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축을 타고 게임을 하다보면 간혹 갑갑한 팀워크를 보여주시는 분들이 공방에 많더군요...

조금만 생각하면 답이 나오는데,

갑갑해서 아주 기본적인 것이지만 적어봅니다.

 

:: 잘못된 연계플레이 형태 ::




스크린샷을 보시면,

딸피남은 병사 잡겠다고 IS가 건물 기준 제 안쪽으로 선회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게 왜 문제가 될까요?

여러가지 문제가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피아의 전차 모델 및 남은 체력을 감안 하지 않아도 발생하는

중차대한 문제에 대해 먼저 적겠습니다.

 

 

1. 구축의 안쪽으로 선회하는 전차의 안전을 담보하지 못한다.

 

무슨소리냐? 하면,

선회반경이 작고 일반적으로 중형이나 중전차가 구축에 비해 순발력이 좋으므로 저 상황에선 무조건,

안쪽에 있는 일반 전차가 적에게 먼저 노출 됩니다.

그리고 공방 특성상, 일반전차는 한발 쏘고 빠지려 하겠죠?

하지만 뒤에 있는 구축 역시 적 전차에 거대한 무언가를 한발 먹이기 위해 선회 중일껍니다.

만에 하나라도, 좌우 포각에 제한이 있는 아군 구축의 실수로 뒷통수에 거대한 무언가를 먹을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또한 구축의 기동과 엉켜 후진을 못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죠.

 

2. 구축의 화력이 무용지물이 된다.

 

구축이 일반 전차의 바깥쪽에서 건물 모퉁이를 끼고 선회를 하는 경우,

일반전차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선회 반경을 요구받게 됩니다.



이런 상황이라고 가정을 해봅시다.

 

여기서 안쪽에 있는 아군 전차가 적 전차를 때리기 위해서 요구되는 선회반경을 표시 해보면 이렇습니다.




일반전차는 아주 짧은 거리만 이동하고 포탑을 돌리면 됩니다.

구축전차는 1이나 2의 방법으로 기동해야지만 적을 때릴수 있죠

 

애초에 엄청 멀리 돌아 가던지

아니면 당장 사각밖이라도 차체를 돌리면 때릴수 있는 위치까지 직진한다음 차체를 회전하던지.

 

1번 안을 선택하면 구축전차도 안전하게 적을 바라볼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아군 탱크가 고기방패까지 해주고 있으니 일단 저한테는 좋죠.

하지만 기동하는 동안 화력 투사를 할수 없습니다.

어쩌면 일반전차끼리 차탄을 쏘고 있을때쯤 합류할지도 모르죠.

2:1의 상황이 1:1로 변하게 되는겁니다.

 

2번안을 선택하게 되면 미미하게나마 기동시간을 줄일수는 있습니다.

다만 아군 전차의 기동을 방해하게 되죠.

또한 협로로 두대를 한번에 밀어넣는데다가,

구축은 차체도 돌려야 됩니다.

측면이 무방비로 노출되는 거죠.

더군다나 측면 노출중에 스프로킷에 한발 먹게 되면,

아군 전차는 제 엄호 없이 1:1로 싸워야 됩니다.

적이 건물뒤에 두대가 있었다면 1:2겠죠? 그냥 축차 투입으로 ㅈ되는 겁니다.

 

그렇다면 두대의 배치를 바꿀경우 어떻게 될까?



어?

뭔가 극단적으로 짧아진게 어디서 약을 팔까 싶으신가요?

...대충 그리다보니 위치가 좀 앞으로 당겨진것 같긴 한데요.

일단 구축의 선회 반경은 극단적으로 짧아지며 심지어 투입 시기까지 얼추 맞습니다.

 

이유는?

포탑 유무 때문이죠.

구축은 목이 안돌아가기에 선회를 완만하게 하며 적을 바라봐야 합니다.

문제는 구축이 바깥쪽에 있다면, 이 완만히 선회하는 과정이 너무나도 길어지는것이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군에 의해 사각이 가려지게 되기 때문에 필요 이상으로 더 크게 돌아야 되는 것도 문제구요.

 

하지만 일반전차는 아군 구축의 기동에 방해만 안되도록 하면서 그냥 일자로 기동해도 됩니다.

왜?

그냥 포탑 돌리면 되잖아요?

포탑 돌리고 쏘면 맞잖아요?

구축은?

차체까지 돌려야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기동하더라도 문제는 여전히 있습니다.

구축이 먼저 튀어 나갈경우 역시나 스프로킷에 한발 먹고 멍청이가 될수 있지요.

하지만 이 문제는 선회반경을 조절해서 극복할수 있는 문제이기도 하고,

일반전차가 조금 먼저 선행해 한발 맞아주고 들어가는 대책도 있습니다.

선회 반경이 짧으니 즉시 대응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죠.

 

때문에 아군 구축과 함께 활동하는 경우

바깥쪽으로 나가 보조를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상대적으로 구축은 1선에서 활동하는 빈도가 낮기에,

체력도 상당히 남아 있을 테니 선회 이후에 구축을 고기방패로 활용하면서 효과적인 딜링도 가능하고,

상대가 재장전인 틈을 타 뒤를 잡는 플레이도 가능합니다.

안쪽에 있다면? 뒤를 잡긴 어딜 잡나요 때리는대로 다 맞아가며 누구 전면장갑이 더 쎈가 자랑하기 바쁘겠죠.


구축이 최전선으로 나와 골목끼고 교전을 벌일 정도면 게임 후반,

아군 일반전차들은 죄다 피통이 많이 까인 상태일 것이며,

구축은 피통이 상대적으로 넉넉하겠죠.

대신 맞아주겠다는데 사양하지 마세요.

또한 뒤를 잡지 않더라도 구축 차체를 벽 삼아 역티타임을 줄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구축전차는 목고잡니다.

목고자는 대체적으로 발포후 회피, 재발포 기동이 단순하고 반복적입니다.

헤비나 미디움이 의미없는 전후진 해가며 차체 틀고 어쩌고 하는것보다 아군간 동선 꼬일일이 적죠.


여기까지가 일반적인 상황에 대한 이야기 였습니다.

 

그렇다면 저 상황에선 또 무슨 문제가 있느냐?





스샷을 다시 보시면 아군 is의 체력은 스쳐도 죽는 상태입니다.

병사 역시 한발만 먹이면 골로 가겠죠.

때문에 is는 킬딸을 치려는 생각에 최단거리를 선택합니다.

하지만 is의 주포로는 kv-4에게 확실한 관통을 보장하지 못합니다.

122 사골포 관통으로 과연?!

저 딴딴한 병사를?

 

결과는 뻔하죠.

한발 쏘고. 팅. 쾅! 전차를 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전 상대적으로 먼 거리를 돌아 들어가기 때문에 이미 병사가 리로딩을 마쳤거나,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 다시 적과 1:1로 맞서 싸워야 합니다.

 

이미 승부가 아군쪽으로 많이 기울었다 하지만,

만약 계곡쪽이 밀려 적이 우리 베이스로 진군중이었다면,

속도 빠르고 한방 강한 아주 아까운 전력 하나가 허망하게 사라져 더 어려운 승부를 해야 하지 않았을까요?

차라리 체력 만빵인 제가 한방 맞아주고,

탄 재장전인 틈을 타 측면을 공략한다면,

애지간히 손이 잭스가 아니라면 무리 없이 적 공략이 가능할껍니다.

 

더군다나 is는 전방포탑입니다. 페르디는 후방전투실이구요.

제 뒤로 돌아 들어왔더라도,

제가 적에게 사선을 일치시키기 전에 한발 쏘고 빠졌을 수도 있겠죠.



문제는 이 모든걸 다 지켜도 구축이 들어가는척하다 말아버린다던가 (한대 맞으면 유폭이라도 나는것 마냥)

구축이 들어갔는데 일반전차가 강건너 불구경만 하고 있다던가 한다면, (이게 일반적인 공방이겠지만)


모든거시 허사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