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막이 11월 18일 연구소를 통해 NPC 아타락시아와 관련된 신규 의뢰를 추가하겠다고 예고했다. 아타락시아는 모험가가 오딜리타 메인 의뢰를 수행하며 만나게 되는 다크나이트다. 오딜리타 스토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그녀는 흑정령을 만난 이후 대부분의 기억을 잃었다.

아타락시아는 기억을 잃은 후 흑정령과 함께 돌아다녔던 전대륙의 모래를 모래시계에 채우기 시작했다. 이번에 추가되는 의뢰를 통해 모험가는 그녀가 기억을 잃은 후부터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발자취를 따라가게 된다. 본 기사는 의뢰 중에 R 버튼을 연타 하지 않을 모험가를 위해 아타락시아의 스토리를 압축해서 정리했다.

오딜리타의 스토리를 상세하게 알고 싶다면 기사 하단에 있는 링크를 참고하자.

※ 본 기사는 메인 의뢰와 지식을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아타락시아 스토리

하둠의 영역을 실체화할 수 있는 열쇠인 카프라스의 일지를 찾으러 세페르의 오펜실라를 방문한 모험가. 오펜실라가 건네준 카프라스의 일지를 보니 그곳에는 여러 내용과 함께 다음과 같은 구절이 적혀있었다.

흑정령은 갈망의 화신이며, 갈망은 어둠에 바치는 최상의 제물이다.

오펜실라는 세페르를 완전히 신뢰하지 못하는 모험가를 보면서 자신들이 구해준 카프라스의 딸, 오로엔을 만나보라고 한다. 더불어 일지의 내용을 강조하며 모험가를 쫓고 있는 흑정령이 있다고 경고했다. 모험가는 본격적으로 카프라스의 일지를 탐구하기 전에 자신을 쫓고 있다는 흑정령부터 찾아내기로 마음먹는다.

마침 근처에서 수상한 기운을 느낀 모험가는 기운이 뿜어져 나오는 동굴로 조심스럽게 다가가는데, 바로 이곳에서 아타락시아를 처음 만나게 된다.

아타락시아는 카마실비아의 날개인 모험가를 알아봤고 자신도 세페르의 시험을 통과한 자라고 밝혔다. 그녀는 자신과 함께 카프라스의 흔적을 쫓아가 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한다. 카프라스의 일지에 적혀있던 경고에도 불구하고, 세페르의 아히브보다는 다크나이트를 믿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모험가는 이 제안을 덥석 수락해버린다.

▲ 모험가를 노리고 있다는 수상한 기운을 쫓아가 보니 한 동굴에 아타락시아가 있었다


▲ 다크나이트와 함께 카프라스의 흔적을 쫓기로 하는 모험가, 이를 다그치는 흑정령


이후 살룬의 경계에서 오로엔을 만난 모험가는 오펜실라의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오로엔과 함께 아히브의 진영을 떠나 레모리아 경비대로 돌아오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아무 상처가 없는 두 사람을 보고 가넬들은 모험가와 오로엔이 아히브와 결탁했다는 의심을 품는다. 결국 두 사람은 카마실비아의 여왕 브롤리나의 명에 의해 체포되어 그란디하로 소환된다.

그란디하의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실비아의 신탁에서 판결을 받게 된 두 사람. 그 앞에 돌연 아타락시아가 나타나 여왕을 설득하기 시작한다. 그녀는 과거 오딜리타에 들이닥친 하둠의 위협을 막기 위해 가넬과 베디르가 협력했던 것처럼, 모험가도 어둠을 막기 위해 아히브와 협력한 것이라고 변호했다. 또한 여왕이 과거 오딜리타에 잡혀있는 동안 오딜리타의 지도를 몰래 완성했다는 기밀 정보도 공개해 여왕을 난처하게 만들었다.

결국 브롤리나 여왕은 모험가가 아타락시아를 따라 오딜리타를 여행하며 감시하는 조건으로 처벌을 면하게 해준다.

▲ 살룬의 경계에서 오로엔을 만나 오펜실라의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확인하지만


▲ 상처 없이 돌아온 탓에 두 사람은 아히브와 결탁했다는 의심을 받고 결국 체포된다


▲ 아타락시아의 변호 덕분에 모험가는 처벌을 면하고, 그녀와 함께 오딜리타를 여행하게 된다


깊은 밤의 항구를 거쳐 낙시온에 도착한 모험가는 그곳에서 아히브의 역사를 담고 있는 노래를 듣게 된다. 노래의 내용을 풀어보니 이는 다음과 같았다.

아히브들은 과거 카마실브가 불탄 뒤, 오딜리타의 신목 크투란에 카마실브 가지를 붙여 새 신단수인 투라실을 만들었다. 하지만 투라실이 뿜어내는 강력한 마력에는 고대 어둠의 저주가 깃들어 있었고 이를 받아들인 아히브들은 타락자가 되어 미쳐버렸다.

이에 비오렌치아 오도어 여왕은 투라실의 적정량의 푸른 빛만 흡수할 것을 지시했다. 하나 마력 갈증을 이기지 못한 아히브 무리는 반기를 들었고 자신들을 세페르라 칭했다. 이들은 수도 오드락시아 한가운데에 투라실 씨앗을 터트리고 수많은 타락자를 만들었다. 혼란을 틈타 세페르는 가시나무 성을 거점으로 삼아 세력을 형성했다.

모험가는 세페르, 오펜실라와 엮인 것이 이곳에서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 행위였는지 깨달았다. 하지만 모험가는 어둠의 세력에 대항하기 위한 수단을 꼭 밝혀내고 싶었고 여행을 계속하기로 한다. 아타락시아에게도 함께 가줄 것을 부탁했지만 그녀는 이를 거절하고 결국 이곳에 남는다.

▲ 아히브의 과거가 담긴 노래를 통해 세페르와 엮인 것이 이곳에서 위험할 수 있다는 걸 깨닫는 모험가


▲ 위험을 무릅쓰고 계속 오딜리타를 여행하려 하지만 아타락시아는 이를 거절하고 남는다


아타락시아에게 전해 받은 오딜리타 지도를 통해 가시나무 감시자를 만난 모험가는 오펜실라가 준 카프라스의 일지가 위서라는 것을 알게 된다. 세페르는 모험가를 안개의 섬으로 안내해 금기의 전장에서 무한히 싸우는 운명으로 만들려 했던 것이다. 모험가는 브롤리나 여왕이 어떻게 자신이 여기에 오게 될 것을 알고 있었는지 의문이 들었다.

그대의 손에 들린 것을 보아라. 모든 것은 처음부터 계획되어 있었다.

가시나무 감시자의 말에 모험가는 오딜리타 지도를 멍하니 바라봤다. 그때 갑자기 인적이 드물 터인 가시나무 숲에서 시끄러운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히브를 피해 탈출한 노예들이 임시 거처를 만든 것이었다. 그곳에서 모험가는 붉은 마력에 휘감겨 쓰러져 있는 아타락시아가 있었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니 그녀는 이미 타락화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였다.

▲ 오딜리타 지도를 따라가 만난 가시나무 감시자는 오펜실라가 준 일지가 위서라는 것을 알려준다


▲ 가시나무 숲에 있는 임시 거처에 쓰러져 있는 아타락시아, 그녀는 타락화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였다


모험가는 임시 거처에 있던 바히트람 페넬나의 말에 따라 타락화를 늦출 수 있는 불의 옥과 2개를 제작했다. 불의 옥과는 연결된 옥과를 통해 서로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 페넬나는 옥과가 오염되기 시작하면 다시 타락화가 진행되는 것이라며 그때는 마지막을 지켜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모험가가 아타락시아에게 불의 옥과를 먹이자 그녀를 감싸고 있던 붉은 마력이 사라졌다.

급한 불을 끈 모험가는 타락화를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약은 없냐고 물었고 오드라 신성물약이라는 존재를 알게 된다. 타락이 많이 진행되지 않은 아히브를 대상으로 한 약인데다가 신체의 일부가 나무로 변하는 부작용도 있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타락시아가 깨어났다. 모험가는 그녀에게 오펜실라가 준 카프라스의 일지가 가짜라는 것을 알려줬지만 전혀 놀라지 않고 더 엄청난 대답을 내놓았다. 아타락시아는 진짜 카프라스의 일지는 자신에게 있다고 말했다.

아타락시아는 비오렌치아 오도어 여왕 휘하의 가시나무 감시자들이 의도적으로 타락자를 늘려가고 있으며, 칠흑의 잿더미에 있는 다크나이트 역시 타락자가 생겨나고 있다고 말한다. 어둠으로 어둠을 막겠다는 비오렌치아 오도어의 수단은 옳지 않음을 느끼고, 어둠을 물리치기 위해 오펜실라의 일지를 훔쳤지만 도망치는 길에 덫에 걸려 타락이 시작되고 말았다는 것이다.

아타락시아는 자신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느꼈다. 때문에 자기 대신 카프라스의 흔적을 쫓을 진정한 주인을 물색해왔고, 이에 적합해 보이는 모험가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그를 시험한 것이었다.

▲ 타락화를 늦추고 서로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는 불의 옥과를 만드는 모험가


▲ 깨어난 아타락시아에게 위서에 대해 말하자 진짜 카프라스의 일지는 자신에게 있다는 걸 밝힌다


▲ 비오렌치아 오도어를 막기 위해 자신을 대신할 사람을 찾고 있었던 아타락시아


이후 모험가는 '야만인에게 나눠준 지식을 다시 돌려받아야 한다'는 아히브들의 격언에 따라 위서를 건네주고, 오드리 신성물약이 있는 잠든 묘에 진입하는 것을 허락 받는다. 모든 시험을 통과하고 묘지기 데눌라에게 오드라 신성 물약을 건네받은 찰나 그가 인상을 찌푸리며 모험가를 붙잡았다. 데눌라는 모험가에게 있는 또 하나의 불의 옥과를 살펴보더니 이미 오드라 신성물약이 효과가 없을 정도로 타락이 진행됐다고 말한다.

급하게 아타락시아에게 돌아간 모험가는 한눈에 그녀가 심상치 않은 상태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타락의 기운이 넘실거리는 그녀는 모험가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마지막을 지켜줘야 한다는 페넬라의 당부대로 모험가는 결국 아타락시아를 쓰러뜨린다.

이후 모험가는 비오렌치아 오도어 여왕의 휘하에 있는 환영술사 살라나르를 만났다. 살라나르는 모험가에게 유감을 표하며 자신들에게도 이번 사건이 놀라운 일이라 말했다. 가시나무 감시자들은 의도적으로 타락자를 만든 건 아히브를 몰락시키고 싶어 하는 다크나이트의 짓인줄 알았다는 것이다. 살라나르는 모험가에게 여왕의 서신을 건네주고, 오드락시아에서 비오렌치아 오도어를 알현한 모험가는 자유롭게 오딜리타를 돌아다닐 수 있게 된다.

▲ 아히브의 격언에 따라 위서를 주고 오드라 신성물약을 구하러 가는 모험가


▲ 물약을 성공적으로 얻긴 했지만.. 불의 옥과를 살펴본 묘지기는 이미 늦었다고 단언한다


▲ 완전한 타락자가 되어버린 아타락시아는 결국 모험가의 손에 쓰러진다


▲ 아타락시아의 말과 달리 오드락시아측은 타락자의 배후가 다크나이트라고 오해하고 있었다


오딜리타에서의 일을 마치고 모험가는 다크나이트들이 모여있는 칠흑의 잿더미를 찾아간다. 그곳에서 다크나이트의 수장인 아레델을 만난 모험가는 아타락시아가 남긴 진짜 카프라스의 일지와 유품인 모래시계를 입수한다. 슬퍼하는 아레델을 위로하며 모험가는 아타락시아의 뜻을 따라 카프라스의 일지를 통해 하둠을 막기로 다짐한다. 언젠가 다시 찾아올 어둠에 대비하기 위해, 자신을 아끼지 않았던 아타락시아를 위하여..

"다음 생에는 신이 없는 세상에 태어나리." -아타락시아의 모래시계 바닥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