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지스타의 커다란 한 축

'검은사막' 하나만 믿고 가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이 아니었다. 골프게임 명가 온네트에서 개발한 '위닝펏', 거기에 이미 북미에서 찬사를 받으며 검증된 게임성으로 승부하는 '플래닛사이드2'가 깜짝 공개되었다.

다음은 7일 서울 양재동 L타워에서 지스타 2013 라인업 공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14일 개막하는 지스타 2013에 전시하는 게임 라인업 셋을 소개했다. 다음이 지스타 B2C에 참가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며, 80 부스 규모의 전시관을 통해 다음이 퍼블리싱하게 될 이들 게임에 대한 체험과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 다음커뮤니케이션 홍성주 게임 부문장


다음 홍성주 게임 부문장은 먼저 무대에 올라 "좋은 제품과 많은 준비를 통해 지스타 2013에서 제대로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갖고 있다"면서, 후발주자로서 게임에 대한 열정과 겸손함으로 업계에 다가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다음 게임이 잘 안착할 수 있도록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 라고 환영사를 남겼다.

우선 MMORPG ‘검은사막’에 대한 발표로 행사를 시작했다. 이날 발표에서는 펄어비스 김대일 대표가 직접 무대에 올라 지난 10월 17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된 ‘검은사막’의 비공개 테스트에 대한 결과를 정리하고, 향후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 펄어비스 김대일 대표


‘검은사막’은 1차 비공개 테스트의 유저 반응을 분석해, 앞으로 다양한 부분에 대한 개발과 개선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공성전 및 길드 콘텐츠 완성도를 향상시키고 탐험 노드 개선을 위한 개발 로드맵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캐릭터별 액션성 강화와 하우징 시스템 강화, 새로운 스킬 추가 등이 예정돼 있다. 다양한 부분의 콘텐츠가 보강된 ‘검은사막’의 두 번째 비공개 테스트는 2014년 1분기에 진행된다.

펄어비스 김대일 대표는 “지난 비공개 테스트를 통해 서비스 안정성과 핵심적인 재미 요소들에 대한 검증을 진행했고, 원하는 수준의 충분한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어 매우 의미 있었다”라며 “앞으로 보완해야 할 요소들을 도출했고 다음 테스트까지 더 열심히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말했다.

‘검은사막’은 이번 지스타를 위해 총 50여대의 PC를 설치했고, 비공개 테스트에는 없었던 원형 경기장에서의 4대 4 PVP 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온네트에서 제작한 차세대 골프 게임 ‘위닝펏’도 이날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소개됐다. 프로젝트TGO로 알려졌던 ‘위닝펏’은 확정된 게임명과 BI를 선포하고, 비공개 테스트를 위한 공식 홈페이지 오픈 소식을 전했다. 공식 홈페이지 오픈(http://winningputt.daum.net)과 함께 ‘위닝펏’은 본격적인 비공개 테스트 준비에 돌입한다.

‘위닝펏’은 크라이엔진3를 통한 뛰어난 그래픽과 프로 골퍼의 체험을 콘셉트로 한 재미 요소로 눈길을 끌었다. ‘위닝펏’은 자연에서 느끼는 서정성뿐 아니라 프로 골퍼 세계의 치열함과 경쟁 요소를 강조해 제작됐다. 또한 프로 골퍼가 직접 스윙 모션 캡처와 코스 설계에 참여해 사실에 근거하도록 전문성을 높였다. 다양한 스토리의 대회, 일정 스케줄링, 리더보드, 기록 통계, 시즌 랭킹 등으로 구성된 투어 시스템은 ‘위닝펏’만의 긴장감 넘치는 재미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 온네트 김경만 대표이사


이번 지스타에서는 ‘위닝펏’의 시연 버전이 최초로 공개된다. 헬레나 코스, 플루메리아 코스, 세븐엔젤스 코스 등 3개의 완성된 코스에서 친선 라운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으며, 샷과 퍼팅을 비롯한 다양한 시스템들을 테스트할 수 있다.

발표에 참석한 온네트 김경만 대표는 “’위닝펏’은 수많은 관람 갤러리, 실감나는 사운드, 사실적이면서도 섬세한 모션을 통해 골프의 진짜 생생한 재미와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노력한 게임”이라고 밝히고, “오랜 시간 공들여 제작한 만큼 제대로 된 골프 게임의 재미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공개된 ‘플래닛사이드 2’는 다음이 그 동안 비밀리에 퍼블리싱을 추진해온 새로운 타이틀이다. 소니온라인엔터테인먼트에서 개발한 ‘플래닛사이드 2’는 이미 스팀을 통해 전세계에 서비스되며 새로운 FPS의 장을 열었다는 평을 얻고 있는 게임이다.

‘플래닛사이드 2’는 한 공간 내에서 대규모 전투가 이루어지는 SF MMOFPS 게임으로, 북미, 유럽, 중국 등에서 많은 접속자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포지라이트(Forgelight) 엔진을 사용해 보병전, 기갑전, 공중전 등이 동시에 벌어지는 대규모 전투를 실감나게 표현하고 있다. 오픈월드형 FPS로, 2,000명의 게이머들이 한 공간에서 실시간으로 전투를 벌일 수 있다.

이날 행사에는 소니온라인엔터테인먼트 존 스메들리 대표가 영상을 통해 인사를 전했다. 그는 “다음과 한국 서비스 계약을 맺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하나의 전장에서 대규모 전투를 즐길 수 있는 이 멋진 게임을 여러분께 선보일 수 있게 돼 매우 흥분되며, 한국의 많은 플레이어분들과 만나 뵙는 그날을 고대하겠다”라며 인사말을 전했다.

이번 지스타에서는 한글 버전의 ‘플래닛사이드 2’를 라이브 서버 그대로 체험할 수 있다. 또 ‘플래닛사이드 2’의 첫 번째 비공개 테스트는 2014년 상반기에 진행된다.



다음은 지스타 B2C 부스에 대한 안내도 진행했다. 총 80부스 규모의 다음 전시관은 중앙 무대에서 휘어져 나오는 곡선 형태로, 무게감과 규모감을 강조해 제작됐다. 총 100대의 PC를 설치해 다음이 퍼블리싱을 담당하는 ‘검은사막’, ‘위닝펏’, ‘플래닛사이드 2’의 체험과 이벤트 참여가 가능하도록 꾸몄다.

다음 전시관의 대형 무대를 통해서는 BJ들과 함께 생중계 이벤트와 더불어 코스프레 행사, 즉석사진 이벤트, 게임별 퀴즈 행사, 시연 이벤트가 전시관 곳곳에서 진행된다. 매일 유명 걸그룹들의 축하 공연도 벌어질 예정이다.

한편, 다음 홍성주 게임사업부문장은 오프닝 멘트를 통해 “다음이 게임 사업을 더욱 본격적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많은 분들께 알리기 위해 이번 지스타 준비에 심혈을 기울였다”라고 밝히고, “게임 사업에 뛰어든 지 오래 되지 않은 후발주자이지만, 게임에 대한 열정과 겸손한 자세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가고자 한다. 더욱 양질의 게임을 서비스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다음의 지스타 전시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지스타 특별페이지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래는 게임 발표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을 정리한 것이다.




국내에 서비스되지 않은 FPS 게임이 많은데, 그중 '플래닛사이드2'를 선택한 이유는?

허진영 : FPS가 큰 장르이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도전할 것인지 고민했다. 많은 개발사의 작품을 검토하고 전략을 짰는데, 여러 시도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2강 구도가 쉽게 깨지지 않는다는 것을 파악했다. 그 사이에서 성공하려면 기존 FPS와 다른 방식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플래닛사이드2'는 그런 요소를 충분히 갖고 있었다. 관심을 갖고 있던 중 기회가 오게 되어 계약했다. 시장에 안착하면 롱런할 수 있는 게임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위닝펏'의 개발 기간이 상당히 오래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김경만 : 실제 개발은 2년 반에서 3년 정도 된 것 같다. 플레이 가능한 버전을 1년 전부터 갖고 있었는데, 이전 '샷온라인'보다 좋은 게임을 만들지 못하면 성공하지 못할 거라 생각해 고민하는 데 오래 걸렸다.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이제 '샷온라인'에서 더 발전한 게임이 되었다는 것이다.


같은 회사의 골프게임끼리 경쟁하게 된다. '위닝펏'만의 타깃 이용자층이 있나?

김경만 : 샷온라인은 아직도 많은 유저들이 많이 즐기고 있다. 위닝펏은 타겟을 조금 더 젊게 잡았다. 직장 생활을 하다가 골프에 관심 갖는 게이머들, 골프를 조금 더 심층적으로 하고 싶은 유저를 위해 만들었다.


'플래닛사이드2'의 해외 성과는 어느 정도였으며, 국내 서비스만의 특별한 요소가 추가되는 것이 있는지.

허진영 : 해외 성과는 최근의 정확한 숫자를 파악하진 못하고 있다. 하지만 게임의 일반적인 지표들이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좋다고 판단해 진행했다. 공식적으로는 북미와 유럽에 600만 명 유저가 존재하고, 중국에서도 짧은 시간에 늘어나고 있다. 아이템 구성 요소가 굉장히 좋고 오랫동안 게임을 즐기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승산이 있다고 본다.

국내에서의 차별화 요소는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다. 협의하고 있는 단계라서 구체화가 된다면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현재는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그 사람들이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보고 있다.


지스타에서 유저들이 '검은사막'의 원형 경기장과 같은 새 콘텐츠를 즐길 수 있나?

김대일 : CBT 버전을 체험하지 못한 분이 아직 많아서 그것을 중심으로 플레이가 가능할 것이다. 원형 경기장은 아직 게임 내 매칭 시스템을 마련하지 않았다.


다음은 지스타 2013에서 B2C에 처음 참가한다. 소감이 어떤지?

홍성주 : 기쁘다. 긴장되는 것도 사실이다. 내부 조직을 갖춰나가는 상황이라 지난 1년 동안은 손발을 맞춰봤다고 할 수 있겠다. 현재 준비한 신작들은 PC온라인에 신경을 쓴 바가 있다. 어느 한 곳에서 기반을 잡고 넓혀갈 생각이다.


골프게임이 여전히 마니아 성향이 있는데, 대중성 확보를 위한 '위닝펏'의 전략은?

허진영 : 국내 시장만 보면 작을 수 있지만, 시작부터 글로벌 시장을 생각했다. 샷온라인을 운영하며 얻은 수많은 데이터가 있고, 골프게임을 한번 더 만들어도 가능성 있다고 보았다. 어떻게 유저가 만족하고 금액을 지불하게 되는지에 대한 노하우를 위닝펏에 적용하면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다.


'검은사막' 공성전은 대략적으로 어떤 방향이 되는지.

김대일 : 아직 자세하게 설명할 수는 없지만, 게임 플레이를 하다 보면 NPC가 공성전에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다. 일꾼 NPC를 모아 무언가를 짓는다는 개념이 있다. 그것이 플레이를 바꿀 것이고, 전략을 바꾸게 될 것이다.


▲ 지스타 2013 다음커뮤니케이션 부스 조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