유승민 전 의원 등 당 대선 경선에 참여한 예비후보들과 만남을 갖고 있다. 이번 회동은 최 전 원장의 요청으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오찬 후 기자들과 만나 "경선룰 선정이 끝나 후보를 편하게 만나 참 좋다"며 "후보자에게 비단주머니는 몰라도 비닐주머니는 주고 있는 것 같다. 선거에서 원하는 바를 이루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최 전 원장은 "이 대표에게 취임 100일 축하 인사를 건넸고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와 당대표 선거 당시 운영 경험을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비닐주머니를 주셨다고 했는데 나는 비단주머니를 받았다"며 "새로운 캠프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경북 포항과 경주를 찾아 당원들과 시장 상인들을 만났다. 유승민 전 의원은 오후 9시 인스타그램 라이브 '오늘밤, 유승민입니다'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