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더 없이 맑은 멜로디가 그녀의 손에서 울려 퍼진다.



"나에게 음악이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 일꺼야."




***




진은 총이  세상에서 그 무엇보다 아름다운 물건이라고 생각했다. 마치-누군가를 사랑하듯이 그는 총에 집착했다.


그의 손에 들린 총은 마치 예술품처럼 시선을 잡아 끌정도로 매혹적이다. 아니- 그건 완전한 예술품이었다. 적어도 그의 입장에서는 말이지. 더 없이 섹시한 모습이다. 총대의 무늬는 마치 다이아몬드 처럼 섬세하게 빛났고, 그 무늬는 이어져 하나의 조형품이 되었다.


이 키가크고 우아한 마른몸의 남성은 총알을  다듬기 시작했다.


"정말이지, 요즘은 마음에드는 예술품들이 적단 말이야. 저 끔찍한 소리를 들어야한다니."


의아하게도 그는  다른이들이 아름답다고 여기는 예술품들에 자주 혐오를 느꼈다. 그의 "예술가"의 면목은 잔혹하고 괴기한것이 분명했다. 자신이 아는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삶의 희열은 살인에서 온다는 그의 의지를 막을 사람은 없을듯 했다.


그를 후원하는 아이오니아의 암흑의 세력은 거의 무제한의 자금을 그에게 지원했다. 그는 가장 훌륭한 저격수였고, 그런 그를 지원하는것은 당연히 자객으로 쓰고 싶었기 때문이겠지. 그는  그 자금으로 자신의 "예술품"들을 창작 했으며, 그건 정말이지 특이해보이는 처사였다. 뭐, 그에게는 당연히 해야 할일 이었겠지만.


살인을 예술로 생각하는 그에게는 실현해야 할 작품활동이 꼭 4개가 있었다. 리그의 챔피언중 4명. 제드,가렌,바이,그리고 소나.


"절대로 가질수 없는 4가지라....."


진의 입가에 매력적인 미소가 감돈다.


문득 왼손의 들린 예술품의 유혹이 격해지고, 진은 유혹에 걸맞는 대가를 해주기위해 아름다운 복장을 차려입었다.





          


                                                                   "이제 커튼콜 시간이다."





                                                           



                               


 쉔은 자신의 아버지가 그 잔인한 살인마를 살려준 것에 대하여 어느 정도는  이해했다. 황혼의 눈은 감정에 치우쳐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그를 뒤덮었다. 하지만 그 장면은 절대 잊혀지지 않아- 그의 기억속에  영원토록 남을터. 생각을 해보아라. 인간의 시체는 괴기하고 끔찍했으며, 흉물스러웠다. 어째서 그런 짓을 한걸까. 왜 예술이 그런식이어야 하는가- 왜 그는 평범한 남성이었을까?


자신의 아버지는 아마도 모든 걸 알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가 진정한 황혼의 눈이 되면 모든걸 알게될 터이니-


문득 제드가 떠올랐다. 예전에 진을 잡으려다 만났던 그가 생각났다. 아무리 원수여도 진을 잡기위해서, 황혼의 눈의 균형을 지키기 위해선 힘을 합쳐야 했다. 문득 쉔의 머리속의 감정이 얽켰다.



"으아앙!"



"아칼리? 케넨? 또 무슨일이야?"



"요 녀석이 글쎄 아이오니아에서 소나 공연한다고 몰래 쫒아갔지 뭐야. 네 재능을 부끄럽게 생각해라.쉔은 저렇게 고민하는데!"



"히잉! 소나 공연이 흔한 줄 아나!"



"진짜 요게! 혼나볼래?"



"아칼리. 잠시 데리고 나가있어."



"어.....어어!"



케넨과 아칼리가 방을 나선후 그는 그가 추리한 결과들을 모아보았다. 이미 여러 연극과 서사시로 자신의 아버지인 쿠쇼사부가 이룬 인생 최대의 업적중 하나인 진의 체포는 걸출하게 묘사되었고, 자신이 탈옥된 진을 사로잡아 사부이자 아버지인 그의 명예에 흠집이 가지 않도록 해야 했다. 그건  그의 의무이기도 했지만 바람이었다.



"놈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아- 더 이상 참을수 없다. 그를 잡아야만 한다. 정의의 전장 외에선 그를 보고 절대로 가만히 있어선 안돼. "



그의 숨이 가빠온다. 이 사이코패스이자  치명적이게 매력적인 예술가를 잡기위해 그는 문을 박차고 나섰다.




"케넨, 아칼리.가자" 그를 잡으러 



장난기 많던 케넨의 얼굴도 사뭇 진지해진다.



"그래.가자"



적어도 그들은 최고의 닌자이자, 아이오니아의 전설적인 인물 중 하나인 쿠쇼의 제자들이었다. 




"반드시 잡는다. 내 명예와 목숨을 걸고서"





비장한 표정으로 쉔은 채비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