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스는 고개를 끄덕인다음 집주인의 등뒤에 섰다. 집주인은 창문을 짐으로 막아놓은다음 창고문을 막았던 물건들을 치워냈다. 문은 이음새가 덜걱덜걱해질정도로 손상이 났고 둔기로인해 크고작은 구멍이 여러개 나있었다. 구멍사이에는 이쪽을 들어오기위해 눈에 불을켜고 있는 주민들이 있었다.

"어? 너는 뭐냐. 왜 그 여자앞에 서있는거지?"
 집주인은 대답대신 만신창이가 돼있는 문을 걷어찼다. 잠금 상태가 풀리지는 않았지만 어차피 못쓰게된 문이었고 그 문을 걷어차야만 눈앞에 있는 사람들을 제압할 수 있다. 의외의 인물이 반격을 해오자 사람들은 날아오는 문짝에 반응을 하지못했다.

"으악!"
"이 미친놈이...!"
"죽고싶은거냐?"
"진정해! 마녀에게 세뇌당한거냐?"
 집주인은 그런 사람들의 당황스러움에 감사했다. 그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길을 선택했고 이러한 선택에 놀란 사람들은 엘리스를 노리기보다는 자신에게 시선이 쏟아질 것이다. 그것은 계획이자 엘리스의 부탁이자 그녀에게 다행일테다.

 그의 팔에 지닌 간이 검차가 전방의 주민들을 향해 돌진할때 그들은 대책없이 살에 찔리거나 공격을 피해서 비의도적으로 길을 터주었다.

"뭣들하는거야! 우리의 목표는 저 남자가 아니라 뒤에서 쫄쫄거리며 따라오는 마녀다!"
"한낱 간이무기로 이렇게 주춤거리다니, 녹서스의 국민으로서 부끄럽지도 않냐!"
"우리들은 강하다! 이 둘을 때려눕힐 수 있을 정도로! 그러니 저놈의 살에 상관하지않고 돌진해라! 더 이상의 퇴로를 만드는 행위는 용서못한다!"
 그러나 그것도 갑작스런 돌진과 공격에 대한 일시적인 효과였을뿐 부상이나 저지력에서는 큰 능력치를 요구하지 못했다. 집주인이 한창 건장할 30대 남성임을 감안해도 엘리스를 쫓아온 주민들의 체격에 비하면 왜소한 편이었고 그들보다 더한 덩치는 가지고있어야 효과적으로 보호가 가능할까말까하는 마당에 두 사람은 무모한 탈출을 감행했다.

 그 돌진이 가장 최선의 무모한 방안이라는 상황임을 가정해도 객관적으로 볼 때 두 사람은 주민들의 열의에 굴복당할 시나리오에 처하고 말았다.

 

 집주인은 시간이 지날수록 전과같은 대담한 태도로 난전에 응하는 주민들을 보고 이를 악물수밖에 없었다.

'...'

 그리고 그것은 그의 뒤에 무기력한 상태로 따라오고있는 여자도 마찬가지.

'스킬을 쓸 수 있었으면... 여기에 있는 주민들만 있는게 아니야. 창고쪽에 있는 사람들까지, 이 집을 둘러싼 사람들... 아니 이 거리를 아예점령해버릴 정도의 인파면 아직도 갈길은 멀어...'

 엘리스는 만약 자신이 스킬을 쓸 수 있는 상태라면 지금 이상황을 어떻게 타개해나갈것인지를 상상해보았다.

[[이 때 부서지기 일보직전이었던 문이 갑작스레 열리더니 엘리스와 집주인이 튀어나왔다. 그 둘은 싸움보다는 탈출에 전력을 기울였고 사람들은 그를 허용해줄 수 없다는 듯이 그 뒤를 쫓아갔다. 그 주민들 중 한명이 속도가 좋아서 용케 엘리스를 잡으려 했으나!

"크... 배신자인가..."
집주인의 순간적인 보호용 주먹으로 호위에 성공, 집 밖을 빠져나간 뒤 엘리스의 고치로 봉쇄시키는 상황까지 연출했다. 집안의 사람들은 문을 열기 위해 애를 썼다. 그를 향해 가볍게 웃는 엘리스. 그러다가 사람들의 시선을 느껴 다시 앞을 바라봤다.

"거의 다 잡았군요."

여전히 무리들의 반응은 없었다.

"하지만 이런 수로 절 잡을 수 있을거라 생각하셨나봐요?"
그러면서 한쪽 손을 자신의 등 뒤로 숨긴 뒤 새끼거미들을 소환하기 시작했다. 여왕의 의도에 부합하듯이 새끼거미들은 은밀하게 움직이면서 활동을 개시했다. 그것들은 엘리스와 집주인의 등에 올라타서 밀착하는 것. 집주인은 신기한 듯이 거미들의 움직임을 지켜보다가 자신의 몸에도 올라타고 있는걸 알고 놀랐다. 괜찮다. 집주인에게 해를 끼치는 동작은 아니었다. 다만 엘리스의 계획을 몰라서 어리둥절 할 뿐. 사람들이 벌떼처럼 이 둘을 향해 달려오기 시작했다.

"웅얼웅얼..."

'주문?'

그 와중에도 엘리스는 무언가를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집주인은 엘리스에게 영문을 알려 했다.

"가능한 높이 뛰어요."
"네?"
집주인은 어차피 지상에서 피할 수 없는 공격을 막는 것보다 더 나쁠게 없다고 생각하여 가볍게 뛰었다. 온 힘을 다해서 뛰지 않고 그냥 가볍게. 그렇게 뛰어올랐을 뿐인데 그는 사람들의 머리 위에 위치하게 되었다. 어리둥절하는 것도 잠시 등 뒤에서 엄청난 폭발이 덮쳐왔다.

"우아아악!"
비약적으로 향상된 신체능력과 더불어 불어닥친 폭풍으로 인해, 집주인은 상상도 못할 정도의 도약을 하게 되었다. 이러한 광경을 지켜보는 사람들은 폭발로 인해 생긴 연기에 가려져갔다. 그러나 잊지 않을 것이다. 집주인을 의식하는 사람들의 눈빛들을.]]

 

'으...'

 지금의 자신과 조금 다른 캐릭터로 설정된듯하지만 큰 어려움없이 도주할수 있음은 분명했다.

"흐아앗!"
"크억!"
"그 살을 잡고있어! 내가 저 자식의 팔을 묶을테다!"
 집주인이 용케 한두명에게 중상을 입히며 쓰러졌지만 중과부적이었기에 궁지에 몰리고 있었다. 즉시 간이 검차를 쥐어지고 장정을 향해 밀어넣으려했지만...

"흐아 - 핫!"

 간이 검차의 측면으로 주먹을 날려 화살의 몸통을 꺾어버린다음 좌판에 주먹을 날려서 의자를 통째로 부숴버리는 장정의 근력에의해 무산되었다.

 엘리스는 오른쪽 어깨를 부여잡은채 주민들이 휘두르는 무기들을 피하고있었다. 주민들의 힘과 스피드는 엘리스보다 우월했지만 전장에서의 경험에 의하면 그들의 공격은 획일적이거나 예측가능한 움직임이었다. 하지만 피하기만해선 주민들을 돌파할 수가없었다.

'신경독도 못쓰고, 고치도 발사를 못해. 그럼 어쩌자는거지? '위험한 새기거미'같은 경우는 새끼거미를 소환하는 능력과 그들을 폭발물로 만들법한 마력이 필요해. 숙련 난이도는 앞서 두 스킬보다 덜하지않아. 그럼 난 어떻게 해야하는거지? 내가 이곳을 빠져나가야하는데 왜 내가 해내지 못하는거냐고. 난 뭘 할수있...'

 엘리스의 가슴에 나무몽둥이가 그녀의 피부를 빠르게 접촉했다. 엘리스는 자신의 무력함에 몸부림치는것도, 자신이 뭘 할수있는지에 대한 생각도 끊겨버렸다.

"챔피언!"
 집주인의 부름도 쓰러져가는 그녀를 일으킬 수 없었다. 그렇게 엘리스는 쓰러졌다. 절름발이인 상태로, 만신창이인 상태로.

'자신의 안전을 다른사람에게 맡겨야하는 나 자신이 싫다.

 

왜 스킬이 사용돼지 않는거지. 내가 쓸 수 있는 스킬은 뭘까. 그 스킬이 과연 이 상황을 타개해나갈수 있을까.

 

신경독도, 고치도, 말할것없이 거미폭탄도 쓰지못하는데.'

잠깐.

만약 나를 전장에 입성한 챔피언이라고 생각해보자.

 

아이템도, 스킬포인트도 투자하지않은 상태에서도 나는 기본적으로 스킬 1개가 찍혀있었다. 그것이 현실과 같다면...'

 

 순간 엘리스에게서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그녀의 양어깨와 허리에 붙여져있던 모형 거미다리들에 살과 두께와 무게가 가해졌고 그녀가 머리에 쓴 투구는 그녀의 이목구비까지 내려와서 얼굴을 가렸다. 다섯개의 손가락은 하나로 뭉쳐진뒤 거미의 다리처럼 견고해졌다. 그녀의 몸통이 풍선부풀어오르듯이 커지는동시에 그녀를 감쌌던 검은색 옷이 갑옷처럼 굳어졌다. 주민들은 구타당해서 몸을 움츠려야할 상대가 오히려 몸집이 커지고있음에 정체모를 두려움을 느꼈고 그 절정은 엘리스가 거미 형태로 완전히 변한 다음에 다다랐다.

"뭐... 뭐야!"
"마녀의 변신술일뿐이다, 타격을 계속해!"
'어림없다.'

 성인남성만한 크기를 지닌 거미는 오른쪽 다리를 아래로 숙인뒤 있는힘껏 주민들을 향해 처올렸다. 거미의 오른쪽에 서있던 주민들은 4개의 다리를 맞고 날아가 벽에 부딪혔다. 대부분의 체형을 생각하면 말도안돼는 힘이었다.

"이것이... 거미형태."
 그녀를 믿기로한 집주인마저 충격적인 비주얼을 보고 놀랐다. 그를 붙잡고있었던 주민들또한 마찬가지.

 

"제 위에 타세요."

"아... 네!"
 집주인은 두말없이 거미의 위에 올라탔다. 잠시 거미는 방금전에 보여줬던 강함과는 달리 풀썩 주저앉았다.

"캬아악!"
'으... 등이 만신창이상태였으니 내가 위에 올라타면 그 상처를 자극하는 꼴이잖아.'

"제가 내려오겠습니다. 엘리스님의 상처부위를 자극할수 없어요! 내려서 저도 같이 싸우겠습니다."
"아니오, 올라타세요. 으윽... 우리의 목적은 탈출입니다. 밖에서 둘러싸여도 제 위에있으면 금방 도망칠 수 있어요."
"하지만... 다리가 떨고있을 정도로 불안합니다. 다시 생각을...!"
"인간이었을때는 두팔과 한쪽 무릎을 다쳐서 움직임이 지체되었지만 지금은 4개의 다리가 더 생겼습니다. 으... 얼른!"
 집주인은 이를 악문채 알았다고말하자, 그를 위에 태운 거미는 현관문을 향해 달렸다. 거미형태다보니 몸집이 많이 커져서 탈출에 어려움을 겪을줄 알았으나...

'엇? 한쪽 발들을 단번에 들어올렸다?'

 비교적 다리들의 상태가 양호한 왼쪽 다리에 일순간의 무게를 지탱해 몸을 세로로 세워서 통과했다. 오른쪽다리들이 문의 윗턱에 걸려서 이까지 밖으로 빼내는데에는 시간이 걸렸으나 인간 형태로 나오는것또한 부담이 컸기때문에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제 그 둘을 맞이하는 상대는 집안으로 들어온 수보다 더 많은 주민들이었다. 칼과 몽둥이는 기본이었고 투창용 창까지 손에 쥐고있는 상대. 거미상태의 엘리스는 전후좌우를 둘러본다음 집주인에게만 들릴 정도의 목소리로 말했다.

"제 배를 꽉잡으세요."

'...!'

 엘리스는 다리를 이리저리 돌려서 주인의 집을 향해 방향을 돌린다음 그 집을 올라타기 시작했다.

"창을 얼른 던져!"

 이를 보고만있을수 없는 주민들의 공격이 이어졌고 벌써 거미의 여러 부위에는 창들이 꽂혀버렸다. 거미는 단말마를 내지르면서 비틀거리다가도 멀쩡히 움직일 수 있는 다리들을 활용해 지붕까지 올라갔다.

"하아...하아..."

 지붕까위인데도 날아오는 창들이 있지만 굴뚝이나 경사진 지붕의 특성상 그들에게 피격하기는 어려운 수준이었다.

'주변이...'

엘리스는 주택가의 밀집도를 눈에 새겨뒀다. 아파트나 빌라같은 개념이 이곳에는 희미한것 같고 주로 개인주택들이 많은 낮은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었다. 특히 골목가에 세워진 건물들은 더욱 낮은 높이를 지녔고 건물간의 간격도 좁았다.

'저쪽이다.'

 거미 형태를 띄고있는 엘리스와 그녀의 배에 올라타있는 집주인. 이 둘은 서둘러 지붕 위를 달려나갔고 주민들은 이를 올려다보며 그들을 추적했다. 밑에서 화살이나 창따위를 던지면서 따라오는게 고작이었지만 주민들끼리 무슨 연락망이 있는지 점점 둘을 노리는 사람들이 많아져 사다리를 활용해 옥상이나 지붕, 심지어는 굴뚝에서도 대기를 하는 공세를 보였다.

 한번은 그녀가 앞으로 나아갈법한 건물들에 한명씩 올라와서 방어진을 세웠지만 이는 부상을 감수하는 돌격으로 끝내 지나쳤고 사람들이 이동하기 힘든 골목가의 건물에서 시간을 끄는등 제법 영리하게 이동해왔다.

 그런 슬기로운 돌격에 지장을 준 요소는 다름아닌 엘리스의 체력이었다. 이동속도가 점점 줄더니 건물하나 통과하는데도 쩔절매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더... 더이상은...'

 집주인을 태운 거미는 다리에 힘이 풀려 엎어지고말았다. 4쌍의 다리 모두 후들거리는 상태였으니 더이상의 도주는 어려웠다. 집주인은 자신의 집을 나올때부터 엘리스의 다리가 떨려왔음을 보았기에 차마 눈뜨고 못볼 지경이었다.

'말리고 싶었지만... 나보다는 자신의 생존이 우선이었을테고 그와중에 나를 버릴수도 없다고했겠지.'

"엘리스님, 엘리스님!"
"ㄱ...키이익 - "

 엘리스는 거미 형태로도 인간의 말을 구사할수 있었지만 목소리가 더 울리고 발성이 흐려기에 대화하기에는 지장이 있다. 그러나 지금 그녀는 온힘을 다쓴나머지 거미 형태로써는 도저히 인간의 말을 할 수 없었다. 집주인은 거미의 배에서 내려온다음 얼굴이 있는곳으로 가서 말을 걸었다.

"정신차려요. 거의 다 왔어요! 이정도면 더이상 사람들에게 쫓기지 않고 이동할 수 있어요. 어서 움직이세요!"
"하아악 - "
 거미는 천천히 인간의 형태로 변해갔다. 가운데다리 2쌍에 꽂힌 창은 인간일시 모형다리로 돌아가지만 문제는 그나마 멀쩡했던 왼쪽 종아리에 화살이 꽂혀있었다. 상체로 시선을 옮기자 목주변 아래에 박혀있는 화살이 눈에 들어왔다.

"도망가세요. 얼른... 저는 이제 아닌거 같습니다."
"여기까지 와놓고서는...! 죽 성공해오고서 여기서 멈추면 다 수포로 돌아가요!"
"아닙니다. 그래도 의미는 있습니다..."
"이런 상처투성이의 몸으로 도망도 다 못한상황에서 무슨 의미가 있단 말입니까? 가장 중요한건 그쪽의 생존여부 아니었어요?"

 집주인은 알고싶었다. 이 사람과 처음 만났을 당시 바보같이 도주자의 눈을 보고 이 사람의 편이되었다. 여기서 의문은 연장선을 그려냈다. 자신의 집에서 베풀어준 호의에 반응이 없던 이사람은 어째서 그녀의 잔혹한 이야기를 꺼리낌없이 얘기해주고 생사의 기로에 섰음에도 자신의 안전까지도 신경을 써준걸까.

 엘리스는 인간으로 돌아온뒤에도 거미가 쓰러졌던대로 엎어진 모습 그대로 있었다. 걷기는커녕 일어나기도 벅차보였다.

"챔피언님, 어째서 제게 이런 태도를 보인거죠? 처음보는 사람에게 자신의 얘기를 꺼리낌없이 할수있고 이런 무모한짓을 왜 한겁니까?"

 엘리스는 옥상에 박혀있는 자신의 얼굴을 들었다. 그녀의 눈에는 몸을 낮춘채 자신의 눈높이를 맞춰주면서 무언가를 말하고있는 집주인의 얼굴이 비췄다.

"저는 당신을 살려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당신은 제게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준 사람이에요. 계속 앞을 볼 수 있게 만들어줬잖아요. 그것만으로 충분합니다. 비록 무력한 마법사지만, 제게 그렇게 신경을 써온 사람이 위기에 처하는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습니다."

'이 사람...'

"저기 마녀와 배신자가 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난지는 모르겠지만 인적이 드문장소에 사람들이 무리지어서 옥상 위의 둘을 노리고 있었다. 집주인은 분했다. 엘리스때문에 이렇게 힘든 도주를 해왔지만 그녀의 결의덕분에 그의 몸은 무사했다. 엘리스는 이미 집주인을 만나기 전부터 중상을 입은 상태였고 최악의 상황에 도달하기까지 그를 보호해줬다. 그러나 그는 지금 자기를 끌고와준 사람에게 할수있는게 없었다.

"가세요. 아무리 배신자라해도 저들의 본목적은 저입니다. 그러니..."

엘리스는 겨우 상체를 들어올려 집주인을 바라봤다. 그런 그녀에게 여러발의 화살이 꽂혔다. 집주인의 눈이 동그랗게 떠졌다. 사람들이 자신의 주변으로 다가오고있었다. 집주인은 살아야만했다. 물론 그는 엘리스도 살아남아야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동시에 살아남을 방법은 없었다.

"가세요... 얼른!"
 얼굴을 들힘마저 잃은 엘리스가 소리쳤다. 집주인은 마침내 그녀를 등지고 달리기 시작했다. 희미한 상태여서그런지 그 사람이 괴성을 지르는듯한 환청이 들려왔다.

'다행이다... 저런 사람을 만나서.'

 엘리스의 등에 창이 꽂혔다. 지금껏 맞아온 타격감과, 팔다리에 박혀온 화살들보다 더 강한 충격이었다.

"엘리스 챔피언!!!"
<계속>

<글쓴이의 말>

이번주는 하루에 한편씩 글을 올렸네요. 여기에 대해서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수능이 끝난 주부터 주 2회연재를 해왔는데 지난주에는 한편밖에 올리지못해서 다른 한편을 월요일에 올렸습니다.

그리고 화요일 수요일은 이번주 분량을 올렸죠.

목요일 그리고 오늘올리는편은 다음주 분량인데 제가 다음주에 사정이 생겨서 글을 올리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것까지 당겨서올리니 일일연재가 되었더군요.

 

이번화의 스크롤 내리느라 수고하셨고 ctrl + c => ctrl + v 형식의 단조로운 문체를 감당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