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vp는 원래 안 좋았는데 건들 생각도 없는 거 같고
요즘 많이 패치하는 pve밸런스, 신규 사냥터에 대해서 말을 해보겠습니다.

1. 방어 판정 부족(전격 처음 나왔을 때부터 지금까지 쭉)
격투가가 기본 피지컬이 좋아서 그런지 방어 판정을 주지 않는 거 같아요
너무 다 주면 사기라고 생각했는지 어느 정도 맞으면서 싸워라는 초기 기획인걸까요?
하지만 요즘 나오는 사냥터들은 맞으면 뒤지거든요
다른 캐릭들은 격투가보다 기본 피지컬이 낮은데도 왜 더 사냥을 잘 할까요?
그건 바로 많은 전방가드, 슈아, 피회복 등 유틸로 인해서 그냥 공격 자체를 씹고 때리거나 슈아로 인한 cc면역이거나 비상 상황에서도 되살아날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
전격의 주 딜링이라고 볼 수 있는 붉송콤과  단타성 스킬들(호포, 진노, 극의, 낭아, 등연각)
붉송콤은 싹다 맨몸이라 cc에 취약하고 안정성도 없습니다.
단타성 스킬들은 그 자체로 보면 선후딜이 길고 해당 스킬로만 딜링을 하기에 부족함이 많죠
유일하게 풀 전방가드로 상향받았던 금강 호미걸이 역사 콤보가 있죠
하지만 이 스킬은 너프를 받아 약해졌고 공격속도고 느려서 쿨마다 계속 사용하기는 애매합니다.


2. 낮은 딜과 좁은 범위 그리고 공격속도
여론 패치의 결과물이라 볼 수 있는 전격과 전무가 같이 너프당한 날 이후 그와 동시에 모든 캐릭터들을 순차로 상향시켜주고 있습니다. 
다른 캐릭을 상향시켜줄 거면 해당 캐릭을 너프시킬 필요가 없는데 모든 게임을 통틀어 가장 최악의 밸런스 패치죠.  팔다리 자르고 목까지 자르는 상황.
그 결과 전격은 지금 상위 사냥터에서 사냥능력이 매우 낮습니다. 
심지어 방어 판정 부족으로 더욱 더 힘든 것도 사실이죠.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범위까지 좁네요???  
그런데 이 상황에서 초근접 연계 캐릭입니다. 모든 악재가 다 덮친 상황의 캐릭터죠
그리고 전격은 asdf캐릭이 아니라 a-a'-a''-s-s'-s''-d-d'-d'' 와 같이 연계하는 캐릭입니다. 
앞 스킬이 취소되면 뒤 스킬을 사용할 수 없죠.
또, 다른 캐릭이 스킬 1개 쓸 때 전격은 2~3개를 써야 그 스킬 1개만큼의 성능이 있는 캐릭이고
그 1개 쓸 때 2~3개를 써야 하니 캐릭터가 빨라 보이지만 빨라 보이기만 할 뿐 스킬 딜링 결과로 보면 실제로 빠르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빨랐다면 상위 사냥터에서 빠르게 모든 콤을 다 박고 회피할 수 있었겠죠
그래서 사냥이 불가능하냐고요? 아닙니다. 되긴 합니다. 말그대로 되긴 합니다.  

데키아 잿빛숲이 패치되고 전격으로 플레이 해봤습니다.
콤보 연계가 안되더군요. 왜냐구요? 금강낭아 버프 받고 콤보 치려고 하면 이미 떼거지로 몰려와 저를 다굴빵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콤보도 제대로 넣을 새도 없이 피해야만 합니다. 콤보 넣고 약간 맞고 피하면 되지 않냐구요??  그럼 죽습니다.
그럼 어쩌겠어요 단타성 스킬이라도 넣어야겠죠? 하지만 이 단타성 스킬로는 딜링이 안 됩니다.
주딜인 붉송콤은 제대로 쓰지도 못해 효율이 반타작나고 
단타성 스킬로는 효율이 좋지 않아 또 효율이 반타작나고
결국은 사냥이 제대로 안 되는 것이죠
숙련된 전격으로 상줌 잡템 1500개를 먹었고 비숙련B캐릭으로 2500개를 먹었고 비숙련C캐릭으로 4000개를 먹었습니다. 셋 다 데키아 잿빛은 비숙련이었지만 이렇게까지 차이가 난다는 것이죠


3. 전진하는 스킬 특성
옛날부터 지적했던 문제점이었지만 나름 장점과 단점이 있어서 저 스스로도 확신을 하지 못했던 부분이지만 요즘은 단점이 더 크게 드러납니다.
왜 이런 기능을 탑재했는지 모르겠지만 부족한 추적, 이동기를 겸해서 접근을 용이하게 해주기 위해 준 걸까요?
사실 저는 가장 좋은 딜링기는 제자리 딜링이라고 생각합니다
몬스터중에(특히 1:1 보스몹) 특정 패턴이 되면 몹이 투명한 상태라도 된 듯 몹을 통과하게 됩니다.
붉송콤을 쓰는데 몹에게 막힌 상태로 전진이 되지 않고 풀타가 들어가야 정상이지만 이 상황에서는 몹을 통과하기 때문데 딜손실 + 뒤까지 내주면서 백어택 손실까지도 나게 되죠
가끔은 게임이 완벽하지 않아서 몹에 막혀있는 상황에서 딜을 해도 가끔 앞이 뚫려 앞으로 전진하며 헛주먹질을 합니다.

여담으로, 최근은 데키아 외눈박이를 사냥하는데 가고일이 날고 있는 개체라 그런지 아예 몹을 통과하더군요
워낙 약한 개체라 하더라도 백을 노리게 되는 게 습관이라 가고일이 소환되는 2분내내 화면을 이리 돌리고 저리 돌려야 했습니다. 
또 가고일이 몸은 약하지만 공격력은 어이없이 강해서 상당히 신경이 많이 쓰였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또 문제가 있죠. 굶맹을 쓰든 금강호미역사로 전방가드를 하든 앞으로 전진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럼 전가로 막아도 전진하기 때문에 뒤를 맞게 되는 상황이 됩니다. 전진 특성으로 전혀 안전하지가 않다는 거죠




최근 전격을 하면서 많이 느낀 점들입니다. 
전격 담당자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전격의 패치를 보면 전격의 아이덴티티는 '연계'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직접적인 상향 없이 계속해서 2년 넘게 연계 개선 위주로만 패치 해줬던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계를 계선한다고 못 박던 콤보를 다 박고 유유히 빠져나갈 수 있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언제까지 연계만 개선해줄 거고 언제까지 하나를 주면 하나를 뺏어가는 패치를 할 건지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상향시켜줄 필요가 있다는 것을 주장하는 것입니다.
아직은 어떻게 어떤 스킬을 어느정도까지 상향시켜야 할지까지는 자세하게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범위를 상향시켜주거나 그게 아니라면 딜을 더 상향해줬으면 좋겠고
범위도, 딜도 안 된다면 붉송콤에 전방가드나 슈아는 줬으면 좋겠네요


요즘은 다른 캐릭으로 전이하고 다른 캐릭 영상도 많이 보고 있습니다.
전격에 대한 애정이 식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것들은 보지 않으려고 했던 이유이기도 했죠
원래도 전격은 밸류가 없다고 평가해왔지만
알았으면서도 그런 것들을 보면 볼수록 캐릭이 너무 쓰레기같아 보입니다
언제까지 컨트롤 난이도, 중하위 사냥터 기준으로 캐릭을 평가할 수는 없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