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를 3일이나 밀려버려서 1부 2부로 나눠야겠다.

1부는 그저께 어제 이틀간에 여정이고
2부는 오늘 일을 쓸 예정이다.
그럼 시작

1. 아술라 악세 파밍 (폐철광산)
나루사와 펄옷을 사기위해 노펄유저인 나는
악세에 들어가는 돈을 아끼기 위해 아술라 파밍을 시작했다.

폐철광산에서 파밍을 하는데 하얀색 옷을 입은
위치(?) 로 보이는 캐릭 하나가 파밍 중이였다.

일기를 쓰면서 버릇이 하나 생겨버렸는데
뭐냐면

일단 칼을 키고 달려드는 것이다.

그래서 일단 달려드는데 자세히 보니
하얀 옷은 날개달린 펄옷이였고
길드에 칭호까지 달고 있었다.

그리고 파밍하는 것도 아니라 무언가를 가열시키고 있었다

재빨리 칼을 넣고 괜히 무안한 마음에

"열심히 하시네요 그럼 수고"

를 외치고 최대한 빨리 도망간다.
눈에 거슬리면 맞아 죽기밖에 더하겠나. 도망치자.

여차저차 파밍을 시작해서 줌찢하고
한시간 반? 만에 목걸이 3개를 먹었다.

왜 목걸이밖에 안나오지? 했다가
폐철광산에선 목걸이밖에 안준댄다.

시X
난 왜 몰랐지

기왕 이렇게 된거 56찍고 각성하자 해서
56찍고 각성퀘 깨러가서 각성했다.

각성퀘 과정은 노잼이라 생략한다.

2. 투구족 파밍
귀걸이와 반지를 먹기위해 투구족으로 갔다.

사실 허리띠가 그냥 녹템을 끼고 있어서
엘릭으로 갔어야 하는데..

엘릭 몹들이 너무 강해 잡을수 없었다. 마치
내가 예전에 얻어터진 51짜리 미스틱같았다.

그 새끼 생각하면 아직도 빡치네
언젠간 닌자의 이름으로 죽인다 싸가지없는놈

여튼 투구족을 잡는데 왠 여캐 한마리가 보였다.
내가 볼 땐 위치 같았다.

각성한지 얼마 되지않아 각성무기 조작법이 너무 어색한데
닌자를 무시하고 옆에서 비비는 놈들을 용서할 수는 없다.

사실 이건 핑계고 걍 내가 싸우고 싶었다.

여튼 수라도가 어색한 나는
그냥 비각콤만 써서 싸우기로 했다.

스킬포인트를 비각에 투자한 후 (아직 스초권 1일치 있엇음)
다짜고짜 도깨비 인사를 건넸다.

그 후 발목 긋고 초승 여발 바닥쓸고 그밟 분파 잡기 하는데
잡기 후 삑이 났다.

그래서 상대는 도망쳤고 나는 쫓아가기 시작했다.

상대는 애초에 싸울 생각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나는 닌자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썰어야지
끝까지 쫓아간다.

도망치다 지친 상대는 나에게 스킬을 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피통을 보아하니 이미 죽음을 각오한 듯 했다.

자비는 없다.
그대로 급소 찌르기로 상대를 보내준다.

그녀는 싸늘한 주검이 되어 점차 사라져갔다.

다짜고짜 칼을 킨 내게 무슨 말이라도 할까 하여
시체옆을 지켰지만

역시
죽은 자는 말이 없었다.
그대로 산화되었다.

흥분이 된다. 손이 달달 떨렸다.
긴장때문인가 희열때문인가

사실 상대는 나랑 싸울 의지도 없었기에
너무나도 죽이기 쉬운 상대였다.

죽이고 난 뒤에 엄청나게 미안한 감정이 들었지만
동시에
상대의 캐릭터를 죽여버렸다는 희열감이 느껴진다.

나는 pvp를 좋아하는게 아니였다.
그저 나의 강함에 저항하지 못한 채

두려워 떨며 죽어가는 상대의 캐릭터를 보는게
즐거운 것이였다.

막피가 나쁜것인건 알지만
너무 재밌다.

피방시간이 다 된 바람에
부들거리는 심장을 뒤로하고
게임종료를 눌렀다.

1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