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머닝 인사이트 49화로 찾아 뵙습니다.
읽다보시면 알겠지만 상당히 짧은 화였습니다. 댄디가 탑으로 가는 바람에 더이상 lpl에 대한 잡담은 없어졌습니다. 몬테의 분노가 느껴지는 부분이지요.

또한, 몬테의 발언으로 현재 레딧에서 엄청나게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간에 몬테의 발언을 보시면 무슨 내용인지 아시게 될것 같네요.

항상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오타 및 수정사항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Summoning Insight episode 49!

2015. 6. 12 

2시간 18분 영상

Guest : 없음.

-Eu Lcs

-Fnatic 

thorin : 유럽부터 시작하자. 현재까지 패배하지 않은 두 팀이 있다. (구)프나틱과 (현)프나틱이다. 이 두 팀 간에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하냐?

monte : 확실히 origen 이 경험이 많은 건 사실이다. niels 빼면 모두다 정상을 찍어 본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다. 그에 반해, 프나틱은 신인으로 가득한 팀이다. 물론, 스프링 시즌과 msi를 겪으면서 성장했지만, 아직 origen에 비교할 바는 아니다. 하지만 두 팀 간에 공통점은 아직 잘 모르겠다. 일단 origen이 치른 경기들을 보면 모두 압살이었기 때문에 아직 origen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 힘들다는 게 내 입장이다. 확실한건, 현재까지는 순항중이라는 거다. 

thorin : 그럼, 실력적으로 비교하자면?

monte : 이것도 잘 모르겠다. 프나틱은 지난 스프링과는 다르게 훨씬 다양한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 스프링 시즌의 후니는 하드 캐리어였다면, 이젠 레클리스한테 파밍을 좀 더 양보하면서 탱커를 많이 픽하는 모습이 나오고 있다. 그리고 매우 성공적이다. 레클리스도 먹은 만큼 밥값을 하고 있고, 후니 또한 파밍을 덜 한다고 해서 존재감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thorin : 우리가 지난주에 우려했던 점이, 프나틱의 플레이스타일의 변화였다. 레클리스에게 파밍을 좀 더 몰아주는 스타일 말이다. 굳이 이렇게 스타일을 바꿀 필요가 있었을까? 그 전 스타일이 이젠 더 이상 효율적이지 않은 거냐?

monte : 그 전 스타일 (후니에게 파밍을 많이 제공하며 하드캐리 하는 양상) 도 충분히 좋다. 다만 프나틱이 우선시 하는 전술이 바뀐 것 같다. 이제는 후니가 더 이상 상대 탑 라이너와 cs를 100개씩 벌리거나 맵 전체를 돌아다니며 킬을 쓸어 담는 일이 없다. 그리고 전엔 럼블, 헤카림 같은 챔피언을 주로 사용했다면 이제는 나르 같은 탱커나 라이즈를 쓰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결국 나는, 후니가 헤카림이나 럼블을 다시 골랐을 때 예전처럼 게임을 풀어갈 수 있는가가 궁금하다. 왜냐면 현재 프나틱의 전술은 레클리스 위주로 짜여 있기 때문이다. 

thorin : 현재 5.10 패치(대회 패치 버전)에서 라이즈가 op다. 보통 밴을 하거나 풀리면 가져가려고 하는데, 그렇게 말도 안 되게 세냐?

monte : YES. 설사 상대 팀의 탑이 구멍이라 할지라도, 무조건 밴하거나 뺏어와야 한다. 

-H2k , UoL , Giants Gaming

thorin : 그리고 공동 2위를 보면 3승1패를 하고 있는 h2k, uol 그리고 giants gaming 이 있다. h2k는 지난 시즌 3위니까 이해한다. uol도 마음엔 안 들지만 저력 있는 팀이니 그러려니 하겠다. 그럼 giants가 남는데, 얘넨 갑자기 어디서 튀어나온 거냐?

monte : 하나 말하자면, giants는 아직 h2k, uol, 프나틱과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origen이랑 붙었지만 결과는 압도적인 패배. 이긴 상대를 보면 elements, sk gaming 그리고 cw. 아직까진 giants에 대한 섣부른 판단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할 땐 giants가 top 3 팀, 프나틱, h2k 그리고 origen을 만나면 아마 한 중위권으로 떨어질 거라고 본다. 

thorin : 그럼 uol도 마찬가지 아니냐? 얘네도 이긴 상대를 보면 roccat, cw, 그리고 elements다.

monte : 맞다. 얘네도 더 봐야한다. 솔직히 얘기하면, 난 uol이 지난 스플릿만큼 성적을 내지 못할 거라고 본다. 왜냐면, 현재 상위권 팀들의 전술적인 플레이를 보면 uol이 비빌 수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h2k처럼 꽉 짜인 운영을 즐겨하는 팀을 만나면 더더욱 힘들 거다. (lord monte…….오늘 h2k가 uol을 완벽히 이겼습니다.)
h2k에 대해 얘기하자면 진짜 운영이 너무나도 깔끔하다. 현재까지 통계를 보면 eu lcs에서 h2k의 평균 게임 시간이 제일 짧다. 그 뜻은, h2k가 이득을 보기 시작하면 스노우볼을 빠르게 굴려 깔끔하게 게임을 이길 수 있다는 거다. 게다가 상당히 안정적인 스타일을 유지하기 때문에 기복도 심하지 않다. 

thorin : 그렇다면, 무엇이 h2k의 발목을 잡아 ‘유체팀’이 될 수 없는 거냐?

monte : 결국 개개인의 기량이 리그에서 최고가 아니기 때문이다. (근데 이번 주 경기력을 보면 1위도 충분히 노려볼 수도 있다는 생각이......)

-Copenhagen Wolves

thorin : 얘네도 1승3패로 시작했는데, 솔직히 이렇게까지 못하는 팀은 아니지 않냐? 어처구니없는 패배를 많이 당했다.

monte : 흠…….그냥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못하는 거 같은데? 경기들을 보면 그냥 상대방한테 압도당하는 경우가 많다. 

-Elements

thorin : 얘네 희망이 있냐? 아니면 완전히 끝났냐? 이 팀도 1승3패로 시작했는데 난 벌써부터 걱정된다.

monte : 그냥 게임을 이길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얘네는 핑계를 대면 안 된다. 그렇게 따지면 2부 리그에서 승격해 승승장구 하고 있는 origen은 어떻게 설명할 거냐? 동기부여가 안 되는 건지, 팀 내에 불화가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문제가 엄청나게 많은 팀인 건 확실하다. 

thorin : 이 팀의 로스터를 보면 의문이 많이 간다. jwoaw 는 그냥 계속 주목받는 유망주일 뿐이지 실제로 보여준 게 없다. tabzz는 롤드컵 이후로 본 적 이 없고 promiseq는 누구냐? 그럼 결국 남는 게 froggen 한명 뿐인데, 문제 있는 거 아니냐?

monte : 사실 예전 alliance 시절, 잘 나가던 시절에도 이 팀이 부족했던 게 오더능력이었다. 그런데 지금 현재 로스터에 오더를 내릴 수 있는 선수가 있냐? 오더능력을 키우려고 하는 건가……. 이해가 안 간다.

thorin : 난 그냥 이 팀이 예전의 폼으로 돌아오는 게 불가능 하다고 본다. 설사 tabzz랑 dexter이 예전의 폼을 찾아 잘 한다 해도 4~5위 할 것 같다.

monte : 맞다. 난 이 팀이 alliance 시절부터 froggen을 뒷받침 해줄 만한 스타플레이어를 발굴하지 못했다는 게 놀라울 뿐이다. 물론, 레클리스를 영입하며 반전을 꾀해보려 했지만, 레클리스는 주어진 상황에서 최고의 플레이를 하는 원딜이지, 절대 게임을 뒤 흔드는 스타플레이어가 아니다. 후니, 페비벤 같은 선수가 스타인거다. 이런 위협적인 선수가 
elements에 froggen 빼고 있었냐? 내가 생각할 땐 no. 

-서구권 팀들의 유망주 발굴

thorin : 서구권 팀들이 선수를 발굴할 때 어떻게 하는 줄 아냐? 그냥 듀오를 대여섯 판 돌린다. 잘 하는 거 같으면 바로 영입한다. 망하면 “스크림 성적은 좋았다”를 외치며 자기 위안을 한다. 이게 뭐냐?

monte : 내가 볼 때 서구권 팀은 선수에 대한 평가를 할 때 오직 실력만 생각하는 것 같다. 과연 이 선수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우리 팀을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적다는 거다. 꼭 모든 선수들이 화려해야만 하는 건 아니다. 어떨 때는 묵묵히, 조용히 자기 할 일을 하는 선수도 필요한 거다. 

thorin : 현재 서구권 팀들은 총괄 감독이라는 개념이 상당히 부족하다. 코치와 분석가가 있지만, 결국 팀 전체를 돌보는 총괄 감독이 없다.

monte : 그 역할을 제일 잘 수행해 내는 사람이 바로 reginald다. 비역슨이 유명해지기 전에 스카우트해서 슈퍼스타로 키운 거도 regi고, 러스트보이를 영입해 팀의 오더 능력을 향상 시킨 거도 regi다. 프나틱도 봐라. 신인 선수들을 영입해서 성공적인 성적을 내고 있지 않냐.

-roccat 

monte : 얘네도 현재 하위권에 머물러있지만, 경기 내용을 보면 의외로 괜찮다. 또한, 패배한 상대를 보면 h2k, 프나틱 그리고 uol이다. 상당히 대진운이 좋지 않다.

thorin : 난 nukeduck을 언급하고 싶다. 이 친구가 사실 되게 자신에 대한 믿음이 강한, 거만한 친구다. 어떻게 거만하냐면, 시즌 3 롤드컵 당시 세계에서 최고로 잘하던 페이커가 아리를 가져가자 유럽에서 아리 카운터로 유행하던 스웨인을 뜬금 픽 하는 패기를 보여줬다. 물론 개 발렸지. 그리고 유일하게 제드로만 사람 구실을 하던 reginald에게 제드를 쥐어 줬다. 난 이런 패기를 다시는 못 볼 줄 알았다. 그런데 페이커가 미드 이렐을 하자마자 자신도 픽하는 패기를 다시 보자 반가웠다. 이게 바로 nukeduck이다.

-gambit gaming

thorin : 휴우……. 0승 4패 중인 갬빗이 이 난국을 벗어날 확률이 있다고 보냐?

monte : 벗어나면 매우 놀라울 것 같다. 듣자 하니 연습실 시설에 문제가 있다고 들었다. 아마 부진기간이 꽤 아플 거라고 본다. 얘네의 큰 문제가 뭐냐면, 자신들이 뭘 하고 있는지를 모른다는 거다. 지금까지 픽한 챔프들을 보면 미드 피즈, 서폿 룰루, 정글 볼베 그리고 탑 그라가스……. 무슨 생각을 갖고 픽하는지를 모르겠다는 거다. 

-SK gaming

thorin : 난 이 팀에 거는 희망이 아예 없다. 

monte : 동의한다. 

-Na lcs

-dignitas

thorin : 3승1패로 시작한건 맞는데, 상대가 심하게 약했던 게 사실이다. 특히 c9의 상태는 후에 언급하겠지만 상당히 좋지 않았다.

monte : 그래도 코어장전이랑 감수는 잘 하는 것 같다. 그리고 헬리오스가 dignitas에 합류한다고 하니 변화를 기대해도 좋지 않을까? 물론 헬리오스가 엄청난 정글러여서 팀을 뒤엎을 것 같진 않지만, 확실한건 전보단 그래도 시너지 있는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thorin : 그럼 헬리오스의 합류가 dignitas를 발전시킬 거다 이거냐?

monte : 아마도? 섣부른 판단은 하지 않겠다. 물론 엄청난 발전은 기대하지 않는다. 

-Cloud 9

monte : 그냥 본인들이 뭘 하는지를 모르는 것 같다. 그나마도 있던 팀의 “자아”조차 사라졌다. 한마디로 개 못한다. 너무 슬프다.

thorin : 엄밀히 따지면, c9이 미국의 압도적인 맹주역할을 하던 시대는 오래전에 끝났다. 2014년도 서머 스플릿 때부터 c9이 범접할 수 없는 1인자가 아니었다는 거다. 항상 시즌 초기엔 부진하고 어찌어찌 팀웍을 맞춰 플레이오프에 합류한 뒤 결승까지 가는 그림을 만든 거다. 그게 가능했던 이유는 엄청나게 독특한, 그들만의 “오더능력”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 중심엔 당연히 은퇴한 hai가 있었고. 게임이 어려울 때 hai가 내리는 오더를 의심 없이 곧바로 실행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거다. 실제로 c9 선수들을 인터뷰 했을 때, hai 에 대한 신뢰가 엄청났다. 문제는, 지금은 그러한 오더를 내릴 선수가 없다는 거다. 첫 4경기를 봤을 때, hai의 부재가 엄청나게 느껴진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현재 c9의 게임 오더는 그야말로 쓰레기다. 특히, 게임 중반에 뭘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incarnati0n. 의외로 엄청나게 고전하고 있다. 또한 게임할 때 항상 불안해한다. 그래서 과감하게 게임을 못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incarnati0n의 장점을 하나도 흡수하지 못했다고 본다.

monte : 어찌 보면 당연한 거다. incarnati0n은 그냥 솔랭 전사였을 뿐이다. 솔랭과 대회는 다르다. 

thorin : 내가 만약 c9 코치라면 이렇게 하겠다. 일단 balls에게 말할 거다. “넌 앞으로 dyrus다. 탑갱은 기대하지 마라. 그냥 최대한 버텨라.” 그 후, meteos에게 말할 거다. “넌 앞으로 벵기다. 미드를 위해 와드만 해라. 그리고 역갱 봐줄 준비만 해라.” 어떠냐? 내 생각이?

monte : 음…….적어도 incarnati0n의 장점이 뭔지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 
c9에 대한 내 생각을 말해보겠다. c9은 독특한 오더능력을 바탕으로 전에 북미에서 보기 힘들었던 시너지를 내는 팀이었다. na lcs에 합류한 뒤로 항상 북미 1,2위권을 다투던 팀이기도 했다. 또한, charlie (c9 코치)의 역할도 대단했다. 아마 북미 지역의 인프라가 미약할 때부터 홀로 코칭 시스템을 사용한 팀이 c9일 거다. 그걸 보고 다른 팀들도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대표적으로 tsm. 로코도코를 코치로 영입하면서 실제로 좋은 성적을 내는데 공헌했다. 그 후, clg, team liquid, team 8, tip 등 많은 팀들도 코치를 두고 선수와 코치의 상하관계를 확실히 하는 노력을 했다. 그럼 의문이, 그동안 c9은 뭘 했냐는 거다. 적어도 내가 보기엔,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거다. 게다가 c9의 중심인 hai가 나가면서 시너지는 무너질 대로 무너졌는데, c9이 현재 문제를 해결할 만한 방법조차 없다는 게 문제다.

thorin : 내가 볼 때, lemonnation을 코치로 보내는 것도 방법이라고 본다. lemon이 c9 초창기 시절에 상대를 분석하고 픽밴을 짰던 걸로 알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lemon을 코치로 보내고 새로운 서폿을 데려오는 거다. 다만, 슈퍼 플레이가 가능한 혹은 오더가 뛰어난 선수가 와야 한다.
그리고 또한, lemon의 눈이 상당히 객관적이고 날카롭다는 것도 짚고 싶다. 전에 c9이 잘 나갈 때도, lemon은 항상 절대 서구권 팀이 세계적인 무대를 이길 수 없다고 했다. 항상 한끝 차이로 졌다, 대진운이 좋지 않았다고 핑계 대는 서구권 선수들과는 상당히 대조적인 모습이었다는 거다. 이러한 날카로운 분석과 시선이 c9을 한층 강하게 만들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lemon은 코치가 될 자격이 충분히 있다고 본다.

-왜 서구권 팀은 롤드컵을 우승 할 수 없는가?

monte : 맞다. 동의한다. 그리고 잡담좀 하겠다. 너무 이 소리가 듣기 싫어서 그런다. 보통 서구권 팀들이 롤드컵을 우승하겠다고 들 말한다. 난 이 말이 너무나도 듣기 싫다. 롤드컵을 우승 하려면 모든 게 바뀌어야 한다. 서버 핑부터 시작해서 서버 수준, 연습량, 연습 환경, 연습 수준 등 엄청나게 바뀌어야 할 게 많다는 거다. 

한국 서버와 북미/유럽 서버의 인원수는 비교가 안 된다. 한국이 훨씬 많다. 즉, 좋은 선수들이 나올 확률 자체가 훨씬 높다는 말이 되는 거다. 거기다가 한국 애들은 솔랭을 정말 열심히 한다. 이미 한국에선 e-sports가 문화로 자리 잡아 거부감이 크지 않고 서버 환경 (특히 핑)이 엄청나게 좋아 접근성도 좋다. 솔랭 수준, 팀 단위 연습 수준 및 환경, 코치의 역량 등 모든 면이 한국이 우위라는 거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서구권 팀 하나가 “저희 목표는 롤드컵 우승입니다.” 라고 말하면 난 진지하게 lck 혹은 lpl에 참여 시키고 싶다. 거기서 3위권 안에 들지 못한다면 롤드컵 우승은 꿈도 꾸지 말라고 말을 하고 싶다. 설사 본선에서 운 좋게 lck / lpl 한 팀을 꺾는 다 해도, 한/중 포함해서 총 6팀이 나온다. 절대 우승할 확률이 없다는 거다. 심지어 대만 지역조차 한국인 선수들과 코치들을 수입하는데 여념이 없다. 

사실 전에 clg와 c9이 한국 ogn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적이 있다. 그래서 난 ogn측에 물어봤다. 저 팀이 활동하고 싶으면 무슨 절차를 밟아야 하는가? ogn의 답변은 의외로 간단했다. 바로 시드를 주겠다는 거였다. ogn은 유일하게 해외 팀 제한이 없는 대회다. 마음만 먹으면 올 수 있다는 말이다.

경기 수도 차이가 난다. lcs는 한 팀당 총 18경기를 치른다. 한국에선 한 팀당 18개의 3전제를 치른다. 롤드컵은 다전제 포맷으로 이루어져있다. 당연히, 계속 다전제를 치러온 한국 팀이 유리한지 않겠냐? 또한,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경기를 하지 않는데 어떻게 세계 최고가 되고 싶다는 말을 하는 거냐? 

진지하게 다시 말하겠다. 롤드컵 우승하고 싶어? 농담 아니고 한국 와라. 한국 lck로 와라. 3위권 안에 들어라. 그럼 인정하겠다. 하지만, 이럴 생각 없으면 제발 롤드컵 우승이 목표라는 x까는 소리를 그만 해라. 왜냐면 lcs에 머무는 순간 너네의 목표는 롤드컵 우승이 아니라 스폰 빵빵하게 받으면서 편하게 돈 버는 것뿐이니까. 

(현재 레딧에선 몬테의 발언으로 의견이 엄청나게 분분한 상황입니다. 저 개인적으론 몬테가 솔직한 발언을 했다고 봅니다. 과연 정말로 서구권 팀들이 롤드컵 우승을 최선을 다하는지, 혹은 그저 팀이라는 상표와 빵빵한 후원을 해주는 스폰을 유지하며 팬들에게 인기를 잃지 않는 게 목표인지는 본인들만 알겠지요. 하지만, 정말로 최고가 되고 싶다면 변화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Cloud 9 (2)

thorin : 솔직히 incarnati0n이 비역슨 정도의 선수로 성장할 것 같진 않다. 한 pobelter, keane 이정도로 쳐주겠다. 비역슨처럼 팀을 책임지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보진 않는다. 결국 incarnati0n이 잘한다고 해서 c9의 문제가 모두 해결된다고 보지 않는다는 거다. 

-Gravity

monte : 솔직히 이 팀을 그렇게 높이 평가하진 않는다. 일단 c9을 이긴 건 더 이상 강팀을 이긴 게 아니다. 게다가 첫 주를 보면 새로 승격한 팀들에게 꽤나 고전했다. 물론 더 봐야겠지만 아직까진 좋은 평가를 내리고 싶진 않다.

thorin : 난 tip과 경기 하는걸 보고 싶다. 웬만하면 rush가 move를 박살내면 좋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monte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 주에 clg 전이 있으니 대충 그림이 나올 거다.

-CLG

monte : 이번 clg vs tsm을 보며 느낀바가 많았다. 뭔가 뒤바뀐 기분이었다. 이 방송을 많이 봤으면 알겠지만, 난 보통 clg의 팀파이팅을 엄청나게 비판했다. 그런데, 이번 경기에선 clg 팀파이팅 > tsm 팀파이팅. 반대로 원래 clg가 강했던 오더능력이나 오브젝티브 컨트롤은 tsm이 우위였다. clg의 오더가 조금 약해진 건 맞으나, pobelter의 합류로 팀파이팅이 엄청나게 강해진 걸 보고 놀랐다. 내가 이 경기를 보면서 상당히 불편했던 점은, 왜 두 정글러는 게임 내내 존재감이 없는가 이었다. 

thorin : 왜냐면 xmithie랑 santorin이니까....?

monte : 리신, 렉사이를 고르고 갱을 안다닌다. 마치 둘만이 신사의 약속을 한 듯이 말이다. 그냥 할 말이 없다. 큰 문제다. 잘 하는 팀들은 저 약점을 분명 파고 들 거다. 

thorin : 내가 볼 때 clg에서 제일 변한 선수는 zion이다. 예전에 너가 항상 까던 이니시능력이 많이 향상되었다.

-team liquid

monte : 아직 더 봐야한다. 지금까지 대진을 보면 교체선수 쓰는 TDK, 새로 올라온 nme e-sports, team 8 그리고 gravity다. 그나마도 gv한텐 졌다. 우르곳 미드, 자르반 정글한테 졌다…….하……. 그냥 할 말이 없군.

-북미 랭킹??

thorin : 현재 내가 생각할 땐, tsm이 독보적인 1위다. 그 밑으로 clg랑 team liquid가 있고, 만약 c9이 시너지를 내며 정신 차린다면 c9, gravity 그리고 tip가 그 밑을 좇을 거라 본다. 

monte : ㅇㅇ. 나도 동의한다. 

-LCK

-skt vs anarchy

thorin : 네가 나한테 분명 그랬지. 2:0이 확실히 나오는 매치업을 꼽자면, skt vs 아나키 일거라고. 근데 3경기까지 갔다. 뭐냐?

monte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안하다. 물론, 아나키가 잘한 것도 있다. 하지만 skt가 많이 못했다. 특히 봇이 너무 부진했다. 

-KT & Koo tigers

monte : 사실 아까 kt vs koo를 중계하고 왔다. 근데 im전부터 해서 kt가 갑자기 흔들리는 것 같다. 픽밴도 별로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모르겠다. 오늘 쳐 발렸다. 

thorin : koo 에 대한 평가?

monte : 내가 최근 koo를 많이 깠던 게 사실인데, cj 전부터 갑자기 잘했다. 비록 졌지만 재밌는 3전제였고 절대 꿀릴만한 경기력이 아니었다. 오늘 보면 koo는 포킹조합으로 코르키를 우선시 하는 경향을 보였다. 쿠로의 바루스 또한 대단했고. 하지만 난 이게 오히려 걱정된다. 결국 koo가 선보인 전략은 자신들이 스프링때 잘 했던 포킹 및 카이팅 조합을 다시 꺼낸 건데, 이게 과연 어디까지 먹히느냐 이다. 왜냐면 koo는 아직도 잿불거인에 적응했다고 보긴 힘들기 때문이다. 과거의 전략을 들고 와 이긴 건 좋으나 이게 꾸준히 성공으로 이어질 진 의문이다.  

-Jin Air

monte : 이 팀 또한 쉬운 상대를 만난 케이스다. 지금까지 경기를 보면 im, 아나키를 만나 2:0 승리 했고 kt를 만나 개 쳐 발렸다. 그리고 최근 스베누를 만나 2:0 승리 했다. 즉, 상위권 팀을 더 만나기 전까진 이 팀의 부활에 대해선 논할 수 가 없다고 본다. 

-Najin

thorin : 몬테야…….나진이 im이랑 스베누 이겼다. 축하각 아니냐?

monte : 와~~ 그래 나진 축하한다. 세상에서 제일 사람 열 받게 만드는 팀이 있으니 그게 바로 나진이다. 왜냐면, 그냥 로스터를 보면 나진은 강팀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근데 왜 자꾸 지냐? (그래도 어제 삼성 이겼는데…….ㅠㅠ) 내가 재밌는 통계를 말해주겠다. 현재까지 제일 많은 킬 수를 기록한 선수가 꿍이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꿍이 잘할 땐 엄청나게 잘한다는 거다.

thorin : 그럼 꿍 위주로 팀을 꾸리면 되는 것 아니냐?

monte : 그러기에 부담되는 게 꿍은 엄청나게 메타빨을 받는 선수다. 게다가 skt같은 미드 강팀을 만나자 완벽히 발렸고. 그 후엔 im, 스베누를 만났기 때문에 꿍의 기량이 실제로 높은 진 아직 모르는 거다. 

-Incredible Miracle

thorin : 내가 im vs kt 제 2경기를 봤는데 눈 썩는 줄 알았다. 제대로 정신 차리고 게임한 선수가 나그네 밖에 없었다. im은 3억제기 까고 상대 쌍둥이 타워 깨고 상대 본진에서 한타하고 지더라. 내가 뭘 본거냐?

monte : kt가 3억제기 역전 한 게임이다. 어떻게 했는지 지금도 모르겠다. 

thorin : 그냥 슬픈 게임이었다. 그만 얘기 하자.

-Skt vs samsung

thorin : 삼성도 3경기까지 끌고 갔다. 어떻게 된 거냐?

monte : 너한텐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삼성은 잘 한다. 내가 볼 때, 상위 팀들한테 고춧가루를 뿌릴 수 있다고 본다. 삼성을 보면 koo, jin air, 그리고 skt 상대로 한 경기 씩 따낸다. 조금만 더 잘하면 충분히 승리도 가능하다는 거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삼성 vs 나진이 참 재밌을 것 같다. (나진 2:0 승리) 

thorin : 퓨리가 한국 top 4 원딜 맞냐?

monte : 응. 충분히 top 4 이 될 수 있다. 파일럿, 오뀨, 퓨리 그리고 공석. 프레이는 최근 다시 살아나고는 있지만, 그전에 너무 못해서 아직 뭐라 말 하긴 그렇다. 뱅은 잘 하는데, 캐리력이 필요한 선수가 아니라 뭐라고 말하기 그렇고. 파일럿이 제일 잘 한다고 본다. 

thorin : 그럼 만약 퓨리를 잘 하는 팀에 넣는다고 가정해보자. cj. 그래, cj에 퓨리가 간다면?

monte : 와우! 그거 정말 흥미진진할 것 같다. 최근 파일럿, 오뀨를 다룬 글을 봤다. 파일럿을 데프트에, 오뀨를 임프에 빗대어 쓴 글이었는데 정말 재밌게 읽었다. 다시 퓨리 얘기를 하자면, 퓨리는 지는 상황에서도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곤 했다. 

-CJ vs SKT

thorin : 내일 cj vs skt 가 있다. 어떻게 보냐?

monte : 잘 모르겠다. skt가 이길 거라고 보는데 최근 skt의 모습이 너무 위태로워서 압살할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미드마이)

-Koo vs jin air

monte : 사실 진에어가 상위팀이라고 볼 수 있는 kt를 만났을 때 너무 심하게 져서 koo전이 걱정되긴 한다. 

thorin : 그럼 koo가 이긴다는 거냐?

monte : 응. koo가 2:0으로 이길 거라고 본다.

-그외 잡담

thorin : 만약 하위권 4팀 (삼성, im, 아나키, 스베누)중 한 팀한테 걸어야 한다면, 누구?

monte : 삼성. 요즘 새로 영입한 크라운의 기세도 심상치 않고 큐베도 많이 발전했다. 제일 마음에 드는 부분이 삼성의 새로운 시도다. 최근 삼성의 전술 혹은 조합은 매우 신선하다. 그래서 보는 사람도 즐겁고 수준 높은 경기를 많이 연출하기도 한다. 문제는 한 경기를 멋있게 이기고, 그 후를 마무리 못한다는 점이다. 

thorin : 그럼 lcs에서처럼 단판제였으면 삼성이 상위권이겠네?

monte : 그렇다. 3승 1패 중이였겠지.

thorin : 이거 봐봐 친구들아. lcs 포맷이 쓰레기라는 게 증명됐다. 

-LPL

thorin : 참고로 오늘은 짧은 방송이 될 거다. 왜냐면, 우리는 오늘도 msi 우승국인 중국은 x깔 거기 때문이다. 

monte : 난 댄디랑 인섹이 정글로 다시 오기 전까진 중국 얘기 안 할 거다. fucking stop it, Chin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