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일이 있었던 2022년이 드디어 끝나간다. 실제 축구에서 올 한 해 있었던 일들을 돌이켜보자면, 레알 마드리드의 챔피언스 우승, 챔스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인 벤제마의 발롱도르 수상, 손흥민 선수의 EPL 득점왕 수상, 음바페의 월드컵 결승전 헤트트릭, 아르헨티아의 우승 및 메시의 GOAT 이슈 종결과 같은 장면들이 인상 떠오른다.

실축에서 많은 일이 있었던 것처럼 피파 온라인4에서도 다양한 헤프닝들이 많았다. 차두리, 박주영, 이범영의 여전한 인기는 물론, 이범영의 EA상 수상, 트레이드 어뷰저 무더기 적발, 인기 폭발해버린 5백 전술,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인 곽준혁 선수 등과 같은 다양한 일들이 있었다.


최고 인기 FW : 12KH-박주영
팀케미, 가성비, 양발, 슈팅 모두를 한번에 잡은 국민 공격수

12KH-박주영은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 없는 국민 스트라이커다.

뛰어난 가성비는 물론 양발을 기반으로 한 수준 높은 슈팅력에 헤딩 능력까지 갖춘 만능형 공격수다. 출시 당시 몸무게도 낮고(72kg) 체감이랑 움직임도 좀 이상하다는 평가가 있어서, MC-호나우두보다 안 좋다는 의견이 꽤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대한민국 팀컬러를 제외하고 절대적인 기준을 놓고 비교해 보더라도 박주영이 더 좋다는 결론이 나왔다.

올 한 해 ST 사용률 1위 자리를 꾸준히 지키고 있을 만큼 성능적으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내년에 대한민국 팀컬러의 인기가 급격하게 떨어지는 일이 있을 것 같지는 않아, 1위 자리는 내줄 수 있어도 유저들에게 외면을 받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 신규 시즌이 추가됐어도 12KR-박주영의 입지는 여전하다.
(감독명 : VisualUTA)



최고 인기 MF : MC-발락
이제는 저물어가지만 미드필더에 한 획을 그은 카드

그 동안 NHD-프티, TT-굴리트같은 대표 미드필더들이 있었는데, MC-발락 역시 피파 온라인4 볼란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카드라고 볼 수 있다.

출시 당시, LH-발락과는 다르게 체감 좋고 그 외 스탯이 전부 상위 호환이었으며 '패스 마스터' 특성까지 달고 나와 인기가 매우 높았다. 처음엔 비싸서 대부분 사지 못했지만, 갈수록 가격이 떨어지고 가성비가 좋아지면서 너도 나도 첼시, 뮌헨 스쿼드에 MC-발락을 선발로 기용했다.

지금은 총급여 패치도 되고 다양한 상위 시즌 발락이 나오면서 수비형 미드필더 사용률 10위권 밖으로 이탈했다. 하지만 그전까지는 항상 1위를 유지할정도로 올 한해 사용률이 매우 높은 카드 중 하나였다. 앞으로 인기가 더 떨어지고 예전만큼의 기용을 받지 못하겠지만, 정말 대단한 카드였다는 것 만큼은 유저들에게 기억될 듯 하다.

▲ 인벤 12월 CDM 티어리스트.
한때 높은 사용률로 S급에서 내려올 기미가 없었던 MC-발락은 이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최고 인기 DF : TKL-차두리
압도적 몸싸움, 미친듯한 가성비

181cm/79kg의 신체 조건을 가지고 있지만, 압도적인 몸싸움 능력과 극한의 가성비로 센터백 사용률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카드, TKL-차두리. 풀터백 기용(풀백을 센터백으로 돌려 쓰는 것)의 원조이기도 하다.

차두리가 센터백 기용으로 막 언급이 될 즈음, 좋냐 안 좋냐라는 이야기가 많았다. 아무리 차두리의 몸싸움 능력이 좋다고 하지만 변수가 많은 수비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대처해야 하는 중앙 센터백 기용이 적합하겠냐는 것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대성공. 스탯이 부족하긴 하지만 그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위치도 은근히 잘 잡고 태클도 좋았다. 특히 스피드가 너무 빠르고 몸싸움이 좋다 보니, 침투형 공격수에게는 극 상성의 수비수였다.

일단 올해는 확실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지만 내년에도 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앞으로 신규 시즌이 나오면서 공격수들은 계속 좋아질 것이고, 특히 제공권 수비 부분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 12월 29일 기준, 전체 포지션 대상 사용률 순위.
차두리, 이범영, 박주영이 나란히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출처 : 피파 온라인4 공식 홈페이지 - 데이터 센터)



최고 인기 GK : 12KH-이범영
서양에는 쿠르투아가 있다면 동양에는 이범영이 있다

쿠르투아와 동일한 199cm의 신장으로, 한국 팀컬러 필수 골키퍼로 평가받는 12KH-이범영. 서양에 쿠르투아가 있다면 동양에는 이범영이 있다.

중거리 슛이 주요 공격 루트 중 하나인 현 메타에서, 골키퍼에게 신장은 매우 중요한 요소로 평가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이범영의 인기는 높을 수 밖에 없다. 오죽했으면 EA가 피파 온라인4 유저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선수에게 주는 'EA Most Selected Player'상을 이범영 선수에게 줬을까.

한국 팀컬러의 사용률이 급격하게 떨어지지 않는 이상, 12KH-이범영의 인기는 계속 유지될 전망이다.

▲ 이범영 선수 'EA Most Selected Player' 수상 장면.
(출처 : 유튜브 채널 'K LEAGUE')



최고 플레이어 : 곽준혁
팀전 & 개인전 모두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구사

자타공인 최고의 피파 온라인4 현 프로게이머, 곽준혁 선수.

올 한 해 곽준혁 선수가 보여준 퍼포먼스는 팀전, 개인전 가릴 것 없이 매우 경이로웠다. eK리그 시즌 1에서는 한 팀이 얻은 승점과 같은 승점을 개인 혼자서 기록했고, 국제 대회 무대에서도 득점왕을 연속으로 차지해 팀을 캐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eK리그 시즌2 개인전에서는 최호석 선수와의 라이버리에서 승리를 거두며 소속팀을 우승으로 견인했다.

내년에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열릴 예정인데, 해당 대회에서는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많은 피파 유저들이 기대하고 있다.

▲ eK리그 시즌2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곽준혁 선수.



인기 급상승 포메이션 : 5-2-3
간결하고도 위협적인 운영 방식으로 많은 유저들의 픽을 받음

올 한 해 만큼 5백 포메이션의 사용률이 높았던 적이 있었던가?

그동안 간헐적으로 5백의 인기가 높았던 적은 있었다. 하지만 그럴 때도 기존 인기 포메이션인 4222, 42211, 4231의 사용률을 넘지 못하는 수준이었는데, 어느 새부터 4231 다음으로 사용률 2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운영 방식은 간단하지만 위협적인 공격 전개가 가능하고, 박스 안 수비 불안이라는 키보드의 고질적인 단점을 어느 정도 해결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유저들이 쓰고 있는 듯하다.

앞으로 5백 포메이션의 인기가 어떻게 될지 아직은 아무도 모른다. 엔진 변화나 선수 트렌드가 어떻게 흘러가는지에 따라서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 12월 29일 기준, 포메이션 사용률 순위.
(출처 : 피파 온라인4 공식 홈페이지 - 데이터 센터)



최고 인기 약발4 ST : BWC-앙리
CAP-셰우첸코를 뛰어넘은 ST 사용률

양발 ST가 정석으로 굳어진 시점부터, 약발 4임에도 불구하고 BWC-앙리처럼 이렇게 높은 사용률을 기록한 카드는 거의 본 적이 없다. 최근에 21TOTY-호날두를 제치고 ST 사용률 TOP 5안에 들었다.

최근 BWC-앙리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많은 유저들이 선발로 기용하고 있다. 유벤투스와 프랑스 팀컬러의 인기가 높아진 것도 나름의 이유가 될 수 있는데, 그것보다 타 시즌이 비해 드리블 길이가 짧고 체감이 좋다는 부분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듯하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EBS-앙리와 비교했을 때 드리블/체감 부분에서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예전에 CAP-셰우첸코가 약발 4 스트라이커 중에서도 나름 인기 있는 선수였는데, 현재 이것보다 더 높은 사용률을 보여주고 있다. 과연 일시적인 유행일지 아닐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

▲ 12월 28일 상위 10,000명 기준, ST 사용률 순위.
(출처 : 피파 온라인4 공식 홈페이지 - 데이터 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