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로 군복무 470일 남은 군인입니다 제목 그대로 6년 만난 여자친구랑 헤어졌습니다 


입대 전날이나 입대 당일날 여자친구가 울면서 절대로 헤어지지 말자고 전역하고 결혼까지 하자고 그랬는데 오늘 완전히 끝난 것 같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헤어지자는 얘기는 수료하고 자대 온지 며칠 안 됐을때부터 그런 식으로 말하긴 했었습니다


자대 적응이나 여자친구 문제로 2주대기동안 정말 힘들게 지내서 대대장님이 휴가 일찍 보내주신 덕분에 금요일(17일)에 첫휴가를 나왔습니다


여친이 헤어지자는 말을 했어도 연락은 어떻게든 이어나갔고 금요일에도 저희 동네로 와서 만나긴 했습니다


남자가 있는 술자리에 간다던가 남사친이랑 차 드라이브 했다던가 그런 얘기를 들어서


질투도 너무 많이 나고 지금의 저는 아무것도 못한다는 생각에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저도 강하게 말했습니다


조금만 더 차분하게 얘기를 했더라면 이렇게까진 되지 않았을텐데 라는 생각 때문에 힘든 것 같습니다


금요일 저녁이나 어제 카톡도 계속 보내고 집 앞으로 찾아가서 기다린 것으로 신고까지 한다고 하는데 벌써 그정도로 제가 싫어진건지많이 속상합니다


제 10대의 중반부터 20대의 처음을 같이 한 친구이고 6년동안 정말 많은 추억도 쌓았고 수료식 할때도 아침 일찍 와주고 태극기랑 이병 약장 붙일때도 울면서 저한테 와줬던 그런 친구였는데 한순간에 변한 것 같아서 이별을 받아들이기가 더 힘든 것 같습니다.


다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