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앞으로 다가온 '카멘'
마지막 군단장 레이드
어떤 콘텐츠가 나올까?





절망적일 레이드, 카멘

군단장 레이드의 마무리 투수, 군단장 서열 1위, 세계관 내에 손을 꼽는 강자인 '카단'의 호적수. 정체불명의 검사이자, 소수 정예인 어둠 군단을 통솔하는 최강의 군단장. '카멘'을 수식하는 말들이다. '절망적'인 레이드라는 초기 콘셉트답게 카멘은 어려운 레이드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스토리 상으로도 그는 로스트아크를 모으는 목적인 '카제로스' 바로 직전에 위치한 보스이며, 로스트아크의 전성기를 열었던 군단장 레이드의 마무리이자, 로스트아크의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첫 시작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징적 의미가 있는 레이드니 만큼, 한동안은 최종장을 담당할 난도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트레일러에 공개된 카멘 레이드는 중간 네임드 두 명과 카멘 본인과의 대결이 포함된 3개 관문으로 보이며, 비보정 헬 콘텐츠와 포지션이 비슷한 '4관문'이 존재한다. 2주에 한 번 클리어라는 익스트림 모드와 비슷한 보상 체계를 보면 '헬' 콘텐츠처럼 어렵지만, 명예로운 보상이 존재하는 콘텐츠로 예상된다.

'이동식 레이드'라는 표현과 더불어 출시를 한 달 앞두고 비주류 각인과 클래스를 일괄 상향하는 등 여러모로 카멘의 난이도는 '절망적'일 것으로 보인다.


▲ 아브렐슈드 이상으로 어려운 레이드가 나올 수 있을까?


▲ 최근 서브 비주류 각인을 대거 상향해주기도 했다


새로운 엘릭서가 될까? 신규 보상 '초월'

엔드 콘텐츠의 보상은 언제나 뜨거운 화두다. 다수의 캐릭터 플레이가 가능한 로스트아크의 특성상 '태칼카'나 '아르고스'처럼 하위 구간에서의 너무 큰 보상은 다양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반대로, 상위 구간 모험가들만 진입할 수 있는 '엔드 콘텐츠'의 보상이 너무 부실할 경우, 성장 의욕을 잃고 레이드 자체가 침체되기 쉽다.

'카양겔' 어비스 던전이 대표적인 사례다. 던전 자체는 잘 나왔지만, 골드 보상이 없어 대다수의 모험가는 카양겔을 스킵하거나 세트 업그레이드만 마치고 졸업해 버렸다. 낮은 확률로 등장하는 '심판의 서'와 '날개' 탈 것 등이 있었지만, 던전을 차별화하기는 힘들었다. '일리아칸'도 비슷하다. 전용 펫과 군단장 선택 팩 등 다양한 보상으로 차별화하긴 했지만, 노말과 하드의 보상 차이가 크지 않아 3관문을 노말로 하향 지원하거나 아예 노말만으로 일리아칸 장비를 졸업하는 등 문제가 생겼다.


▲ 잘 만든 던전이 부실한 보상으로 저평가를 받게 됐다


'혼돈의 상아탑'은 엘릭서라는 새롭고 재밌는 보상 체계로 엔드 콘텐츠 보상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줬다. 상위권만 접근할 수 있도록 노말/하드를 차별화했고, 그만큼 캐릭터가 크게 강해지는 등 보상도 확실했다. 연성 재료를 팔아 골드를 벌 수도 있지만, 연성 시에 단계가 높아질수록 재료가 많이 나오도록 해 자연스럽게 골드 소모를 유도하는 부분 등 여러모로 잘 설계된 엔드 콘텐츠의 보상이라는 평가다. 무엇보다 엘릭서를 깎는 작업이 '재밌다'.

'엘릭서' 콘텐츠를 통해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줬던 만큼, 카멘의 '초월'도 비슷한 형태의 성장 방식을 지닐 가능성이 높다. 캐릭터를 강화하며 골드도 소모하며, 졸업에 시간이 걸리는 강화 콘텐츠 말이다. 다만, 아브렐슈드 하드의 '고대 팔찌'처럼 기존 성장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식의 보상은 피로감이나 역효과를 낳을 수도 있다.

아직 확정된 정보는 없지만, 카멘에서 장비 초월이 등장하면서 '유물' 장비의 세트 효과가 변경될 가능성은 작아졌다. 발탄 출시일인 2021년 1월 이후 약 2년 반 동안 현재의 유물 장비를 쓰고 있는 셈인데, 아직은 현재의 세팅이 유지되는 것으로 생각해도 될 것이다.


▲ 성공한 엔드 콘텐츠 보상인 '엘릭서' 연성

▲ 약 2년 반 동안 세팅의 중심이 된 '유물 장비'


엘가시아부터 볼다이크까지...'사이버 유격 완화'

'아브렐슈드'에서 지나친 협동 기믹으로 많은 피로감을 겪은 로스트아크다. 이후로는 다양한 측면에서 기믹의 난도나 피로감이 완화되고 있다. 아브렐슈드 이후로는 체력 회복 등으로 기회를 주거나 직관적인 방식으로 개편된 기믹이 많다. 개선이 적용된 대표적인 레이드는 '일리아칸'으로 패턴에서 분명한 안전지대를 주거나 대응 시간을 주는 등 기믹 대부분이 직관적이다. 아브렐슈드의 '0줄 16창 넣기' 같은 과한 패턴은 대부분 개선되거나 개발 단계에서 지양하는 모양새다.

다만, '사멸' 등 포지션이 문제인 캐릭터나 구조적으로 패턴을 피하기 어려운 클래스들은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다. 비교적 백 안전 패턴이 많은 일리아칸 조차 사멸의 문제를 해결하진 못했다. 이에 사멸을 포함한 클래스 개선이 약속된 상태나, 밸런스 업데이트가 이미 진행된 '카멘'은 현재 세팅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몬스터의 패턴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날렵해지는데 사멸의 메커니즘으로는 이런 패턴을 따라가기 쉽지 않다.

'카멘'은 고난도 레이드가 예견된 만큼, '사멸' 캐릭터들의 고전이 예상된다. 특히, 이동식 레이드라는 표현에서부터 예상되는 적의 빠른 움직임과 연속 공격이 예상되는 상황이라 더 그렇다.


▲ 헤드 사멸 클래스의 악몽이었던 일리아칸의 레이저 패턴

▲ 0줄 16창 같은 무시무시한 패턴은 나오지 않는 추세다



이번에도 '악추피'+'세구빛'일까?

군단장들은 모두 페트라니아에서 온 '악마'다. 이렇다 보니 카드 수집 효과 중 '악마 계열 피해량 증가' 효과는 늘 쏠쏠한 보너스를 받았다. 여러모로 '정배'로 꼽히는 수집 효과다. 카멘 또한 군단장이니 '악마'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다만, 초반 1~2개 관문은 예외가 있을 수 있다.

'세상을 구하는 빛' 세트의 귀추도 주목된다. '어둠 군단장'이라는 직함에 걸맞게 '성속성에 취약함'이라는 속성 보너스를 달고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 역대 군단장 중에서는 비아키스 2~3관문, 아브렐슈드 4관문이 성속 취약으로 등장했다.

다만 '악추피'에 '세구빛'은 너무 자주 등장했던 세팅이라 조금 변주를 줄 가능성도 높다. 특히, '빛과 어둠의 레이드'라는 콘셉도 있기에 역대 군단장에서는 한 번도 쓰이지 않았던 '암구빛(카제로스의 군단장)'의 활용 가능성도 일부 존재한다.


▲ 절대 실패한적이 없는 악추피 코인

▲ 최근 완화된 암구빛도 활약할 수 있을까?


에스더 스킬 활용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카멘은 에스더 '카단'의 첫 출전이다. 카단은 아크라시아 진영에서 최강급 무력을 지닌 캐릭터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까지 모든 군단장 전원 출석이며, 군단장 레이드마다 쏠쏠한 활약을 해온 '웨이'가 카멘에서도 등장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카멘은 '어둠' 콘셉트를 잡고 있는 만큼, 정화와 회복이 있는 에스더 이난나의 활약도 예상된다.

일리아칸에 등장해 화제를 모았던 '히든 에스더'도 관심거리다. 특정 패턴, 특정 상황에서 강화된 에스더 스킬을 쓸 수 있는데, 숨겨진 요소인 동시에 일부 에스더 스킬은 군단장 공략에서 중요한 활약을 하기도 한다. 지금까지는 웨이, 니나브, 실리안, 이난나가 히든 형태로 등장했다. 샨디, 카단, 아제나, 바훈투르가 남은 셈인데, 카멘에서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카단의 에스더 스킬은 어떤 모습일까?

▲ 웨이는 이번만 출석하면 모든 군단장에 개근하게 된다

▲ 쏠쏠한 재미 요소였던 일리아칸의 '히든 에스더' 스킬


퍼스트 클리어 레이스...4관문 포함 킬은 언제 나올까?

군단장마다 '최초 클리어'는 주목을 모은다. 아무 정보도 없는 상태에서 모든 기믹을 파악하고, 그것을 완벽히 수행해야 빠른 클리어가 나올 수 있기 때문. 다만, PVE 콘텐츠인 군단장은 따로 클리어 시간을 기록하고 있진 않다. 주간 숙제형 콘텐츠인 군단장은 보통 당일에 클리어와 공략이 나오기 때문이다. 6관문 최종 공략에 57시간이 걸렸던 아브렐슈드 [노말]을 빼면 거의 1~2일 이내에 승부가 났다.

이번 카멘은 헬 콘텐츠와 유사한 형태인 '4관문'이 예고되어 있어 퍼스트 클리어가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4관문은 2주에 한 번 클리어할 수 있고 클리어하는 것만으로도 큰 보상과 영예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현재 시즌 2 퍼스트 클리어 레이스 최장 기록은 '발탄[헬]'의 일주일이다. 최근에 나온 콘텐츠에는 '아브렐슈드 [헬]'의 4일 23시간 기록이 있다. 최장 기록을 가진 발탄이지만, 지난 8월 2일 업데이트된 발탄 [익스트림]의 경우 30분 만에 클리어 인증이 나오기도 했다.


▲ 헬로 인해 빠른 클리어가 나왔던 '발탄' 익스트림

▲ 역대 시련/헬 콘텐츠 최초 클리어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