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즈샤라 서버에서 증강 기원사를 플레이하고 있는 영능턴종영능 입니다. 
(가끔 영능막공 운영합니다 많관부)
이번 시즌에 운 좋게 로그를 잘 찍게 되어서 와우 인생 처음으로 수많은 질문 귓을 받아보게 되었는데요,
짧은 귓으로 설명해 드리자니 너무 제한되는 것이 많아서 
미숙하게나마 공략글로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작성일 기준 필자의 10.2.5 로그입니다. 피락 너프좀,,ㅋ

해당 공략글은 이미 증강기원사의 스킬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상태에서
더욱 딜량을 높이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만약 증강을 처음 시작하시면 수려한 공략들이 많으니 (인벤공략글, 와우헤드, 유튜브 등)
본 공략은 증강을 어느정도 플레이하시고 보는 것이 적당할 것 같습니다.

증강 기원사라는 것이 실전에 가까운 심크가 존재하지 않기에 제가 아래에 서술할 공략글이 무조건 정답이라고 확신드릴 수는 없겠지만, 수많은 상위 증강 로그를 분석하고 실천하면서 나름대로 최적화를 완료한 결과물입니다. 

신화 상위 로그를 목표로 하시는 증강 기원사분들에게 제 팁을 공유하고자 작성드립니다. 다소 글이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읽으시면 도움이 크게 되리라 자부합니다.


1. 증강 기원사의 목표

 증강 기원사는 크게 칠흑의 힘(27초 쿨타임), 예지(11초 쿨타임), 영겁의 숨결(1.8분 쿨타임) 총 세 가지 버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시즌(아베루스)의 기원사는 부죽같은 매우 강력한 쿨기딜러의 쿨기 타이밍만 신경 쓰면서 최대한 칠흑의 힘 업타임을 길게 가져가는 것이 중요시 되었습니다만, 3시즌에 들어오면서 티어효과로 인해 칠흑을 유지하는 것이 그다지 힘들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증강은 칠흑의 힘을 약 30초마다 일부러 버프를 끊은 뒤 새롭게 시전하면서(칠흑의 힘 버프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칠흑의 힘을 시전하면 버프가 현 대상자에게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해당 시간에 가장 강한 딜러에게 버프를 옮기는 것이 딜 상승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말이 좀 어렵게 보일 수 있는데, 쉽게 말하자면 전투시간 30초마다 제일 강한 딜러에게 칠흑을 옮겨야 합니다. 

 여기서 두 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1]어떻게 옮길 것이며, [2]어떻게 강한 딜러를 선별할 것이냐. 

 [1]
 첫 번째 의문은 다들 아시겠지만 새로이 칠흑의 힘을 시전하기 전 해당 칠흑의 힘 타이밍 때 가장 강한 딜러에게 미리 예지를 걸어놓아야 합니다. 예지 쿨이 11초고, 칠흑의 힘 쿨이 27초니 대략적으로 2~3명의 버프 대상자를 매 칠흑마다 선택할 수 있겠죠.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칠흑은 가장 가까운 대상을 우선시합니다. 이에 따라 예지가 걸린 대상에 그치지 않고 최대한 해당 타이밍에서 강한 딜러에게 붙어서 칠흑을 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일반적으로 오프닝에만 신경씁니다)

 칠흑의 힘 버프 업타임은 100%를 목표로 해야 하기에 칠흑 캐스팅 시간이 1.2초라면 이전 칠흑이 1.1초 남았을 때 다음 칠흑의 힘을 누르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예지는 치명타 및 데미지 복제 버프이고 칠흑은 주스탯 버프이기 때문에 둘은 따로 있을 때보다 같이 있을 때 더 강력합니다. 이에 따라 칠흑의 힘을 옮기기 전 예지 사전작업을 행할 시 예지가 2스택이 차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예지를 늦게 시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허나 이를 너무 신경 쓰다가 칠흑 업타임이 줄어들거나 칠흑 쿨이 밀리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 더 치명적이기에, 이러한 개념이 있다는 정도만 인지하시면 좋겠습니다.

 [2]
 두 번째 질문은 여러 방법이 있습니다. 
 가장 쉬운 방법으로는 아래의 사이트를 참조합니다.
위 사이트를 만져보시면 각종 딜러들의 쿨기 타이밍을 인지하실 수 있고, 일반적으로 딜러는 쿨기를 켰을 때 가장 강력합니다. 많은 클래스가 그러하지만 특히 도적같은 경우 매 넴드 쿨기가 제각각이기에, 위 사이트가 큰 도움이 됩니다.

 다음 방법으로는 omnicd 사용이 있습니다. 

위 사진은 제가 사용하는 레이드프레임 및 omnicd인데요, 
이를 통해 쿨기가 오는 타이밍과 칠흑의 힘의 남은 쿨을 계산해서 다음 칠흑의 힘에 가장 강한 딜러를 예상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방법으론 로그 참조가 있습니다. 공략을 읽고 계신 분의 공대 로그를 열고 네임드마다 30초단위로 끊어보는 방법입니다. 30초단위로 끊은 로그에서 상위 2~3명을 기억해두는 방법이죠. 저는 이 방법을 베이스로 하고 위의 두 방법을 보조적으로 사용합니다. 아래는 제 공대 로그에서 30초마다 전투시간을 긁어본 그림입니다. (정확히 30초 단위가 아닌 것은 후에 설명합니다)

전투시간 (1)에선 비법/잠행, (2)에선 고술/흑마/악사/조드 (3)에선 도적, (4)에선 비법/분전, (5)에선 징기/냥꾼, (6)에선 도적, (7)에선 비법/조드가 강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 소개드린 쿨기 사이트를 보시면 쿨기 타이밍과 강한 타이밍이 얼추 일치합니다. 
1.5분의 분전/비법, 2분의 야냥/징기, 3분의 조드, 1:10, 2:40의 도적...

이에 따라 가장 강한 딜러를 파악했기에, 각 시간별로 칠흑을 시전할 때 해당 딜러들에게 미리 예지 작업을 해두는 것이 증강 기원사의 목표입니다. 아래는 해당 전투에서의 제 칠흑의 힘 버프 로그입니다. (3분 30초까지)

버프 업타임 막대와 위에 적은 딜러들의 번호가 일치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2. 증강 기원사 스킬 타임라인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이론은 끝났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매 30초마다 강한 딜러에게 칠흑을 넣는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스킬 타임라인은 아래와 같습니다. 저는 항상 아래의 타임라인에 따라 스킬을 시전하도록 노력합니다. 증강은 각 공대 및 네임드에 따라 전투시간 3분까지 예지의 사용 대상과 칠흑의 시전 시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주의사항
- 제 공대 로그 기준이기에, 각 공대의 조합에 있어서 예지 시전 대상의 편차는 존재할 수 있습니다.  
- 예지의 경우 쿨타임이 오는 시간을 표기했고, 칠흑은 실제 시전시간을 표기했습니다.
- 예지는 33초까지는 쿨이 오면 바로바로 시전하되 (칠흑의 힘과 예지가 같이 있는 이득보다 블러드 물약 타이밍에 예지를 통해 증가시키는 딜량이 더 크기에 그렇습니다.) 블러드 이후의 예지는 위에 쓰여진 원칙따라 2스택이 차지 않는 선에서 칠흑을 시전하기 전에 최대한 천천히 사용합니다.
- 고술은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시간대에서 dps 상위권입니다.
위에서 전투시간별로 괄호를 쳐둔 것을 그대로 가져와 적었습니다. 도적(1)은 (1)0:00~0:35의 시간대에서 가장 강하다는 뜻입니다.

(0:00) 2예지 - 도적(1)
(0:01) 칠흑(1) - 비법(1)에 붙어서 시전
영겁의 숨결
(0:11) 예지(강화) - 악사(2)or조드(2)or칠흑(1)이 발린 비법/도적이 아닌 딜러
(0:22) 예지 - 고술(-)
(0:33) 예지 - 조드(2)or악사(2)or흑마(2)
(0:36) 칠흑(2)
(0:44) 예지(강화) - 고술(-)
(0:55) 예지 - 도적(3)
(1:06) 예지 - 도적(3)
(1:07) 칠흑(3)
(1:17) 예지(강화) - 전사(4)
(1:28) 예지 - 쿨기안킨 법사(4)>고술(-)
(1:34) 칠흑(4)
(1:39) 예지 - 냥(5)
(1:50) 예지(강화) - 징(5)
(2:01) 예지 - 냥(5)
(2:02) 칠흑(5)
영겁의 숨결 - 냥꾼 쿨기가 켜졌을 때 시전
(2:12) 예지 - 도(6)
(2:23) 예지(강화) - 도(6)
(2:30) 칠흑(6)
(2:34) 예지 - 법(7)
(2:45) 예지 - 법(7)
(2:56) 예지(강화) - 조(7)
(3:00) 칠흑(7)
3:30 조드고술정도에 유지
4:00 2냥 1징에 예지바르고 숨결 목표로
4:30 전사와 악사가 강함
이후는 적절히 omnicd 보면서 합니다.
계획에 없던 돌발상황은 무조건 발생합니다.
예지가 2스택이 됐는데 뇌정지가 오면 일단 고술or야냥에 박습니다.
뇌정지가 왔는데 칠흑버프도 끊겼고 칠흑 쿨이 돌았으면 일단 씁니다.
칠흑이 발린 사람 중 현 시점에서 강할 것 같은 사람에게 예지를 바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지입니다. 

 미세조정이 있을 수 있겠으나 득실을 따지다 보니 위의 시전표를 그대로 따라가게 되었습니다. 도대체 뭘 조정하다보니 이런 형태가 됐는지 하나하나 설명하자니 너무 긴 글이 되어 버리네요.. 물론 기껏해야 예지 시전 대상과 칠흑 시전 타이밍의 미세조정일 뿐이니 칠흑의 힘 시전 타이밍은 적절히 몇 초 조정하셔도 큰 상관 없습니다. 결국 해당 칠흑의 힘에 몇 개의 예지를 사전작업하냐의 차이이니.. 직접 해보시면 아 이사람 이 생각이었구나 감이 오실겁니다. 라로다르 기준이고, 다른 네임드는 조금씩 다르지만 스몰데른과 틴드랄은 정말 많이 다릅니다. 개인 공대 사정에 맞춰 테이블을 조정합니다. 

 천천히 읽어보시면 담백하게 딜러가 가장 강한 타이밍에 칠흑을 넣는 것이 목표인 걸 알 수 있습니다. 영겁의 숨결의 경우 2분마다 사용하게 되는데, 해당 타이밍에 냥꾼과 징기가 매우 강력하기에 매 2분마다 세 명에게 예지/칠흑을 바르고 영겁의 숨결을 쓰는 것을 목표로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불숨 및 지각변동은 그냥 쿨마다 사용합니다.

 칠흑의 힘 버프는 더이상 시간을 늘릴 필요가 없어지면 자원을 신경쓰지 말고 살불만 땡기시면 됩니다. 디테일을 추가하자면 이미 칠흑의 힘 버프시간이 널널하다고 판단되면 살불과 정수 폭발을 사용한 분출만 시전하면서 가속 전환(정수 폭발 소모 시 지능버프 특성) 버프만 신경씁니다. 더더 디테일을 추가하자면 강화 예지를 박았을 경우 일반적으로 그 다음 칠흑까지 버프가 들어가기에 1분동안 가장 강할 딜러에게 주는 것이 좋습니다.

 쓰다 보니 라로다르라는 네임드 특성상 비법이 정확한 1.5분 쿨기 딜러로 취급되고 있는데, 비법은 힘의 전환으로 인해 쿨기 타이밍이 정말 다양한 클래스입니다. 비법은 몇몇 네임드에선 2분 50초에도 쿨기를 키는 딜러기 때문에 이기라에서 위의 테이블대로 증강을 운영하게 되면 쿨기가 다 빠진 비법에게 버프가 들어갑니다. 재차 강조드리지만 위의 예시는 앞에서 소개드린 제 공대의 로그에 의거하여 작성한 저만의 라로다르 네임드 공략표일 뿐, 공략을 보고 계신 분께서의 공대에서도 네임드마다 30초 간격으로(정확히는 칠흑 시전 간격마다) 로그를 긁어본 뒤 그에 맞는 예지/칠흑 테이블을 완성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3. 마치며

 증강 질문 귓말중에 가장 많이 받은 것이 "저희 공대 XX클래스 하시는 분이 진짜 잘하는데 그냥 풀 유지해도 되나요?" 입니다. 사실 이 질문을 답변드리기 위해 위의 공략을 작성했다고 보아도 맞을 듯 싶습니다. "30초마다,, 로그를,, 긁,,어서,, 가장강한사람에게,, 주세요,," 이후에 주시는 자연스러운 궁금증들을 어떻게 그 조그마한 블리자드 귓말 창으로 설명드리겠어요. 이 글이 답이 되었길 바랍니다.


 위의 요소들을 신경쓰지 않다가 이 글을 읽고 신경쓰기 시작하면 플레이가 꼬여서 기존에 하던 것들보다 더 딜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3시즌 초 저도 원래 2시즌 하듯이 얼추 공대 전체 dps를 확인한 뒤 4명 정도에게만 예지를 계속 바르고 칠흑 업타임을 100%에 가깝게 만드는 플레이에 집중했었는데요, 딜이 영 나오지 않아 상위 증강분들의 로그를 분석한 결과 지속적으로 쿨기를 킨 딜러에게 예지와 칠흑을 옮기는 것을 포착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플레이스타일을 완전 바꾸고 다양한 시도를 하는 도중에 정말 딜이 많이 내려갔었는데요... 말이 길었는데 본 글에 쓰여진 플레이스타일로 바꾸면서 오는 딜 감소는 필요한 성장통이라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강해지려면 변해야 합니다. 화이팅.

 이미 이러한 플레이를 추구하고 있던 분들은 혹시 몰랐던 팁을 몇 개 주워가시면 기쁠 것 같습니다.

이건 혹시 모를 레이드용 omnicd 프로필입니다.
왜인진 모르겠는데 테스트모드 명령어 /oc t 를 쳐야 작동되네요.
https://drive.google.com/file/d/10MtkdDEyzGBJbuCkwYIjTOrfOgv2nFM-/view?usp=sharing
혹시 모를 gird2 프로필
https://drive.google.com/file/d/1ZK0DQ-6Fz97txO4LQ8cRXp80hNPb_sOz/view?usp=sharing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위에 소개드린 라로다르 플레이 영상으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올린 영상과 위 로그가 다른 전투라는 제보가 있었습니다. 수정합니다. 제보해주신 분 감사합니다.
강화예지를 들고 시작하는 빌드도 있으니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본 공략은 강화예지를 들고 시작하지 않는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추가1) 댓글이든 쪽지든 질문 환영입니다!

추가2) 위의 디테일을 신경쓰다가 증강의 기본 사이클을 쉬는 것이 더 치명적입니다.
증강의 기본적인 사이클을 돌리는 것에 신경쓰시다가, 너무 익숙해져서 리소스가 남으실 때 본 글을 적용시키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맨날 뇌정지가 와서 고술야냥에 일단 예지를 박고 보는 경우가 많아요.
포기하지 말아주세요,,! 증강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