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는 아바타만큼이나 '탈 것'의 종류도 다양하다. 탈 것을 탈 때마다 드는 의문이 있다. '과연 어떤 탈 것이 가장 빠른 걸까?' 2년 전에 이미 비슷한 실험을 진행한 적이 있지만, 당시에는 모든 탈 것을 실험할 수 없었고, 탈 것의 종류도 많지 않았다. 현재는 당시 최상급 탈 것이었던 '슈타이페 브리제' 이상 가는 탈 것이 다양하게 출시되었다.

특히, 최근 원정대 영지에 탈 것 설치물이 추가되면서 다양한 탈 것을 자랑하고 비교해볼 기회가 생겼다. 다른 모험가들의 영지를 방문해 다양한 종류의 탈 것 정보를 수집, 탈 것의 성능 티어리스트를 작성할 수 있었다.





■ 영지 나무 다리를 통해 이동 거리를 측정! 탈 것 이동기 실험 과정

탈 것의 속도는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 먼저, 지난 탈 것 업데이트로 모든 탈 것들의 이동 속도가 500으로 맞춰졌다. 여기에 일부 이동기가 하향/상향 조정을 이뤄 탈 것 간의 이동 속도 격차가 많이 줄어들었다. 그런데도 분명한 차이가 있는데, 탈 것 간의 격차는 모두 이동기(스페이스)에서 시작된다. 이동기의 모션, 이동 거리, 쿨타임 등에 따라 전체 성능이 가려지게 된다.

아쉽게도 2년 전의 실험처럼 긴 구간을 오가며 테스트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영지 설치물로 배치된 다른 모험가의 탈 것을 이용해보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빠르게 실험을 끝낼 수 있는 단거리 중심으로 실험을 진행하게 됐다.

영지 연구소와 본섬을 잇는 다리의 나무 발판을 기준으로 거리를 측정했으며, 탈 것이 한 번에 건너간 발판 수에 따라 거리를 계산했다. 6개의 발판을 넘었다면 이동기 거리 6.0, 5개의 발판을 넘었다면 5.0이다. 발판이라는 부정확한 기준으로 인해 오차는 존재하지만, 탈 것 간의 이동기 성능이 비슷하기 때문에 대략적인 위치를 비교할 수 있었다.

실험은 탈 것 마다 10회씩 발판을 뛰고 평균 수치를 비교하는 식으로 진행했다. 평균 수치기 때문에 0.1 정도의 거리 차이는 비슷한 수준으로 생각하면 된다(4.9=5.0). 확실한 성능 차이가 나는 경우 0.3 정도의 차이가 있다(가이츠로더 5.3, 갑주 마차 3.8).


▲ 랜덤 영지 방문으로 탈 것에 대한 정보를 모았다

▲ 측정 시 출발점으로 사용된 발판

▲ 3번~5번까지 발판을 기준으로 탈 것의 이동기를 비교

▲ 기준에 따라 버블 탈 것은 4.5칸을 이동한 셈이다



■ 비거리 기준 실험 결과는? '바이크' 타입 우세

일부 탈 것(장미 의자, 유니콘 튜브, 정령마, 황금 톱니 거북, PC방 포니 탈 것)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탈 것을 정리했다. 이동기의 거리가 동일한 같은 계열, 외형의 탈 것(산군=영혼의 인도자)은 같이 표기했으며, 동일 탈 것에 색상과 이름만 다른 경우(썬더 버블, 미러볼 버블)는 하나의 탈 것만 정리했다. 희귀 이하 등급 일부 탈 것은 비거리가 동일해 배제했으며, '홀딩' 스킬을 가진 탈 것은 측정 의미가 없어 제외했다.

지난 실험과 다르게 이번에는 일부 탈 것이 가진 특수 기능을 모두 사용하는 기준으로 측정했다. '가이츠 로더'의 놀리, '버블'의 2단 대쉬, '스노우바이크', '윈드 서핑'의 히든 대쉬를 사용했다.

측정 결과, 단순 이동 거리에서는 '바이크'형 탈 것 3종이 가장 먼 거리를 이동했다. 뒤를 이어 '나루니', '썸머 밍고', '슈타이페 브리제' 등 유명 탈 것들이 자리했으며, '산군' 이하 탈 것의 경우 성능이 대체로 비슷했다. 4.1 비거리를 지닌 탈 것들은 평균적인 성능을 가졌다고 볼 수 있으며, 4.5부터는 평균 이상, 4.9 이상은 성능이 좋은 축에 속한다.

또, 이동기의 쿨다운 거리를 배제한 표기 때문에 이를 생각해야 한다. 거리 6.0을 이동하는 스노우 바이크(쿨다운 12초)의 실제 효율은 썸머 밍고와 비슷한 수준이며, 거리 4.1을 이동하지만 쿨다운이 8초인 '구름' 탈 것은 썸머 밍고 이상, 가이츠 로더 미만의 효율을 가지고 있다.


▲ 탈 것의 이동 거리만 측정한 실험 결과



■ 여러가지 부가 요소는 배제! 티어표 확인 시 주의할 점


- 실제 장거리 속도는 차이가 있다

이번 실험에서 누락된 부분으로, '이동기의 선/후딜'이 빠져있다. 탈 것의 이동 거리가 비슷하더라도 이동기의 선/후딜로 인해 실제 속도는 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으로 '호랑이(영혼의 인도자)' 탈 것과 '스토르호른' 탈 것이다.

두 탈 것의 이동기를 보면 같은 10초 쿨다운에 4.5칸을 이동해 차이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호랑이 탈 것 쪽이 선후딜이 적어 속도 면에서 유리하다. 두 탈 것을 장거리 구간으로 비교하면 '영혼의 인도자'가 같은 시간 동안 더 먼 거리를 달리게 된다.

단, 현재는 과거 로스트아크와 다르게 비프로스트와 귀환의 노래, 탈출의 노래처럼 사용할 수 있는 '천공의 노래'의 등장으로 탈 것을 타고 먼 거리를 달릴 상황 자체가 많이 줄었다. 탈 것의 이동기를 2~3번 사용하며 달리는 구간이 적은 편이기 때문에 관점에 따라서는 장거리 효율보다는 단거리 속도가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 홀딩 스킬은 좋지 않다

탈 것 이동 속도 500 일괄 상향 업데이트 이후, 홀딩 스킬을 가진 탈 것들의 효율이 급감했다. 기본 이동 속도가 홀딩 달리기 스킬을 사용한 것과 큰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홀딩 스킬을 가진 탈 것들은 일명 스킬 '끊어 쓰기'(쿨다운이 돌기 전에 홀딩을 취소하는 것)로 장거리에서 유리한 탈 것이었지만, 현재는 대부분의 홀딩 탈 것이 일반 탈 것보다 좋지 못하다.


▲ 홀딩 스킬을 가진 탈 것의 속도는 대체로 느린 편!


-일부 탈 것은 실질 비거리/쿨다운을 적용해야 한다

앞선 선/후딜에 이어 쿨다운의 차이도 있다. 탈 것의 이동 스킬 쿨다운은 8초/10초/12초 총 세 가지가 있다. 10초 쿨다운은 90%의 탈 것이 가진 평균적인 쿨다운이다. 8초 쿨다운은 모코보드, 구름, 갑주 마차 등 일부 탈 것들이 가진 스킬로 2회 이상 사용하는 순간 효율이 급상승한다. 실제 초당 이동 속도 효율이 대부분 일반 탈 것보다 높은 편이다. '구름' 탈 것의 경우 한 번 하향 조정을 했지만 지금도 가볍게 일반 탈 것의 속도를 추월한다.

반대로 12초 탈 것의 경우, 초당 이동 속도에서 다른 탈 것에 밀리는 경우가 많다. 이스터에그 포함 이동면에서 압도적 비거리를 가진 '스노우바이크'도 실제 효율은 '슈타이페 브리제'와 비슷하다. 단, 단거리에서 스노우바이크 정도 긴 거리를 이동하는 탈 것이 없기 때문에 가치는 높은 편이다. '나루니' 탈 것의 경우 5.3의 바이크급 비거리를 자랑하지만 3단 대쉬 특유의 선/후딜과 12초의 쿨다운으로 실질 효율은 떨어지는 편이다.


▲ 거리는 우월하지만 효율은 떨어지는 나루니의 '폴짝폴짝'



■ 어떤 탈 것이 빠를까? 이동기 기준 탈 것 티어


인벤 티어랭킹에서 원본글을확인 가능


실험 결과를 종합해 탈 것 간의 주관적인 성능 티어를 정하면 위와 같다. 스페이스의 성능이 뛰어난 탈 것이 주로 상위권에 위치했으며, 왼쪽에 있을수록 좋은 탈 것이다. 티어 맨 오른쪽에 위치한 탈 것과 하위 티어 가장 왼쪽에 있는 탈 것 간의 성능 차이가 크지 않은 편이다('테르피리온'과 '날개' 등).

비거리가 5칸을 넘는 3종의 탈 것(글라이드 바이크, 스노우바이크, 가이츠 로더)를 최상급 탈 것으로 정했다. S급 탈 것은 비거리가 5칸에 가까운 탈 것들이며, A부터는 비거리 4.5칸 근처인 탈 것이다.

B급부터는 평범한 수준의 성능으로 일반적인 탈 것의 성능(디오리카 군마의 이동 거리)을 생각하면 된다. B급 이하의 탈 것은 영웅~희귀 탈 것 정도의 성능을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
[ 내용 수정 : 2022.10.17. 11:52 ] 얼음꽃사슴 오류 수정, 장미의자 추가, 윈드서핑 이스터에그 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