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와우에서 플레이 가능한 종족들은 몇몇을 제외하면 대개 다 하위 종족(sub-race), 혹은 세부 종족으로 구분될 수 있는 여지들이 있지요.

 

현재는 플레이 내에서 이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는데 다음 확장팩엔 이런 게 좀 살아났음 하는 개인적 소망입니다.

 

얼라이언스 먼저 하자면,

 

인간

 

현재 인간은 모두 스톰윈드 출신으로 설정이 되어 있는 것 같으니, 로데론과 같이 멸망한 국가의 잔존 인물 같이 다른 국가 출신으로 설정을 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면 될 것 같네요.

 

커스터마이징에서 큰 차이를 둘 순 없겠지만 현재는 제대로 구현이 되지 않은 좀 더 짙은 피부색을 지닌 흑인이나 황인종들을 각 국가 출신에 대입시킬 수 있을 것 같고, 게임 시스템적으로는 초기 퀘스트라인을 다르게 한다든가(세 번째 확장팩인 대격변에서 아제로스 퀘라인에 일신을 이루었이니, 7번째 확장팩 쯔음에선 다시 한 번 일신할 필요도 있으니)가 가능하겠죠.

 

더 나아가서 출신 국가에 따라서 종특을 좀 다르게 한다든가(밸런스 문제가 일어날 수 있으니, 하위 종족들의 종특은 모두 기존에 있던걸 이름만 바꾸는 식으로 쓰면 될 것 같고, 아님 이 부분은 굳이 건드릴 필욘 없고)

 

길니아스 출신이되 늑대인간은 아닌 캐릭터로 한다든가도 가능하겠죠.

 

아니면 출신 국가가 아니라 아예 하프엘프를 선택 가능하게 한다든가...근데 이럼 좀 이질적이 되긴하겠네요.

 

 

드워프

 

현재 가장 아쉬운 게, 플레이어 캐릭터 드워프는 브론즈 비어드 부족 출신이라고 강제되어 있는 점입니다.

 

현재 드워프가 마법사 흑마법사를 택할 수 있는 건 검은무쇠 부족이 합류하면서이고, 주술사를 선택 가능한 건 와일드해머 부족 덕분이란 걸 생각하면, 이 브론즈비어드로 강제되어 있는 상황은 못내 아쉽습니다.

 

물론 커스터마이징에서 검은 피부를 구현해놓긴 해서 간접적으로 검은무쇠 부족을 만들 순 있긴 한데, 실제 게임상에 등장하는 다른 검은무쇠 부족의 짙은 회색 피부+붉은 눈은 구현이 불가능하죠.

 

와일드해머 부족에 어울리는 야성적인 문신 같은 것도 없구요.

 

커스터마이징 옵션을 조금만 추가해도 어느 부족 출신이란 점을 차별화할 수도 있고, 초기 퀘스트라인만 좀 다르게 만드는 식으로 변형을 줄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에요.

 

거기에 위에서 나왔던 종특도, 각각 대표되는 직업에 맞는 종특으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써먹을 수도 있을 것 같구요.(검은무쇠 부족은 캐스터에게 좀 더 잘맞는 종특이라든가)

 

 

나이트 엘프

 

명가나 이번 군단에 나오는 나이트본 세력 종도로 하위 종족을 선택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커스터마이징 옵션으로 차별화될 만한 건... 비전 마력의 상징인 푸른 눈을 명가 등에서 더 구현화시킬 수 있을 것 같고, 캐릭터 음성도 기존의 나이트 엘프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아닌 좀 더 신경질적인 게임 내 명가NPC들처럼 구현이 가능할 것 같네요.

 

종특도 명가의 경우는 나엘보단 블엘에 가깝게 설정할 수 있을 것 같고...

 

나이트본이야 아예 생김새도 어느 정도 다르고요.

 

 

노움

 

이쪽은 좀 나눌만한 게 없어 보입니다.

 

모래 노움? 기계 노움?

 

 

드레나이

 

만아리 드레나이는 무리겠지만 뒤틀린 드레나이 정도는 게임에서 구현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늑대인간

 

대격변에 신규 추가된 캐릭터들은 굳이 하위 종족이 필요할 것 같진 않아요. 맞지도 않고.

 

 

 

호드 쪽을 보자면

 

오크

 

마그하르 같이 갈색 피부를 지닌 오크를 선택할 수 있고, 렉사르의 경우처럼 오우거 혼혈인 경우... 정도를 구현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리고 번외로 척추 세운 오크 좀... 예전에 만든다 만든다 소리를 했던 것 같긴 한데.

 

 

트롤

 

호드에도 소수이긴 하지만 숲 트롤들이 존재한다는 걸 생각하면 이쪽으로 하위 종족을 내세울 수도 있을 거고, 또 스토리라인도 정리하면 잔존한 다른 트롤 부족이 호드에 합류할 수도 있을 거라 봅니다.(이미 된통 깨질 때로 깨졌으니 갱생해야지) 아니면 아예 초기 스토리에서 이 트롤 부족이 호드에 합류하는 과정을 보여줄 수도 있을 것 같고.

 

숲 트롤 같은 경우는 정글 트롤에 비해서 몸집도 크고 피부색도 다르니 커스터마이징에서 차별화를 충분히 줄 수 있을 거라고 봐요.

 

 

타우렌

 

타운카나 야운골 등 타우렌의 하위 종족은 이미 게임 내에서 많이 구현이 되어 있는 상태였죠.

 

아니면 굳이 멀리가지 않아도 그림토템 부족과 같이 이질적인 경우도 존재하고.(이쪽이 추가된다면 타우렌 도적도 가능하겠죠. 그림토템 내부엔 도적들이 충분히 있으니)

 

다만 그림토템의 경우 이미 게임 내에서도 커스터마이징으로는 충분히 구현이 가능하긴 합니다. 퀘스트라인이 안맞는게 문제지.

 

 

언데드

 

현재 언데드 캐릭터는 로데론 출신의 인간 출신이 절대 다수인데, 시체의 모양에 좀 더 다양성을 부가할 순 있을 것 같네요.

 

예를 들면 엘프 시체라든가. 굳이 예쁘게 구현할 필요도 없고 죽음의 기사 버전의 썩은 모델들처럼 구현하면 엘프크래프트의 사태는 막을 수 있을테고, 언데드 사냥꾼을 선택하면 어둠순찰자도 구현이 가능해지겠죠. 이미 스킬들은 충분히 구현되어 있으니.

 

 

블러드 엘프

 

노움과 마찬가지로 굳이 하위 종족이 될만한 경운 없을 것 같네요.

 

하이엘프는 이미 설정에서 너무 벗어나버렸고.(흑)

 

 

고블린

 

이쪽도 길블린을 추가한다거나 할 순 없고, 각 무역회사 출신이란 설정도 현재 호드랑은 맞지 않으니 과감히 생략

 

 

 

번외로

 

판다렌

 

사실 이미 여캐의 경우는 레서팬더를 선택가능하니 어찌 보면 커스터마이징으로 일종의 하위 종족이 구현된 형태긴 하네요. 반 우스갯소리지만.

 

이쪽은 분파라고 할만한 게 없으니 역시 다른 확장팩 캐릭터처럼 논외.

 

 

 

 

하위 종족에서 더 나아가는 바람은 역시 직업에서 종족별로 다른 점들을 개선하는 건데, 이건 군단에서 직업 전당에 반영할 것이라 얘기를 했는데 어떻게 되어있는지는 베타를 안해봐서 모르겠습니다.

 

다만 특정 직업과 같이 종족별로 설정이 크게 분화되는 경우는 여전히 아쉬운 부분들입니다.

 

원래 예전에는 종족별로 서로 다른 스킬들이 직업에 추가되어 있어서 차별화를 주었는데 이 부분은 밸런스 문제 때문에 현재는 삭제된 부분이니, 무리하게 다시 스킬들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갈 필욘 없어 보입니다.

 

대신 문양이나 흑마법사의 녹색 불길 퀘스트처럼 게임 밸런스에 문제가 가지 않는 방식으로 충분히 변화시킬 순 있을 것 같아요. 아님 장난감이어도 좋고.

 

가장 종족 별로 직업에 대한 설정이 판이하게 달라지는 직업은 현재 사제일텐데, 현재 사제는 어떤 종족이든 신성 특성은 빛의 힘을 사용하고 암흑은 공허의 힘을 사용합니다.

 

신성 특성이야 인간, 드워프, 노움, 늑대인간, 타우렌, 언데드, 블러드 엘프, 좀 더 무리하면 노움, 고블린, 판다렌까지는 무리 없이 적용이 되는데, 나이트 엘프나 트롤이 성스러운 빛으로 공격을 하는 건 좀 이질적이죠.

 

스킬 이름이랑 이펙트 정도만 바꿔도 각 종족별 특성이 충분히 나타날 수 있을 것 같은데... (나이트 엘프 사제의 경우 빛 이펙트를 좀 더 은빛에 가깝게 바꾸고 스킬명에 엘룬만 붙여도...)

 

트롤 사제 같이 엄밀히 게임 설정으로 말하면 죽음의 로아와 같이 로아의 어두운 힘을 사용해 적을 공격하는 암흑 사제가 공허의 힘을 사용하는 이펙트는 좀 아쉽구요.

 

사실 이런 종족별 직업 설정은 지금도 상당히 '공평하진 않게' 구현되어 있으니 어떤 직업만 이런 종족별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다해서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당장 성기사의 경운 조금 구현되어 있었죠. 직업 탈것도 종족별로 구현되어 있고, 지금은 없지만 상당히 오랜 시간동안 문장 이름도 차별화가 있었고, 주술사의 경우도 얼라는 영웅심, 호드는 피의 욕망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