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기를 요약하자면

한층 세련된 운영을 선보인 오존

시즌4 준비가 덜 된 얼밤



오늘 경기에서 오존이 보여준 운영클라스는 그야말로 눈을 개안하는 운영이었다.

시즌4 내내 말이 오갓던 서포터가 캐리하는 경기였으며, 

라인전에서부터 모든라인을 압도할수 있는 운영을 보여준거라고 생각된다.

얼밤의 8강탈락이 아쉬운 마음과 그걸보고 꼬신 사람들의 헬리오스 비판여론에 묻힌감이 있지만

아마 skt, ktb등의 탑급 코치진에서는 오존의 경기운영력을 보고 많이 바빠졌을거라 생각한다.

이번경기를 보고 느낀점이 크게 세가지가 있는데,


첫번째로 바로 5인 와드이다.

2경기가 중반으로 흘러들어갓을때 김동준 해설 위원이 이런말을 한적이 있다. 

마타선수가 선수들 종용해서 와드를 다 사고 다 꽂아놨다.

서폿을 안하는 사람이라면 모르겠지만 와드 위치가 5명이 다 서포터인듯 절묘했고 

시즌3 와드 제한이 없었을적 서포터의 와드갯수였다.

이는 마타선수뿐만 아니라 모든선수들이 자신의 와드를 사용하며 경기를 밝힌것이었고 

전경기 내내 헬리오스의 부재의 원인이 되었던것이다.

3경기에서 헬리오스 선수가 이블린을 꺼낸것 또한 이러한 와드 싸움에서 질것을 알고 꺼내든거라 생각한다.
(비록 챔프가 익숙하지 않음에도 꺼내들수밖에 없었던 것이란 생각이 들수밖에 없다. 경기내내 이블린의 장점을 못살린것만 보더라도...)

예전 서머레슨에서 마타선수를 인상깊게 본것이 단 두개의 와드로 블루지역을 커버하는 장소를 알려준 것이었는데

마타선수가 이런 와드 팁같은것에 중점을 두고 플레이했고 

시즌4에 들어와서 전선수에게 알려주었다면 

오늘 경기에서 보여준 오존의 기묘할정도의 맵장악능력을 뒷받침하는 증거라 할수있다.

또한 라인전에서의 와드 위치와 한타때의 와드를 보면 한부쉬에 2개이상 들어간것이 없었다.

이는 선수들에게 와드위치를 나눠서 지정한것이란 생각이들수밖에 없고 이는 곧 짤라먹히기가 통하지 않으며 상대의

와드위치를 계산하여 짤라먹히기가 수월해지도록 설계한것이다.


두번째로는 이니시=서포터>탑>정글 공식이 그대로 들어맞았다는것이다.

마타선수는 시즌3때도 이니시를 여는 서포터였다. 

이번에 3연 레오나를 선보인것도 이러한것과 일맥상통한다. 물리거나 물거나 했을때 팀원들은 마타선수가 여는 한타는

반드시 이길것이란 확신을 가지고 있었을것이며 실제로 레오나의 이니시가 들어가는 한타는 무조건 이겼다.

이제 한타를 여는 존재는 탑,정글이 아니라 서포터이며 이는 여러경기에서 이미 증명된것이라 본다.

탑이 얼마나 딴딴하건 정글이 얼마나 흥했건 이니시의 시작을 서포터가 여는 한타가 더 효율이 높으며

이는 경기에서 레오나와 애니서폿이 흥하는 이유라 볼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메타의 변화를 가장 잘 수용한것이 오존의 마타 선수 이며 이는 다른 4강팀들에게 큰부담으로 다가올것이다.



세번째로 기묘할정도의 예측성 낚시 플레이다.

3경기내내 헬리오스의 부재의 원인이라 할수있으며 라인전에서 프로스트가 질수밖에 없던 원인이라 할수있다.

현재 롤챔스는 8강만 보더라도 상위 평준화가 되었기때문에 솔킬이 잘나지 않고 씨에스도 엇비슷하게 갈수밖에 없다.

다만 거기서 정글과 미드로밍을 통한 변수만들기로 스노우볼을 굴릴수밖에 없는데

이번경기에서의 오존은 상대 동선을 거의 맵핵수준으로 예측하면서 4인갱을 4인 다이브로 만들고 3인갱을 4인으로 낚는 

모습을 보여주었었다. 

상대챔프가 이시기에 이런식으로 올것이란 예측을 하고 

상대미아콜이 나왔을때 전 팀원이 거기에 반응하는 유기적인 팀워크를 이끌어내었던 것이다. 

즉 이것은 변수 차단과 함께 상대의 멘붕을 초래하며 123경기 수월하게 가져갔던 원동력이었다고 말할수 있다.

가장 잘 알수 있는것이 123경기 내내 헬리오스가 있는곳에 댄디가 대기하고 있었고

2경기 제드의 로밍타이밍에도 카직스가 먼저 온것을 보면 알수 있다.

즉 예측성 플레이가 너무 절묘해서 마치 상대가 맵핵을 사용하는듯한...

정말 내뒤에 카메라가 있을것이란 착각을 하게할만큼의 경기력이었다.

1경기는 오존의 라인전이 돋보였던 경기라면 

2경기는 이러한 오존의 예측성 플레이가 빛을 발했던 경기라 볼수있다. 

3경기 또한 와드로 파악이 안되는 이블린을 꺼내들수밖에 없었지만 그마저도 

역갱으로 날려버리는 오존의 예측성 플레이가 돋보이는 경기라 볼수있다.


 이번 오존과 프로스트의 경기에서 오존은 절대로 뚫리지 않을 방패전략을 선보인것이라 볼수있다.

경기가 지날수록 쌓이는 상대정글러의 동선과 로밍을 가는 미드라이너의 타이밍 

거기에 예측하여 발맞춰 대항하는 오존선수들의 역량이 빛이났던 경기로서

인터뷰에서 나왔듯 몰래드래곤, 몰래 바론(케이틀린조차 연기하며 시도한 몰래바론)조차 예측해버리는 

마타선수의 예리함이 빛을 발했던 경기였으며 게임을 지배하는 오더, 게임을 이기는 서포터의 진면목을 그대로 보여주는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결론은 헬리오스, 매라가 못한것이 아니라 마타선수가 정말로 저어어어엉말로 말도못할정도로 잘했던 경기였다는거다.

하지만 이러한 예측성 역갱, 5인 와드전략, 이니시형 서포터는 결국 모든 팀에서 배우고 익히고 거기에 카운터전략까지 

나올것이 분명하지만 오존이 전략성 완전함을 구축한 것을 123경기내내 볼수 있었고 

이번시즌 상대입장에서 특별한 전략, 새로운 챔프 없이는 거미줄에 꽁꽁묶인듯 경기할수밖에 없을것이다.


 마지막으로 본인은 얼불밤을 그리 좋게 생각하지않지만 너무나도 확연한 기량차이에 동정심마저 들었던것이 사실이다.

시즌이 바뀔때마다 자신들의 색깔을 찾지못해 우왕좌왕하는 프로스트의 모습들은 이미 익숙하지만(이건 코치진의 문제다.)

자신의 색깔을 찾기 위해 부단히 연습하고 팀워크를 쌓아온 모습들이 더이상 보이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과거의 영광을 추억하며 더이상 도전을 하지않는 팀이라면 결국 도태될수밖에 없다.

경기내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샤이와 포박당한 헬리오스, 상대에 위축된 스페이스, 멘붕한 매라, 손이 굳어버린 갱맘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누구의 실수가 결정적이라 볼수없다. 

그저 상대가 너무 잘했으며 자신들은 이제 주도하는 입장이 아닌 따라가는 위치에 온것이다. 

이를 겸허히 수용하여 더욱 노력하고 실력을 쌓고 자신들만의 색깔을 도전하고 찾아가야 할것이다.

아직도 응원하고 있을 팬을 위해 그리고 패배에 익숙해지는 자신들을 위해...

(그리고 강감독은 좆목질을 그만둬야한다. 아니 그전에 본인 나가면 더 좋고...잠깐! 난 얼불밤 팬이 아닌데?! 그럼 그대로 있는게 더 좋겠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