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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0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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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 없이 사랑니 빼기사랑니를 빼고 왔다.
시술전 친구가 일주일전부터 놀려서 사내새끼가 이빨하나 빼는데 호들갑이냐고 나는 마취 안하고도 뺀다고 꺼드럭 댔더니 100만원빵을 하자고 덤비길래 바로 Call 수락 때렸다. ------------------------------------------------- 삼국지 관우장을 떠올리며 이까짓 고통은 정신 컨트롤만 잘하면 되는거지 스님은 불구덩이에서도 가부좌를 유지하건만 ...요새 사랑니 빼는데 10초면 된다는데 한심한 친구새끼에게 경외감을 느끼게 해줄 생각에 걱정보다는 살짝 도전정신과 이새끼 기좀 죽이고싶었다. 나로 말할거같으면 초등학교때 흔들리는 이빨을 스스로 문지방에 실을 매달아 빼본 다수의 경험과 중학교때 놀다가 계단에서 굴러서 이빨 하나가 빠져본 경험이 있기에 성인이 된 지금 10초컷 사랑니는 나에겐 마치 문지방에 발까락 부딪치는 찰나의 장난 섞인 고통 정도일뿐 아침에 바로 친구와 치과로 향했다. -------------------------------------------------------------------------------------- 동네 치과로 왔는데 사람이 꽤 많았다 친구는 히죽히죽 웃고 이 철부지 새끼 정신력으로 참교육할 생각에 사뭇 웃음끼없이 임했다 일단 접수하고 엑스레스랑 CT 찍었다 이빨 고스란히 나오는데 매복사랑니 수평으로 있었다 여기서부터 살짝 후달리기 시작하는데 이빨 크기가 생각보다 존나 커서..이게 10초만에 나올까? 턱뼈가 딸려나올것같이 생겨서.... 근데 친구새끼 얼굴 떠오르니 진짜 억울하고 분해서 이 악물고 의사 쌤한테 바로 질렀다 마취없이 발치 가능하냐고 그랬더니 의사쌤이 진짜 콧방귀도 안뀌듯이 "안됩니다"라고 해서 마취 없이 빼본 경험있다고 금방 빼주신다는데 마취없이 하고싶다고 두세번 말씀드렸다. 그랬더니 이유를 묻는데 마취약 부작용 어쩌구 거짓말하려다가 그냥 친구랑 내기했다고 솔직히 말했다. 친구 이새끼 2m 거리에서 다 듣고있는 상황이라 내 패기에 살짝 지린거 같긴했다. 여기까지 듣고 친구새끼 슬금슬금 죄진놈마냥 다른데 보는척 시전 의사쌤이 연세좀 있었는데 처음에는 그냥 만류하다가 살짝 화가 나셨는지 표정 똥씹은 표정되더니 얼굴에 천 덮더니 아 하세요 하는거다.. 그래서 아니 x발 갑자기 더 아프게 뽑는거 아니야? 덜컥 겁이나는데 부린 가오가 있어서 그냥 냅다 "아~~~~~~" 했다. ------------------------------------------------------------------------------------------------- 매복 사랑니라 반정도가 입에 나와있었는데 존나 날카로운 칼로 살을 찍어내는 느낌이 확 나는데 이게 거짓말이아니고 견딜수 있는 수준이 아니고 정신이 번쩍 들면서 뇌에 전기가 파파파파팍!! 그냥 바로 꽂히는 느낌이드는데 아찔해서 나도모르게 "악!! " 소리 질렀다........ 그래도 10초면 되겠지 10초면 되겠지 하면서 버티는데 이제 째기만 한거고 뺀찌로 잡아뽑아야해서.. 이제 이빨 뿌리까지 날카로운 고통이 깊숙히 전해오면서 잇몸이 통째로 뽑힐듯 아프면서 진짜 머릿속이 하얘진다고 해야되나 그냥 기절하는게 낫겠다 싶을 정도의 고통이라 "으아아악"까지 하면서 버티는데 입 안에 신경 뿌리의 고통이 뇌에 그대로 박히는 기분이라 진짜 하늘이 노래지더라 그렇게 한 30초의 사투를 벌인거 같았다 등은 땀에 젖었고..손도 땀 범벅이고 이 짧은 순간에 이렇게 고통스러울수가 있나 싶더라... 그래도 뽑고나니까 아드레날린때문에 고통이 잠깐 멎었는데 울컥하면서 진짜 마음속에서 해냈다는 생각박에 안나더라. 눈물 한방울 흘렀을거같은데 천떄문에 다행히 안들킨거같았다.... " 다 뽑핫나ㅎㅓ?" 해냈다는 생각 뿐이였다 의사쌤이 천 넘어로 "마취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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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중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