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술 40단계를 달성했다면?
이제 단계보다 실제 대미지 상승을 고려하자
더 높은 효율을 위한 연금술 목표 설정


연금술을 진행할 때 최우선 목표가 되는 것은 연성 추가 효과 2단계 옵션이다. 엘릭서 하나에서 얻을 수 있는 옵션의 효과보다 연성 추가 효과 2단계로 얻을 수 있는 효과가 훨씬 높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투구와 장갑에서 같은 이름의 옵션을 뽑아야 하는 것은 물론, 연금술 총합 40단계를 달성해야 한다.

한 주에 연성할 수 있는 엘릭서가 제한되어있기 때문에 빠르게 달성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빌드를 통해 체계적으로 연성한다면 언젠가는 도달할 수 있는 영역이기도 하다. 실제로 혼돈의 상아탑이 등장한 지 한 달이 넘은 현재, 연성 추가 효과 2단계를 달성한 모험가들은 최소 1만 명 이상인 것으로 파악되며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다만 40단계를 달성했다고 해서 연금술을 졸업한 것은 아니다. 연성 추가 효과 2단계만을 위해 연성을 진행했기 때문에 엘릭서 하나하나를 살펴보면 엉망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때부터는 기존과는 다른 전략을 사용하면서 조금씩 캐릭터 성능을 높여나갈 필요가 있다.


▲ 분명 40레벨이 맞기는 한데... 이런 걸 계속 쓸 수는 없다


이제부터는 단순히 5/5 엘릭서를 노릴 필요가 없다. 물론 최종적으로는 5/5 엘릭서가 목표가 되겠지만 이는 두 옵션이 모두 유효일 때 해당되는 이야기다. 40단계로 연성 추가 효과 2단계가 발동했다면 이후 50단계가 된다고 해도 추가적인 보너스가 없기 때문에 총합 레벨이 높은 엘릭서만을 고집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이를테면 탈출의 달인 5레벨과 보스 피해 3레벨을 연성한 어깨 엘릭서가 있다고 하자. 도합 8레벨이라 연성 추가 효과를 노리기에는 상당히 좋은 엘릭서다. 그러나 탈출의 달인 5레벨은 사실 큰 의미가 없는 옵션이다. 더 정확히는 딜러 기준으로 유효한 공용 옵션은 공격력과 힘민지, 무기 공격력뿐이라 할 수 있다.

여타 유틸리티 옵션이 나쁘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아무래도 딜링이 상승하는 옵션에 비하면 가치가 낮은 것이 사실인 데다가 그 수치마저 높지 않아 체감도 되지 않는 수준이다. 그나마 물약 중독과 방랑자 정도가 다소 티가 나는 정도라 할 수 있다.


▲ 이제 이런 것으로 5레벨을 달성해도 큰 의미가 없다


물론 공격력과 힘민지, 무기 공격력이 좋은 것도 알고 전용 옵션이 좋은 것도 알지만, 원하는 옵션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일 것이다. 다만 중요한 것은 얼마나 좋은가다. 실제로 더 좋은 옵션이 있는데도 겉으로는 나빠 보이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이를테면 공격력과 회심으로 4/2레벨을 띄운 엘릭서와 탈출의 달인과 회심으로 5/4레벨을 띄운 엘릭서가 있다면 당연 초반에는 후자를 선택할 것이다. 다만 40레벨을 달성한 후 여유가 있다면 가정한다면 전자의 효과가 훨씬 좋다. 애초에 전용 옵션의 대미지 상승량이 기대치에 비해 상당히 낮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보편적으로 가장 좋은 전용 옵션은 순수하게 대미지가 2.4% 상승하는 어깨의 보스 피해다. 하의의 치명타 피해 혹은 추가 피해의 경우 캐릭터 세팅에 따라 1.5~2.5%가량 상승한다고 보면 된다. 즉, 일부 클래스는 치명타 피해의 가치가 보스 피해를 넘는 경우도 있다.

그에 비해 달인이나 회심과 같은 옵션은 그 자체로 보면 대미지 상승량이 높지 않다. 장갑의 경우 고작 1.44%가 끝이며, 투구는 공격력 각인 여부에 따라 1~1.44% 정도다.


▲ 투구 옵션은 각인과 합연산되는 것은 물론 수치 자체가 낮기 때문에 공용 옵션만 못한 경우가 많다


반면 공용 옵션의 공격력은 1.2~1.5%, 무기 공격력이나 힘민지는 0.9~1.1% 정도의 대미지 상승량을 기대할 수 있다. 절댓값이기 때문에 개인의 스펙이 높아질수록 효율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투구 전용 옵션보다 공격력 옵션이 대체로 그 가치가 높은 편이다. 공격력 관련 공용 옵션이 2개 붙었다면 어깨나 하의에서 단일 옵션이 붙은 것보다도 딜 상승량이 더 높을 수 있다.

따라서 연성 추가 옵션 2단계를 발동시켰다면, 이를 꺼트리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공용 옵션을 공격력과 힘민지, 무기 공격력으로 바꿔주는 것이 좋다. 즉, 엘릭서 연성 시 보스 피해나 치명타 피해와 같은 우수한 전용 옵션이 정제되었다고 하더라도 공격력이나 힘민지, 무기 공격력이 없다면 굳이 연성을 시도할 필요가 없으며 초기화를 노리는 것이 낫다.


▲ 보스 피해는 나왔지만 공용 옵션이 좋지 않다면 초기화를 노리자


이러한 의미에서 영웅 엘릭서도 이용해볼 만하다. 영웅 엘릭서로 유효 4/4를 만드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지만 어차피 한 주에 시도할 수 있는 횟수는 정해져 있기 때문에 시도 횟수를 늘린다는 것만으로도 그 가치는 충분하다.

언젠가는 유효 5/5로 변경할 것이기에 아까운 마음이 들 수는 있겠지만, 5부위를 모두 유효 5/5로 만드는 것은 먼 미래의 일일 것이며 투자 비용이 큰 것도 아니다. 또한 당장은 회심 옵션을 활용하고 있더라도 스위칭용 선봉대 옵션을 추가하는 식으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이는 딜러 기준의 이야기이며 서포터는 공용 옵션의 효율이 상당히 낮은 편이다. 무기 공격력 5레벨 4개를 모아야만 투구 옵션 5레벨 하나와 비슷한 수준이며, 하의 옵션의 아군 강화는 무기 공격력 6개가 필요한 수준이다. 게다가 서포터 특성상 공격력 옵션이 무의미하고 무력화나 마나와 같은 유틸리티 옵션이 더 유용할 수 있기 때문에 공용 옵션에 연연할 필요성이 훨씬 적은 편이다.


▲ 40레벨 이후에는 어중간한 5/5 엘릭서보다 유효 4/4가 훨씬 유용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