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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16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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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섬 개발자 '차기작은 갑부 팬이 전액 투자"
‘원숭이섬 (Monkey Island)’ 시리즈의 창시자 론 길버트(Ron Gilbert)가 익명의 부유한 팬에게 개발비를 투자받아 ‘Thimbleweed Park 2’를 제작한다. 기존 퍼블리셔와 계약하지 않고 자체 출시하는 방식이다. 블룸버그의 8월 14일 보도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길버트의 지인이 어드벤처 게임을 좋아하는 부유한 인물을 소개하면서 성사됐다. 해당 투자자는 원작 ‘Thimbleweed Park’의 팬으로, 새로운 작품을 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처음에는 제안을 의심했던 길버트도 투자자와 직접 접촉한 뒤 개발 계획을 구체화했다. 길버트가 원작보다 많은 비용이 필요한 현실적인 예산안을 제시하자 투자자는 개발비 전액을 부담하기로 했다. 투자자의 신원과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계약은 투자자가 투입한 자금을 먼저 회수하고, 이후 발생한 수익을 개발진과 합리적인 비율로 나누는 구조다. 길버트는 기존 퍼블리셔들이 투자금을 모두 회수한 뒤에도 수익 대부분을 요구하거나, 게임이 대형 흥행작이 되기 전까지 개발사가 수익을 받지 못하는 조건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퍼블리셔가 투자금을 회수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지만 이후에도 수익 대부분을 가져가는 구조는 불공정하게 느껴졌다고 밝혔다. 2017년 출시된 원작은 약 110만 달러, 한화 약 15억8,000만 원을 들여 제작됐다. 이 가운데 60만 달러는 킥스타터 후원으로, 나머지 50만 달러는 개인 투자자를 통해 마련했다. 길버트는 현재 게임 크라우드펀딩 시장이 크게 위축돼 같은 방식으로 후속작 제작비를 모으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퍼블리셔들도 투자 의사를 보였지만 제시한 계약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이번 개인 투자 계약을 통해 개발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Thimbleweed Park 2’는 2026년 7월 제작에 들어갔으며 2028년 초 출시를 목표로 한다. 개발사 테리블 토이박스(Terrible Toybox)가 직접 유통하며 원작에 참여한 마크 페라리, 게리 위닉, 데이비드 폭스, 옥타비 나바로, 로버트 메곤 등이 복귀한다. 작곡가 스티브 커크도 다시 참여한다. 게임은 에이전트 레이와 레예스가 에드먼드 저택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을 조사하는 포인트앤클릭 어드벤처다. 개발진은 정식 후속작도, 프리퀄도 아니지만 전작 특유의 기묘한 분위기를 이어가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윈도우와 맥, 리눅스용 스팀·GOG 버전과 닌텐도 스위치 버전이 계획됐다. 현재 스팀 페이지에는 영어만 지원 언어로 표시됐으며 한국어 지원 여부는 발표되지 않았다. 출처: Bloom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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