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내 돈 시간 써가며 만났던 사람
새벽에 일 터지면 자다가도 걔 달래주러 나가고
밤 11 넘어서 택시타고 달려가서 이야기 다 들어주고 다 들어주고 배려하고 양보했는데

그런데도 그녀는 항상 내가 못해준것에만 섭섭함을 느끼는 사람이었지...

자기가 받아온 상처 따위에는 비교할 바가 못된다며 내가 받은 상처는 아무렇지도 않게 가볍게 취급하고
날 아이를 혼내듯 몇시간이고 자존심 굽혀가며 사과하던 나에게 갖은 모멸감을 주고 훈계를 하였으며 

절대 내 시간을 뺏지 말아달라며 부탁했던 그마저 무시하며
자기가 할 말을 끝맺기 위해 날 붙잡고 몇 시간동안 통화를 하고
잘 사는 자기 집안+자기 외모에 대한 자신감으로 늘 타인과 비교하며 전 남친을 욕해댔었지

그 날 아침에 우리가 완전히 끝이 난 날
며칠전에 내가 너에게 했던 조언에 대해 내가 너에 대해 한번도 마음으로 품은적도 없는 생각을 하고 단정짓고 날 추궁하던 그 날
마침내 내가 폭발해서 "지금 너에게 대시하고 있다는 그 남자하고 잘 되고 싶어서 일부러 나에게 정 떼는거면 굳이 이렇게 안하고 나한테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그사람한테 가면 된다."
이렇게 톡을 남기니 굳이 집앞까지 찾아와 일 끝나고 잠시 점심시간에 집으로 돌아오던 날 기다리다 나한테 폭력까지 휘두르던 너

결국 넌 그에게 갔잖아? 나와 비교해가며...

그리고 우리 손절하고 나서도 몇달에 한번씩 전화를 해 내가 마치 힘들기를 바라는건지 다 끝장난 사이에 무슨 할 말이 더 남았는지 하나도 궁금하지 않은 네 근황 전하는 거 대체 왜 하는거야?

또 마지막에는 발신자표시제한으로 전화해서 악담과 욕을 퍼붓는 거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좋게좋게 말하니까 사람말이 우스워진 건지...

이젠 진짜 그만 전화왔으면 좋겠다...

P.S) 그리고 너 때문에 우울증이랑 불면증이 와서 치료받고 있어... 이게 제일 억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