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옛날의 망전에서 오나가 가지고 있던 이미지는

뛰어난 생존기를 통해 보스몹에게 꾸준한 딜을 가하며 중간에 가끔씩 카운터'도' 넣는 그런 케릭터였다.

아마란스와 카운터, 그리고 방강을 통해 보스몹 다운을 쉽게 시키는 케릭터였고.

또한 방강과 카운터, 아마란스의 짧지만 폭넓은 타격과 높은 부파수치를 가진 부파의 여왕이었다.



또한 파티가 전멸의 위기에 빠져도, 

오나는 꾸준히 살아남아 파티원 증식에 기여하는 '씨앗'의 역할 또한 맡고있었다.

과거 봉비가 탭비로 개편된 이후 등장한 최초의 연홀딩팟인 올이비 연중력팟조차

1오나 + 7이비 / 2오나 + 6이비와 같은 구성을 취하기도 하며 오나의 씨앗역할에 큰 기대를 했었다.

(당시에도 이미 딜미터기는 존재했으니, 최소한 딜링을 기대하고 오나를 데려간것은 아닌것이 분명할거다.)


지금도 간간히 들리는 헬팟의 여왕 이미지는 사실

헬팟에서 오나만이 유일하게 살아남아 파깃을 써서 파티를 구원하는 모습이 흔하고 흔했던 

그 옛날 과거에 생긴 이미지다.




그러나 현재는 가불기와 회불기의 등장으로 오나의 생존력은 날이 갈수록 하락하고 있는 데 

레이드 보스몹들의 난이도는 오히려 날이 갈수록 하락하고 있다.

(그 단적인 예로 지금은 시즌을 가리지않는 경험치 부스터가 된 기맹, 25분 클리어와 15분 클리어는

과거 정말로 어려운 기사의 맹세중 하나로, 레이드에 따라서는 마하의 계절보다 기피되는 극혐 기맹이었다. 

지금은 레이드가 15분 클리어되면 헬팟이라 말한다.)





그래서 지금 오나의 컨셉은 무엇인가?


반격케릭터? 반격은 오나 말고도 할줄아는 케릭터들이 많다.

허크의 쳐내기는 오나 카운터와 벨라 크스, 카록 힘겨의 명백한 상위호환이다.


방패를 이용하여 보스몹의 공격을 가까이서 막아내며 

보스몹과의 끈적한 부비부비를 통해 꾸준한 딜링을 하는 꾸준딜 케릭터?

솔직한말로 딜량은 내려놓고, 최소한 망전에서 뒷받침하는 시스템과 매커니즘상으로는 허크와 카록에게 밀린다.


부파의 여왕?

부파의 여왕 타이틀은 이미 카이에게 부파의 제왕이란 이름으로 넘겨준지 오래다.

그렇지만 굳이 카이가 아니었더라도 날이 가면 갈수록 거대화되어 가는 보스몹에

날로 높아져만가는 부파위치에 오나의 아마란스나 방강과 카운터가 닿을일은 없을테니.

굳이 카이가 아니더라도 이 타이틀은 빼앗길수밖에 없었다.


뛰어난 생존케릭터? 헬팟의 여왕? 지금 오나의 생존력이 뛰어나 보이는가? 

방딸을 통해 어거지로 꾸역꾸역 버티는것이지, 케릭터 자체가 생존력이 뛰어난편은 아니며 

지금은 오히려 다른 회피케릭터들에 크게 밀린다.(지금은 중요도가 꽤나 떨어진 크저조차 오나에게는 민감하다.)

과거 60이 만렙이었던 시절의 오나들이 방어력에서 큰 패널티를 먹게됨에도 불구하고 

60제 방패 대신 나이트실드 3성 + 기사의 징표 + 기사의 반지 세트를 사용했던것을 생각해보면 감이 잡힐지도.





지금 이지경까지 온 오나를

모자란점을 하나하나씩 개선해나가는 방식으로 개편하는 것보다는




조금은 슬픈 이야기지만.

아예 처음부터 컨셉을 새로 잡아서 

새 케릭터를 내놓듯 싹 갈아엎는것이 맞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