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이익

 

휘리릭

 

후우웅

 

야스오는 검을 시험해보고있다.

 

그의 검에 검기가 흐른다.

 

하지만

 

무엇인가 부족한 느낌을 받았다.

 

“검이 나를 따르려하지 않는군.”

 

검은 실제로 생명체와 같아서 길들이기가 정말 힘들다.

 

야스오는 그림자를 보았다.

 

“지쳐있군.”

 

그리고선 다시 말했다.

 

“나는 나보다 약한 녀석에게는 관심이 없다.돌아가라.”

 

사실 야스오는 지친 상대를두고 싸우고 싶진않았다.

 

그에게 명예는 이미 땅에 곤두박질 쳐져있지만,

 

명예를 다 버리기에는 그의 집녑이 너무 강했다.

 

방랑자는 자취를 감췄다.

 

야스오는 기척이 사라지는 것을 보고서는 검을 거두었다.

 

그런데

 

그 때,방랑자가 앞으로 돌진해왔다.

 

검을 휘두르며 전진하였다.

 

스겅

 

솨아

 

 

순식간에 야스오의 눈앞에 다가왔다.

 

야스오는 검을 빼든지 오래다.

 

“새로운 검을 시험해봐야겠군”

 

그는 곧 방랑자에게 짧은 찌르기를 넣었다.

 

방랑자는 쉴드로 막아서 오히려 더 다가왔다.

 

“싸우는게 맘에들어.”

 

야스오는 오히려 기뻐했다.

 

이기더라도 그나마 괜찮은 상대였기때문이다.

 

야스오는 한번더 빠르게 찔렀다.

 

그에게 검기가 보이기시작했다.

 

방랑자는 검기를 보고 약간 주춤했다.

 

상대방을 압도하는 기류.

 

적을 제압하는데는 사기를 꺾어버리는게 최고다.

 

방랑자는 다시 검을 휘두르며 전진한다.

 

스겅

 

후웅

 

 

마지막 일격에 야스오는 김기를 앞으로 날려버렸다.

 

그러자

 

방랑자의 몸이 가볍게 위로 떴다.

 

“소오류에게,돈!(최후의 숨결-아이오니아 말)”

 

스겅

 

휘잉

 

스르릉

 

쾅!

 

방랑자의 검은 망토가 사방에 흩어졌다.

 

야스오는 놀랐다.

 

“강인한 여성 분이시로군요.”

 

그렇다.

 

야스오는 남자다.

 

여자에게 끌리는 것은 거의 당연지사 아닌가?

 

그런데

 

여자의 검이 거대해졌다.

 

그리고

 

말했다.

 

“대화는 끝났어.”

 

야스오는 적절히 당황한 모양이다.

 

‘정말,매력적이군!’

 

야스오는 기뻤다.

 

그녀에게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 검사인지 말해주고싶었다.

 

야스오는 그녀에게 돌진했다.

 

유령인 듯 유연하게 그녀에게 다가왔다.

 

하지만

 

그녀의 반격은 만만치 않았다.

 

그녀는 다시 검을 세 번 휘둘렀다.

 

티팅

 

 

 

야스오는 모두 막아냈다.

 

그러나

 

끝이 아니였다.

 

그녀의 검에서 무언가가 날아왔다.

 

파라라랑

 

“바람을 맞아라!”

 

그의 눈앞에서 소멸되는 투사체!

 

그에게 비장의 카드가 있었다.

 

그녀는 적절히 당황했다.

 

야스오의 반격이다.

 

시링

 

그는 다시 유령같은 움직임으로 그녀에게 접근했다.

 

정확히는 접근하면서 칼끝으로 원을 그렸다.

 

“하사기!(칼끝-벚꽃나라 말)”

 

그러나 그는 곧 검을 거두었다.

 

그녀는 이미 쓰러져있었다.

 

야스오는 생각했다.

 

‘최후의 숨결을 두 번썼다면 나도 저렇게 됐겠지.’

 

그리고는 그녀를 보았다.

 

“내,취향은 아니군.아쉽다.아쉬워.”

 

야스오는 이 말을 끝으로 가려고했다.

 

그러나

 

그녀에게서는 자신과 같은 떠돌이의 기분이 느껴졌다.

 

여자는 방금 야스오가 한 말때문에 정신을 차렸다.

 

야스오는 기척을 느꼈다.

 

식은땀이 흘렀다.

 

그는 더 이상 싸우고싶지 않았다.

 

그녀도 쉬고 싶었는지 일단 살기를 감췄다.

 

야스오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이봐,아가씨.자네나,나나 신세가 똑같은 것같은데 같이 술 한잔 하고 가시게.”

 

그녀는 무거운 어투로 말했다.

 

“난 영혼까지 잃어버린 것은 아니야.”

 

야스오는 답했다.

 

“그래,네 이야기를 천천히 들어주겠다.그러니까 이제 좀 쉬자고.”

 

둘은 서로를 마주보며 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