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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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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헤드헌터 주앙의 모험 vol.16 우르릉 쾅쾅
"돛을 접어!!" "키가 부러지겠어!!" 커다란 꿈을 안고 세비야를 출발한 주앙은 대서양의 횡포 앞에 시달리고 있었다. 주앙이 '아이린'이라고 이름붙여준 갤리온선은 마치 뒤집힐 듯이 흔들렸다. 거센 파도가 집어삼킬듯이 갑판으로 들이닥쳤다. 갑판장은 메인 마스트를 붙잡고 이리저리 명령을 내리며 힘겹게 서있었다. 선원들은 떠내려갈 것을 각오하고 갑판에 나와 돛을 접고 있었다. 그 때 엄청난 파도가 갑판으로 들이닥쳤다. "으아악!!" "미카엘!!" 선원 한 명이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갔다. 간신히 난간을 붙잡은 선원은 거센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렸다. 다른 선원 한 명이 그를 구하려고 갑판을 힘겹게 기어갔다. "좀만 참어! 거의 다 왔어!" "으으그그극.. 빨리!!" 간신히 손을 뻗어 미카엘을 붙잡은 선원은 그대로 온 힘을 다해 갑판위로 그를 끌어올렸다. "끄악!!" 겨드랑이가 찢어질 듯한 아픔에 미카엘은 비명을 질러댔지만 그래도 그덕에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빌어먹을 폭풍.. 끝내 지나갈 수 없다는 거냐!!" 항해장이 소리를 버럭버럭 질러대며 키를 움직였다. 벌써 세 시간 째.. 끝없는 폭풍에 다들 탈진하기 일보 직전이었다. 주앙은 그러나 끝까지 배를 돌리지 않았다. '이미 여기까지 온 이상 돌아가는 순간 더 큰 피해만 입을 뿐이다.. 이제 그칠 때가 다 왔어..' 그의 예상이 적중하여 폭풍은 곧 잠잠해져갔다. 선원 피해는 없었고 물자도 떠내려가지 않았다. '휴우..' 주앙은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선원들은 제각각 모여 배의 부서진 부분을 수리했다. 수리가 끝나자 다들 갑판에 누워 휴식을 취했다. 개중에는 난간을 붙잡고 토악질을 하기도 했다. 주앙은 돌아다니면서 그런 선원들의 등을 두들겨 주거나 여러가지 보수된 곳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모든 수리가 끝나고 배가 다시 출발하기 전, 주앙은 선원들에게 럼주를 풀어 약소하게나마 파티를 열어주었다. 배는 다시 잔잔한 바다 위를 항해하기 시작했다. 약 이틀 간의 항해가 계속 되고 있을 무렵 감시병이 보고 해왔다. "전방 타국적으로 보이는 갤리온 선 한대 접근중!" "국가가 식별되는 대로 다시 보고하라!" 모든 선원들은 긴장한 채 다음 보고를 기다렸다. 벌써 칼을 꺼내려고 검집에 손을 대고 있는 선원도 있었다. "프랑스 국적! 상선으로 보임!" 주앙은 기다릴 것 없이 명령을 내렸다. "전투준비!!" "와아아!" 선원들은 재빨리 위치로 뛰어갔다. 배가 서서히 선회하면서 포구가 적선을 향해 돌아갔다. 그리고 끔찍한 소리와 함께 포격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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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인간은 자신이 보고 싶어하는 현실 밖에 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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