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오브페이트
2017-04-04 22:49
조회: 201
추천: 1
여왕의 정체성 수정판 39화 <답답함 I>
눈을 뜬 엘리스에게 펼쳐진것은 자신의 거처이자 소속이었던 그림자 군도였다. '어, 어떻게 된거지? 나는 분명 전쟁 학회에...' '그래, 꿈이야. 그림자 군도에 있던 시절의 꿈이라고.' 그게 훨씬 이해하기 편했고 간단했다. 지금 보고느끼는것이 모두 꿈이라면 잠에서 깨어난 엘리스에겐 아무런 영향도 없는거나 마찬가지였으니까... "오랫동안 기다렸습니다 여러분. 우리의 신이 살고 있는 성소에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이것은... 마지막으로 신도들을 데리고 그림자 군도에 갔던...' 몇 년동안 반복해온 일이고 별일없이 넘어간 자들의 얼굴이었지만 리그에 입문한 뒤부터 청문회 이전까지의 기억은 완전히 보유하고있던 그녀였기에 가능한 예측시기였다. 동시에 그녀는 신도들의 고통에 기분좋은 느낌을 맛볼 차례였다. "아아악!" 살고싶은 욕망, 도망치고싶은 바람, 속아넘어갔다는 사실에 화가 치밀어오르는때는 목숨을 잃지 않는 상황에 이르러야만 가능한 반응이었다. 그만큼 그들에겐 조금의 생존가능성도 보이지 않았다. '뭐야 이거. 내가 꾸던 꿈과는 비슷한듯하면서도 다른...'
"살... 살려주십시오 사제님!" '... ?' 그다음 총애했던 신도와 눈맞춤을 가졌지만 엘리스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이렇게 무덤덤하게 이자를 바라봤단말인가? 그렇다면 왜 이 사람은 나를 보고선 두려움이 사라져가는거지?'
"알았다." 그당시의 엘리스의 입에서 나왔지만 지금의 엘리스에게는 아무런 영향도 주지않는 말이었다. 이어지는 추종자와의 갑작스러운 포옹. "길은 내가 잘 알아..."
'응? 나 지금 뭐하는거야...?!'
엘리스의 시야에 비춰진 신도의 눈과 코가 점점 커져왔다. 그렇다. 당황해하는 신도를 무시하고 엘리스는 입술을 들이밀어 얼떨결에 입맞춤을 했다. 엘리스는 눈을 뜬채로 신도의 입술과 맞댔기에 그의 얼굴변화를 지켜볼수 있었다. 잠시 커진 눈은 오래가지 않고 부드럽게 감겨졌다. 자신의 생사가 오락가락하는 상황이었지만 어째서 이런 안이한 행동을 했을까... 물론 입술과 입술을 접한 와중에 엘리스는 신경독을 전달했고 신도는 온몸이 마비된채 죽음을 맞이했다. ...재현이라해도 무방할 꿈이었지만 지금의 엘리스에게 있어선 아무런 감흥도 없는, 그런 장면들의 연속이었다. 그저 신도들의 표정에 사로잡힌듯이 기억하고있었다.
"이봐요. 이봐요, 이봐요!" 난해하고 알수없는 요소가 가득했던 꿈나라에서 깨어난 엘리스는 자신의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보았다. 경계를 표현하는용도로 세워놓은 가로등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이곳을 들어오는자의 적대감을 확인하는 수정구가 지팡이 위에 꽂혀있고,
소환사의 주 활동무대이기에 인적이 드물것 같지만 생각보다 많은 건물과 사람들이 있었으며, 과학자라기보다는 마법사에 가까운 창조주가 만들어낸 최첨단이자 철벽의 요새.
그것이 '전쟁 학회'다. "자, 여기까지왔으니, 이제 돈을 요구해도 되는거죠?" "좋아요. 저기 현금인출기가 있으니, 일단 가죠. 얼마정도 원하시나요?" 자신도 모르는 이유로인해 상인은 자신의 업종과는 별개로 생고생을 하면서 여기까지 이동했다. 전쟁 학회에서 물건을 사고팔정도로 상인의 물건이 경쟁력나가는 물건을 파는자도 아니기 때문에 엘리스는 이에대한 대가를 줘야한다고 생각했다. "백만? 그동안의 노동을 너무 저평가하는거 아닌가요? 오백만 드리죠." 잠시후 상인은 자신의 눈이 잘못되었다고 믿는게 편할정도의 액수를 만져볼수 있었다. 그렇다. 그녀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이렇게되면 당연하게도 처음봤을때의 안좋은 선입견을 가지고 냉대한 상인에게 잘못이 있었다. '하... 하지만 지갑도없고 몸뚱아리 하나만으로 어떻게 이 넓은 대륙을 여행한다는건지 믿을 수가 없잖아. 하지만...' "몰라봬서 죄송합니다, 손님. 너무 불편하지 않으셨는죠?" "그런데 저희가 처음 만났을때와는 좀 다른 모습이군요. 말하나 제대로 거는것도 힘드신 분이 어떻게 이런 수고에 진한 보답을 할 수 있게된겁니까?" "감사할줄 아는게 얼마나 좋은것인지 알려준 사람덕분이죠. 그 사람에게 감사해하는게 더 좋을것 같습니다." "그 사람을 녹서스에서 만났나요?" "그나저나 오늘이 몇일이지? 수레를 탄지는 7월 8일이었는데, 걸어서오긴 꽤나 먼 거리였지? 그 사람도 얼마나 많은 식량을 갖고다니는거야?" 엘리스는 날짜를 알아보기 위하여 주변 사람들에게 다가갔다. "저기, 오늘이 몇일인가요?" '그 상인은 잡상인이었으니까, 판매용 이동수단으로 몰래 이동해온거였어. 내가 수레에서 자고있을때 몰래 그렇게 이동해온거였...' "으... 속았다."
엘리스는 갑자기 자신이 선뜻 내밀었던 오백만이라는 돈이 아까워졌다. <계속>
<글쓴이의 말>
공백입니다.
EXP
185,131
(0%)
/ 210,001
콜오브페이트
|
인벤 공식 앱
댓글 알람 기능 장착! 최신 게임뉴스를 한 눈에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