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마치고 집에오니 와이프와 애들이 동네 아줌마와 같이 키즈카페에 가서 신나게 놀고 왔다고 한다. 오호라...
모두 일짝 잘것같은 기분 좋은 느낌이 든다. 아니나 다를까 9시에 모두 취침을 한다. 아제로스에 가는 시간이 빨라졌다.

어제 악숲퀘를 하다가 구석에 정차해놓은 나의 캐릭을 보려고 와클을 킨순간 뭔가 이상하다. 회색화면이다.

바로끄고 잤는데 어캐된거지?? 암튼 부활하고 사티로스를 잡으러 간다.

거기서 만난 54렙의 친절한 드루님을 만나 우연치 않게 파티플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데 저 멀리서 보이는 오크남 도적. 은신을 하는 모습을 보며 재빨리 소멸로 숨고 'ㅌㅌㅌ'를 드루님한테 외친다.

그런데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어라 만렙도적이라고 다 나쁜건 아닌가. 순간 호드중에서도 언데드랑 타종족은 다른것같다는 생각을 하며 몹을 잡는다.

나 : 왠일로 안 치네요.
드룬 : 그러게요. ㅎㅎ

하며 담소를 마누며 몹을 잡는데.... 여지없이 들리는 빠아아ㅏㅏㅏ각 소리. 아까 그 도적이다. 아무리 그래도 2:1인데 용감하다며 생각하고 치는데 주위에 다른호드가.... 없었다.

죽고 부활하며 뛰어가는 와중에 드루님이 종특자랑을 하신다.
이시기에 최고의 종특이란다.. 죽음마저 유머로 승화시킨 드루님의 말에 씁쓸함과 이상한 기분을 느끼며 사냥터를 이동한다.

닥사를 하며 렙업을 한다고 하길레 펄보그를 잡으러가자고 제안을 했다. 좋단다. 오늘 정말 좋은분을 만난것같다.

예전에 달숲에서 악숲으로 그리핀 찍으러가면서 몇마리 잡았던것때문에 적대적인 평판이다. 후회가 된다. 걍 나중에 갈껄..

도착해보니 역시 호드들이 있다. 하지만 렙대가 비슷한 호드들 그냥 서로 모른체 펄보그를 열심히 잡는다.

순간 '그래 저분들도 모니터를 보며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야. 시스템이 좀 안좋아서 분위기가 그래서 그런거지 뭐..' 라고 생각하며 오랫만에 긴장감을 풀고 사냥을 한다. 잡다가 펄보그가 도음을 청해 애드로 죽었지만 하하 홍홍하며 닥사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쓔우우아악'이라는 돌진소리와 함께 스턴이 걸린다.
뭐지 아까 그무리인가 싶었는데 58오크전사. 54 언데 도적이다.

마음이 급해진다. 튈까하는데 일단 드루님도 곰으로 변하고 힐도하며 버틴다. 싸우자. 동렙이다.

소멸 비습 아드 폭칼 회피 전질을 키고 사악질 연타를 한다. 의외로 도적이 빨리 녹는다. 난 전사를 쳤는데....

오크가 나보다 무조건 드루님을 친다. 아 안돼하면서 급가를 넣지만
"저항함"이 뜨면서 드루님을 눕힌다.

전사랑 나만 남았다. 피는 반반. 일단 후려를 넣고 상대편 상태를 보니 도트 디버프가 없다. 나는 도트가 걸려있지만 일단 실명을 넣고

'재은신후 기절 다음에 붕대 감고 싸우자'는 뇌피셜이고 재은신 후 바로 비습 사악사악 급가 사악 무장해제 절개 사악 파열 평타를 친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진심 발컨이었다.

결국 두명을 무덤으로 보내고 나엘 종특으로 빨리 부활한 드루님과 다시 사냥을 이어나간다. 우리가 이겼느니, 왜 먼저 쳤느니하며 사냥을 하는데 아까 그 두명이 부활을 했다.

드루님한테 제안한다. 잡자고. 드루님도 좋다고 한다. 쌓인게 많았나보다. 2은신으로 지켜보는데 상대편도 조심히 한마리씩 사냥한다. 그런데 피를 안채우고하네.
다시 사냥이 시작되고 끝나갈때쯤 언데도적에게  칼날을 선물하며
'Undead go home!!'을 시전했다. 전사도 쉽개 잡았다. 도적 드루 조합이 상당히 괜찮은듯하다.

그렇게 사냥을 지속하면서 틈틈히 사건현장을 지켜보았지만 부활을 하지 않는다. 먼가 싸하다. 경험상 이런경우엔 본캐 출동이다.

물론 전사 도적이 본캐라면 다행이지만 만의 하나 부캐라면 매우 피곤해진다.

드루님한테 이만 가자고 하고 평판템을 주니 약간 적대적으로 변해있는 평판을 보며 아포로 돌아와 나락 파티를 검색했다.

그리고 심손대신 갑옷이 나왔다

끝.


제글이 서버게시판에 메인에 떴네요. 추천도 14개나 ㄷㄷㄷ
읽어주신분, 추천주신분 모두 감사합니다. 모두 득템하세요.
- 로크얼라 인간도적 단검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