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를 처음 친구와 시작하며 아무런 사전정보도 없이
트리시온에서 직업체험 해보면서 스킬들이 화려하고 외형이
예쁘다는 이유만으로 이 직업을 선택했고, 11월 24일 전직을
완료한 날짜부터 현재까지 거의 하루도 거르지않고 꾸준히
키워왔습니다.

저는 아르카나라는 캐릭터에 엄청난 애정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하고, 굳이 타 직업의 성능과 비교해가며 누가 더쎄고
누가 더 약하니 언쟁하는것 자체가 굉장히 무의미하게
느껴져왔습니다.

오늘 길드 디코에서 어느직업이 더쎄니 약코니 강코니 이야기를 듣다보니 주변 사람들의 여론에 쉽게 흔들려버리는
전형적인 한국사람이기 때문에 데미지만을 가지고
그 캐릭터의 '성능'을 판단해버리는 분위기에 휩쓸려
이 직업에 대해 이런생각 저런생각 해보게되었습니다.

다른 직업과 비교해서 무력화를 넣기 까다로운 스킬구조,
시너지 스킬의 부재, '운'이라는 비확정적인 요소에 의해
딜 포텐이 크게 좌우되는 아이덴티티, 채용할수있는 각인이
제한적인점, 가장 높은 딜포텐을 가진 이보크의 적중난이도의 괴랄함, 무엇보다 현존하는 모든 클래스를 통틀어 가장
복잡하고 긴시간이 요구되는 사전작업을 거쳐야하는 딜사이클
등등.. 굳이 다른 직업과 비교하자면 이러한 리스크를
가지고 있군요.
확실히 불만 가지려 마음먹으면 이만큼이나 늘어놓을만한 점들이 떠오르네요.

하지만 저에겐 이러한 '리스크'마저 아르카나의 매력이고 이 직업이 사랑스러운 이유입니다.
다른 직업에 비해 높은 리스크를 가진만큼 더 큰 리턴이 있어야한다? 저는 즐기고있는 매일매일 크게 만족하고 있습니다.
템렙 더 높은 파티원이 있는 레이드에서 종종 mvp도 먹고
무력화 타이밍에 카드랑 스킬쿨탐 딱 맞아떨어져서 풀딜
꽂아넣으면 희열도 느낍니다.
rpg게임에서 어제보다 더 강해진 오늘의 캐릭터를 보는게
가장 큰 즐거움 아닌가요?
저는 원체 개돼지 마인드의 호구인지라 손미터기 뽑아가며
데헌과 비교하며 퓨딜1등이 누구냐를 가릴때도 구태여
그런 분위기에 휩쓸리기 싫어 귀닫고 눈돌리며 게임했습니다.
성능, 일부 사람들이 말하는 '어느 직업이 딜이젤쎄냐'는
제가 아르카나를 키우는 이유의 전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저도 제 직업이 강하다면 자부심도 즐거움도 느낍니다.
하지만 매우 복힙적이고 여러 요소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질수 있는 레이드에서 누가누가 더 쎄니 약하니 직업간의
성능의 잣대를 들이대는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셈아닐까요?
이런 마음으로 겜하다보니 구태여 타직업과 비교하며
자기 직업을 비하해가며 게임을 온전히 즐기지 못하는
길드원이 조금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부디 알카게 여러분은 너무 스트레스 받지않으셨으면 합니다.

최근 알카게에서 다양한 스킬트리의 시도나 특성 연구에
대한글을 보며 저또한 이 직업의 매력을 더 뽑아내보고 싶은
마음에 매일매일이 즐겁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알카는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