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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26 17:33
조회: 284
추천: 6
세상에게의 인사 # 4* 세상에게의 인사 # 3-1 을 세상에게의 인사 # 3으로 수정했습니다. * 이번 글이 워낙 길어서 편집을 하느라고 좀 늦었습니다(가 아니라 크리스마스라고 놀다가..;;; 크리스마스는 잘 보내셨나요?) 저는 여기에 글을 올릴 때 의도적으로 짧게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아무래도 게임 도중에 보는 소설이 너무 길거나 늘어지는 것은 곤란하기 때문입니다. 사건템포를 빠르게 하고 묘사 장면을 많이 뺐습니다. 그러나 이번 화는 줄일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바로 이 부분은 이 이야기 전체에 있어 앞으로 전개될 내용의 틀을 제시해 주는 아주 중요한 부분일 뿐더러, 왜 이 글의 제목이 '세상에게의 인사'인지를 부분적으로 암시해 주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지우려고 해도 지울 수가 없는 부분이 있더군요... 기다리신 분들한테는 늦어서 죄송합니다. (기다리신 분들이 몇 분은 될까...? ㅜㅜ;) ------------------------------------------------------------------------------------------------------------ 【 창문이 모두 닫힌 밀폐된 공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자의 검은 머리카락이 바람이라도 부는 것처럼 이리 저리 흩날렸다. 그리고 그의 손이 쌓여 있는 수천, 수만 장의 카드더미에서 정확히 8장을 집어냈다. 아밀카르 는 그 것을 보고 얼굴을 미세하게 찌푸렸다. ... 여자는 카드를 하나하나 탁자에 내려놓으며 낭랑하게 읊어내려가기 시작했다. "선장, 부선장, 고고학자, 고참 선원, 조타수, 음... 신참도령?" 여자는 6장의 카드를 내려놓고 잠시 고개를 갸웃하며 눈썹을 올렸으나 결국 마지막 두 장의 카드 또한 내려놓 았다. "석양의 지주... 그리고... 첩자 낚시꾼." 아밀카르는 자신의 표정이 어떻게 변했는지 알지 못했다. 그러나 데르빌이 자신을 놀란 얼굴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만은 분명히 알 수 있었다.】 아밀카르는 잠시 지난 3년여간의 생활을 생각했다. 어처구니가 없는 그 일에서부터, 기괴하게 틀려버린 자신의 삶에 쌓인 멍울이 꼬리를 물고 계속 표면으로 떠올랐다. 그 것은 줄리앙의, 아니 어떤 자의 제안을 받아들이기에 거북하게 느끼게 했다. 줄리앙의 말을 들은 직후, 아밀카르에게 가장 먼저 떠오른 감정은 신과 운명에 대한 비웃음과 경멸이었다. 줄리앙의 말은 아밀카르에게 마치 '그냥 이대로 죽겠는가, 아니면 농락당하다 죽겠는가'로 들렸다. 그러나 이 제안은 뿌리치기 힘든 달콤한 대가를 내걸고 있었다. 죽음의 수렁 속에서 '삶'에 대한 한 줄기 희망. 그 것이 아밀카르의 목을 바싹 마르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장의 반감이 더욱 큰 것 또한 사실이었다. "이번에는 또 어떤 식으로 갖고 놀려고?" 인상을 있는대로 쓰던 줄리앙의 표정이 바뀌었다. 그도 아밀카르의 얼굴에 드러난 차가운 조소를 모르는 바 가 아니었다. 싫은 자리에 억지로 끌려나온 사람의 전형인 표정을 보여주던 줄리앙의 얼굴에는 이제 희미하 게 미소가 떠오르고 있었다. 줄리앙은 브라간사 공작을 의식하면서 아밀카르를 향해 바싹 다가섰다. 그리고 아밀카르를 향해 몸을 숙인 후, 그에게나 겨우 들릴 수 있을 정도로, 그러나 분명한 목소리로 말했다. "지브롤터 해협에 올 무렵에 내 선원들을 파견해서 당신에 대해 약간 조사를 했지. 그리고 그 때 3년 전 사 건 당시 당신을 감시했던 간수를 우연히도 말라가에서 만났고 말이야." 그리고 줄리앙은 살짝 굽혔던 몸을 곧게 편 후, 브라간사 공작을 바라보고 말했다. "전하...X랄놈(이 소리는 물론 먼저번처럼 극도로 작았다.)... 승낙하겠다고 합니다." 아밀카르는 기가 막힌 얼굴로 줄리앙을 노려보았다.승낙한다니? 지금 내 말이 승낙하는 뜻으로 들렸다는 것 인가? 그의 앞에 선 브라간사 공작의 하수인(?)은 유난히도 몇 번이나 그가 어처구니 없는 기분을 느끼게 만들고 있었다. 그러나 줄리앙이 다시 그에게 몸을 굽히고 낮게 속삭였을 때는 그도 다시 굳어버리고 말았다. "당신이 지난 3년 동안 무엇보다 궁금해 했던 것은 애인의 생사겠지." 줄리앙은 아밀카르의 타오르는 듯한 시선을 바로 코 앞에서 마주하면서도 그 미소를 잃지 않았다. 저 눈빛을 보아하니 아직은 썩지 않았군. 충분히 내 역풍이 될 수 있겠어. "나는 말라가에서 3년 전 당신을 감시했었던 간수를 우연히 만났다고 말했다. 그 자의 증언에 따르자면, 당신 은 멍청하게도 자신 걱정은 안하고 감옥 안에서 한 여자 이름을 그렇게 애타게 부르면서 울부짖었다고 하더군. 아, 물론 하지만 나는 당신 애인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잘 몰라." 아밀카르는 금방이라도 뭔가가 폭팔할 것 같은 얼굴로 줄리앙을 바라보고 있었다. 줄리앙은 그런 그에게 지금 까지와는 달리 극히 냉랭한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이 죽는다면 당신은 아무것도 구할 수 없어. 당신 애인이 죽었는지 살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살 았다면 다시 애인을 찾을 수 있겠지. 설령 정말 안타깝게도 애인이 죽었다면 당신과 당신 애인을 그렇게 만든 자들에게 복수를 해야 할 것 아닌가?" '그리고 나를 위해서도.'라고 줄리앙은 속으로 덧붙였다. 아밀카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미 그의 마음은 이 제안을 승낙하겠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것을 그 자신도 알고 있었다. 이미 그런 자신의 마음을 알고 있기에 줄리앙이란 작자는 저 공작에게 자기가 의사표현을 하기도 전에, 자신이 승낙했다고 말한 것인가. 아밀카르가 부득 이를 가는 사이에, 줄리앙은 아밀카르에게 떨어져 몸을 곧게 폈다. 그의 목소리는 다시 공 작에게 들릴 정도의 크기로 돌아왔다. "네가 해야 하는 일은 간단히 말해서...... 첩자다." 줄리앙은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여기서부터는 공작이 듣기에 하자가 없도록 정확하게 말해야 한다. "지금 리스본 항구에는 '석양호'라는 이름을 가진 선박이 정박해 있다. 너는 선원이 되서 그 배에 잠입해야 해. 그리고 그 배에 탄 자들의 신원, 정체와 여행 경로, 들르는 항구, 무슨 일을 했는지를 알아내 빠짐없이 여기에 알려야 한다." 아밀카르는 이해할 수 없는 표정으로 줄리앙과, 어둠에 반쯤 잠겨 있는 브라간사 공작을 바라보았다. 왜 이 런 일을 자신에게 시키는 것일까? 첩자의 일이라면 얼마든지 충성을 바치는, 숙련된 자들이 많을데...... 줄 리앙의 아까와 달리 유난히 딱딱한 목소리는 계속 이어졌다. "포르투갈 영지의 항구에서는 항구 관리소장에게 네가 그 동안 그 배에서 조사한 것들을 제출하면 된다. 포 르투갈 영향력 이외의 지역에서는 할 수 없을 테지만. 아무튼 포르투갈 영지의 항구에 들렀을 때는, 무조건 반드시 너가 그 동안 그 배에서 조사한 사실들을 보고서로 작성해서 제출해야 해. 알아들었나? 그 배에 탄 자 들과, 그들이 어디를 가고 무엇을 하는 지에 대해서, 모두 말이야." 아밀카르는 가타부타의 응답 없이 겉으로는 아무 표정도 나타내지 않았다. 자신이 벼랑 끝에 내몰린 처지라고 해도 던져주는 밧줄을 무조건 덥석 잡고 싶지는 않았던 것이다. 한동안 줄리앙을 바라보던 아밀카르가 천천히 말했다. "명령이 무슨 말인지는 잘 알겠어. 하지만 그 첩자의 일은 얼마나 오래해야 한다는 뜻이지? 그 배가 부서지지 않고 계속 항해한다면 1년이고 10년이고 계속 첩자의 일을 해야 한다는 건가?" 줄리앙의 얼굴이 구겨졌고 그러다 이내 난감한 표정으로 변했다. 그리고 줄리앙은 힐끗 브라간사 공작의 얼굴 을 쳐다보았다. 즉, 도대체 어떻게 설명해야 될지 모른다는 표정이었다. "그건... 지금 '석양호'라는 배에 타 있는 자들이 세상에게 인사를 할 때'까지다." 이건 또 무슨 소리인가? 아밀카르가 눈살을 찌푸리자 줄리앙도 답답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공작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브라간사 공작은 처음에 자신은 지켜보기만 한다는 선언대로 계속 침묵만 유지하고 있었다. 줄리앙은 그런 공작에게 험악하게 인상을 찌푸리다 답답해서 견딜 수 없다는 표정으로 진땀을 흘리면서 말을 하기 시작 했다. "그러니까 '세상에게 인사를 한다'라는 뜻은... 그러니까......젠장, 설명하기가 어렵군... 말하자면....... 흔히 '사람은 태어났을 때 세상과 처음 만난다.'라는 말이 있다. 그 때가 세상에게 처음으로 인사를 하는 때라 고 하더군. 그리고 또 사람이 죽을 때는 '세상을 떠나다.'라는 말을 쓰지. 바로 이 때는 세상과 이별의 인사를 한다고 한다. 그러니까 아무튼... 대강 말해서 '세상에게 인사를 한다'라는 말은 '태어나다' 또는 '죽다'라는 의미로 흔히 해석되지. 결국 '지금 석양호라는 배에 타 있는 자들이 세상에게 인사를 할 때까지'라는 말은...... 그 자들은 이미 태 어난 자들이니까... 즉 결론만 말하자면, 지금 석양호라는 배에 타 있는 자들이 죽을 때까지라는 말이야." 아밀카르는 도대체 오늘 하루만 '어이 없음'이라는 감정을 몇 번이나 느끼는 것인지에 대해 절절한 감상을 토로하고 싶어졌다. 뭐? 세상에게 인사할 때라고? 줄리앙이 뭐라고 길게 주절주절 말했지만, 결국 명령이라는 것은 현재 그 '석양호'라는 배에 타있는 자들이 모두 죽을 때까지 첩자질을 하라는 것 아닌가! 아밀카르는 약간 얼이 빠진 표정으로, 그러나 나중에는 분노에 찬 웃음을 띄우면서 줄리앙에게 물었다. "아, 그래. 어쨌든 그 석양호란 배에 탄 자들이 다 죽는다면 나는 더 이상 첩자의 일을 할 필요가 없고 명령 완수라는 말이군?" "그렇다고 명령을 빨리 끝내고 싶은 의도로 그 자들을 암살한다거나, 네 임의로 죽이거나 하는 행위는 허용되 지 않는다." 이 말을 한 것은 줄리앙이 아니었다. 아밀카르와 줄리앙은 놀라서 동시에 브라간사 공작을 바라보았다. 아밀카르는 자신이 잠깐이나마 품었던 생각 이 읽혀버렸다는 것에, 그리고 줄리앙은 벽에 동화라도 된 것 마냥 어둠에 반쯤 묻혀있던 공작이 자신의 선언을 깨고 말을 했다는 것에. 둘 중에서 먼저 정신을 차린 것은 줄리앙이었다. 빤히 브라간사 공작을 바라보던 줄리앙은 아직도 자신이 해 야할 말이 남아 있다는 것을 깨닫고 얼른 머리 속에 든 의혹을 추스렸다. 그리고는 아밀카르가 앉아있던 테이 블에 놓인 술잔을 들어올렸다. 아직도 그 술잔에서는 처음과 마찬가지로 계속해서 김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술잔에 담긴 술에 비친 줄리앙의 얼굴에는 갈망과 혐오의 감정이 일렁거렸다. "맹약의 술이다." 브라간사 공작의 얼굴에 시선이 못박혀 있던 아밀카르는 그 말에 고개를 돌렸다. "원래는 지금 존재해서는 안되는 것이지...... 이건 충성에 대한 맹약의 증거다. 네가 명령을 성실히 이행하 지 않는다면 네 체내에 흡수된 이술은 너를 안쪽에서부터 서서히 죽이는 독으로 변한다. 그러나 네가 일을 제 대로 한다면 이건 아무 해도 미치지 않지. 너가 명령을 완수한다면 이건 더 이상 네게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 을 것이다." 그리고 줄리앙은 아밀카르에게 자신이 잡은 그 술잔을 내밀었다. "아까의 제안을 받아들여 명령을 완수하면 살 수 있을 뿐더러, 자유의 몸이 된다. 그러나 거절하면 바로 내일 사형대로 가겠지. 선택은 당신의 몫이야. 제안을 받아들이겠다면 이 술을 마셔라." 아밀카르는 줄리앙이 내민 술잔을 바라보았다. 수많은 상념이 그의 머리 속을 스치고 지나가고 있었다. 3년 동안 보지 못한 루비나의 모습과 3년 동안 자유 없이 휘둘려온 자신. 그리고 이 것은 다시 자신이 휘둘려지는 것인가, 아니면 그 휘두르는 손에서 벗어나는 것 인가? 게다가 그 명령이라는 것 자체가 의심스럽고 모호하기 짝이 없는 내용이 아닌가? 배에 탄 자들이 모두 죽을 때까지 첩자 활동을 해야 한다면, 그 배가 북해의 얼음바다에서 난파가 되거나 해 적의 습격으로 선장이고 선원이고 모조리 죽지 않는 이상, 자신은 계속 '맹약의 술'로 인해 자신을 이렇게 만 든 자들에게 복종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브라간사 공작의 말이 아밀카르의 상념을 깨고 들어왔다. 마치 아까와 같이 아밀카르의 마음 속을 들 여다보기라도 한 것 같은 말이었다. 그는 이미 애초에 한 입다물고 지켜보기만 하겠다던 선언은 포기해 버린 듯, 아니면 아밀카르의 의혹을 풀어주기라도 하려는 듯 길게 말을 늘어놓았다. "명령 기한에 대해서 언뜻 이해하기가 어렵겠지만... '세상에게의 인사'라는 것은 아까 클로렌스 군이 말했듯 흔히 '태어나다','죽다'의 의미로 사용되지. 하지만...... 그 말이 반드시 그 것만을 뜻한다고 볼 수는 없다. 네가 그 다른 의미를 빨리 찾을수록 명령을 완수해야 하는 기간도 짧아질 것이다." 아밀카르는 그렇게 말하는 공작의 입꼬리가 올라갔다고 생각했다. 어둠 속에 묻힌 얼굴이라 보일 리가 없건만, 자신은 그 공작의 이해할 수 없는 그 미소를 보았다고 느꼈다. "그리고 맹약의 술은... 서로에 대한 맹약의 증거다. 맹약을 어기는 쪽은 죽는다. 즉, 그건 너를 강제할 뿐만 아니라 이 맹약에 참여한 나와 줄리앙 군 또한 강제하지.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 네가 명령을 완수했는데도 불 구하고 생(生)과 자유를 주겠다는 약속을 어긴다면 나와 클로렌스 군 또한 죽게 될 테니까." "뭐? 빌어먹을! 죽어? 그런 소리는 내게는 안했...!" 줄리앙은 헉 소리를 내며 급히 입을 틀어막았다. 아까부터 조심조심하면서 했던 욕설이 공작의 뜻밖의 말에 자 기 제어를 잃고, 그만 그대로 밖에 튀어나와 버린 것이다. 그러나 이미 공작은 그가 하는 말을 들어버린 후였다. "이미 아까부터 자네가 하는 말은 다 듣고 있었네, 클로렌스 군. 아주 인상적이었지. 아마 앞으로 자네를 대할 때 아주 참고가 될 듯해." 줄리앙이 공작에게서 고개를 돌린 채 하얗게 질린 얼굴로 프랑스어로 뭐라고 중얼중얼거리는 반면, 아밀카르의 손은 천천히 술잔에 가까이 다가가고 있었다. 줄리앙의 반응으로 미루어 볼 때 공작이 하는 말이 거짓인 것 같 지는 않았다. 어이없는 수수께끼같은, 마치 3년 전의 그 때 사건처럼 괴상한 명령이지만. 그래, 좋다. 한번만 더 당신들의 장단에 맞춰서 놀아주지. 하지만 이 일이 반드시 마지막이 되게 만들 것이다. 그리고 자신은 살아남을 것이다. 아밀카르는 '맹약의 술'이 든 술잔을 잡았다. 줄리앙의 중얼거림이 즉시 멈췄고 그의 눈에선 희미하게 기대의 빛이 반짝이기 시작했다. 아밀카르는 김이 나는 그 술잔을 천천히 입으로 가져갔다. 아밀카르가 막 술잔에 입을 대었을 때, 공작이 지나 가는 말처럼 말했다. "그들과 친해지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차가운 술이 목구멍을 타고 흘렀다. 빈 술잔에는 그 때까지 김이 남아 있었다. 지우고 또 지우려고 해도 잊혀지지 않는 망령처럼. ---------------------------------------------------------------------------------------------------------------- P.S 1 - 긴 글 다 보느라 수고하셨습니다. 하지만 게임을 즐기는 분들이 긴 글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은 제 편견에 불과한 것일지도 모르겠군요. 사실은 어떤지 글의 분량에 대해서 읽는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P.S 2- 로그인을 해야하는 번거로움에도 불구하고 리플 남겨주시는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독자의 반응은 그 것이 칭찬이든, 비판이든 글을 쓰는 사람에게는 힘이자 자극이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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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운 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