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얼밤팬도 아니고 까도 아니고, 매독들을 싫어하는 사람임을 밝힌다.

1. 계속되는 악순환&같잖은 성적표

정글러가 적응못하고(싸고), 미드 싸고 오더 제대로 안되고 나머지 라이너도 줄줄이 싸고

결국 무한 루프이다.

(꼭 시작이 헬리오스가 아니었을지라도 가장 눈에 띄는게 이녀석이니 먼저 적었다)

모든 팀이 이런 상태에 빠지는 것은 아니지만, 얼밤은 한 사람의 기량이 떨어지면 사실상 팀 전체가 할 것이 줄어들었으며 정글은 적응을 못하고 미드는 계속 바뀌면서 아무 색깔이 없이 망해간다. 이번 시즌 8강? 웃기는 소리 하지 말아라. 이미 소드에게 깨지기도 했지만, 조별 리그에서 탈락한 소드나 8강에서 탈락한 불밤, SSB 상대로 안 봐도 뻔하다. 심지어 SKT S한테도 질 것 같다. 이번 시즌 8강. 이거 진짜 자위용 성적표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이 점을 확실히 인지해야 한다.

2. 색깔이 없고 오더가 없다

과거의 얼밤은 진짜 참고 참고 참으면서 어떻게든 한타에서 기적적으로 이기려 애쓰는 팀이라면 이번에는 그런 것이 없었다. 특히 아쉬운게 오존과의 1경기였는데, 말 그대로 부딪힐 때마다 손해만 보고 끝나는 시나리오였다. 그 와중에 돋보인 것이 용드컵이었다. 개인적으로 용드컵이나 기타 얼밤의 움직임을 보고 느낀 것인데 이미 오존에 비해 전투력이 딸린 것을 알고 있었던 것 같다. 거기서 용드컵이라... 차라니 용드컵을 할거면 색깔을 과격하게 바꿔서 푸쉬력이 빠른 메타로 빠르게 용을 따낸 이후 계속 타워철거할 수 있는 조합을 선택함이 어땠을까 싶었다. 용돈 번 기념으로 20분 내에 너가 죽거나 내가 죽거나 사생결단 내는 조합들. 케이틀린이라던지 정글나서스라던지 이런 애들 있잖아? (그렇다면 밴픽부터 푸쉬력 빠른 애들을 데리고 옴과 동시에 레오나같은 챔프들 막았어야겠지) 그러나 현재 극초반 드래곤이 가진 이점은 그다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용을 취하고 이후 아무 이점도 취하지 못했으며 결국 매라 쓰레쉬는 흡사 SKT K vs SSB의 하트 리신을 보는 것 같을 정도로 암울했다.

전체적으로 오존전이나 소드전이나 밴/픽 모두 의아하기만 하고(3연 레오나, 흡사 상대 픽을 무서워해서 괜히 가져갔다가 망하는 느낌들) 게임 중에서도 계속 움직임이 읽혀서 하나씩 머릿수가 적은 채로 싸움을 시작해서 합류조차 늦어버리는 그림을 자주 만든다.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이득을 주다가 결국 시간만 지리멸렬하게 끈 채로 패망. 20분 게임만 아닐 뿐이지 그것과 다를 바가 없다. 그 와중에 오더도 무엇 하나 번뜩이는 것이 없었다. 운 좋게 바론스틸 한 번 해서 산소호흡기 한번 단 것은 오더가 아니다. 발악이지.

3. 식스맨? 좆까세요.

간단하게 생각해보자. 미드가 셋이다. 팀의 허리가 셋이다. 상대가 적응하는게 더 힘들겠나, 손발을 맞춰야 하는 자기 팀이 적응하는게 힘들겠나? 후자라고 생각한다. 미드가 무슨 로봇 부품인가? 바꾸면 바뀐 미드에 맞춰 자동으로 적응되게? 간단하게 이 셋을 데리고 한 판씩만 게임을 해 봐도 세 판이다. 제대로 된 미드 한명을 데리고 세 판 하는게 훨씬 이득이지 않을까? 1+1+1=3이라는 초등학생도 아는 진리를 무시한 감독의 패배다.

4. '그래도 잘했다'라는 말

소드전 이전에 항상 샤이가 들었던 말이 '그래도 샤이는 잘했다' 이거였지. 매라는 그 말 못들었을거야. 가끔 그랩 잘 했을때 들었으려나? 근데 이건 기본적으로 팀의 성적이 10점 중 5점인데 너 성적은 5점이라는 거다. 결코 너가 10점이 아니라는거지. 결국 그러다가 한번 싸니까 사람들 안색 확 변하지? 확실히 인지하자. 남들 똥 쌀때 너 오줌 싼거라고. 어쩔 수 없긴 해도 이거 팀게임이라... 게임 졌는데 아군 4트롤이라고 난 '승리'뜨냐? '패배'뜨지.

5. 선수 개개인

샤이 : 확실히 폼이 떨어졌다. 정상급 기량은 절대 아니다. 솔킬 두번은 그만큼 멘탈이 깨졌거나 감각이 떨어졌다는 증거. 대체 선몰왕은 무슨 정신머리인지 알 수가 없다. 사람들이 쉴드쳐주는건 그래도 팀에서 중심이 된 후로(클템 은퇴) 자기만 보다가 팀 전체를 보다 보니 정신이 없다 하기 때문인데, 타 팀에서는 이런 상황에서도 잘 하는 선수들 많다. 클템이 떠난지 진짜 얼마 안된 것도 아닌데 이제는 그런 쉴드로 넘어갈 수 없다. 어느 분이 몸통과 머리에 비유했는데, 머리가 되려면 확실히 되어야 한다.

헬리오스 : 노답. 라인전에서 라이너가 터지기도 하지만 정글러도 하는게 없다. 맨날 읽힌다. 그러면서 카직스 꺼내고 하는건... 에휴. 그냥 양학정글러. 요새는 양학인지 의심스러울 때도 있다.

미드 3인방 : 빠레기야 하도 안봐서 모르겠고, 막눈이나 갱맘이나 남자가 허리가 부실하다. 언급하고 싶지 않다.

스페이스&매라 : 매라는 뭔가 지나치게 상대 움직임을 읽으려고만 해서 던지다가 다 무죄선고 때리고 스페이스는 유독 잘 얻어맞는다. 라인전에서 임프한테 한두대씩 맞는걸 여러 번 봤다. 매라도 잘한 게 거의 없다. 어쩌면 강팀들 바텀 듀오만 만나서 그런 걸지도 모르지만, 확실히 약해졌다. 한타도 매라는 부쉬한테 광합성이나 주고 여기저기 무죄선고 때리고 옛날같지 않더라.

6. 대안

일단 미드는 배미를 넣고 넷 중 한명만 살아남는 서바이벌을 굴린 다음 패배자들은 자르거나 정글로 보내야 한다. 배미가 좋다고는 하고 나도 들은 바로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다음 시즌 전까지 서바이벌 굴리는게 최고인 것 같다. 내가 전문가는 아니잖아? 정글은... 바꿔라.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 나머지도 솔랭 챌린저 한번씩은 찍게 해야 한다(이후 떨어지더라도). 이런 식으로 솔랭에서 개인기를 극한으로 올려야 한다. 이렇게 해서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솔랭을 통한 개인기량 강화+최적의 멤버(현 상황에서) 선발로 5명을 맞추고 죽이 되던 밥이 되던 오더가 없는 얼밤에서 자기들끼리 알아서 오더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 계속 미친놈같이 게임 돌리면서 자기들끼리 새로운 색깔을 만들어야지.

7. 마치며

아쉽더라. 개인적으로 얼밤을 좋아하진 않지만(샤이는 되게 좋아했다) 그래도 유명했던 팀이 이렇게 개밥이 된다는게 슬프긴 하더라. 그리고 보는 입장에서도 이왕이면 잘하는 팀들 많아서 매 경기마다 눈 호강하는게 좋잖아? 그러던 와중에 얼밤이 이렇게까지 폭삭 무너지는걸 보고 아쉬워서 몇 글자 써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