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13일 공개될
최강의 군단장 '카멘'
카멘을 둘러싼 떡밥을 알아보자



마지막 군단장이자 최강의 군단장, '어둠군단장 카멘'의 출시가 9월 13일로 확정됐다. 약 한 달이 남은 셈인데, 카멘을 공부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일 것이다. '카멘'은 누구일까?

배경 스토리에 따르면 카멘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악마다. 페트라니아의 어둠 속 깊은 곳에서 불현듯 나타난 존재다. '태초부터 존재한 자들'은 그에게서 수상한 기운이 느껴진다며 경고했으나 카제로스는 검사 '카멘'의 힘에 매료되어 그를 어둠군단장으로 임명한다.

카멘은 다른 군단장들과는 다르게 소수 정예로 군단을 구성했다. 하지만 그렇게 만들어진 악마의 기사들은 카멘의 통솔력을 바탕으로 카제로스의 군단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군단이 되었다고 한다. 카멘 본인 또한 가장 강력한 군단장으로 여겨지며, 금강선 디렉터의 소개에 따르면 '군단장 서열 1위'인 존재다.




작중 활약으로 봐도 카멘의 활약은 급이 다르다. 페이튼에 등장해 세이크리아&아베스타 연합군을 일격에 소멸시켰으며, 500년 전 사슬전쟁에서는 바르칸 휘하 가디언 전부를 막아내며 '라카이서스' 등의 굵직한 가디언을 쓰러뜨렸다. 카단과 대적하면서도 '엘가시아를 멸망시킬' 수준의 검격을 간단하게 날릴 정도다.

카멘을 상대할 수 있는 에스더는 카단뿐이다. 최초의 가디언 슬레이어로 불리는 카단은 사슬 전쟁 당시 카멘을 직접 상대했으며, 그를 막아낸 유일한 인물이다.

강력한 존재지만, 그만큼 자세한 정보는 없는 군단장이다. 대사도 '으음...' 정도고 아브렐슈드나 쿠크세이튼에 비하면 활약상도 거의 없기에 수많은 떡밥이 존재하는 보스다.


▲ 카멘의 정체는 무엇일까?


※ 향후 로스트아크 스토리에 대한 중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직 메인 퀘스트를 진행중이라면 주의 부탁드립니다.

이그하람 두 개의 조각과 "으음"

"이그하람의 조각은 두 개로 나뉘어져 하나는 검은 산 바위 자락으로 떨어지고 또 하나는 태초의 혼돈 깊숙한 곳으로 떨어졌다" 이제는 너무나도 유명한 떡밥인 '이그하람'과 두 개의 조각이다. 태초의 전쟁에서 패배한 혼돈의 신 이그하람은 소멸했고, 루페온과 아크의 힘이 지배하는 시대가 열렸다. 이그하람은 소멸하면서 두 개의 조각을 남겼다. 하나는 검은 산 바위자락으로 떨어졌으며, 다른 하나는 태초의 혼돈 깊숙한 곳으로 사라졌다.

여기서 검은 산은 아크라시아의 쿠르잔으로, 태초의 혼돈 깊숙한 곳을 카멘이 나타난 '페트라니아 깊숙한 곳'으로 해석한다면 수상할 정도로 강력한 카멘의 능력이 설명된다.


▲ 이제는 너무나도 유명한 떡밥인 '이그하람과 두 개의 조각'

▲ 깊숙한 곳이라는 단어가 등장한 카멘의 소개 문구


즉, 이그하람의 두 개의 조각은 카멘과 그의 라이벌, 카단이라는 해석이다. 카멘의 갑옷 사이로 보이는 백발 머리와 카단의 머리색을 비교하면 더 그럴듯해진다. 즉, 두 인물은 갈라진 신의 조각이자 화신이라는 것. 카멘은 항상 팔짱을 끼고 있거나 '으음'하는 짧은 대사만을 하는데, '카단'의 성우와 동일한 목소리인 것을 숨기기 위해서라는 추측도 존재한다.

가장 유명한 해석이지만 여러 반박도 존재한다. 혼돈의 신 이그하람의 파편이면서 질서의 편을 드는 카단, 이그하람과 가까웠던 '태초부터 존재했던 자들'이 카멘을 경계했다는 점 등이 반박 근거다. 특히, 루페온이 아크라시아를 떠난 것이 밝혀지면서 카제로스=루페온설이 대두됐고, 이그하람을 직접 물리친 루페온이 이그하람의 조각인 카멘을 군단장으로 채용하는 것은 이상하기에 현재는 카멘=안타레스 등 여러 반박이 나오고 있다.


▲ 빛과 어둠을 상징하는 두 진영의 라이벌, 카단과 카멘

▲ 구 카멘의 일러스트에는 흰 머리가 있으나

▲ 현재의 공식 일러스트에는 모두 삭제되었다



"(희생...)이곳에 내가 찾는 것은 없다"

스토리 중 카멘의 첫 행보라고 할 수 있는 '페트라니아 강림' 장면이다. 멋진 장면이지만 이상한 부분이 많은 장면이기도 하다. 떡밥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① 페이튼에 아크가 있었지만, 카멘은 아크를 찾지 않고 돌아간다 ② 기껏 강림했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고 퇴장한다 ③ 대사 중 '희생'이라는 말을 중얼거린다.

이처럼 수상한 부분이 많다. 카멘은 무엇을 찾으려 했던 것일까? 여기서 군단장들은 '아크'를 모은 것 외에 다른 목적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카멘은 더 중요한 목적이 있었으며, 이것을 이루지 못하고 돌아간다. '희생'은 여러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당장 눈앞에서 카멘을 막기 위해 목숨을 희생한 '사이카'를 향한 대사일 수도 있고, 아크를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다.

'아크는 희생이다'라는 카단의 말을 생각해 보면, 카멘의 희생이라는 대사도 의미심장하게 느껴진다.


▲ 자막으로 표시되지 않으나, 카멘은 '희생'이라는 단어를 중얼거린다

▲ 페이튼을 위해 희생한 사이카를 보고 읊은 대사일 수도 있으나

▲ "아크는 희생이다" 아크를 그렇게 칭한다


그가 찾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카멘의 목적"

카멘의 목적은 그의 또 다른 행보에서 추측해 볼 수 있다. 니나브 호감도 퀘스트에서 500년 전 사슬전쟁 당시 카멘을 보여준다. 500년 전 시점에서 카멘은 아크라시아에 처음 방문했을 텐데, 어째서인지 라제니스의 고향 '엘가시아'의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으며, 어둠의 창을 날려 엘가시아를 파괴하려 한다.

큐브에서 가능성의 미래를 본 '라우리엘'에 따르면 카멘은 '카단이 없었다면 멸망을 피하지 못할' 존재이며, 수많은 결과에서 엘가시아의 파멸을 불러온다. 즉, 카멘은 처음부터 엘가시아를 멸망시킬 생각이 있었다는 것이다.

왜 하필 엘가시아일까? 사슬 전쟁이 아크의 힘을 개방한 루테란의 결단으로 끝이 난 것을 생각한다면 간단하다. 성역 '카양겔'에 있는 로스트아크를 노린 것이다.

이를 통해 추측해본다면, 페이튼에 나타난 카멘은 니나브 퀘스트에 나온 과거 행보처럼 아크의 힘을 개방할 수 있는 열쇠인 '로스트아크'를 수색하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카양겔에서 로스트아크가 사라진 것 또한 알고 있는 것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이 시점에서 아만은 이미 카마인의 손에 있었지만 말이다.

또는, 주신 '루페온'을 찾은 것일 수도 있다. 카멘이 정말 이그하람의 화신이라면, 루페온에게 복수하기 위해 아크라시아에 방문했지만, '루페온이 이미 없는 것을 깨닫고' 빈손으로 돌아간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 카멘은 어째서인지 성역 엘가시아를 정확히 알고 있다

▲ 그가 처음부터 '로스트아크'를 찾고 있었다면 아귀가 맞는다


카멘의 창에 맞으면 타락한다? 수상한 어둠의 기운

카멘은 의외로 배신과도 연관이 깊다. 작중에 카멘과 엮인 수많은 캐릭터들이 아크라시아를 배신한다. 카멘과 어둠 군단의 힘에 매료되어 에버그레이스를 배신한 '바르칸', 카멘의 창에 맞고 바다에 떨어졌으나 수백 년 후 부활해 보스로 등장한 '라카이서스'가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엘가시아를 겨냥해 날린 카멘의 창은 페이튼에 불시착 해 수많은 인간을 데런으로 타락시켰다.

페이튼에 강림한 카멘의 앞을 막아선 '사이카'는 아베스타를 구하기 위해 카멘이 날린 어둠의 기운을 전부 흡수한다. 하지만 그 탓인지 데런의 힘이 폭주, '혼돈의 사이카'로 변하고 만다. 끝까지 인간으로 죽은 그지만, 타락을 막지는 못했다.

이처럼, 카멘과 그의 어둠의 힘은 가까이에 있는 모든 생명을 집어삼키고, 타락시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렇다면, 카멘의 창에 맞아 수백 년간 동면에 들어갔던 '니나브'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니나브가 저지했던 카멘의 창은 엘가시아 대륙을 파괴할 뻔한 강력한 무기다. 니나브가 어둠의 힘을 극복할 수 있을지 후일 콘텐츠에서 주목된다.


▲ 카멘의 어둠에 닿은 모든 존재는 예외 없이 타락했다

▲ 카멘 헬 상자에 나와 있는 '어둠'에 관한 설명

▲ 카멘의 창에 찔리고 깨어난 혼돈의 가디언 '라카이서스'

▲ 설마...니나브도?


"어둠의 바라트론을 개방하라"

아브렐슈드 레이드를 클리어하면 나오는 후일담에서, 아브렐슈드의 보고를 들은 대악마 카제로스는 카멘에게 명령한다. "어둠의 바라트론을 개방하라"

영문 위키에 따르면, 바라트론(barathron, βάραθρον)은 만, 갈라진 틈, 구덩이라는 뜻으로 고대 아테네에서 범죄자들의 시체를 던지던 구덩이를 뜻한다. 실제로 카멘 트레일러에서 구덩이와 비슷한 검은 구멍이 묘사되는 것을 보면, 어둠의 바라트론은 차원문이나 그 너머의 공간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

'몽환의 아스텔지어'에서 아브렐슈드는 큐브의 힘을 이용해 감정을 모으고 '붉은 달'의 재료로 만들었다. '부패한 군주의 판데모니움'에서 일리아칸은 모조 '붉은 달'을 만든다. 그렇다면, 다음 행보인 '어둠의 바라트론'은 카멘과 그의 군단이 위치한 전장이자, '붉은 달'을 띄우기 위한 장소라고, 추측해볼 수 있다. 카제로스의 부활까지 단 한걸음이 남은 셈이다.


▲ '몽환의 아스텔지어'는 모두 붉은 달 재료를 모으기 위한 곳이었다

▲ 카제로스의 마지막 계획은 '어둠의 바라트론'으로 실현된다

▲ 트레일러에 등장한 어둠의 바라트론으로 추정되는 구조물


달이 겹쳐지는 것을 목격한다면 아크라시아는 멸망할 것이다

이 예언은 비키니 아일랜드에 있는 금강선 디렉터의 쪽지에서 나왔다. 카멘 합창 부분의 구절을 해석해보면 "The Moon Crossing, Akrasia Is The End"로 한국어 구절과 일치한다.

군단장들의 목적은 처음부터 '붉은 달의 재건'이었다. 그렇다면, 로아온에 소개된 카멘의 컨셉인 '식(蝕, Eclipse, 일식 월식 등을 말하는 것)'도 설명된다. 페트라니아의 '붉은 달'을 아크라시아에 띄워 두 세계를 하나로 만드는 것. 아크가 없어 동력이 소진된 죽음의 땅, 페트라니아를 버리고 아크라시아 대륙을 지배하는 것이다.

대악마 카제로스는 현재 쿠르잔 대륙에 아크의 힘으로 만들어진 사슬로 단단하게 봉인되어 있다. 하지만 군단장들이 만든 붉은 달이 뜬다면 대악마 카제로스의 부활이 실현될 수도 있다.


▲ 쪽지에 적힌 예언은 군단장 레이드 최종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빛과 어둠의 레이드"
2022년 12월 18일 공개된 로아온에 따르면, 카멘 레이드의 또 다른 콘셉트는 '빛과 어둠'이다. 페트라니아의 악마 군단장이며 어둠 군단을 다스리는 '카멘'에게 빛과 어둠은 조금 생소하기까지 하다. 동시에 하얀색 갑옷을 입은 카멘의 스크린샷이 나오는데, 어떤 각성을 이룬 상태로 보인다.

카멘 레이드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최강의 에스더 '카단'이 참전한다. 그의 힘을 빌릴 수 있는 '에스더 스킬' 또한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발탄 출시부터 에스더 스킬 소개에 '카단' 항목이 있었기 때문이다. 카멘이 라이벌 '카단'을 만나 어떤 각성을 이루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 '라사키엘' 등의 기존 네임드 출전은 확인되지 않았다

▲ 22년 12월 로아온에 공개된 하얀색 외형의 카멘

▲ 드디어 '카단'의 에스더 스킬이 공개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