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공성전은 많은 서버에서 교전이 발생하지 않았다. 잊혀진 섬과 함께 서버 이전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미 세력 구도가 무너진 서버들에서는 현재의 공성전에 힘을 쓰기 보다는 다른 서버의 세력들과 손을 잡는 등 더 나중을 바라보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활활 타오른 서버가 있었으니 금주의 주목할만한 서버는 크리스터와 이실로테였다. 양 서버 모두 공성전 시작 시간부터 끝날 때 까지 치열한 교전이 이어졌으며, 특히 양 서버 모두 공성전 종료 직전까지 오크 요새의 성주가 변경되는, 손에 땀을 쥐는 전개가 이어졌다.


'치열한 교전'의 교과서 - 크리스터
크리스터는 이미 3성을 유지하고 있는 섭섭연합과 이를 빼앗기 위한 스타연합이 맞붙은 가운데 문자 그대로 '치열한 교전' 이어지면서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전개가 이어졌다.

교전은 3개의 성 모두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첫 시작은 스타 연합의 윈다우드성 공격이었다. 5시와 7시 방향 성문을 오가며 빈틈을 찾아내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서 수비진형을 뚫기 어렵다고 판단한 이들은 켄트성, 다음은 오크 요새를 공략하며 섭섭연합을 이리저리 끌고 다니는 모습을 보였다.

본격적으로 난전 양상을 띄기 시작한 것은 공성전 시작 30분이 조금 넘어간 시점, 스타연합이 적의 수비진이 취약한 틈을 타 소수 병력으로 오크 요새로 진입해 수호탑을 둘러싸는데 성공했다. 이를 확인한 섭섭연합이 오크 요새로 병력을 돌리자, 이번에는 스타연합의 본대가 윈다우드성을 기습했다. 빈틈을 찾아내는데 성공한 스타연합은 내부로 인원들을 밀어넣어 수호탑을 무너뜨리고 성을 잠깐 동안 빼앗아 오는 결과까지 만들어냈다.

이후 윈성은 곧바로 섭섭연합에게 돌아갔지만 공성 막바지, 오크 요새로 무대가 옮겨가면서 급박한 전개는 계속 이어졌다. 공성전 종료 5분을 남기고 성주가 3번이나 교체될 정도로 대난전이 이어졌으며, 최종적으로는 공성 종료 수십초 전, 섭섭연합이 각인에 성공하면서 오크 요새를 지켜내는데 성공했다. 하도 치열한 상황이라 어느 군주가 각인하라는 오더도 불가능 하였기에 공성전이 끝난 직후엔 '누가 먹었어?' 라는 다급한 목소리가 울려 퍼지기까지 했다.

결과적으로 3차 공성전에서도 섭섭연합이 3성 수성에 성공하며 구도에 변화는 없었지만 반왕인 스타연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공성을 시도한 점, 실제로 성주가 계속 바뀌면서 재밌는 전투 양상을 보여줬다는 점으로 인해 유저들 사이에서는 '크리스터야말로 진짜 축섭'이라는 평가까지 나왔다.


▲ 윈성 공격을 시작하는 스타연합

▲ 화면을 가득 채울 정도로 많은 인원이 모여서 교전을 이어갔다

▲ 켄트성을 노렸다가 다시 윈성을 노리는 등 성동격서에 나서는 스타연합

▲ 그러던 공성 중반, 스타 연합이 오크 요새를 기습해 내부를 점령한다

▲ 수호탑 주변에 자리를 잡은 스타연합과 이를 견제하러 온 섭섭연합

▲ 스타 연합을 오크 요새에서 몰아내려는 찰나

▲ 적 병력이 빠진 틈을 노린 스타연합의 윈성 공략이 시작

▲ 수호탑까지 진입하는데 성공하면서 결국 윈성의 성주가 한 번 변경

▲ 결국 윈성은 다시 섭섭연합에게 돌아갔지만 스타연합의 공격이 성과를 계속 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 눈길이 윈성으로 돌아간 사이 다시 오크 요새를 노리는 스타연합

▲ 마지막 1분, 결국 최후의 오크 요새 왕관 싸움에서 섭섭연합이 루팅에 성공하며 공성전이 마무리된다

리니지 클래식
©INVEN


뚫으려는 창, 막아내는 방패 - 이실로테
이실로테 서버 역시 3성 통일 구도가 그대로 유지되었지만 에이지연합과 이에 대항하는 수호연합의 싸움이 쉬지 않고 이어졌다.

켄트성을 우선 공격한 수호연합은 내부 진입까지 성공하면서 수호탑을 무너뜨리고 약 10여분만에 켄트성을 잠시 빼앗아오는 성과를 거둔다. 하지만 에이지연합의 역공에 외성문 수비진형이 뚫리면서 적들의 진입을 허용했고 약 7분만에 성을 다시 내주게 된다.

다시 공성에 나선 수호연합은 켄트성과 윈다우드성을 번갈아 공격하면서 틈을 찾았다. 양 연합이 지속적으로 혈마크를 교체하다보니 어디가 어느 연합인지조차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로 혼란이 가중됐다. 이러던 와중, 공성 시간이 30분을 넘어가는 시점에 수호연합 한 파티가 켄트성 내부로 진입하는데 성공, 수호탑까지 무너뜨린다. 하지만 하지만 탑이 무너지는 시점에 내부 진입조가 에이지연합에 의해 정리되었고, 떨어진 왕관을 에이지연합에서 재습득하면서 켄트성의 소유권은 유지됐다.

이후로는 켄트성과 윈성에서 교전이 이어졌지만 수비를 뚫어내지 못하자, 수호연합은 말머리를 돌려 오크 요새를 기습해 수호탑을 넘어뜨렸다. 하지만 이어진 왕관 루팅 싸움에서 승리한 것은 에이지 연합이었다. 촉박한 남은 시간 속에 수호연합의 추가적인 공격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에이지 연합의 3성 통일이 유지됐다.

▲ 켄트성을 먼저 노리는 수호연합, 초반부터 혈마크를 이용한 기만전술을 적극 활용하는 모습

▲ 결국 공성전 시작 10여분만에 수호탑을 무너뜨리고 왕관을 차지하는데 성공한다

▲ 하지만 에이지연합도 약 7분 만에 적의 수비진을 파훼하는데 성공하면서 켄트성 수복에 성공

▲ 이후 윈다우드 성과 함께

▲ 켄트성을 오가며 공략을 시도하는 수호연합

▲ 약 30여분이 지난 시점에 한 파티를 켄트성 내부로 집어넣는데 성공한 수호연합

▲ 수호연합이 수호탑까진 파괴했지만 내부 진입조가 정리되면서 에이지연합의 군주가 왕관을 재습득한다

▲ 이후 공성 시간이 10분도 채 남지 않을때까지 켄트성 위주로 교전이 이어졌지만 큰 성과는 없는 모습

▲ 결국 마지막 교전 무대는 오크 요새로 넘어간다

▲ 수호탑을 낀 마지막 교전

▲ 누군가 루팅! 과연 오크성의 주인은?

▲ 루팅 싸움의 승자는 에이지연합이었다! 이후 다시 세워진 수비진형을 뚫기엔 시간이 부족했고 3성 통일로 마무리


오크 요새 와서 노세요 - 데포로쥬
데포로쥬 서버는 사실상 반왕인 강호연합 측에서 이번 공성전에 도전하지 않으면서 무교전으로 끝났다. 하지만 오크 요새에서는 작은 해프닝이 있었는데, 제 3세력의 군주들이 오크 요새로 들어와 수호탑을 무너뜨리고 성주를 이양하는 모습을 보였다.

군주의 자리에 오른 이들은 다양했다. 카오개 장사꾼부터 성 먹자를 시도하는 이들, 연합 단위에서의 공성전은 하지 않았지만 소수 파티로 즐기러 온 강호연합의 단짝 혈맹까지 오크 요새를 공략하면서 재밌는 분위기를 그려냈다.

다만 이런 그림이 끝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공성 시간이 약 40분쯤 더케이 혈맹에서 인원을 투입해 오크 요새를 정리했고, 이후 외성문 바리케이드까지 튼튼하게 세우면서 '장난은 여기까지'를 선언했다. 강호 연합이 본격적으로 공성에 참여하진 않았던만큼 이후로는 특별한 이슈 없이 공성전이 마무리됐다.

▲ 반왕인 강호연합의 메인 인원들이 공성 참여를 하지 않은 가운데, 오크 요새에서 재밌는 그림이 나온다

▲ 강호연합 한 파티를 중심으로 수호탑 파괴에 성공

▲ 누구세요? 왕관 루팅에 성공한 것은 카오개장수였다

▲ 이후로도 수호탑이 몇 차례 무너졌지만 제 3세력의 군주들이 성을 차지하는 웃긴 상황이 연출

▲ 40분이 조금 안된 시간 강호연합의 단짝 혈맹이 오크 요새를 차지하고 사진 촬영

▲ 장난은 그만~ 더케이 혈맹이 인원을 투입

▲ 내부를 정리하고 바리케이드까지 세우면서 상황은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