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9티어 헤비 성애잡니다. ㅋㅅㅋ

WOT에서 9티어는 그 트리의 최종전차로 가기 바로 직전의 티어인 만큼

연구에 많은 경험치를 필요로 하며 그렇기에 오랜시간을 몰아야하는 전차입니다.

또한 +2 배틀티어를 적용받아도 11티어가 존재하지 않는 WOT의 특성상

자신의 전차가 두계단 낮은티어에 배정되어 성능격차가 큰 상대를 만나는일 없이 즐겁게 몰수있으며,

항상 탑티어 전차로서의 중압감 넘치는 플레이를 요구받는 10티어와 달리

때때로 중간티어에 배치되기 때문에 한 숨 돌리며 플레이 할 수 있는 티어이기도 합니다.

이런 특징 때문에 9티어만을 즐겨타는 유저층이 꽤 있으며, 그 중 헤비만을 집중적으로 즐겨운 유저로써

각국의 9티어 헤비를 비교해보는 글을 작성해볼까 합니다.

각 전차의 일반적인 성능에 대해서는 워낙 좋은 정보가 많기때문에

운용상의 특성에 관해 주관적으로 적어보겠습니다.



1. E-75

대표 9티어 헤비입니다. 특화된 전술하나로 밀어붙이는 전차라기 보다는

헐다운, 역티타임, 중장거리 교전 등 어떤형태의 싸움에서도 중상급 이상의 성능을 보여주는 만능형 헤비입니다.

또한 높은 차고로 인해 넓게 드러나는 차체하단과 전차장 햇치, 수직에 가까운 포탑 전면부 등의 약점으로 인해

과감한 강습보다는 턴제 게임을 하듯 차근차근 라인을 공략해 나가는 플레이에 어울립니다.

이렇게 하면 높은 알파뎀의 반대급부로 얻은 9티어 헤비중 가장 느린 장전속도의 단점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가장 독중전다운 전차로 마우스도, 이백도 아닌 E-75를 꼽고싶으며 

제 전차중 제일 좋은 전적을 보유하고 있기도 합니다.

여담으로 E-75 개발 당시 독일육군에서 붙여준 별명은 '슈탄다트판쩌 - 표준전차' 였습니다.

당대의 모든 전차들을 압도하는 기준을 만들고자 했던 독일의 자신감을 엿볼수 있는 부분이며 WOT 내에서도

표준전차의 느낌을 잘 구현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2. VK4502(P)

같은 국가의 동일티어 헤비 E-75와 비교해서 결정적으로 기동성이 열세합니다.

또한 후방포탑으로 인해 구릉지에서 공세적인 전투에 매우 불리합니다.

이 두가지 단점으로 이 전차는 수비적인 운용이 기본 전술이 되어야 하는 운명을 타고났습니다.

이에 걸맞게 라인을 틀어막는 능력은 매우 뛰어납니다. 역티타임과 최적의 궁합인 후방포탑은

훨씬 예리한 각도로 역티타임을 실시해도 전방의 적과 교전이 가능하게 만들어주며

이는 E-75와 비교해서 20mm 더 얇은 측면장갑을 충분히 커버할수 있게 해줍니다.

하지만 아무리 단단하게 골목하나를 막고있다 한들 WOT의 모든 맵에는 

최소한 하나 이상의 우회기동로는 반드시 있게 마련이므로 이 전차를 몰때는 아군과의 호흡이 중요합니다.

팀웍이 매우 중요한 마우스를 몰기위한 사전 연습이라고 생각하며 미니맵을 주시하고 부지런히 채팅을 날려주세요.

제 9티어 헤비중 유일하게 초대형 파편방지대를 부착하고 있는 차종이기도 합니다. 

고정포대와 비슷하게 운용하는 헤비에게 가장 두려운건 자주포이니 말이죠.


3. Conqueror

상당한 기동성과 흠잡을데 없는 완벽한 주포를 지니고 있으나 방호력이 떨어집니다.

차체 상부를 제외한 하부, 측면 모두 헤비가 맞나 의심스러울 정도의 장갑을 지니고 있으며

차체가 매우 넓고 길기때문에 자주포의 공격에 엄청나게 취약합니다.

포탑의 방호력도 썩 믿음직스러운 수준은 아니며 전면하단엔 탄약고까지 위치하고 있습니다.

설령 9탑방이라 해도 적의 주력헤비에 맞서 정면승부를 벌이는건 조심스러우며

높은 관통과 뛰어난 정밀도, 빠른 장전속도까지 보유한 주포를 최대한 이용해야 합니다.

이러한 특성탓에 라인전투를 즐기는 저에게 정말 재미없는 헤비가 아닐까 걱정하며 출고했습니다만

정복자 운용에는 다른 헤비에선 찾아볼수 없는 큰 재미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골라먹는 3탄종!

일반적으로 철갑탄으로 교전하다가 매우 단단한 적에게 골탄을 빼드는건 여타 헤비와 같습니다.

하지만 고폭탄의 가치가 타국 헤비보다 훨씬 높습니다.

헤쉬라고 불리우는 고관통 고폭을 보유하고 있기에 미듐급 적전차의 측후면을 관통시키는게 가능합니다.

상황에 필요한 탄종을 선택해서 정확하게 한발씩 날려주는 쾌감, 그것이 바로 홍차중독 정복자!


4. WZ-111 model 1-4

생소한 이름인가요? 중국의 9티어 헤비입니다.

기본적인 장갑 수치는 높은편이 아니지만 날카로운 각도의 경사장갑과 측면 공간장갑으로 방호력의 열세를 보완하고

E-75와 같은 알파뎀의 주포를 더 빠른 장전속도로 뿜어대며 T62A와 맞먹는 직선기동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WOT 내에 존재하는 수백대의 전차중에 기동헤비 라는 별칭이 가장 어울리는 전차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의 악명높은 -3도의 부각이 아닌 -5도로 일부러 구릉지를 찾아가지 않는한 운용에 크게 거슬리지 않으며,

취약한 모듈내구도 역시 전면에서 드러나는 모듈이 없는 훌륭한 배치로 인해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다음 10티어 전차의 평이 워낙에 좋지 않기에 공방에서 자주 만나볼수는 없지만

9티어에 한정해서 생각한다면 E-75, ST-I와 함께 최상위의 성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실제 전차는 차체만 한대 제작되어 완성예상 포탑중량의 무게추를 붙이고 테스트만 했던 비운의 전차이기도 합니다.


5. ST-I

소련의 장갑헤비 트리에 위치한 9티어 전차 입니다. 작은 차체에 거대한 포탑을 얹어놓은 특이한 외모를 자랑하며

10티어인 IS-4의 비인기로 매우 희귀한 전차였으나 최근 IS-4의 인식개선과 더불어 ST-I 자체의 강력함이 입소문을 타고

공방에서 자주 만날수있는 전차입니다.

이 전차의 최대 강점이라면 뛰어난 포탑 방호력과 부각이 어우러진 헐다운 플레이와

9티어 헤비 최고의 측면장갑을 바탕으로한 과감한 역티타임 전술입니다.

(※ST-I와 E-75는 모두 -8도의 부각을 지니고 있는데 왜 ST-I의 헐다운만 강조되냐는 글들이 상당히 많습니다만

ST-I의 낮은 차체높이 + E-75보다 전방에 치우쳐있는 포탑의 위치로 인해 ST-I의 헐다운 사격범위가 훨씬 넓습니다.)

공격력을 살펴보면 소련 레일건이라 불리는 440 평뎀의 122mm 주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준수한 알파뎀과 더불어, 장전속도, 관통력, 조준원 크기 모두 뛰어납니다만

ST-I가 사용하는 포는 진정한 소련 레일건이 아닙니다. 같은 티어의 IS-8이 동일한 주포를 장착했을때와 비교하면

장전속도와 조준속도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이지요. 특히 3.4초의 조준시간은 9티어 헤비중 가장 느린 조준속도이며

기동성과 더불어 ST-I의 발목을 잡는 큰 단점이기도 합니다.


6. IS-8

말도많고 탈도많은 기동헤비 트리의 너숙청 8호기 입니다.

제 9티어 헤비중 가장 최근에 출고한 녀석이기도 하며 탑승 횟수가 많지 않기에 섯불리 판단하기는 힘듭니다만,

지금까지의 운용 느낌은 헤비로서도 생각보다는 괜찮다고 여겨집니다.

일단 비슷한 특성을 지닌 중국의 WZ111-1-4와 비교하면 기동성도 약간 처지고 도탄력도 떨어집니다.

여러모로 WZ111의 하위호환이라는 느낌을 지우기 힘듭니다만, 최종포탑과 최종포를 업그레이드 하면

WZ111과는 성격이 약간 달라집니다.

WZ111은 뛰어난 기동성을 바탕으로 9티헤비 최고 수준 490 평뎀의 일격을 이용하여 싸우는 타입이라면

IS-8은 기동성과 더불어 440평뎀, 4.88의 연사력을 지닌 주포로 딜로스 적은 화력지원을 펼치는 지원형 입니다.

단순 DPM을 비교해보면 중국의 WZ111은 약 2102, IS-8은 약 2147로 별다른 차이가 없지만 (카탈로그 스팩 기준)

더 빠른 장전속도를 통해 헤비끼리의 난투전에서 필요한 목표에게 화력을 적절하게 집어넣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하지만 더 넓은 차체하단, 전면에 위치한 탄약고, 불안한 포탑 방호력 등은 꽤 아쉬움이 남는 부분입니다.

최소 100판 이상 운용할때까지 판단은 보류해야겠지만요.


7. AMX50 120

발암 그 자체입니다. -_-;

9티어에게 400 X 4 = 1600 평뎀의 클립주포는 분명 매력적임에는 틀림없으나

3.33초의 클립간 연사속도가 클립주포의 장점을 크게 깎아먹습니다. 35초에 이르는 긴 장전속도도 아쉽습니다.

최고속도는 매우 빠릅니다. 다만 가속도나 선회력이 부족해서 상위티어인 50B와 같은 플레이는 무리가 있습니다.

아예 없다시피한 장갑도 문제입니다만...

이 전차를 게임에 끌고나가면 가장 크게 당황하는 부분은 앙각의 부재입니다. 최대 앙각이 무려 +8도.

언덕 위는 커녕 적 전차가 약간만 높은 지형에 위치해도 사격하지 못합니다.

다시 몰아보라면 최종포를 버리고 8티어 AMX50 100이 사용하는 중간포를 써볼까 싶기도 합니다만,

그럴거면 50 100 몰고말지 (-_-);;


8. M103

자랑스런 덕국 유저는 못생긴 미제 땅크는 타지 않습니다.

^^;



마지막으로 제 9티어 헤비의 전적표를 올리겠습니다. 이것을 올리는 이유는,

1. 동일한 실력의 유저가

2. 헤비라인 교전 위주의 플레이를 했을때

각각의 9티어 헤비가 어떤 성적을 보여주는지 참고하시라는 차원에서 입니다.


이치로의 선전이 빛나는 가운데 콩커러는 역시 최일선 라인전투에선 저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도 전 라인전투만 할껍니다! -0-;;




WZ111은 전투 횟수가 적어서 풀업 전의 전적이 많이 포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준수합니다.

또 WZ111과 숙8은 발견한 적 전차수가 타 헤비에 비해 더 많습니다. 역시 기동헤비의 이름값을 하는것이겠죠?

그나저나 장갑 사용 효과는 왜 제대로 집계가 안되는걸까요? 헤비유저의 가장 큰 즐거움이 될텐데 말이죠.




제가 유일하게 내다 팔아버린 9티어 헤비입니다. -_- 넌 다시는 안탈꺼야.


이상 장문의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독게 여러분 같이 소대플레이좀 합시다.

저도 캐리받고싶어욧! - 3-



전투 준비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