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의 스킬은 트라이포드 선택에 따라 적 방어력 감소, 공격력 증가 등의 부가 효과가 추가된다. 몇몇 직업은 주력 기술에 이와 같은 옵션이 있어 스킬 세팅에 항상 포함되곤 한다.

이 때문에 파티 플레이를 하다 보면 보스 몬스터에게 방어력 감소 디버프가 여러 개 표시되는 상황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표기대로면 방어력이 큰 폭으로 감소해 평소보다 높은 대미지가 들어가야 하는데, 왠지 대미지 상승을 체감하기 어려웠던 경험이 한두번 쯤은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같은 효과를 여러 개 중첩했을 때 실제 효과는 어떻게 적용될까? 궁금증을 풀기 위해 워로드 캐릭터로 방어력 감소 디버프와 공격력 증가 버프에 관한 실험을 수행했고, 그 결과 몇 가지 사실을 명확히 알게 됐다.

▲ 이 많은 공격력 버프는 중첩될까?



■ 실험 1. 적 방어력 감소 효과의 효율

첫 실험에서 확인하고자 한 것은 '방어력 감소' 옵션의 효율이다. 먼저 트리시온 수련장의 허수아비에게 '증오의 함성'을 반복 사용해 피해량을 200번 측정했다. 피해량의 폭이 상당히 넓어 평균값을 제외한 최댓값과 최솟값만 따로 표에 표시한다.

이번 실험에 사용한 스킬은 방패 격동(방어력 20% 감소)과 배쉬(방어력 30% 감소)다. 두 스킬을 활용해 허수아비의 방어력을 낮추고, 증오의 함성 피해량을 200번 측정한 뒤 각각 최댓값과 최솟값을 구했다.

방어력 감소 디버프가 걸린 허수아비를 타격한 결과 분명히 피해량은 올랐지만, 효율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최대 피해량 기준으로 방어력이 20% 감소했을 때는 피해량이 약 1%, 30% 감소했을 때는 피해량이 겨우 2%가량 증가했다.

예상외로 방어력 감소 효율이 낮아 이번에는 트리시온 수련장의 보스 몬스터 '불칸'을 상대로 같은 실험을 반복했다. 단, 불칸이 무력화되면 대미지가 평소보다 높을 수 있기 때문에 모든 피해량은 무력화 상태가 아닐 때 측정했다. 그 결과 방어력이 20% 감소했을 때는 피해량이 약 9.6%, 30% 감소했을 때는 약 16.6%로 상승 비율이 눈에 띄게 높았다.

이는 불칸이 허수아비보다 방어력이 높기 때문에 디버프로 감소하는 방어력이 많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따라서 방어력 감소 디버프는 방어력이 높은 몬스터를 상대해야 하는 후반 콘텐츠에서 효율이 증가한다.


▲ 실험 내내 도발당한 허수아비와 보스 불칸

▲ 허수아비에게는 방어력 감소 디버프 효율이 거의 없었지만

▲ 불칸을 타격할 때는 피해량이 큰 폭으로 상승



■ 실험 2. 적 방어력 감소 효과는 중첩될까?

첫 실험에서 적의 방어력에 따라 방어력 감소 효율이 크게 달라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만약 방어력 감소 옵션이 중첩된다면 한순간 적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다음 실험으로 '방어력 감소' 디버프의 중첩 여부를 확인했다.

실험 과정은 다음과 같다. 앞 실험에서 사용한 방패 격동과 배쉬 스킬로 허수아비에게 두 가지 방어력 감소 디버프를 중첩하고, 증오의 함성 피해량 200회의 최댓값과 최솟값을 구한다. 그 뒤 보스 몬스터 불칸을 소환해 같은 실험을 반복했다.

그 결과 약간의 오차는 있었지만, 방어력 감소 디버프는 중첩되지 않고 가장 높은 방어력 감소 수치만 적용된다는 결론이 났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디버프 적용 순서를 바꿔서 다시 실험해 보았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따라서 방어력 감소 디버프 스킬을 여러 가지 사용할 때는 방어력 감소 지속시간이 겹치지 않도록 스킬을 나눠서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 방어력 감소 디버프를 중첩하면 피해량이 더 오를 것이라 기대한 두 번째 실험

▲ 허수아비를 대상으로 한 디버프 중첩 결과

▲ 불칸을 대상으로 한 디버프 중첩 결과, 두 실험 모두 방어력 감소가 30%만 적용된다



■ 실험 3. 공격력 증가 버프는 중첩될까?

방어력 감소 디버프는 중첩이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공격력 증가 버프는 어떻게 적용될까? 정확한 실험 결과를 얻기 위해 캐릭터 정보 창을 열어 기본 공격력을 확인했다. 실험에 참여한 캐릭터의 공격력은 472였다.

이번 실험에 사용한 스킬은 증오의 함성(공격력 30% 증가)과 넬라시아의 기운(공격력 20% 증가)이다. 먼저 각 스킬을 사용할 때 정보 창에서 공격력이 변하는 것을 확인했다. 두 스킬을 사용했을 때 증가한 공격력은 각각 140, 94로 캐릭터 공격력의 29.7%, 19.9%다. 그리고 두 스킬을 동시에 사용하자 기본 공격력의 약 49.3%인 233만큼 공격력이 증가했다.

각 상황에서 허수아비를 때려본 결과, 공격력 증가 버프가 중첩됐을 때는 평소보다 눈에 띄게 피해량이 상승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따라서 짧은 순간에 피해를 줘야 하는 상황에서는 망설이지 말고 모든 공격력 버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실험 참여 캐릭터의 기본 공격력은 472

▲ 각각 다른 버프를 사용할 때마다 공격력이 계속 상승한다

▲ 실제 피해량도 큰 차이를 보였다

▲ 허수아비를 상대로 한 공격력 증가 버프 중첩 확인

▲ 불칸을 상대로 한 공격력 증가 버프 중첩 확인


※ 한눈에 보는 실험 결과 요약

1. 방어력 감소 디버프는 적의 방어력이 높을수록 효율이 좋다.
2. 서로 다른 방어력 감소 디버프는 중첩되지 않는다. 만약 두 개 이상의 방어력 감소 디버프가 걸려 있을 경우, 적용되는 디버프는 방어력 감소 수치가 가장 높은 것이다.
3. 공격력 증가 버프는 서로 중첩된다. 그러므로 프리딜을 넣을 수 있는 상황이라면 최대한 많은 공격력 증가 버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