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CBT에서 새롭게 등장한 콘텐츠인 카오스 던전은 일반 던전에 비해 몬스터의 체력과 공격력이 높고, 난이도가 어려운 편입니다. 대신에 공략 완료 보상으로 높은 레벨의 아이템을 받을 수 있고, 일일 보상 제한이 없기 때문에 현재 많은 유저들이 아이템 파밍을 위해서 반복 공략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죠.

카오스 던전은 캐릭터 레벨 50을 달성한 후, 베른 성의 퀘스트 '균열의 잔상'을 완료하면 입장이 가능합니다. 각 주요 도시에 카오스 던전 입장 석상이 위치하고 있죠. 미니맵 상에서는 이런 그림으로 표시됩니다.

▲카오스 던전 입구는 날개 모양의 석상으로 표시되어 있다


캐릭터 레벨 뿐만 아니라 일정 수준 이상의 아이템 레벨도 요구하는데요, 각 던전별로 요구하는 아이템 레벨이 다르게 설정되어 있습니다. 최저 255레벨 이상부터 최고 495레벨 이상까지로 이루어져 있으니, 자신의 아이템 레벨에 맞추어 입장하도록 합시다. 공략 완료 보상으로 받는 방어구 또는 장신구의 아이템 레벨 또한 달라지죠.

던전에 입장하기 전 선택 화면에서 '기대 보상'들의 목록과 각 던전별로 존재하는 선행 퀘스트를 확인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원하는 던전을 선택한 후 2명에서 4명의 파티를 구성하거나 단독으로 입장이 가능합니다.

▲ 던전마다 요구하는 아이템 레벨이 다르다




가장 먼저 입장할 수 있는 카오스 던전 '고독의 흔적'에 입장해 보았습니다. 입장 조건은 캐릭터 레벨 50 이상, 아이템 레벨은 255 이상으로 설정되어 있네요.



던전의 구성 자체는 다른 인스턴스 던전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자켈병사' 라는 몬스터들이 우르르 등장하네요. 체력은 2만 정도로 낮아 한꺼번에 몰아서 잡았습니다.

▲ 어디서 많이 본 익숙한 외형의 '형천'


앞 구간을 지나니 '형천'이라는 네임드 몬스터가 등장하네요. 체력은 그다지 높지 않아서 무난하게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 몬스터는 '피해증폭' '무리 강화' '공포구체' 등의 자기 버프나 공격 스킬을 시전하는데, '공포구체'를 시전했을 때 보라색 구슬에 맞으면 캐릭터가 1초 정도 공포 상태에 빠져 아무 행동도 할 수 없게 됩니다.

▲짚라인을 이용해 다음 맵으로 이동하자


또 한 번의 쫄 구간을 지나고 나면 짚라인을 타고 이동하는 지형이 등장합니다. 파티마다 다르겠지만 아이템을 파밍하기 위해서는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여러 번 공략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보통은 이 구간에서 몬스터들을 잡지 않고 그냥 짚라인을 이용해 다음 맵으로 넘어가는 모습이었죠.

▲난폭한 몬스터 카르도스


다음으로 '카르도스'가 등장합니다. 주변으로 무기를 휘두르거나, 바닥을 쾅 내리찍는 것 이외에도 공격 범위가 표시되는 전방 부채꼴 공격을 시전하죠. 생각보다 데미지가 크지 않다고 안심하다 그만..

다만! 여기서 알 수 있는 정보가 하나 있죠. 카오스 던전에서는 죽었을 때 '부활의 깃털'을 사용하여 그 자리에서 부활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거점 부활만 가능하고, 거점 부활을 선택하면 다행히 시작 지점이 아닌 마지막 탐험 지점에서 부활하게 되죠.

▲ 뼈아픈 실수를 하고 말았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듯이 돌아와 다음 장소로 향했습니다. 역시나 한 차례 작은 몬스터들이 몰려오고, 함께 '백부장 시체병사'가 또 등장하네요. 이전에서는 처치하지 않아도 짚라인을 타고 내려올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처치해야 길을 지나갈 수 있습니다.

형천과 마찬가지로 무리 강화 등의 버프를 사용합니다. 전방으로 기(?)를 발사하거나 다리로 마구 베는 공격을 합니다. 앞서 등장했던 '형천'과 비슷한 체력으로, 무난하게 잡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공격을 피하려다 주변의 가시 함정을 밟는 경우가 잦으니 주의하세요.

▲ 보스 전 마지막 관문인 '백부장 시체병사'


드디어 끝이 보이네요. 보스 '부패의 아지프'의 방에 도달했습니다. 호박 머리를 쓰고 있네요.

▲ 넓은 범위공격을 자랑하는 '부패의 아지프'


필드가 상당히 좁은 것이 보이시나요? 긴 직사각형의 필드에서 바깥쪽으로는 가시 함정이 튀어나오고, 가시를 밟을 경우 '중독' 디버프가 부여됩니다. 이 디버프는 지속적으로 HP를 닳게 하고 중첩도 되니 주의하세요.

부패의 아지프는 저 좁은 안전구간에서 빙글빙글 돌며 데미지를 주는 스킬을 시전하는데요, 근거리 딜러의 경우 그 공격을 고스란히 맞게 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합니다. 전체적으로 스킬 범위가 굉장히 넓은 편이었습니다.

▲자비없는 범위 공격을 시전한다


자신의 수하인 '윌리윌리분신'을 소환합니다. 문제는 이 수하들이 무적 상태여서 공격을 해도 죽지 않는다는 것이죠. 크기는 부패한 아지프보다 훨씬 작으나 똑같이 빙글빙글 도는 공격을 시전하기 때문에 꽤나 귀찮았습니다. 한 마리도 아니고 세 마리씩 나와서 필드를 이리저리 도는데, 데미지는 엄청나게 아픈 것은 아니었지만 무시할 정도는 아니더군요.

▲ 윌리윌리분신 또한 빙글빙글 돌며 데미지를 준다


▲ 마침내 처치했다


다행히 여기서는 죽지 않고 무사히 끝났네요. 공격 범위가 넓은 반면 필드는 좁아서 '어디로 피하라는 거야!' 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던전이었습니다.



▲ 보상으로 받을 수 있는 상자들!


카오스 던전 중 가장 아이템 레벨 제한이 낮은 던전인 만큼, 크게 까다로운 부분은 없다고 생각되었는데요. 아이템 파츠를 하나하나 바꿔가는 뿌듯함이 더 높은 레벨의 던전을 향한 도전 정신을 불러오네요. 최고 레벨 던전인 '경계의 저편'에 도전하겠다는 다짐을 하며 '고독의 흔적' 체험기를 마칩니다. 여러분도 도전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