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07-22 09:13
조회: 2,434
추천: 27
디오엘에게 추천,<리스크없는 꿀패치>요 근래 오동석 디렉터님께서 마영전 변화를 추구하시면서 여러가지 좋은 개선들이 이루어지고 있죠. 전투 종류도 늘었고 수리비도 감축한다고 하시고 엔드 컨텐츠도 나오고 아인라허 불편점도 개선하시고 열심히 하시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참으로 바람직한 변화라고 생각하고 오동석씨에 대해 응원하고있습니다.(비록 밸런스 관련해서는 불만스러운 부분이 있고 필자는 그부분에 대해서는 격렬하게 비난한적이 있지만요.)
사실 밸런스와 같이 조절하기 어려운 부분을 건드리는 것이 디렉터 입장에서 얼마나 부담스러울지는 저도 백분 이해하는 입장입니다.
그렇다면 밸런스 이외의 부분, 그나마 쉽게 건드릴 수 있는 부분에서 마영전 <전투> 자체의 질을 높이는 방법은 뭐가 있을지 생각해보았습니다. 그 결과 쉽게 떠오르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일부 캐릭터들의, 스킬 사용시 지면 흔들림 효과 전면 제거
총카, 허크, 덩제들의 스킬에 의해서 발생하는 흔들림 수준은 '전투의 흥겨움을 가미해주는 수준'이 아닌, '배멀미' 수준입니다.
디아블로, 와우, 다크소울, 오버워치, 롤 등의 소위 말하는 전투가 흥겨웠고 전투가 흥했던 게임들, 그 어떤 게임을 해봐도 마영전만큼 흔들림이 토나오는 게임은 없습니다. 심지어 계속 돌아다니는 1인칭 fps인 오버워치도몇몇 캐릭이 스킬 좀 쓴다고 이렇게 어지럽진 않아요.
옵션 설정에서 모션블러를 사용 안함으로 체크해도 총카이, 카록을 비롯한 여러 캐릭터들, 그것도 타인의 캐릭터가 스킬 쓸때 흔들리는 화면은 레이드 전투에 임하는 유저들의 조작에 악영향을 줍니다. 이는 결사대에서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생존과 딜을 위해 극한의 컨트롤을 해야 하는 장소에서, 화면 울렁거림이 전투에 영향을 준다면 정말 빡칠겁니다.
만약 이 글을 디렉터가 보신다면 제가 제안하고 싶은건 딱 하나입니다.
시간 나실때 블래스터 카록 딱 2명 데리고 니플헤임 한번 가보세요. 4명으로 가면 더 좋구요. 정말 토쏠립니다. 형제들의 잘못도 아닌데 말이죠.
해보고 난 다음에도 그 다음에도 지면떨림 효과를 놔두자고 한다면 제가 아무말 안하겠습니다. 제발 해보세요 제발...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화면 흔들림은 게임 철학이 아니라 그냥 악습입니다. 화면 떨림에 대해서는 디렉터나 개발진의 어떠한 고집이나 철학이 용납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게임 철학을 제시하기 전에 개발진 분들께서는 실제로 몸으로 느껴보셔야 합니다.
단언컨대, 화면 흔들리는거 좋아하는 게이머는 아무도 없습니다. 진짜 디렉터가 손만 대면 무조건 칭찬받을 수 있는 꿀 패치에요.
물론, 캐릭터의 밸런스 조절이 중요하긴 하지만 쉽게 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이해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불편한 점들만 하나하나 개선해나가도 디오엘씨 갓-디렉터라는 말 충분히 들을 수 있습니다.
쉽고 효율적인 길을 선택하신다면, 유저들이 제안하는 편의성 관련 제안을 귀담아들으셨으면 합니다. 특히 디렉터로써의 본인의 평판을 중요하게 생각하신다면, 리스크 있는 캐릭터 간 밸런스는 둘째치더라도 이런 당연히 해야할 편의성 개선만 해줘도 유저들은 디오엘을 신나게 칭찬할 것입니다.
아인라허 재도전 패치 한번, 티켓 판매 패치 한번으로 소통왕이니 갓오엘이니 하는 온갖 칭찬을 들었던거 생각해보세요. 마영전 솔직히 뜯어고쳐야할게 한두개가 아니지만 하나하나 고쳐나간다면 충분히 갓오엘 소리 들을 수 있습니다.
주로 디오엘에게 쓰는 편지가 되어버렸지만, 이 글을 토게에 올린 이유는 저 개인이 생각하는 편의성 개선 말고도 유저들이 머리를 맞대면 좋은 의견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디오엘이 디렉터 되고 난 이후 토게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졌던 사안들이 적극적으로 반영되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토게에서 이러한 주제로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밸런스 패치와 같은, 라이트 스트레이트 핵펀치를 유저들 반응이 무서워서 함부로 못한다면, 적어도 왼손 잽이라도 자주 날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P
568,647
(79%)
/ 576,001
|
낮술한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