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다른 MMO를 하면서, 일부러 밸런스를 논할때 약체로 평가되는 캐릭을

골라서 상대와 싸우는것을 즐길정도로 컨부심을 가진 유저였으며, 게임을 너무 ( 특히 MMO나 RTS를 ) 좋아해서

왠만한 대작이라는 게임은 거의다 플레이해왔고, 어느정도 엔드컨텐츠까지 즐기는 수준까지는 해보았다.


이번에 검은사막의 오픈과 동시에 자이언트를 하면서 지금까지 겪은 좌절과 억울함은, 한심해보이겠지만 현실에서의

내 멘탈마저 흔들리게 만들었다. 장비가 상향 평준화되어가는 지금, 내 공은 100즈음 방은 220을 좀 넘는다.

딱히 좋은장비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어디가서 장비구리다 소리들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며 몇자 적어본다.



게임만 접속하면.. 투기장을 가서 이런셋팅 저런셋팅을 연구하고 실험하다보면 억울함이 사무친다.

입에선 욕만 나와서 길드 레콜은 안들어간지 좀 지났다.



어떤 클래스들은 투기장에서 이야기한다. 위치렉때문에 못해먹겠다고. 우리도 힘들다고. 하지만 그들을 필드 혹은

투기장에서 만나면, 거의 무한에 가까운 순간이동을 써가면서 원거리에서 툭툭치다가 콤보를 시원하게 넣어준다 ㅋㅋ

방 225? 금방 개피가 된다. 필드에서도 마찬가지. 슈퍼아머가 적용된 용뚫? 뿌리치기? 용뚫의 방향전환이 상향되었지만

여전히 조종은 불가능에 가깝다. 상대는 내 돌진을 보면 순간이동으로 그저 피하고 다시 날 때릴뿐

그나마 뿌리치기가 좀더 낫긴한데. 이마저도 마찬가지다. 내가 상대에게 붙는것은 마치 고시공부와 같은 난이도인데

상대가 그를 피하는것은 라면끓여먹는정도의 난이도로 보인다. 그래. 드디어 어렵게 잡았다!

박치기후 용뚫로 스턴걸고 드디어 한번 이겨보자는 마음으로 콤보를 넣어본다. 용뚫을썼는데 어라..?

위치렉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ㅋㅋㅋ 그렇게 또 나는 샌드백이 되는거지.


최근에 소서라나 무사 금수랑의 회피셋팅이 대해서 어떤 워리어가 게시글을 올렸다가 크게 분쟁이 일어난적이 있다.

요는 이런것이였지 " 그런적중 그런템으로 맞출생각을 하다니 " 라던가. " 적중셋팅도 모르는 허접 ㅉㅉ " 라던가.

반대로 묻고싶다. 너희는 적중셋팅을 하고있는지? 적중셋팅을 하고 자이언트나 워리어를 쳐본적이 있는지?

왜 자이언트는 방어와 공격에 손해를 보면서 적중셋을 강요당해야하며, 맞춘다 하더라도 너프된 광파로 쥐젓만한

데미지로 상대를 죽일수조차 없는건지?

캐릭간의 차별화와 컨셉이라고한다. 그럼 자이언트에겐 어떤 컨셉이 있는건지? 덩치가 커서 히트박스가 크다보니

활쟁이가 쏴대는 활을 가장 많이 쉽게 쳐맞는게 컨셉인가? 아니면 덩치가 커서 분출을 피하는게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게

컨셉인가? 광파의 데미지가 OP였다고들 하는데, 아니 범위가 OP였다고 생각한다. 단명너프후 자이언트의 생존시간도

늘었고. 광범위의 큰 데미지를 주는 광파가 떼쟁에서 많은 영향이 있었다. 범위를 좁히는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잡기를 3개나 넣어놓고 잡저 기본저항이라는걸 만들어놓은통에 그리고 CC기또한 거의 전무한통에 연계플레이라는건

애초에 생각하기 어려운 자이언트에게 광파가 그렇게 OP소리들을 데미지를 가진 기술이였다고 생각하는가보다 ㅋㅋ



MMO엔 많은 클래스가 존재한다. 이 캐릭터들간의 미묘한 밸런스 유지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서두에도 적었듯이

잘 알고있다. 이미 많은 게임을 해왔으니까.

하지만 그 많은 경험과 이해를 토대로 한다고 하더라도. 자이언트는 정말 너무 억울하다. 억울하고 원통하다.

검은사막에서 언제까지 게임을 할지 모르겠지만. 내가 게임을 좋아하고 플레이 하는한 겪어볼수있는 최고의

억울함과, 답답함은 단언컨데 검은사막의 자이언트다. 아키에이지에서 한 세력을 대표하는 입장에서 수많은 오해와

모함 중상모략 혹은 나의 많은 실수로 인해, 한 게시판에서 숨만쉬어도 욕을 먹고 게임해야했던 1년 남짓의 시간도

이정도로 괴롭거나 억울하지는 않았다. 스타2 오픈당시 다이아였는데 1위를 하고싶었으나 종족이 저그인통에 수많은 테

사기의 전진병영 일꾼러쉬 벙커링 프징징의 4차관등 일방적으로 쳐맞쳐맞 하다 겨우 버티고 버텨야 이기던 

이겨도 이긴 기분이 전혀 안들던 저그의 암울했던시절도 이정도 기분은 아니였다.. 앞으로도 아마 없을것 같다. 

게임하면서 이런 기분을 느끼는 일은..

게임에 미친놈이라고 욕하거나 비아냥거려도 상관없다. 나는 게임을 좋아한다. 그리고 이기고싶다.

적절치 않은 밸런스와, 캐릭간의 상성이 앞을 막아도. 그래도 이기고싶다. 10판중에 단 3판이라도. 내 컨트롤로

내 상황판단으로 내가 애정을 갖고 키운 아바타로 상대를 이기고 싶은거다.

그래도 이전까지는 그게 조금은 가능했다. 하지만 펄어비스는 다른 대안없이. 이젠 그 " 조금 " 마저도 없애버렸다.

아무것도 할수있는게 없다. 어느누군가는 말하겠지. 너의 장비가, 판단이, 혹은 장비가 구린거라고.


MMO는 수많은 사람들이 플레이한다. 그래서 밸런스또한 지극히 " 평균적인 " 사람들의 컨트롤과 운영에 촛점이

맞추어져야한다. 수만명의 접속자가 모두 프로게이머가 아니기 때문이다. 아니; 이젠 이런 기분도 사라졌다.

간절히 바란다. 누군가 말하듯이 나의 장비가, 판단이, 컨트롤이 구려서 내가 이기지 못하는것이길 바란다.

그래야 연습이라도 하고. 목표를 잡고. 열심히 한번더 해볼수있을게 아닌가.



..... 죄송합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