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사용기는 로지텍 코리아로부터 소정의 원고료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하루 8시간 이상 모니터 앞에서 일하다 보면 어느 순간 손목이 시큰거리고 어깨가 뻐근해지는 순간이 옵니다. 저도 오랜 시간 키보드를 두드리는 일을 하다 보니 퇴근 무렵이면 목과 어깨가 돌덩이처럼 굳어 있는 날이 많았는데요. 문제는 이게 단순 피로가 아니라 잘못된 타이핑 자세가 매일 조금씩 쌓인 결과라는 점입니다.


이런 분들에게 눈여겨볼 만한 제품이 바로 로지텍 ERGO 시리즈입니다. 로지텍이 자체 인체공학 연구소인 Logi Ergo Lab에서 과학적 검증을 거쳐 설계한 라인업인데요, 버티컬 마우스 MX Vertical과 함께 키보드는 오늘 소개할 ERGO K860이 대표적입니다.


미국 인체공학 기관(United States Ergonomics)의 인증까지 받은 로지텍 ERGO K860에 대해서 지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제품 사양과 구성품



로지텍 ERGO K860은 숫자패드까지 갖춘 풀사이즈 무선 키보드입니다. 블루투스 LE와 USB 수신기 두 가지 연결을 모두 지원하고, AAA 배터리 2개로 최대 24개월을 사용하는 사무용 키보드입니다.



제품사양

제품명 : 로지텍 ERGO K860

배열 : 풀사이즈(숫자패드 포함) 스플릿 레이아웃

키 방식 : PerfectStroke 팬터그래프

연결 : Bluetooth LE 5.0 / Unifying USB 수신기

멀티페어링 : 최대 3대 (이지스위치)

각도 조절 : 0°, -4°, -7° 3단계

배터리 : AAA 2개, 최대 24개월

크기 : 456 × 233 × 48mm

무게 : 1,160g 

호환 : Windows, macOS, Linux, ChromeOS, iPadOS 등



구성품은 키보드 본체, USB 수신기, AAA 배터리 2개(본체에 기본 장착), 그리고 설명서와 보증 안내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패키지도 PVC를 사용하지 않고 FSC 인증 종이로 제작됐고, 본체에는 소비 후 재활용 플라스틱이 71% 포함되어 있어 환경 이슈에 민감한 분들께 플러스 요인이 될 것 같습니다.






외형 및 특징



먼저 제품의 크기를 살펴보면 456mm에 달하는 가로 폭과 233mm의 세로 길이에, 일체형 손목 받침대가 하단에 붙어 있어서 일반 풀사이즈 키보드보다 세로로 한 뼘 정도 더 깊은 크기를 갖고 있습니다.



측면에서 보면 중앙은 봉긋하게 솟아 있고 좌우 가장자리로 갈수록 완만하게 낮아지는 아치형 키보드로, 문자열 정중앙을 기준으로 키 프레임이 좌우로 갈라지는데 이 곡면 디자인이 ERGO K860의 핵심 포인트입니다.



전원 버튼은 키보드 전면부에 위치해 있고, 온오프 상태가 색상으로 구분됩니다.



무게는 직접 저울에 올려보니 1,085g이 나왔습니다. 공식 스펙상 1,160g보다 살짝 가벼운 수치인데요. 1kg이 넘는 묵직함 덕분에 격하게 타이핑해도 키보드가 밀리지 않고, 하단의 원형 고무 패드가 데스크 매트 위에서도 확실하게 자리를 잡아줍니다.



하단부를 살펴보면 높이 조절 받침대의 위치가 특히 독특합니다. 일반 키보드와 달리 ERGO K860은 반대로 아래쪽 팜레스트 부분에 받침대가 달려 있습니다.



받침대를 펼치면 손목 쪽이 올라가면서 -4°, -7°의 네거티브 틸트가 만들어지는데요, 스탠딩 데스크에서 서서 일할 때 손목을 일자로 유지해주는 인체공학적 설계입니다.



배터리 수납부는 본체 하단에 있고 AAA 배터리 2개가 들어갑니다. 그 옆에 USB 수신기를 보관할 수 있는 전용 수납공간까지 마련되어 있습니다.






키 배열과 레이아웃



레이아웃을 자세히 보면 키들이 중앙에서 바깥으로 퍼지는 방사형 배치입니다. 양손이 일직선이 아닌 자연스럽게 모여지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키 방식은 로지텍 MX Keys와 동일한 PerfectStroke 팬터그래프입니다. 키 중앙이 아니라 모서리를 눌러도 정확하게 입력되는데요, 노트북 키보드에 익숙한 분이라면 이질감 없이 바로 손에 붙는 키감입니다.



TGB와 YH 라인을 경계로 키보드가 좌우로 완전히 분리되어 있어서 적응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리지만 저는 이틀째부터는 오히려 양손 분담이 정확하게  구분되어졌습니다.  



상단 기능키 열은 사무 업무에 필요한 기능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밝기 조절, 미디어 컨트롤, 음량 조절 같은 기본기에 더해 전용 소프트웨어로 각 키에 원하는 기능을 재할당할 수 있는데요. 자주 쓰는 복사·붙여넣기나 화면 캡처를 F키 하나에 심어두면 업무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집니다.



이지스위치 버튼은 홈버튼 상단에 1, 2, 3 세 개가 나란히 배치되어 있습니다. 각 버튼에 기기를 하나씩 페어링해두면 버튼 한 번으로 데스크탑, 노트북, 태블릿을 즉시 오갈 수 있는데요. 전환 속도도 1초 안팎으로 빨라서 멀티 디바이스 환경에서 상당히 유용합니다.



숫자패드 위쪽에는 계산기 호출 버튼과 배터리 잔량 체크 버튼, 화면 잠금 버튼이 자리합니다. 배터리 버튼을 누르면 아치 상단의 인디케이터가 잔량 상태를 알려줘서 방전 걱정 없이 쓸 수 있습니다.






연결과 소프트웨어



로지텍 ERGO K860은 같은 인체공학 라인업인 로지텍 버티컬 마우스 MX Vertical과 세트로 쓸 때 활용도가 완성됩니다. 수신기 하나로 두 제품을 함께 연동할 수 있는데요. 키보드로 잡은 편안한 자세를 마우스까지 이어갈 수 있다는 게 이 조합의 매력입니다.



Unifying 수신기 하나에 키보드와 마우스를 모두 등록해서 쓸 수 있어서, PC와 노트북 또는 미니PC에 각각 수신기를 꽂아두고 마우스와 키보드를 서로 할당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처럼 데스크탑과 미니PC를 병행하는 환경에서는 수신기를 나눠 꽂아두면 이지스위치와 조합해 어떤 기기든 즉시 입력이 가능해집니다.



전용 소프트웨어는 Logi Options+입니다. Windows와 macOS를 모두 지원하고 인터페이스가 직관적이며 로지텍 계정으로 설정을 클라우드에 백업해두면 다른 PC에서도 동일한 환경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키 메뉴에서는 상단 F키 전체를 원하는 기능으로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습니다. F키를 표준 기능키나 멀티미디어 컨트롤 또는 특정 키 조합을 하나의 키에 지정할 수 있습니다.  



이지스위치 메뉴에서는 1, 2, 3번 버튼에 연결된 기기 목록을 한눈에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어떤 버튼에 어떤 기기가 물려 있는지 이름으로 표시되고 페어링 해제와 재등록도 가능합니다.



애플리케이션 추가 메뉴는 프로그램별로 다른 키 설정을 지정하는 기능입니다. 예를 들어 크롬에서 F5 키를 누르면 새로고침이 되는데 포토샵에서는 같은 키에 '실행 취소'를 할당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 액션 메뉴는 여러 동작을 하나의 키에 묶는 매크로 기능으로 버튼 하나로 반복 작업을 한 번에 실행할 수 있습니다.






타건 소리



타건사운드는 팬터그래프 답게 조용한 사무실에서도 눈치 보지 않고 쓸 수 있습니다. 1kg이 넘는 묵직한 하우징이 잔울림을 잡아줘  노트북 키보드 보다  톤 낮은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손맛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계식키보드를 선호하신다면 심심하게 느낄 수 있지만, 조용한 사무실에서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정점이 있습니다. 






실사용기



이 제품을 며칠 사용해본 느낌은 확실히 손목과 어깨의 뻐근함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것입니다. 로지텍의 자체 측정에 따르면 일반 키보드 대비 타이핑 시 승모근 긴장이 21% 감소한다고 하는데요. 수치를 몸으로 검증할 수는 없지만, 장시간 문서 작업 후에도 어깨가 말리지 않고 펴져 있는 자세 변화는 분명히 체감됐습니다.



무엇보다 디바이스간 전환이 간편하고 상당히 빨라져서 만족스러운데요, 1번에 데스크탑, 2번에 미니PC를 설정하고 버튼 클릭 한번으로 키보드와 마우스까지 전환되어 정말 편리해졌습니다.


 

그리고 3중 구조 손목 받침대는 손목을 올리면 푹 꺼지지 않으면서도 부드럽게 받쳐주는데요. 로지텍 측정 기준으로 손목 꺾임이 25% 줄고 54% 더 편안하게 지지된다는 설명이 과장으로 느껴지지 않을 만큼, 사용한는 동안 손목도 편안했습니다.



팜레스트 쪽 받침대를 펼치면 -4°, -7° 네거티브 틸트가 만들어지는데요. 앉아서 일할 때는 0°로 두고, 서서 일할 때 -7°로 바꿔주면 어떤 자세에서든 손목이 일자로 유지됩니다.




특히 모션데스크를 쓰는 분이라면 책상을 올려 스탠딩 자세가 되면 팔이 키보드 위에서 내려오는 각도가 되는데, 이때 네거티브 틸트가 손목 꺾임을 잡아줘 서서 일하는 시간이 한결 편해집니다.



마지막으로 AAA 배터리 2개로 최대 2년을 사용할 수 있는 점도 장점입니다.






리뷰를 마치며




로지텍 ERGO K860은 아치형 스플릿 디자인과 3중 손목 받침대로 타이핑 자세 자체를 바꿔주는 인체공학 키보드입니다. 미국 인체공학 기관 인증, 이지스위치 멀티페어링, 건전지 2개로 2년 사용이  가능한점, Logi Options+ 커스터마이징까지 사무용 키보드에 필요한 실무 기능을 빠짐없이 갖춘 제품입니다.


하루 6시간 이상 타이핑하며 손목이나 어깨에 신호가 오기 시작한 사무직, 데스크탑과 노트북, 태블릿을 오가며 일하는 멀티 디바이스 사용자, 그리고 조용한 사무실에서 정숙한 키보드가 필요한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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