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을 교과서대로 가르쳐도 ‘좌파 교사’라는 민원이 들어온다.”

“일베 용어를 제지하면 ‘특정 정당을 지지한다’는 항의를 받는다.”

학교 현장에서 정치적 논란을 우려해 교사들이 정상적인 수업마저 축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혐오 표현은 확산되는 반면, 교사들은 민원 부담 때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현실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교사는 5·18 민주화운동을 교과서 내용대로 설명했다가 “좌파 사상을 주입한다”, “공산당 교육”이라는 민원을 받았고, 또 다른 교사는 일제강점기와 3·1운동, 유관순 열사를 가르친 뒤 “학교가 좌편향됐다”는 항의를 받았다.

박정희·전두환·이승만 정권의 공과를 설명하거나 영화 ‘서울의 봄’, ‘택시운전사’를 활용한 역사 수업, 세월호 안전교육, 독도 교육 역시 각각 ‘독재자 비하’, ‘좌파 교육’, ‘반일 감정 조장’ 등의 민원으로 이어졌다고 교사들은 전했다.




교사들이 소개한 사례에는 “전라도에 가려면 여권이 필요하다”, “홍어”라며 지역 비하 발언을 하거나, “노무현처럼 뛰어내려야지”, “부엉이 케이크 드릴게요”처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희화화하는 표현도 포함됐다. 체육대회 반티 문구나 수련회 버스 안에서 관련 표현이 사용됐다는 증언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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