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곳곳에 위치한 섬들은 로스트아크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는 콘텐츠다. 이 섬들은 서로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으며, 그 안에는 다양한 스토리와 퀘스트가 존재한다. 그래서 섬을 이동할 때마다 매번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섬이 재미만을 선사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섬 콘텐츠에서 가장 중요한 '섬의 마음' 획득 난이도가 매우 높거나 경쟁이 너무 심한 곳은 섬의 마음 대신 스트레스만을 얻고 조용히 F2를 눌러 탈출의 노래를 찾는 경우가 더 많다. 덤으로 탈출의 노래를 부르는 유저 옆에서 경쟁자를 제거했다고 내심 좋아하게 되는 슬픈 자화상도 볼 수 있다.

여러 섬을 탐방하는 인벤 기자들 역시 위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간혹 섬의 마음을 30개 이상 모은 동료 기자에게서 살아있는 부처의 기운을 느끼곤 하지만, 조금만 수틀리면 부처가 한순간에 악귀로 전락하는 모습도 자주 목격된다.

그렇다면 수많은 섬 중에서 유저들에게 가장 큰 짜증을 선사하는 섬은 무엇일까? 섬 콘텐츠를 즐기는 동료 기자들과 함께 의견을 모아 악마의 섬 Best 8을 선정해봤다.

※ 순위는 주관적인 의견에 따라 매겨졌으므로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다
※ 호감도 신뢰 달성 / 필드 보스 / 캘린더 섬은 대상에서 제외


▲ 님아, 그 섬에 들어가지 마오…


8위. 도망자들의 마을
순간이동하는 범죄자들과의 술래잡기

'도망자들의 마을'은 에포나 의뢰인 '범죄자 검거'를 6회 완료하면 평판 보상으로 섬의 마음을 획득할 수 있다. 그래서 섬의 마음 획득 난이도 자체는 낮은 섬으로 뽑힌다.

그러나 범죄자 검거 의뢰가 생각보다 쉽지만은 않다. 범죄자의 위치 자체는 고정된 위치에서 나오지만, 지도에는 표시되지 않기 때문에 처음 이 의뢰를 받은 유저에게는 꽤 번거로운 일이다.

게다가 범죄자는 다른 유저가 검거해도 그 자리에서 사라지고 다른 장소에서 나타나므로 경쟁까지 해야 한다. 안 그래도 도망자들의 마을은 맵 구조가 복잡하게 꼬여 있어서 범죄자가 눈에 보여도 그 위치까지 가려면 크게 돌아가는 일이 많다. 그동안에 다른 유저가 범죄자를 검거해버리면 다시 처음부터 찾아야 한다.

그렇다 보니 모든 위치를 파악해서 그 자리에 범죄자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유저들도 있어 황금물결 섬이나 에스텔라의 모습이 겹치곤 한다. 그나마 하루에 3명의 범죄자만 검거하면 되니 경쟁자들이 금방 빠진다는 게 장점이라면 장점이라 할 수 있다. 만약 범죄자를 하루에 10명씩 검거하라고 했다면 이 섬의 순위는 더 위에 있지 않았을까?


▲ 구조가 상당히 복잡한 도망자들의 마을 맵

▲ 구석에 숨어 있는 범죄자들을 찾으려고 맵을 샅샅히 찾아야 한다

▲ 범죄자가 나타나는 자리에서 기다리다가 검거하는 유저도 있다


7위. 포르페
흉폭한 닭들과 함께 하는 분노의 질주

'포르페'는 약 2시간 주기로 등장하는 바투아크 혹은 바투아크진을 처치하면 일정 확률로 섬의 마음을 획득할 수 있다. 이 보스들은 체력이 매우 많고, 일정 주기로 체력을 % 단위로 회복하므로 직접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방법으로 공략해야 한다.

포르페 섬 공략의 기본은 섬 안에 있는 상자를 열어서 닭으로 변신하는 것이다. 닭으로 변신하면 체력이 매우 낮아지고, Q 스킬인 '화난 닭' 하나만 남는다. Q 스킬을 사용하면 일정 거리를 돌진하며, 도중에 부딪힌 적에게 큰 대미지를 줄 수 있다. 이를 이용해 다수의 닭이 모여 한 번에 보스에게 돌진해 보스 처치가 가능하다.

포르페 섬의 적정 레벨은 300이라 300레벨 이상 유저는 보스에게 7,777,777 대미지를 그대로 주지만, 300 미만의 유저들은 레벨이 낮을수록 보스에게 주는 대미지가 감소한다. 그래서 아직 유저들의 평균 레벨이 낮았던 초기에는 바투아크진은 도전조차 하기 어려웠고, 바투아크를 처치하는 것도 어려웠다.

유저들의 평균 레벨이 오른 현재에는 보스 처치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다만, 이제는 닭은 많은데 보스가 너무 빨리 쓰러져서 잠깐 한눈을 파는 동안에 보스가 삭제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게다가 보스는 모든 채널에서 동시에 출현하니 빠르게 다른 채널로 가봤자 그 채널도 이미 끝난 상태인 경우가 많다.

그나마 호흡이 맞지 않아 아직 보스가 살아있다고 알려진 채널은 이미 파티를 이용한 채널 이동도 불가능할 정도로 포화 상태라서 꼼짝없이 2시간 이후를 기약할 수밖에 없다. 만약 지금 포르페 섬에서 닭으로 변신한 채 이 글을 보고 있는 유저라면 현재 시각을 보고 이미 보스가 삭제되지는 않았는지 확인하길 당부한다.


▲ 보스 등장 1시간 전부터 이만큼 모여 기다리는 것이 일상인 포르페

▲ 갑자기 나타난 보스에 놀란 닭들이 일제히 분노의 질주를 시작

▲ 한눈을 팔다가 보스에게 돌진하지 못해 옆에 있던 도적단에게 분노를 표출했다


6위. 스피다 섬
알 깨고 보스 처치해도 안 보이는 섬의 마음

'스피다 섬'은 6시간 단위로 하루에 4번만 개방되는 시간제 섬이다. 섬 중앙에는 거대한 알이 있고, 채광을 통해 알을 깨서 나오는 보스를 처치하면 일정 확률로 섬의 마음이 나온다. 거대한 알은 채광 랭크에 관계없이 곡괭이만 있다면 누구든 채광할 수 있다.

거대한 알을 파괴하려면 약 20~30명의 유저들이 쉬지 않고 약 20~30분 동안 채광해야 한다. 그만큼 많은 양의 곡괭이가 필요하지만, 여유분을 챙겨오지 않았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다행히 최근 업데이트로 스피다 섬 내부에 생활 도구 NPC가 추가되어 이 문제는 해결됐다.

그러나 거대한 알을 파괴했다고 끝이 아니다. 거대한 알을 파괴하면 안에서 작은 알이 나오고, 이 작은 알을 공격해서 파괴해야 보스가 나온다. 게다가 보스도 약한 편이 아니라서 보스를 처치하는 시간까지 계산해야 한다. 섬의 유지 시간은 약 45~50분가량이므로 이 시간 안에 '거대한 알 파괴 - 작은 알 파괴 - 보스 처치'까지 해야 하니 생각보다 빠듯하다.

가장 큰 허탈함은 보스를 처치했을 때 느낄 수 있다. 유저들이 단합해서 알을 부수고 보스를 처치하더라도 섬의 마음이 나올 확률은 생각보다 매우 낮다. 경험상 약 30명 중에 섬의 마음을 먹었다는 유저는 1명 정도였고, 두세 번에 한 번 정도는 아무도 섬의 마음을 획득하지 못했다는 경우도 있었다.

앞으로도 스피다 섬은 계속 열리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보스를 처치해도 섬의 마음을 얻을 수 있겠다는 확신은 점점 사라져간다. 그런데 나는 왜 사용하지 않을 수 백 개의 곡괭이를 차마 버리지 못하고 인벤토리에 보관하는 것일까…


▲ 약 20~30명의 유저들이 쉬지 않고 약 20~30분 동안 채광해야 파괴할 수 있는 거대한 알

▲ 거대한 알을 파괴한 후에는 공격으로 파괴해야 하는 작은 알이 나온다

▲ 작은 알에서 나온 보스까지 처치 완료! 그러나 섬의 마음을 준다고는 안 했다


5위. 거대버섯 섬
잘려나가는 버섯과 함께 사라져가는 대화

'버섯나무 섬'에서는 섬 안에서만 자라나는 버섯을 자르다 보면 일정 확률로 섬의 마음을 획득할 수 있다. 이곳에서 나오는 버섯은 큰 나무로 적용되니 벌목 2.5랭크의 벌목꾼 스킬을 배워야 한다.

버섯은 최대 4명이 같이 벨 수 있고, 하나의 버섯에서 아이템을 3번 얻을 수 있다. 게다가 4랭크의 나무로 취급되는 만큼 생활 경험치도 쏠쏠한 편이라 생활 레벨에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이런 종류의 섬에서 가장 많은 것은 유저들이고, 가장 적은 것은 자원이다. 버섯나무 섬 역시 예외는 아니다. 섬 안에는 언제나 유저들이 넘쳐나지만, 자라나는 버섯의 수는 5~6개 정도로 한정되어 있다.

버섯의 리젠 주기가 일정하지 않다는 것도 큰 난관이다. 분명 버섯이 자라나는 자리인데도 운에 따라 오랫동안 버섯을 안 나올 수도 있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자마자 아까 있던 자리에서 버섯이 나오는 일도 허다하다. 그렇다 보니 버섯이 나오는 자리마다 4~6명 정도의 유저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섬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유저들은 버섯이 나올 때까지 심심하니 같이 대기 중인 유저들과 대화하면서 지루함을 이겨내곤 한다. 그러나 글을 쓰는 도중에 버섯이 나와서 버섯을 놓치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침묵만이 곁을 지키게 될 것이다.


▲ 버섯이 자라나는 위치를 둘러싸듯이 지키고 있는 유저들, 4명이 적정 인원이다

▲ 버섯이 나오자마자 시야 밖에서 날아오는 저들의 열정이 보이는가?

▲ 그들의 열정에 감복해 버섯을 양보하고 말았다


4위. 포르투나
인간의 파괴본능을 자극하는 항아리

'포르투나'는 섬 안에 있는 항아리를 깨다 보면 섬의 마음을 획득할 수 있는 섬이다. 그래서 포르투나에서는 수많은 항아리가 매일 쉬지 않고 깨지고 있다.

그냥 항아리만 깨면 되니 쉽게 생각할 수 있지만, 여기에는 몇 가지 함정이 존재한다. 우선 항아리에서는 일정 확률로 몬스터들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이 몬스터들은 제법 체력이 많고 공격력이 강한 편이라 계속 쌓이다 보면 큰 위협으로 돌아온다.

게다가 두 종류의 몬스터 중 샹크라마는 피격이상 면역 효과가 붙어 있어 한층 더 까다롭다. 그래서 항아리만 깨다가 다수의 몬스터에게 쫓겨 다니는 유저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으며, 줄어드는 물약의 압박은 점점 강해진다.

일정 주기로 등장하는 황금 항아리에서는 섬의 마음을 획득할 확률이 높지만, 황금 항아리가 등장하는 자리는 눈치 싸움이 치열하다. 황금 항아리의 존재가 희미했던 예전과는 달리 지금은 정보가 널리 펴진 상태라 황금 항아리가 나오는 자리에서 조용히 기다리는 유저들을 찾아볼 수 있다.

일반 항아리는 섬의 마음이 나올 확률은 낮지만, 그 수가 매우 많으니 계속 파괴하다 보면 어느 순간 섬의 마음이 나오기는 한다. 다만, 그동안 파괴하는 항아리의 수만큼 자신의 멘탈도 깨져나갈 수 있으니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길 바란다.

▲ 포르투나의_흔한_일상.jpg

▲ 이쯤되면 포르투나가 아니라 샹크라마의 섬이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 황금 항아리가 나온다고 알려진 자리는 유저들이 상주하고 있어 눈치 싸움이 치열하다


3위. 황금물결 섬
내가 있는 곳에는 나오지 않는 상자

'황금물결 섬'은 맵 곳곳에서 나타나는 상자를 찾아 열면 일정 확률로 섬의 마음이 나오는 곳이다. 주요 특징만 두고 보면 에스텔라와 상당히 흡사하다. 체감상 난이도는 에스텔라보다 조금 낮은 편이고, 최근에 업데이트를 통해 상자의 등장 빈도가 높아지기도 했다.

물론 에스텔라와 비교할 때의 이야기일 뿐이며, 크게 보면 에스텔라나 황금물결 섬이나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 게다가 상자가 나오는 자리를 두고 다수의 유저들이 경쟁하는 것마저 같아서 섬의 마음을 획득하는 길을 멀고도 험하다.

황금물결 섬에서 등장하는 상자는 소리가 나지 않고 미니맵에 먼저 아이콘으로 먼저 나타난다. 그래서 배경음악을 끄고 소리에만 집중하는 에스텔라와는 달리 황금물결 섬에서는 시선이 미니맵에만 집중된다. 그렇다 보니 해당 자리를 지키는 유저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도 무의식적으로 손이 먼저 움직여 움찔하는 캐릭터들을 볼 수 있다.

황금물결 섬은 유독 자신이 있는 자리에는 상자가 안 나오고, 다른 자리에만 나오는 것 같은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아이템을 꾸준히 모으는 섬에서 일어나는 공통적인 현상이지만, 황금물결 섬에서는 유독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 그러나 시험 중에 처음 찍은 답을 수정하면 틀리지 않던가. 자리를 옮기는 순간 그 자리에서 상자가 나올 테니 마음을 비우고 한 자리를 지키길 추천한다.


▲ 상자가 나오는 자리에 한명씩 자리를 잡고 있는 모습이 자연스럽다

▲ 내가 있는 자리에는 나오지 않는 상자가 원망스럽다

▲ 황금물결 섬에 있는 유저의 폭력성을 알아보기 위해 미니맵을 가려봤습니다

▲ 기쁜 마음으로 상자를 열었다가 이런 것이 나오면 괜히 울컥할 수 있으니 주의


2위. 에스텔라
반짝이는 소리에 격하게 반응하는 좀비들

'에스텔라'는 하늘에서 떨어진 별똥별을 찾아다니는 것이 목표다. 별똥별을 찾아 상호작용을 하면 그 안에서 별조각이 나오며, 일정 확률로 섬의 마음도 획득할 수 있다.

별똥별의 주요 특징은 땅에 떨어질 때 반짝이는 소리가 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별똥별이 보이지 않아도 일단 반짝이는 소리가 나면 그 방향으로 다수의 유저가 각종 돌진기를 총동원해 달리는 모습은 에스텔라의 명물 중 하나다.

아직 섬 콘텐츠가 활성화되지 않았던 초기에는 에스텔라의 난이도는 낮은 편이었다. 에스텔라의 존재도 모르는 유저가 많았던 때라 맵을 한 바퀴만 돌아도 별똥별이 5~10개씩은 꾸준히 보였다. 그러나 그것마저 귀찮아서 '나중에 다시 오면 되겠다'라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그 순간이 로스트아크를 플레이하면서 가장 바보 같았던 순간으로 남아버렸다.

현재 에스텔라는 별똥별이 떨어지는 자리 하나를 두고 여러 명의 유저가 경쟁할 정도로 매우 활성화된 상태다. 그나마 섬에 입장할 수 있는 유저 수는 줄어들고 채널의 수는 늘어나서 어느 정도 완화된 상태지만, 여전히 한 자리를 두고 2~3명이 경쟁하는 경우가 많다.

11월 30일 패치 이후에는 떨어지는 별똥별의 수가 늘어났다고 한다. 실제로 패치 이후 별똥별을 수집해보니 이전보다 별똥별이 자주 떨어지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그러나 별똥별이 늘어난 만큼 별똥별에 모든 것을 건 별 수호자들도 늘어났다. 결국 에스텔라 섬의 마음 획득 난이도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 수집물을 모으는 섬의 모습은 어딜 가나 비슷한 모양이다

▲ 저건 연출이지만 자신도 모르게 움찔하는 일이 많다

▲ 선생님, 잠시만요! 제가 그 별똥별에 볼 일이 있는데…

▲ 에스텔라에서 가장 보기 싫은 문구, 이미 작동 중입니다


1위. 아르곤
얼음덩이와 함께 파괴되는 것은 당신의 멘탈

'아르곤'은 얼음 조각을 만드는 섬이다. 맵에 퍼져있는 얼음덩이의 체력을 정확히 0으로 만들어 파괴하면 얼음 조각이 완성되어 섬의 마음을 획득할 수 있다.

말로 설명하면 쉬워 보이지만, 실제로 해보면 난이도가 제법 높다. 얼음덩이의 체력은 수치로 표시되지 않아 체력 게이지의 표시만 보고 판단해야 하며, 체력을 0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섬세한 대미지 조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체력 게이지의 빨간 부분이 거의 보이지 않을 때까지 공격한 후에 모든 장비를 벗고 얼음덩이를 파괴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시련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얼음 조각을 완성한 자리에서는 더이상 얼음덩이가 나오지 않으며, 하루에 조각할 수 있는 수에도 제한이 있다. 정해진 수만큼의 얼음 조각이 만들어지면 해당 날짜에는 무슨 짓을 해도 섬의 마음을 추가로 획득할 수 없다는 말이다.

그래서 날이 바뀌는 0시가 되면 아르곤에서는 예비 조각가들이 넘쳐나며, 그중에는 섬의 마음을 획득하는 조건을 모른 채 일단 얼음덩이를 부수고 보는 유저도 많다. 그렇다 보니 섬의 마음을 획득하려고 섬세하게 대미지 조절을 하던 유저들은 부서져 내리는 얼음덩이와 함께 멘탈도 산산조각이 난다.


▲ 아르곤에 입장하면 먼저 얼음 조각을 완성한 선대 조각가에게 경의를 바쳐야 한다, 진짜다

▲ 얼음덩이가 나오면 헐벗은 무리가 나타나 맨손으로 조각을 시도한다

▲ 물론 대부분은 실패해 연기만 남기고 사라진다

▲ 조각에 성공하면 해당 유저의 이름이 남는다, 물론 기자의 조각은 아니니 안심해도 좋다


외전. 작은 행운의 섬
너무나 작아서 눈에 보이지 않는 행운

11월 30일 패치 이전의 '작은 행운의 섬'은 모든 섬 중에서 크기가 제일 작고, 콘텐츠도 매우 단순한 섬으로 뽑혔다. 목표는 단 하나, 섬 중앙에서 1시간마다 나오는 상자를 열어서 섬의 마음을 획득하는 것이다. 그러나 섬의 마음 획득 난이도는 콘텐츠의 단순함과 반비례했다.

앞서 말했듯이 1시간마다 나오는 상자는 하나뿐인데, 이 상자 하나 열어보겠다고 대기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그중 몇명은 상자만 기다리다가 망부석이라도 된 마냥 온종일 그 자리에서 기다리기도 한다. 실제로 이틀에 걸쳐 섬을 찾아갔더니 어제 봤던 유저가 오늘도 그 자리에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섬의 특징 때문인지 점검 시작 전에 작은 행운의 섬에서 로그아웃하는 유저가 많다. 점검이 완료된 이후 바로 들어와서 상자를 획득하겠다는 그럴듯한 계획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점검 완료 후 자신보다 빨리 들어온 5명의 유저를 마주하기 전까지는…

그러나 패치 이후에는 섬의 마음을 획득하는 방식이 상자 개방 시 일정 확률로 드랍에서 '섬에 등장하는 떠돌이 상인이 판매하는 상자를 구매해 개방 시 일정 확률로 드랍'으로 변경됐다. 떠돌이 상인이 등장하기만 하면 상자는 개당 해적 주화 10개로 제한 없이 구매할 수 있다. 물론 이 상자에서 언제 섬의 마음이 나올지는 알 수 없지만, 1시간마다 나오는 상자를 두고 경쟁하는 것보다는 더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 매우 좁아 보이는 섬이다, 실제로도 매우 좁다

▲ 어디선가 봤던 겹치기 디펜스가 생각나는 모습이다

▲ 11월 30일 패치 이후에는 중앙 상자가 약 10초마다 리젠되어서 겹치기가 해제된 모습이다

▲ 중앙 상자는 이제 하얀파도 섬의 모험 퀘스트만을 위한 상자가 됐다

▲ 일정 주기로 등장하는 떠돌이 상인이 파는 상자는 개당 해적 주화 10개로 제한 없이 구매 가능

▲ 상자 30개를 열어서 섬의 마음을 획득, 다른 유저들도 약 20~40개에서 나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