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2021년 3분기 실적을 컨퍼런스 콜을 통해 11일 발표했다. 엔씨소프트 3분기 실적은 매출 5,006억 원, 영업이익 963억 원, 당기순이익 99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7%, 영업이익은 1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5%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 14%, 영업이익 56%, 당기순이익 35% 줄었다.

홍원준 CFO는 "앞으로 시장이 원하는 바를 더 적극적으로 듣고 소통하는 자리를 많이 가지도록 하겠다"며 "지금까지 소통을 보수적으로 했다면, 이제는 가능한 범위 내에서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6일 CFO로 영입된 홍원준 부사장은 모건스탠리 홍콩, 센토러스 캐피탈 및 UBS증권 IB 부문 대표와 스톤브릿지캐피탈 파트너 등을 역임하며 국내외로 많은 투자 경험을 쌓은 국내외 투자 분야의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이다.

  • 일 시: 2021년 11월 11일(수) 09:00~10:59
  • 참 석: 홍원준 CFO
  • 발표내용: 2021년 3분기 실적 발표


  • ■ 엔씨소프트 2021년 3분기 실적 주요 사항


    리니지M 매출은 4주년 업데이트 효과로 전기 대비 12% 증가한 1,503억 원으로 집계됐다. 홍 CFO는 "4주년 업데이트로 유저 요구를 충족시키려 노력했다"며 "결과적으로 유저 만족도가 상승하는 것을 매출 및 트래픽 상향에서 확인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리니지M 본연의 가치 및 본질에 집중해 게임 라이프사이클을 지속적으로 확장시키겠다"고 덧붙였다.

    리니지2M 매출은 해외 매출 안정화로 전기 대비 28% 감소한 1,578억 원이다. 일본과 대만 출시 효과로 전기 대비 매출은 9% 상승했다. 4분기 국내에 2주년 출시 기념 대규모 업데이트가 예정됐다. 12월에는 북미/유럽 지역에 출시될 계획이다. 홍 CFO는 "업데이트 및 지역 확장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 CFO는 블레이드&소울2 성과가 내부 예상보다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유저 특성과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보강하겠다"며 "국내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 글로벌 시장에서 더 나은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PC 게임 5종 매출은 전기 대비 4%,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1,015억 원이다.


    엔씨 전체 영업비용은 전기 대비 5% 감소,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4,043억 원이다. 홍 CFO는 "전년 대비 인력 증가와 연봉 인상 등 영향이 이번 분기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마케팅비는 리니지2M 출시, 트릭스터M 신규 런칭 마케팅비 감소로 전기 대비 3% 감소,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539억 원이다.

    ▲ 홍원준 CFO

    홍원준 CFO는 "리니지W 출시 초반 매출과 이용자 지표는 역대 엔씨 게임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며 "게임의 높은 완성도와 안정된 서비스로 출시 후 지금까지 여러 지표가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출시 초반임에도 우리가 의도한 국가 경쟁 스토리가 목격되고 있다"며 "목표했던 글로벌 원빌드 기술과 역량이 입증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내년에는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제2권역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며 "리니지W로 전 세계 시장에서 엔씨의 성장판을 확인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앞으로 '프로젝트 TL'을 포함한 엔씨의 새로운 게임은 글로벌 시장 동시 출시를 목표로 한다. 홍 CFO는 "엔씨 주력이 MMORPG인 것은 잘 알려졌지만, 글로벌 고객 기반 확장을 위해 다양한 장르와 IP 개발을 노력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모바일-PC-콘솔을 아우르는 글로벌 멀티플랫폼 회사로 도약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엔씨는 가까운 시일에 신작 라인업을 공개할 계획이다. 홍 CFO는 "이 자리에서 글로벌 시장 확대, 플랫폼 다변화 전략을 자세히 알려 시장에 청사진을 명확히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엔씨가 NFT와 블록체인 기술 준비를 마쳤다. 홍 CFO는 "NFT와 블록체인 결합이 엔씨에 엄청난 기회를 안겨줄 거라 믿고 준비하고 있다"며 "내부에 TF팀을 만들어 NFT와 블록체인 적용을 준비해왔고, 현재도 계속 준비 중이다"라고 소개했다. 엔씨는 내년 중 NFT와 블록체인이 결합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는 엔씨의 ESG 경영 원년이다. 홍 CFO는 "이미 ESG 보고서를 발행했고, 게임사 중 유일하게 종합등급 A를 받았다"며 "앞으로 미래 세대에 기회를 부여해 진정성 있는 ESG 경영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 질의응답


    리니지W 초기 성과를 자세히 소개해달라.

    = 우리도 놀랄 정도로 좋다. 11월 4일 출시 후 10일까지 일주일 동안 글로벌 일평균 매출이 120억 원이다. 9일 차에는 1천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 엔씨 역대 최고 성과다.

    기존 게임과 달리 동시 접속자 수와 트래픽 지수가 출시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점을 고무적으로 생각한다. 11월 10일 최고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했다.

    서버를 기존 108개에서 132개로 증설했다. 상승세가 지속되어 12일에 12개 서버를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국가 경쟁 구도를 글로벌 원빌드에서 구현하는 게 우리 목표였다. 이것이 유저에게 긍정적인 거 같다. 초반임에도 국가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전투 분쟁이 자연스레 발생하였고, 이게 매출로 연결된다고 생각한다.

    리니지M, 리니지2M과의 카니발라이제이션(자기 잠식 효과) 우려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실제로 리니지M 유저 5%가 리니지W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한다. 그러나 리니지M 코어 유저 층은 이동이 없다고 판단한다.

    매출 측면에서 리니지M, 리니지2M 모두 대규모 업데이트를 예고하고 있다. 엔씨는 이 업데이트로 두 게임 모두 매출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 매출 측면에서 카니발라이제이션을 평가하기엔 아직 이른 거 같다. 업데이트 이후 상황을 공유하겠다.

    카니발라이제이션을 부정하는 건 아니다. 일부 발생할 수 있다는 건 인정한다. 그러나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리니지W 흥행으로 카니발라이제이션을 충분히 상쇄할 것으로 생각한다.


    리니지W 출시 이후 전략은 무엇인가?

    = 신규 유저 확보와 글로벌 시장 확대다. 현재 엔씨의 가장 큰 변화는 앞으로 나올 모든 게임이 글로벌 동시 출시라는 점이다. 글로벌 시장 동시 출시를 엔씨의 유저 확장 전략 중점으로 삼겠다.

    MMORPG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와 IP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 1분기 정도에 엔씨 신작 라인업을 쇼케이스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인게임 영상 공개도 고려하고 있다. 이 쇼케이스에서 엔씨의 글로벌 시장과 플랫폼 다변화 전략을 느낄 것이다. '프로젝트 TL'은 PC-콘솔 기반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엔씨는 모바일-PC-콘솔을 아우르는 멀티 플랫폼과 글로벌 시장 확대, 두 목표로 사업을 확장하겠다.


    메타버스, NFT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해달라. 또한, 엔씨가 경쟁사보다 나은 점은 무엇인가?

    = NFT와 P2E는 최근 트렌드가 생겨 엔씨가 이제 준비하는 게 아니다. 내부적으로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NFT가 게임에 잘 접목되기 위해서는 내부 경제 시스템 이해와 관리 노하우가 중요하다. 이 측면에서 엔씨가 가장 경쟁력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회사라고 생각한다. 그 방면에서 준비해왔다.

    이미 여러 가지 검토를 많이 진행했고, 완료했다. 이제 사업적인 측면에서 마지막으로 중요한 법률적 측면을 검토하고 있다. 내년에는 NFT가 적용된 게임을 발표할 것이다. 어느 게임에 적용할지는 말하지 않아도 시장은 잘 알 것이다. MMORPG가 NFT에 가장 적합한 장르라고 믿는다.

    P2E는 게임 및 플랫폼 양방향에서 적용을 검토 중이다. P2E 게임에 열광하지만, 향후 제기될 수 있는 위험이나 비판 요소가 있을 수 있다. 엔씨는 여러 리스크 요인을 처음부터 관리하며 설계할 수 있는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다.

    퍼플이 P2E의 중요한 플랫폼으로 거듭난다. 퍼플을 글로벌 시장에서 NFT와 블록체인, 글로벌 게임 커뮤니티로 진화시키는 게 장기 전략이다.

    메타버스는 워낙 넓은 개념이다. 엔씨가 생각하는 메타버스의 중요한 요인은 창의성과 유저들의 지속성이다. 그 두 가지를 만족시키는 게 바로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엔씨가 게임회사라서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니다. 유저는 게임이라는 가상 공간에서 상호작용 한다.

    먼저 밝힐 수 있는 것은 '유니버스' 사업을 통해 메타버스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인플루언서와 팔로워의 상호작용 면에서 유니버스는 기존 팬 비즈니스와는 다르다. 지역적으론 해외 유저 비중이 90% 이상이다. 엔씨의 기존 하드코어 유저와 다르게 유니버스 사용층은 여성이다. 10월 최고 MAU는 440만 명이다. 엔씨 기존 유저와 유니버스 사용자는 겹치지 않는다.

    유니버스를 통한 메타버스 사업이 시작이고, 여기에 게임을 연결시키는 게 완결이라 생각한다. 협업은 이미 진행 중이다. NFT와 P2E처럼 기술적 검토가 완료되면 시장에 발표하겠다.


    NFT, P2E가 기존 게임에 적용되는 건가? 코인의 경우 엔씨가 자체 시스템을 준비했는지, M&A나 타회사와 협업할 것인지 궁금하다.

    = NFT와 P2E 성공 요인은 '경제 시스템 안에서 참여자들이 자기가 가지고 있는 여러 재화 등을 어떤 식으로 어떻게 활용하느냐를 잘 관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도입만 한다고 성공할 거란 생각은 안 한다. 가상 자산을 어떤 재화로 획득하고 교환하는 개념은 엔씨가 초창기부터 선도적으로 이끈 노하우다. 과학적인 기술보다 운영 노하우가 성공의 열쇠라고 생각한다.

    사실, 기술적인 준비는 이미 다 끝났다. 아직 적용하지 않은 이유는 유저에게 가치를 어떤 식으로 알릴지를 고민하고 있다.

    자체 코인 발행 문제는 기술적 검토가 많이 진행됐다. 거의 완료 단계다. 우리가 만든 경제 시스템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유저에게 가치를 줄지를 고민하고 있다.

    시장이 엔씨에 혁신성과 다양성에 대한 의문을 품는 것을 잘 안다. 내부적으로 진지하게 여기고 있다. 앞으로 R&D 전략은 새로운 장르, 새로운 지역으로 달라져야 할 것이다. 새로운 시장이 원하는 콘텐츠는 비즈니스 모델이 당연히 한국과 다를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우리 신작에 반영되어 있다. 내년 쇼케이스에서 일면을 보여드리겠다.


    리니지W 관련해 4분기에 대규모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한다고 했다. 마케팅비 증가 추이는 어떻게 예상하나?

    = 4분기에 마케팅비를 많이 쓸 것이다. 그래야 원하는 바를 이룰 거 같다. 이미 3분기 마케팅비는 2분기보다 100%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16% 정도다. 4분기에도 그정도를 예상한다. 리니지W 제2권역 출시 때문에 비용 증가를 예상한다. 구체적인 숫자를 언급할 수 없으나, 3분기까지 마케팅비 증가 추세를 보면 예상할 수 있다.


    리니지W 동시 접속자 수는 몇 명인가?

    = 회사 방침으로 동접자 수는 공개하지 않는다. 다만, 해외 트래픽은 지금까지 우리 게임들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역대 최고다. 트래픽이 굉장히 견고하다. 주목할 점은 계속 우상향하고 있다. 엔씨 게임 중에서 이런 경우는 흔하지 않았다.


    프로젝트 TL 출시 일정이 궁금하다.

    = 현재 출시 준비 단계에 도달했다. 안정적으로 답하면, 내년 하반기 출시를 예상한다.


    리니지W 해외 유저 중 대만을 제외한 반응은 어떤가?

    = 당연히 리니지W 유저 비중은 한국과 대만이 많이 차지하고 있다. 공개할 수 있는 것은 지금까지 저희 매출 리스트에 한 번도 올라와있지 않는 국가들이 올라오고 있다. 굉장히 고무적으로 여긴다.

    서구권 제2권역에 출시할 때, 거기서 요구하는 지역적 특색이 있다는 것을 안다. 거기에 맞춰 변화를 시도할 것이다. 근본이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그 나라 특색이나 요구에 맞추는 것을 반영하려고 한다.


    홍원준 CFO가 M&A 전문가인데, 앞으로 엔씨 M&A 전략에도 변화가 있나? 지금까지 엔씨는 M&A에 소극적이었다. 블록체인이나 메타버스 쪽으로 M&A를 기대해도 될까?

    = 엔씨가 M&A에 소극적인 것은 사실이었다. 글로벌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몇 가지를 검토하고 있다. 분야는 게임은 물론, IP와 콘텐츠 분야도 진지하게 보고 있다. 메타버스로 가려면 플랫폼도 중요해서 살펴보고 있다. 내부에 M&A를 팔로우하는 전담 조직이 있다.

    엔씨웨스트를 해외 M&A 중요 거점으로 생각하고 있다. 현재 엔씨 현금보유량이 2조 2천억 원 정도다. 레버리지는 거의 없다. 규모에 상관없이 글로벌 전략과 새로운 BM을 실현할 기회가 있다면, M&A뿐만 아니라 지분 투자도 적극적으로 할 것이다.


    국내는 사행성 이슈로 NFT나 P2E 사업을 할 수 없다. 국내 유저 박탈감은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 내부적으로 충분히 준비하고 있는 문제다. 워낙 민감한 내용이어서 답하기는 어렵다. 다만, 내년 로드맵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충분히 말할 것이다.


    NFT 관련해 변동성을 안정시키기 위해 거래량이 중요하다. 안정성을 위한 M&A를 진행할 것인가?

    = 엔씨는 아데나라는 재화를 안정적으로 운영한 노하우가 있다. 아까 답변에 M&A 고려를 게임, IP 콘텐츠, 플랫폼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했는데, NFT 관련 M&A에 당연히 고려하고 있다. 해외 지역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있다.


    길드워에 NFT가 적용되나?

    = 길드워가 해외에서 강한 IP인 것은 맞다. 당연히 길드워에 적용 가능하나, 실적 발표 자리에서 섣불리 말하면 시장이 민감하게 받아들인다. 내년에 정식적인 자리에서 말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