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저는 김민석 총리의 판단과 행보가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혹시 이것이 총리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 본인의 의중과 판단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듭니다.

예전에는 대통령 관련 영상이나 발언을 굳이 찾아보지 않아도, 국정 전반의 흐름이 제 일처럼 느껴졌습니다. 경제, 사회, 문화, 지역 현안까지 관심이 갔고,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마음이 식어가는 것을 느낍니다. 뉴스를 보면서도 예전처럼 기대하거나 응원하기보다, “그러게 처음부터 잘했어야지” 하는 냉소가 먼저 올라옵니다.

우연히 보게 된 국무회의 장면에서도 제 시선이 달라졌습니다. 예전 같으면 대통령이 설명하고 지적하는 모습을 보며 “저 정도는 짚어야 국정이 굴러가지.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사안에 본인이 직접 개입하려는 건 아닌가” 하는 불편한 생각이 먼저 듭니다.

요즘은 오히려 유시민 작가의 말이 기다려지고, 최강욱 전 의원의 시각이 궁금해집니다. 조국 전 대표의 목소리도 다시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 시절의 영상들을 다시 찾아보게 됩니다. 유시민 작가가 겸공이나 매불쇼에 출연했던 영상들도 다시 보게 되네요.

검찰개혁, 외연확대, 인사 문제를 둘러싼 그동안의 판단과 선택들도 다시 보입니다. 당시에는 현실적인 수세적 판단이라고 이해하려 했던 것들이, 이제는 “혹시 그래서 그랬던 건가” 하는 의심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아닐 거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제 걱정이 지나친 기우이기를 바랍니다. 그런데도 과거 지사 시절, 후보 시절부터 마음 한켠에 남아 있던 논란들이 다시 떠오르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저는 이재명 대통령이 잘해주기를 바랍니다. 지금의 불안과 우려가 결국 틀린 생각이었다고 확인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다가오는 전당대회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당원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해야 합니다.

이번만큼은 권리당원 투표율이 모두가 놀랄 정도로 높게 나오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