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 CBT 2일 차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제 고작 하루 플레이해 봤지만, 일반 필드에서도 소소하게 즐길만한 콘텐츠가 여기저기 배치되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죠.

그중에는 필드 보스'라는 요소가 있습니다. 이 콘텐츠의 매력은 우연히 지나가다가, 아니면 근방에서 퀘스트를 하던 중, 혹은 채팅창에 올라오는 제보에 이끌려 합류하는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해 모인 모험가들이 동일한 목표를 쓰러트리기 위해 공략하는 것에 있는데요.

"오늘은 기러기와의 면담은 사양! 레벨업에 전념하겠다"는 일념으로 퀘스트에 집중하던 기자 역시 채팅창에 올라오는 파티 모집글에 이끌려 무작정 파티 요청부터 했습니다. 1차 CBT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필드 보스가 있다는 건 알았지만, 사실 어떤 형태로 파티가 모이고 공략을 하는지는 몰랐었죠.


▲ 채널 공통으로 생성되는지, 채널별로 파티 모집 글이 많았다


파티 초대는 굉장히 빠르게 이뤄졌습니다. 지역 채팅창에 단 한 번 파티를 부탁한다는 글을 썼을 뿐인데 칼같이 초대가 왔고, 심지어 지도를 눌러 파티원의 위치를 확인하고 오라는 친절한 설명까지 해주더군요.

많은 유저들의 시선과 화력이 집중된 필드 몬스터는 아레갈 소금평원에 생성된 '소금거인'! 보통 20레벨 초반 퀘스트 지역이라 저레벨 유저들은 위치를 몰라서 포기한 경우도 많아 보였지만, 파티가 있는 위치로 가보니 30여 명의 모험가와 거대한 거인 간의 전투가 한창이었습니다.


▲ 초반에 만날 수 있는 필드 보스 '소금거인'


기자 역시 일반적인 MMORPG 보스 공략의 정석, 뒤를 잡고 공격을 했지만 의문의 공격으로 사망. 초반지역 필드 보스임에도 불구하고 즉사기에 가까운 피해를 주는 스킬이 있더군요. 정신 차리고 보니 체력도 무려 800만이나 되었습니다.

전투 중 사망 시 아이템을 사용해 즉시 부활도 가능하지만, 일반적으로는 거점 부활을 하게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거점 부활은 마지막으로 등록한 스퀘어홀(혹은 마지막으로 이용해서 도착한 스퀘어홀 일수도 있습니다.)에서 한다는 사실입니다. 만일 멀리서 걸어왔다면, 무조건 근처 마을에 스퀘어홀 등록을 해야 저처럼 다시 긴 거리를 달려오는 일이 없습니다.


▲ 회오리 주의! 생각보다 피해 반경이 넓다

▲ 근처 마을에 들려서 꼭 스퀘어홀 등록을...


소금거인의 패턴 자체는 복잡하진 않았지만, 즉사기에 가까운 피해를 주는 스킬이 있어서 대략 20번은 죽은듯합니다.

전방과 후방에 회오리를 생성하는데 직선이나 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생각했던 거 보다 넓은 범위 내 있는 플레이어를 공중으로 날려버리기 때문이죠. 이게 연타로 맞으면 즉사입니다. 중후반에 합류해서 정확하게 파악은 못 했지만, 생성 위치에 따라 회오리의 회전 반경에 차이가 있었던 거 같네요.

다른 스킬은 화면의 1/4 정도 크기의 거대한 바람의 홀을 만들어 이동속도를 저하하는 바닥 패턴, 그리고 전방에 물줄기를 발사하는 패턴이 있었습니다. 처음 이야기한 회오리 공격 외에는 피격을 어느 정도 허용해도 물약으로 커버가 될 정도이고요.

그래서 전형적인 치고 빠지는 형태로 플레이하는 게 안전합니다. 데빌헌터로 플레이하는 기자는 라이플 자세의 스파이럴 플레임과 대재앙, 핸드건 자세에서의 메테오 스트림과 플라즈마 볼릿, AT02 류탄의 쿨타임을 우선 활용하면서 도망 다니며 플레이했습니다. 실제로 회오리가 돌 때는 아예 확 빠져 있다가 들어가는 것도 방법입니다. 죽어서 부활한 후 다시 복귀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거든요.

특히 주의할 건 필드 보스도 최초 생성한 위치에서 일정 거리 이상 벗어나면 '리셋'이 된다는 점입니다. 즉, 어그로 대상이 되었다면 이점을 고려해서 어느 정도 드리블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 틈을 노려 강력한 스킬을 사용하자!


약 800만의 체력을 가진 보스도 30여 명의 모험가가 함께 공략하니 불가능하다는 수준의 난이도는 아니었습니다. 사실 어그로 대상이 1명만 살아 있어도 리셋이되는 경우가 없고, 이번 소금거인의 경우 부활 후 복귀까지 20여 초 정도면 가능했기 때문인데요. 물론 부활 거점이 멀고, 광역 즉사기를 가진 필드 보스라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죠?

어찌 되었든 보스를 물리치면 파티를 했던, 개인으로 참여했던 아이템이 드랍되며 관련 모험의 서 내용도 클리어됩니다. 따라서 아이템 파밍과 목표 수집 달성 두 가지 토끼를 잡을 수 있으니 주변에서 필드 몬스터 파티를 구하면 앞뒤 제쳐놓고 꼭 참여하시기를 추천합니다. 운 좋게 좋은 아이템 획득도 가능하니까요!


▲ 보라색 아이템이다!

▲ 뜻밖의 득템! 드랍 몬스터 이름이 표기되어 있다


참고로 아래는 소금거인의 주요 공격패턴을 볼 수 있도록 찍은 영상입니다. 워낙 많이 죽고, 중후반에 레이드에 참여해서 플레이 타임이 짧은데 추후 만나게 되는 레이드 몬스터는 안 죽고 공략하는 영상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해 볼게요!

[ 20레벨 필드 보스 몬스터 - 소금거인 공략 영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