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는 애초에 김재희가 처음부터 설계를 잘못해서 너프하면 너프하는대로 망하고 상향하면 상향하는대로 망해버릴 수 밖에 없는 구조를 가진 캐릭터에요.

샤이는 생활 숙련도(마노스악세)가 출시되어 생활컨텐츠 개편이 막 시작될 당시 생활 콘텐츠를 활성화와 뉴비 유입을 노리고 출시된 캐릭터입니다.
직업 특성으로 연금, 요리를 전문 1레벨로 시작하며, 타 직업보다 높은 기본 무게 수치 등 생활 특화를 강조한 직업으로 출시됐죠.

하지만, 샤이는 몇가지 심각한 문제를 갖고 출시되었는데,
바로 지킬 것이 많은 김재희식 세계관을 위한 제약을 덕지덕지 붙이고 있었다는거죠

말 탑승 불가 (당나귀만 탑승 가능)
전투성능 처참함 (생활 특화 직업이라는 명분)
각성무기 없음 (비전투 컨셉)

이처럼 김재희의 지켜야 할 세계관을 지키기 위해 샤이는 전투 성능에 팔다리가 없이 출시됐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추가된 휠체어가 바로 버프 제공 능력입니다.


문제는 이 버프스킬들이죠. 
출시 초기에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지만, 샤이가 가진 버프 스킬들은 사실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었습니다.
공속, 피해 감소, 회피, 방깎, 공증 등 알짜배기 버프들을 보유하고 있었고, 수치 조정에 따라 게임 밸런스를 뒤흔들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었습니다.

물론 당시에는 수치가 워낙 쓰레기라 파티에 데려가주진 않았고, 샤이의 상향 요구는 "생활 특화 캐릭터로 사냥하는 건 애초에 마인드가 잘못됐다"는 타 유저들의 목소리에 금방 묻혔습니다.


근데 버프스킬들이 왜 문제인가??


검은사막은 애초에 탱딜힐로 역할이 부여되는 전통적인 MMORPG 방식이 아닌, 모두가 혼자 움직이는 딜러가 되는 구조로 설계된 게임입니다.
예를 들자면
탱커 역할군인 워리어와 발키리는 타 직업보다 조금 더 튼튼할 뿐 탱커 역할을 수행할 순 없으며
힐러 역할군인 위치와 위자드는 힐과 보영이 있지만 결국은 보영쓰고 달려야 하는 딜러입니다.

그런데 이 기본 기조를 엎어버리는는 순수 서포터 캐릭터인 샤이가 등장한 겁니다.

순수 버퍼직업이라는 샤이의 특성상 버프가 다른 파티원들의 1인분을 넘어서는 순간, 샤이는 파티플 필수 직업이 되며, 반대로 1인분이 되지 않는다면 쓰레기가 될 수 밖에 없는 태생적 구조를 가집니다.


그리고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샤이의 생활 특화 아이덴티티는 점점 흐려졌고, 사냥 성능 개선 요구가 이어졌습니다.
패치를 통해 샤이의 사냥 성능은 점차 개선되었고
312공 이후의 공구간 보너스가 무의미해지는 구간에 유저들 대다수가 도착하고, 소프트캡이라는 환장할 시스템이 겹쳐지면서 pve 공효율은 점차 바닥을 기게 되었죠

이 덕분에 샤이의 공속 버프는 파티 사냥터에서 압도적인 효율을 가지게 됩니다.

결국 샤이는 파티사냥 필수 캐릭터로 자리잡게 된 것이죠.

근데 샤이가 사기라서 너프한다?

버프계수를 깎아서 샤이가 1인분을 못하게되면 샤이는 또 과거의 아무도 안데려가는 쓰래기 직업이 될겁니다.

이 근본적으로 잘못된 설계를 뿌리부터 뒤집지 않는 이상 샤이는 앞으로도 파티에 없으면 안되는 필수 직업이 될거고, 너프하면 다시 아무도 데려가지 않는 캐릭터가 될겁니다.

샤이 문제는 단순한 수치 조정이나 기능 추가로 해결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게임 기획 근간과 어긋난 캐릭터를 출시한 것 자체가 문제기 때문이죠.

김재희가 갑자기 정신차리고 샤이를 근본부터 재설계 하지 않는 이상 앞으로 샤이는 계속해서 트러블 메이커로 살아갈겁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