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전통적인 막고라는 전사 중심의 오크 사회의 명예와 목숨을 건 대결로 많은 분들이 아시는대로입니다. 가로쉬가 케른과 싸울 때 이 전통 룰로 바꾸어서 하는 바람에 케른이 죽게 되었죠. 다만 영화와 다른 점은 이 때도 "무기"는 썼습니다. 맨주먹은 영화만의 설정입니다. 다만 명확한 '규칙'이 존재하는 만큼 흑마법 같은 힘은 영화던 게임이던 똑같이 욕먹을 일일 가능성은 높다고 봅니다.

하지만 스랄은 신생호드에서 누군가가 꼭 죽어야 하는 막고라의 룰을 변경해서 명예만 걸고 싸우되 죽이지는 않는 것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리치왕의 분노가 시작되기 직전 즈음에 가로쉬가 스랄에게 막고라를 걸었을 때 평범하게 스랄이 주술을 사용해서 털어버린 일이 있습니다. 온 호드가 지켜보는 와중에 대족장이나 되는 인물이 룰을 어겨가면서 싸우는 모습을 대놓고 광고했을까요? 적어도 신생 호드의 막고라에선 문제될 것이 없다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가로쉬처럼 전통적인 막고라를 숭상하는 오크들이 불만은 가졌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죽여서는 안된다" 입니다.

그리고 드레노어에서 싸울 때, 두 사람은 복장부터가 전통적인 막고라 복장이 아니었습니다. 전통적인 절차가 하나도 지켜진 것이 없이 시작한 막고라임을 볼 때 이는 둘 다 신생 호드의 막고라로 받아들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헌데 스랄은 가로쉬를 죽여버렸습니다. 자신의 실책에 대한 책임을 지려고 막고라를 이용했던, 그럴 생각은 아니었지만 싸움중에 감정이 격해져서 저질러버렸던, 스스로 만든 규칙을 어겼습니다.

개인적으로 한동안은 정령들이 스랄을 버린 이유를 잘 납득하지 못했었지만 이렇게 보고 나니 납득이 가긴 합니다. 스랄도 그 점을 스스로 깨닫고 자신은 자격이 없다며 둠해머를 넘기게 되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