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 원정대 영지 업데이트로 농장과 생명의 동굴이 추가됐다. 영지에서 퀘스트를 진행하고 나면 따로 필드나 섬에 갈 필요 없이 생명의 기운을 소모해 각종 채집물을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함께 추가된 연구를 완료하면 채집물의 수와 채집량, 등급 등이 상승하여 더욱 효율이 좋아진다.

다만 영지 농장에서의 생활 활동은 일반적인 생활 활동과 많은 차이가 있다. 영지 농장에서는 고유의 채집물을 획득하게 됨은 물론 모두 개인에게 귀속되며, 해당 채집물들을 이용한 특수한 레시피밖에 제작하지 못한다. 해당 레시피가 모두 귀속임은 물론이다. 무엇보다 영지 농장에서는 세계수의 잎을 얻지 못한다.

이처럼 많은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굳이 필드에 나가서 채집할 필요가 없는 것은 분명한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세계수의 잎을 모두 얻고 난 이후에는 세계수의 잎이 드랍되지 않는 것도 단점이 되지 못한다. 즉, 효율만 충분하다면 영지 농장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는 것이다.


▲ 한곳에서 많은 양의 채집물을 수확할 수 있는 영지 농장



■ 연구는 필수! 영지 농장의 특징

원정대 영지 진입 후 생명이 움 틔우는 땅과 시간이 머무르는 동굴 퀘스트를 완료하고 나면 영지 농장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초기에는 채집물이 많지 않고 나오는 재료의 수량이나 등급도 낮아 그 효율이 매우 나쁘다.

따라서 영지 농장을 이용하려 한다면 관련 연구는 필수다. 농장 개발 1단계부터 5단계까지 연구가 가능하며, 연구가 완료되면 다음날 오전 6시부터 해당 효과가 적용된다. 여느 연구와 마찬가지로 골드가 소모되므로, 당장 영지 농장을 이용할 것이 아니라면 굳이 미리 연구해둘 필요는 없다.

영지 농장에서는 채집, 벌목, 채광, 낚시를 이용할 수 있으며, 생명의 동굴에서는 수렵과 고고학, 낚시를 이용할 수 있다. 모든 채집물은 1일 수확 횟수가 정해져 있으며, 수확 이후 오전 6시에 다시 자라난다. 본인 영지뿐 아니라 채집물 이용을 허용한 다른 영지에서 채집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 영지 농장을 제대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연구가 필수다

▲ 영지 옵션에서 채집물 허용을 켜고 끌 수 있다


영지 농장이 필드에 비해 아쉬운 점은 세계수의 잎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과 모든 재료 및 제작 아이템이 귀속이라 골드를 벌 수 없는 것, 생활 경험치가 매우 적게 상승한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심지어 제작 시 골드는 소모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골드가 꾸준히 소모되는 콘텐츠라 할 수 있다. 물론 본인에게 필요한 물품을 제작한다면 거래소에서 구매하는 것보다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영지 농장에서는 생활 도구의 효과를 모두 받는다. 특히 몬스터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생활도구 필수 옵션 중 하나인 슈퍼아머가 없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오히려 슈퍼아머 옵션이 없는 생활도구라면 다른 옵션이 하나 더 있는 셈이므로 영지 농장에서는 더 좋은 생활도구라 할 수 있다.

도약의 정수도 당연히 적용되며, 채광 폭탄이나 골든 핑거 등 모든 생활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신비한 수식어가 붙은 효율이 좋은 채집물도 있으며, 니나브의 축복을 사용 중이라면 재료 추가 획득률이 10% 증가한다.


▲ 생활도구의 슈퍼아머가 의미가 없기 때문에 더 좋은 옵션을 사용할 수 있다

▲ 니나브의 축복 사용 시 효율은 더욱 상승한다



■ 실제 효율은 어때? 영지 농장의 메리트

영지 농장에서 얻은 채집물들로 제작 가능한 물품은 배틀 아이템 상자와 요리, 융화 재료, 생활 도구, 고고학 보물지도, 선박 부품이다. 모든 아이템은 귀속인데다가, 영지 농장 고유의 아이템도 아니다. 일반 채집물을 통해 제작하거나 거래소에서 구매하는 방법도 있기 때문에 원정대 영지만 지닌 메리트는 전혀 없는 셈이다.

또한 생활 활동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높은 등급의 부적과 생활 도구, 생활 스킬 레벨이 필수적이다. 생활 도구는 구매할 수 있다고는 해도 부적과 생활 스킬은 스스로가 올려야 한다. 하지만 영지 농장에서는 세계수의 잎이 드랍되지 않는다.

또한 경험치도 매우 적게 오른다. 도약의 정수와 달빛 채광사를 모두 켜고 필드에서 채광을 했을 경우 생명의 기운 126을 소모하고 358의 경험치를 얻는다. 하지만 영지 농장의 경우 생명의 기운 184를 소모하고 125의 경험치를 얻는다. 효율이 4배 이상 차이나는 것이다. 따라서 세계수의 잎 수집률과 생활 스킬 레벨이 충분히 높기 전까지는 영지 농장을 고려할 필요가 없다.


▲ 너무 낮게 오르는 생활 경험치, 생명의 기운까지 고려하면 필드의 4분의 1 이하다


그렇다면 더 이상 세계수의 잎도 생활 스킬 레벨도 필요가 없고 골드를 벌고자 하는 것이 아닌 자급자족을 노리는 경우는 어떨까? 모든 영지 농장 연구를 완료하고 생활 스킬 35~40레벨 상태로, 니나브의 축복은 사용하지 않은채 고급 등급 생활 도구를 이용해 채집을 진행해봤다.

먼저 영지에 있는 모든 채집물을 수확했을 때 약 16,000의 생명의 기운이 소모됐다. 자연스럽게 회복되는 생명의 기운의 양으로는 소모되는 수치를 따라갈 수 없는 수준이다. 따라서 모든 채집물을 수확하지 말고 필요한 것만 골라서 채집할 필요가 있다.

또한 고급 등급 생활 도구로만 채집을 진행했을 경우, 배틀 아이템 제작 시 희귀 등급 재료가 부족한 현상이 발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가능하다면 희귀 재료 획득 확률 옵션이 붙은 생활 도구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채집 시 생명의 기운 소모량이 매우 크기 때문인지, 생명의 기운 대비 제작 가능한 농장생산 물품의 수 또한 상당히 적었다.


▲ 영지 농장 1레벨(상)과 영지 농장 5레벨(하)일 때 모든 채집물 수확 시 획득 재료


하지만 영지 농장의 가장 큰 메리트는 시간 절약이다. 과장 조금 보태면 10분 내외로 생명의 기운을 모두 소모할 수 있을 정도다. 접근성이 매우 좋고 채집물이 한곳에 모여 있으며 경쟁자도 없기 때문에 실제 체감은 더욱 크다. 생명의 기운 대비 제작 물품의 양은 적지만, 시간 대비로 보면 상당히 많은 양이 된다. 즉, 직접 각종 아이템을 제작하고 싶은데 시간이 부족한 모험가라면 경쟁력은 충분히 높다고 볼 수 있다.

시간 절약을 위해 영지 농장을 활용하려 한다면 배틀 아이템 상자와 융화 재료를 추천하며, 만약 마나 요리를 계속 소모한다면 요리도 나쁘지 않다. 선박 부품과 보물지도는 큰 의미가 없거나 수수료로 인해 손해가 더 큰 편이므로 신경 쓰지 않는 것이 좋다.

주의해야 할 부분은 배틀 아이템 상자의 경우 구성 물품이 일반적인 배틀 아이템 상자와 다르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회복약 선택 상자의 경우 정령의 회복약 3개와 고급 회복약 6개, 회복약 18개 중 하나를 선택한다. 기존 회복 배틀 아이템 상자의 경우 3, 10, 15개의 비율이었다는 것을 가정하면 해당 상자로는 정령의 회복약을 받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 영지 농장에서 채집을 하다 보면 순식간에 생명의 기운을 없앨 수 있다

▲ 기존 배틀 아이템 상자와 미묘한 차이점이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