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을 쓰네요.
오늘은 격아에서 나올 주요 등장 인물들의 이야기 전개에서 
핵심적이라고 생각되는 몇가지 포인트들을 추측을 섞어 정리해 봤습니다.
개인 의견이라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글이 긴 편이니 천천히 변기 위에서 읽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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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염두해 두셔야 할 것은 이번 확장팩 -Battle For Azeroth-은 여러 중의적인 의미들을 지니고 있다는 것입니다.
"세계혼 아제로스를 위한 전쟁",  "아제로스를 독차지하기 위한 전쟁",  "격전의 아제로스" 등으로 해석되죠.

여하튼 그 중심엔 아제로스라는 세계혼이 있습니다. 이번 대전쟁은 아제라이트라는 세계혼의 혈석으로 촉발된 사건이죠. 살게라스의 마격으로 인한 독기를 유물무기로 겨우 정화시켰지만, 격아에서 보듯이 이 혈석은 이제 실리더스 뿐만 아닌 아제로스 곳곳에서 튀어나오기 시작합니다. 

잠시 한숨돌렸지만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이죠. 이러한 가운데 주요 등장 인물들의 심리와 의도는 단편 만화와 퀘스트 등으로 짧게나마 표현된 적이 있습니다.
 


1.마그니의 부성애
마그니는 아제로스와 다이렉트 접촉이 가능하고 실시간으로 감정을 읽을 수 있는 그야말로 대변자입니다.
드루이드나 주술사, 심지어 야생신이나 용의 위상들도 이러한 능력은 가지고 있지 않죠.

갑작스럽게 다이아몬드가 되고 군단에서 왕위를 내려놓게 된 마그니의 심리는 만화로 표현된 바 있습니다.

마그니는 실리더스에서 아제라이트를 통해 아제로스 자신으로부터 해결책을 얻고자 합니다.
그리고 마그니는 여기서 환영(또는 회상)을 통해 아제로스에 대한 자신의 진정한 감정을 깨닫게 됩니다.


아직 태어나지 않은 딸 모이라가 소중히 여겨졌듯이 태아나 마찬가지인 아제로스 세계혼에 대한 부성애를 말이죠.

글이 나오지 않았지만 마그니는 아내 에이미어의 배에 귀를 대고 있을 때 느껴졌던 통통대는 고동소리를 태어나지 않은 아제로스의 영혼의 소리와 동일시하게 됩니다.

마그니에게 현재의 아제로스 행성은 소중한 자식을 품은 임산부, 즉 한때 사별한 아내와 아직 태어나지 않았던 딸에게 느꼈던 감정을 느끼게 해주었던 거죠.



중간 컷을 보시면 아기 요람을 향해서 양쪽에서 어둠과 지옥불이 곧 가족을 집어삼킬 것처럼 위태롭게 다가오는게 보이실 겁니다. 이게 아제로스가 쭉 처해 왔던 환경인 것이죠. 

마그니는 그러한 책임감을 느끼는 만큼 적극적으로 군단과의 전쟁에 참여했던 것이구요. 
(다행히 지옥불 문제는 얼추 해결이 됬습니다.)



이 환영을 본후 마그니는 다시 한번 약속하죠. 아제로스를 버리지 않겠다고.


절절하고 강한 부성애입니다만, 이러한 감정은 이용당하기 쉽죠. 
블리자드도 그걸 염두해 두고 떡밥을 살짝 뿌린 바 있습니다. 

에메랄드 악몽에 나오는 고대신의 하수인 일기노스는 
"The King of diamond has been made a pawn"
  "다이아몬드의 왕이 졸(수족, 장기말)이 되었다."고 말한적이 있죠.


여러가지로 해석할 수 있지만, 고대신 사이드에서 봤을 때 고대신의 계획을 앞당기거나 득이 되도록 만드는 종이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제로스를 위한 그 행동들이 사실 엉뚱한 세력에 득이 될수 있다는 것이죠. 
이런 결론에는 뒤에서 언급할 여러 요소들이 작용합니다.





2.실바나스-죽음에 대한 집착, 아제로스를 죽일 가능성
여러분이 실바나스를 어떻게 보는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실바나스가 굉장히 영리한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가로쉬가 못했던 잿빛골짜기 수비라인 돌파와 텔드랏실 공격을 성공적으로 했기 때문이죠. 
싸가지 없지만 실리를 잘 챙기는 대족장이죠. 물론 도를 넘는 싸가지는 아군에게도 반발을 사기 마련입니다.


익히 아시지만, 실바나스는 마지막 죽음에서 끝없는 심연에서 고통받게 될 자신을 보고 난 뒤 발키르와 계약을 하고 포세이큰을 백성으로 인식하게 되죠. 자신과 포세이큰의 불멸성을 보장받기 위해 군단에선 헬리아와 거래해 발키르 수장을 속박하고 휘하 발키르들을 전부 조종하려 하기까지 합니다.

다만 그 계획이 겐에 의해 좌절되고 난 뒤의 실바나스에 대해선 심리묘사가 제대로 되지 않았었죠.
하지만 여러 단서들로 볼때 실바나스는 여전히 "죽음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집착"을 여느 때보다 더 강하게 가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애초의 자신과 자기 세력의 생존을 위한 계획이 더 나쁘게 발전되서 다른 이들도 전부 죽여 내 걸로 만들어 버리자고 결심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선 여러 단서들이 존재합니다.

1) 바리마트라스
포세이큰의 2인자였던 바리마트라스는 안토러스에서 양 진영의 공격대를 마주할 때 이렇게 말하죠.

얼라:
그래서, 너희 얼라이언스가 아직은 견디는 구나.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는 오래 버티는군. 하지만 이미 그녀가 너희의 몰락의 씨앗을 뿌려두었다. 그녀는 인내심이 강하지.
너희 왕좌가 배신으로 붉게 물들 때, 너희의 성소들이 불타고 부서진 가면이 벽난로에 걸릴때가 되서야 너무 늦었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상관없다. 너희는 너희를 둘러싼 진정한 어둠을 보지 못하고 있으니.


호드:
그녀가 마침내 나를 찾아냈군. 부하들을 보내서 일을 처리하도록 말이지.
말해봐라. 그녀가 가죽과 뼈로 된 왕좌를 차지했을 때, 너희의 충성이 강요되었나? 아니야.. 너흰 기꺼이 복종했지. 아니면 그리하도록 설득당했거나..
상관없다. 너희는 너희 가운데의 어둠을 보지 못하고 있지.


여기서의 어둠은 공허가 아닌, 전쟁의 시대를 불러울 암운을 뜻한다고 생각합니다.
필연적으로 죽음을 불러일으키는 것들 말이죠. 

얼라이언스에겐 최대 보루인 스톰윈드의 함락/침공을 암시하고, 호드에겐 맹목적 복종이 불러올 참사에 대해 언급합니다.



2) 오그모트의 꿈 일지

저는 여기서 언급되는 여인이 실바나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녀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시키는 것은 무조건하게 되는 호드가 떠올랐기 때문이죠.

로데론 공성전에서 역병을 뿌리거나 피아식별없이 시체를 되살려도 사울팽 이외에 자성의 목소리가 없었던 것은 
전쟁의 긴박함도 있지만 앞으로 호드의 복종이 가게 될 방향에 대해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까마귀라는 존재가 양을 포식하는 것을 보고 즐거워 하는 여인이 될 만큼 실바나스가 무자비해 질수 있다는 것이죠.
죽어도 살리면 된다는 마인드로요.



3) 실바나스를 적대하는 공허
르우라를 흡수한 뒤 알레리아는 공허에 삼켜지지 않았지만 지속적으로 공허의 속삭임을 듣습니다. 
격아 만화 '세자매'에서 알레리아가 실바나스를 만날 때부터 헤어질 때까지 공허는 실바나스가 모든 가능성의 죽음을 불러올 위험한 여자라고 말하죠. 


 첫 만남에서도 공허는 알레리아에게 이렇게 속삭입니다.
 "위험한 자로구나, 위협이 될 수 있으니 제거하자. 이자를 조심해라. 모든 것.. 모든 가능성의 죽음을 바라는 자니까..
  이 위협적인 여자를 처리해라. 그녀를 죽여. 네 목숨과 세상을 위해 그녀를 죽여"

알레리아가 실바나스의 밴시 모습을 보고 분노할 때도 공허는 계속 다그칩니다.
  "있어선 안 될 존재야. 저 여자야말로 진정한 적이다. 죽이자. 당장 죽여. 이 세상에서 제거해 버리고 필요한 것만 취하는 거야.. 당장"


이 만화 끝부분에도 언급되지만 실바나스는 모든 가능성의 죽음 뿐만 아니라 "결국에는 모두 죽음을, 나를 섬기게 될 것이다"고 독백하죠.




4) 말퓨리온의 언급
짧게 지나가지만, 어둠해안에서 사울팽의 뒤치기를 맞은 말퓨리온은 쓰러지면서 이렇게 경고합니다.
 "그대는 호드를 죽음을 섬기도록 이끌었다. 이 날을 후회하게 될 것이다"

상당히 뜬금없는 경고이지만, 실바나스의 호드가 향할 방향에 대한 일갈이라 볼수 있죠.



그리고 이 방향을 극대화 시키는 것이 아제라이트 입니다.

발키르 속박에 실패하고 좌절해 있던 실바나스는 아제라이트를 보고 눈을 번쩍 뜨게 되죠.

매우 강력한 병기이자 자체적인 힘만으로도 지성, 신체적 능력등을 올려주는 아제라이트는 
실바나스 자신이 생각하기에 어차피 필연적으로 해야될거라고 생각한 얼라와의 전쟁에서 우위를 점해줄, 
즉 자기와 자신의 백성을 죽지 않게 해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이 기회에 적대세력을 죽은 자로, 자기의 세력으로 만들 절호의 기회였던 겁니다.

그래서 아제라이트를 최대한 확보하는게 지상목표가 되어버렸고,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생각해 전쟁을 일으킨 것이죠.


하지만 아제라이트는 세계혼의 피입니다. 아제라이트를 캐면 캘 수록 아제로스는 죽어가고, 실바나스의 야욕은 아제로스의 생존과 반대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죠. 
오그모트의 언급처럼 미래엔 광석이 아닌 아제로스 세계혼의 피의 강이 흘러나올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 사태까지 간다면 아제로스는 정말로 죽게 될지도 모르죠.





3.사울팽-호드에 대한 충성심
하지만 모든 호드가 맹목적인 복종을 하진 않습니다. 
1차 대전쟁부터 활약해온 현역 베테랑으로써 사울팽은 오로지 목표만을 위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행동들이 얼마나 불명예스럽고 죄책감을 느끼게 하는지  잘 압니다.

드레나이 아이들을 자기 손으로 죽이면서 트라우마로 채식을 하게 됐다고 언급한 적이 있죠.

로데론 역병에서 실바나스의 방식을 알게 된 사울팽은 반 자포자기로 잡혀버리고, 감옥에 갇힌 이후에도 구출되기를 거부하죠. 실바나스의 호드는 명예가 없다고 말하면서요.



자신은 명예를 선택한 것이죠. 앞으로 돌아올 것으로 예고된 호드의 올드보이들-렉사르, 스랄-이 사울팽과 함께 실바나스에 대한 반기를 들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호드가 두 번의 내전을 겪을 지는 미지수입니다만, 호드 본연의 모습이었던 "힘과 명예"에 최대한 부합하는 상을 만들려고 노력한 사울팽이 빠져버린 것은 브레이크를 걸만한 사람이 점점 줄어든 다는 것이죠.




4.안두인-실바나스를 막기 위한 의지, 3번의 거짓말
이러한 실바나스의 야욕을 막을 카운터파트는 성장형 주인공인 소년왕 안두인입니다.

소년왕은 얼라이언스의 미래나 다름없는 존재로 급부상했고, 겐과 제이나 같은 주위의 인물도 현재로선 잘 보필하고 있기에 별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만, 항상 미확정 스포에 대해 입을 주체할 수가 없는 공허 세력들은 안두인에 대해서도 자기만의 평을 한 바 있습니다.

모두 석연치 않은 안두인에 대한 가능성들을 언급하고 있죠.

일기노스: The boy-king serves at the master's table. Three lies will he offer you.
"소년왕이 주인님의 식탁에서 섬긴다. 3번의 거짓말을 말하게 될 것이다."

왼쪽의 오그모트의 일지는 얼호 해군의 바다 한복판에서의 해전에 대해 언급하고, 
오른쪽은 솔직히 리치왕인지 안두인인지 헷갈리는 부분이 많습니다만, 위의 일기노스와 관련된 부분이 있습니다.

바리마트라스가 얘기했던 것 처럼 왕좌가 배신으로 붉게 물들고 벽난로에 부서진 가면(포세이큰의 상징)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당장은 얼라이언스가 호드와 전쟁을 하고 있지만, 안두인이 배신하거나 배신당할 가능성, 그리고 그 과정에서 중요한 거짓말들을 할 수도 있다는 점에 대해 시사하죠.




5.알레리아 -가족에 대한 애착, 세번째 죽음
군단과 천년의 전쟁을 겪으면서 알레리아를 지탱했던 것은 가족들, 투랄리온과 아라토르 였습니다.
알레리아는 감상적으로 마치 자신이 두번이나 죽은 듯 하다고 언급할 만큼 험난한 여정을 해왔죠.

특히 아라토르에 대한 모성애는 알레리아가 공간방랑자와의 수업에서 공허의 속삭임을 이겨내는 데 핵심 기둥 역할을 합니다. 아라토르를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희생해도, 자기 목숨을 내놔도 좋다는 것이죠.

이 지극한 모성애는 마그니의 그것과 마찬가지로 이용될 여지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소설 천년의 전쟁에서 발췌-
그녀는 언젠가 광기에 물들지도 몰랐다. 동료들을 배신할지도 몰랐다. 그럴 능력이 있었다. 
그러나 결코, 무슨 일이 있어도, 어떤 상황에서도 아들을 해치지는 않을 터였다. 
아라토르에겐 손끝 하나 대지 않을 터였다. 변해 버린 자신을 아라토르가 죽인다 하더라도, 기쁘게 받아들일 것이었다. 
그 진실의 무게 덕분에 소용돌이에 휘말리지 않았다. 그녀는 또한 어둠의 혼란을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은 필멸자 사이의 유대를 이해하지 못했다. 타락시킬 수 없는 것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알지 못했다


공간방랑자가 멈칫했다. “무엇을 보았지?”
“투랄리온이 죽으려고 해.”
에테리얼은 영혼석을 잡아채 찬찬히 들여다보았다. 그는 마력으로 그것을 조사하더니 웃음을 터뜨렸다. 
“끈질긴 적을 만들었군, 윈드러너.” 암살자 이야기인지, 자기 이야기인지 불분명했다.
“공허가 너의 사랑을 이용할 것이다. 그건 알고 있겠지? 응?”




남편의 손을 잡고 있는 순간에도 공허는 투랄리온을 죽여 빛의 저주에서 해방시키라는 둥 속삭입니다.

같이 활동했던 투랄리온과 완전 상극의 힘을 서로 보유하게 된 것은 차치하더라도, 알레리아는 공허의 속삭임을 "현재로서는" 참아내고 있는 상태입니다. 오로지 가족이라는 개념에 의지해서요. 

하지만 만일 이 가족이 앞으로 다가올 전쟁에서 희생되었을 때, 의지할 곳을 잃어버리게 된 알레리아는 어떻게 될까요?


실바나스를 해치지 않고 돌아왔을 때 공허는 다시 한번 알레리아에게 말하죠.
"이제 끝이야. 그 여자를 처치했어야 했어. 이젠 너무 늦었어. 한낱 감상에 빠져 위업을 놓쳐 버렸구나. 
이들(아라토르와 투랄리온)은 너를 떠날 것이다. 그 여자가 이들을 데려갈 때 넌 보고만 있겠구나"


공허의 속삭임은 모든 가능성들을 보기에 정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지만, 두번이나 죽었다고 느낀 알레리아가 다시 죽었다고 느낄 만한 사건은 가족들을 잃는 순간이겠죠. 


일기노스가 "세번째 죽음을 맞는 날, 그녀가 우리의 도착을 알린다" 라고 말한 것처럼
그때 알레리아가 이성의 끈을 놓아버리고 공허에 삼켜져 폭주하게 될 지도 모릅니다.





6. 아제로스의 죽음?
아제로스의 현 상태를 표현하자면 "살게라스의 마격으로 인한 감염과 출혈로 반죽음 상태" 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감염은 유물무기로 정화했지만, 출혈은 아직이죠. 오히려 더 새어나오는 판입니다.
아제로스 또한 죽지 않기 위해 마그니에게 도움을 청하고 직접 자신의 정수에다가 아제라이트의 힘을 모아 한방에 치료할 수 있도록 영웅들에게 '아제로스의 심장'를 하사하죠.

아제로스의 심장. 
정말로 아제로스가 자신의 정수를 내보내 치료를 부탁할 만큼 위급한 상태임은 분명합니다만, 자신의 정수마저 필멸자에게 줘버린 지금의 아제로스가 과연 심연에 있는 고대신과 공허 감염을 상대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요?

오히려 심장을 빼냄으로서 아제로스는 훨씬 더 위험에 노출된 것이 아닐까요?

일기노스가 예전에 말한대로, 
"그녀의 심장엔 구멍이 뚫렸고, 우리가 그것을 메꾸었다" 가 현실로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죠.

아제라이트로 경쟁하는 꼴을 보니 당장 치료받긴 힘들거 같으니까 타락하지 않은 자신의 정수만이라도 보존해 나중에라도 자신을 정화해 달라는 마지막 부탁일지도요.





7.말퓨리온과 스랄-아제로스로부터 힘을 얻는 수호자들
모든 직업들 중에서도, 아제로스를 치유할 만한 주요 관계자들은 드루이드와 주술사들 입니다. 
드루이드가 만드는 세계수들은 세계의 치유를 담당하고, 주술사들은 정령과 원소의 균형을 이루어서 세계혼을 돕죠.

이 두 전당들의 우두머리들은 말퓨리온과 스랄입니다.


헌데 지금 이 둘은 아제로스에 신경을 쓸 겨를이 별로 없습니다.
말퓨리온은 중상인지라 우선 치료를 받고 이후 전쟁에도 신경써야되고, 스랄도 가로쉬 이후로 무력해진 자신을 되찾고 호드를 바른 길로 이끄는 것에 관심을 쏟아야 하죠.



말퓨리온은 일리단의 마지막 부탁처럼 꿈속의 아제로스가 아닌 현실의 아제로스를 앞으로 본격적으로 수호할 만한 가장 능력있는 존재인데, 이 존재가 아제로스가 죽어가는 동안 역할을 할 수 없게 된 상태가 되었죠.

특히 스랄은 격아에서도 제이나에 대응하는 포지션으로 예상되고, 다시 진영 갈등에 뛰어들어서 풀어나가야 할 문제들이 많아 보입니다.


다만 일기노스의 삭제된 대사들 중엔 말퓨리온 또는 스랄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추정되는 말이 있는데, 

일기노스를 물리쳐 달라는 말퓨리온의 대사 후 일기노스를 풀할때: 
What pointless impudence, we share a master!
  "이런 의미없는 뻔뻔함이라니, 우리는 같은 주인을 섬긴단 말이다!"

일기노스와의 전투 와중:
From the earth, he draws strength. Our earth. Our strength.
 "그는 대지에서 힘을 얻지. 우리의 대지, 우리의 힘 말이다"

이것은 스랄과 말퓨리온 둘다에 깊게 연관이 되있거나 해당되는 말이고, 타락의 가능성을 암시합니다.
 -스랄은 주술사로서 원소의 균형과 대지로부터 힘을 얻지만, 고대신의 힘인 부패는 대지와 원소를 강제로 복종시키고 뒤틀어 버죠. 데스윙과 복종한 정령들이 그 예입니다.
 -말퓨리온 또한 에메랄드 꿈의 완벽한 대척점인 악몽에 대항하는 존재이며, 행성(대지)으로부터 힘을 얻습니다.


아제로스가 죽어가는 와중에 간판급 수호자들이 나중에 어떤 역할을 할 지도 기대해 볼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