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를주목해'님이 쓰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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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못보신분 계실까봐 재밌어서 퍼왔어요ㅋㅋㅋ(중복이라면 댓글좀ㅠㅠ)



건슬 상황.txt


(트포개편 및 특화재조정이 된 후)


"발탄하드 랏 건슬님 모십니다"
"비아노말가실 건슬 한분"
"비아하드 건슬 두분 구해요"

무수히 많은 광고들..오늘은 어디로 가야할까..
매번 나를 원하는 그들의 외침..귀에 들어오진 않았다.

바드: 저기..
나: ?
바드: 그러니까..저기..
나: 용건만 빠르게, 시간이 부족해서.
바드: 저희..비아팟만 두시간짼데..건슬님이 없어서요..정가지원해드릴테니까 어떻게 한..
나: 곤란. 다른사람 찾아보세요.

흥미있는 제안, 하지만 끌리지 않았기에 거절했다.
내 행동에 후회는 없다.

충모닉: 저기..건슬님..

남루한 행색, 그보다 더한 주눅이 든 듯 기어들어가는 목소리.

나: 무슨일이시죠?

나의 되물음에 그는 더욱더 주눅이 들어있었다.

충모닉: 제가..비아를 좀 이번주는 가고싶은데..어떻게 한번만 안될까요?..

나는 그를 지긋이 바라보았고, 나의 눈빛에 다급한듯 말을 쏟아내었다.

충모닉: 리퍼랑 데칼 딜대결 그거..그..그정도는 아니에요. 정가도 드릴수있고, 저 진짜 열심히 할수있어요. 제가 각인도 어제..
나: 그만.
충모닉: 저..한번만..열심..
나: 그만.
충모닉: 아..죄송합니다..시간뺏어서.. 가볼..
나: 그만. 받으세요.초대
충모닉: 네?..




나: 극복하세요.바닥이 있으면 하늘도 있으니. 우리가 이겨낸것처럼..

충모닉: (말을잇지못하며) 허윽..헠..허읔..감사..감사합니다.허읔
나: (웃으며) 갑시다.개년 두드려패러.
충모닉:(허겁지겁 베템 상자를 뜯으며) 네! 극복할게요!






(2021.3.31 건슬/데모닉 동반 떡상)






"띠리링 띠리링"


시끄러운 알람소리에 잠을깻다.
모처럼의 평온했던 주말, 개운한 기분이다.

이상한 꿈을 꾸엇다. 바드였나? 정가를 지원해줄테니 비아를 같이가달라는 소릴했던것 같고, 왠 남루한 사내의 눈물을 본것같았다.

꿈이었다.

오늘은 꼭 비아를 가야한다.
사멸4셋..오늘은 완성해야했다.


나:"333331 피메건슬 비아하드 자리구해요. 클경5회"


나의 외침은 절박했고, 다급했다. 누구의 귀에도 들어가지 않았을뿐



운명일까? 그 순간 나의 옆을 지나가던 한 여인.

낯이 익다. 꿈에서라도 본 것 처럼.


나: 저기 바드님ㅎㅎ혹시 죄송한데 건슬자리있나요? 333331에 클겨...
바드: 아 죄송해요
나: 아ㅎㅎㅎ그게 아니구ㅎ 자리가 몇개남길ㄹ...
바드: 아 죄송하다구요. 뭐야 이사람
워로드: 왜 그래 자기야? 이사람 뭐야?
바드: 아니 꺼지라니까 자꾸 말걸자낭. 짜증나 자기야
워로드: (나를 밀치며) 아저씨. 가라잔아 우리 애기가 (툭) 왜 짜증나게해 우리 애기를..내가 삼대중량만 800을 치는사람이야
나: 아..ㅎ죄송합니다..가볼게요..


차갑고 비정한 한 마디. 개의치않겠다.
하루이틀은 아니었던것이니.

바드: 꼭 총든애들이 분수도 모르고ㅎㅎ짜증나 자기얌ㅜㅜ
워로드: 오빠가 쫓아냇자나ㅎㅎ애기..오빠 영지가서 만찬먹을까..?
바드:(흐뭇)



뒤 돌아서는 그들을 바라볼수밖에없었다.
비정한 한 마디보다 더 비정한 사회.
60대의 은퇴한 남자가 벼룩시장을 뒤지던 마음은 이런것일까.
눈물이났다.



?: 왜 울고 계세요?
나:(눈물을 닦으며) 아..아닙니다..죄송..


눈을 의심했다. 꿈에서 본 그 남자.
충모닉.

사실 지금에서야 생각났다. 몇 번 본적이있다.
인력시장 근처에서 지친듯 바위 위에 홀로 앉아있던 이 남자를.

충모닉: 저도 8시간동안 구직하다가 지쳐서..지금 맥주한캔하고있네요..하나 드실래요?



말없이 맥주를 건내는 그의 손을 거절하지못했다.
정확히는 그의 정을 거절할수 없었다.


충모닉: 원래 저희는 낭만으로 게임하는 거잔아요. 건슬님도 힘내세요.
나: 그래도..이렇게 힘드니까..괜히 이거했나싶기도하구요..
    요즘은 데칼밖에 못..

무슨 이상한 단어라도 들은듯, 사시나무 떨듯 그는 몸을 떨었다.

나: 괜찮으세요???아니 갑자기 왜그러세요??!!!
충모닉: 그..허흡...그..단어는 말...허흡..허훕..말하지마세..


갑자기 정신을 잃은 그 남자.

나: 여기!!!사람이 쓰러졋어요!!!도와주세요!!!

다급한 상황. 어디에선가 사람들이 달려왔다.
구인구직이라는 먹이사슬에서 철저히 배제된 남자들.
그 남자들이었다.

디트: 제가 인공호흡할게요 나오세요!!저 동물병원 의사에요!!
호크아이: 구급차 불렀으니까 쫌만 버티세요..충모닉님!!
디트: 아..맥박이 점점 약해져요..쫌만더 힘내세요


충모닉: (힘없이)..스..ㄹ..니..ㅁ
건슬:(흐느끼며) 왜그러세요 충모닉님 같이 비아가셔야죠


디트:...마지막 유언이 되실거에요..들어주세요..건슬님..
호크: 흑흑...
매(호크아이의 반려 매): 까악..ㅜ


충모닉: 우리...다음생에는..꼭 같이 비아가요...꼭..같이....(툭)


힘없이 떨어지던 그의 손.
주머니에서 떨어져 나온 핸드폰엔, 수십번을 돌려봣던듯.
비아하드 공략영상이 틀어져있었을뿐이다.





(2021.4.14 건슬 데모닉 디트 호크 1티어 떡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