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지금 멘탈 챙길것도 아니고 해서 그냥 반말로 적을까 함. 수 차례, 듀오 때문에 겜 터지는거 참고, 참고 또 참았는데

 

더이상은 짜증나서 못해먹겠음. 여기서 밝히고 싶은 것은 그냥 서로 모르는 5명과 서로 '친한' 두 명이 있는 것에는 엄청

 

난 차이가 있다는거고, 그게 팀에 좋은 영향보다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을 알리고 싶음.

 

 

 1. 느긋한 즐겜, 혹은 버스 승차의 마인드: 멘탈의 문제점(1)

 

 듀오의 제일 크고 심각한 문제점이라고 생각함. 사실, 듀오 문제점의 거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님. 대게의 듀오들은

 

서로 친한, 최소한 서로 사이가 나쁘지 않은 두 사람으로 구성되어 있음. 이들이 같이 겜을 하려고 파티를 거는 순간, 그들

 

의 머릿속에는 솔로유저와는 다른 마인드가 머릿속에 자리잡게 됨. 간단히 말해서 솔로유저의 마인드는,

 

솔로유저: 랭점 씨빨! 어떻게든 이겨서 올리고 만다!! 씨빨!!!

 

인 것에 반해서, 듀오유저는

 

듀오유저: 뭐, 이기긴 이겨야지. 근데 어차피 둘이서 노는건데 뭐.. 즐겜, 즐겜.

 

이거나

 

버스 태우려는 듀오유저: 뭐, 이깟 랭대에서 내가 쫌만 잘하면 이겨 ㅋㅋㅋㅋ 너는 승차나 잘해 ㅋㅋㅋㅋ 형 실력 보여줌

 

버스 타는 듀오유저: 뭐, 000가 잘하니깐.. 내가 겜 좀 던져도, 쟤가 알아서 커버해주겠지.

 

일 가능성이 높음. 이러한 멘탈의 차이는 게임에서의 몰입도와 긴장감의 차이로 이어짐. 개인적으로 롤은 집중과 판단이

 

많은 부분을 좌우한다고, 믿고, 실제의 경험도 그러함. 그런데, 대게의 듀오 유저들이 저런 식의 마인드로 게임에 임하는

 

경우가 많음. 그래서 픽밴에서부터, 팀,상대 픽밴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자기가 잘한다 싶은 픽만 고집하거나,

 

게임에 집중하기보다는, 자기 잘난 실력 믿고 느슨한 마음으로 겜 하는 경우가 많음. 그 결과 겜에서 무모한 플레이를 하

 

거나, 상대에게 이득을 주고도, 안일한 태세로 "한타에서 잘해드림." 따위의 개소리를 늘어놓다가 겜 터뜨리기 일쑤임.

 

듀오들은 그래놓고 팀이 뭐라하면 "씨바.. 지내는 존나 잘했나.. 씨바.." 이러거나, "겜에 목숨거넼 부들부들잼 ㅋㅋㅋ"

 

이따구 소리나 하던데, 과연 혼자할 때, 듀오가 저 지랄병 떨면 어떤 기분인지 솔로큐 한번 돌려나 봤으면 좋겠음. 당연히

 

이 게임은 이기는 것이 전부고, 이기는 것에서 재미를 찾는데, 남이 훼방놓으면 입에서 좋은 소리 나올것 같음?

 

 

 2. 빨아주고, 핥아주고, 감싸주기: 멘탈의 문제점(2)

 

혼자서 겜하다 욕 먹는다고, 둘이 있을 때보다 화가 덜 나는 것은 아닐 거라고 생각함. 하지만 같이 하다 누가 내 '편'을

 

욕하면? 그게 내 친구라면? 그러면 내가 욕먹은거 보다 더 흥분하는 경우가 왕왕 있음. 문제는 그 와중에 혼자 있을때는

 

한 귀로 듣거나, 차단해버리거나, 흘려버렸을 비난이, 당연히 "응수"해야할 무엇으로 변한다는게 있음. 특히 남녀듀오일

 

때, 더 그렇다고 생각하고, 친구일 때도 그렇게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함.

 

그리고 그렇게 싸움이 붙었을 때, 혼자라면 "더러워도 XX.. 그냥 차단하고 말지"가 팀 내 패싸움으로 번지는게 흔하다는

 

게 진짜 문제임. 물론 여기서 말하고픈건 그럼 혼자 할 때든, 둘이서 할 때든, 욕 먹고 참아야되나? 가 아니고, 그냥 차단

 

을 하든 화끈하게 한 마디 하고 씹든지, 냉정한 태도로 응수하는게 아니게 아니라, 더 열받아서 감정적으로 대응하기

 

쉬워진다는 거임. 듀오들이 겜 망치는 흔한 패턴 중 하나가, 듀오 중 한명이 욕먹어서, 다른 듀오 하나가 불붙어서 쉴드

 

치다가 팀 분열되서 겜 끝나는 경우가 흔하다는 거임.

 

그뿐만 아니라, 같은 편 듀오가 생각지도 못한 등신같은 짓을 벌이고 있을 때, 이걸 말리거나, 막기 어렵다는 거임. 예를

 

들어서 듀오큐 돌릴 때는, "아, 핑좀 찍고, 미아콜 좀 해!! 씨바!!"하거나, "님 적팀 픽 저렇게 했는데 왜 그 챔을 뽑음? 딴거

 

뽑아야되지 않음?" 같은 말이 나오기 어렵다는 거임. 그리고 설령 같은 편 듀오가 지적했을때도 남이 그런 말을 했을 때보

 

다, 진지하게 듣기가 쉽지 않음.

 

 

3. 친목탈주, 친목트롤: 멘탈의 문제점(3)

 

1의 문제도 문제지만, 이것도 만만치 않음. 이 역시 내 '편'이 있다는 심리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이라고 생각함. 트롤하거

 

나, 탈주할 놈은 원래 한다지만, 문제는 한명만 해도 게임이 위태해지는 또라이짓을 둘이서 하면, 수습 불가능한 경지까

 

지 간다는게 진짜 문제임. 게임 하다가, 저녁 먹으러 가야되니깐, 피씨방 시간 끝나서, 10시 다되가서, 기분 더러우니깐

 

그만하고 나가자! 하면서 나가는 경우가 꽤 흔한걸로 알고있음. 문제는 혼자 있을 때는, 좀 부담되던 선택이 "친구가 하

 

니까, 나도 한다!"가 되버리기 좋다는거임. 그러면서 낄낄 대면서 쳐나가는 새끼들은 진짜 모니터 속으로 들어가서 목이

 

라도 잘라버리고 싶은 심정임. 트롤 짓? 트롤은 더 함. 시작하면서 밴픽 강요하다가 안풀리니까. "어? 씨발년들이 내한테

 

미드를 안주네? 야! OOO! 우리 던지자!","콜ㅋ!" 이러면 진짜 암걸리는거 순식간임.

 

 

4. 밴픽 강요의 문제: 판단의 문제

 

어디가서 말싸움 붙을 때라도, 자기 편 한명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큼. 예를 들어서 평소 때 솔로큐라면 "저 원딜

 

주시믄 안될까요."가 "아놔, 씨발 원딜 내놓으라고 씨바. 안주면 겜 던짐."이 되기 딱 좋다는 거임. 항상 밴픽 강요는 겜에

 

서 큰 문제가 됨. 그것은 "내가 원딜이 모스트고.. 정글도 하는데.. 저 사람이 정글을 못한다니.. 원딜을 줄까?" 같은 이성

 

 적 대응이 아니라, "아 씨발 내가 원딜해야되는데, 저새끼 지랄병 떠네." 같은 감정적 대응이 되기도 쉬울 뿐더러, 픽을

 

강요하는 쪽에서도 친구랑 같이 하니까, 평소에 잘못하고, 딱히 자주 쓰던 챔프도 아니지만, 재밌을것 같으니 해야지~~

 

같은 좆병신 마인드일 가능성이 충분히 높기 때문임. 당연히 여기에 이기려면 어떤 챔을 골라야할까? 같은 생각은 삭제

 

된 상태라는 거고.

 

 

5. 듀오 복불복: 형평성의 문제(1)

 

어떤 듀오들은 겜을 줄줄이 터뜨리면서 줄줄 수직상승 하기도 하고, 갈때마다 내부분열, 쓰레기 같은 밴픽, 똥같은 실력으

 

로 복장을 엎는 경우도 있음. 하지만, 가장 근본적인 문제점은 우리 팀에 듀오가 들어오는 순간, 상대 팀의 티어 평균이

 

고르게 올라간다는 거임. 특히 1,5 듀오가 티어 차이가 심할 때, 이 문제는 더 심각하게 다가옴.

 

예를 들어서, 우리 팀 5픽이 브론즈1이고 1픽이 실2쯤 된다고 치면, 5픽이 어느 포지션을 잡고가든, 그 팀은 심하게 패널

 

티를 안고가는 거임. 그런데 상대 팀에 는 2,3티어가 주로 포진하고 있고, 우리 편 1픽과 심하게 티어 차이가 나는건 아니

 

니 1픽이 게임을 터뜨린다는 보장도 없음. 그런데 듀오는 일반적으로 위에서 지적한 1.2의 문제점까지 끌어앉고 있는게

 

보통임. 이러면 같은 편에서는 2중,3중의 부담을 끌어안고 게임을 한다는 것이나 다름 없음.

 

 

6. 대리, 부캐들의 온상: 형평성의 문제(2)

 

적잖은 대리, 부캐들이 듀오를 애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음. 얘들이 두 라인 잡거나, 정글 + 미드 등으로 겜을 한방

 

에 쓸어버리며 대전 밸런스를 흐린다는 문제점이 있다는 것도 크지만, 뭣보다 쓰레기 같은 실력과, 좆병신 같은 멘탈을 가

 

진 충새끼들에게,  "와 듀오가 캐리하넼ㅋㅋㅋ 나도 듀오 돌려서 꿀좀 빨아야지 ㅋㅋㅋㅋ" 같은 인식을 심어주기 딱 좋다

 

는게 문제임. 걔네는 듀오라서 잘하는게 아님. 원래 혼자해서도 캐리 할 실력 되니까, 둘이서 캐리하는거지. 그리고 1,2,3

 

에서 훑어본 문제점들을 끌어앉거나, 저런 문제를 안가지고 올라가는 듀오들은 그 티어대에 남아있지도 않음. 그리고 그

 

러한 듀오를 흉내내거나, 쓰잘데기 없는 부심을 가진 듀오들은 그 티어대에 남아서, 남한테 피해나 주는거고. 특히 비슷한

 

티어 대인데, 점수가 정체되서(특정 점수대에서 더이상 올라가지 못하고, 자꾸 머물거나, 혹은 더 떨어지는 경우)같이

 

뚫어보자! 라고 했을 때는 점수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음. 왜냐면 1,2,3의 문제점이 비슷한 티어끼리의 듀오(속칭 4.5 듀오

 

)에게는 더 크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임. 그리고 사실상 이기면서 자기 티어대를 뚫는 듀오는 거의 부캐거나 대리

 

로 구성된 듀오고, 나머지는 거의 다 발목이 잡는 듀오가 대부분이라는게 진짜 사실일거임.

 

 

 롤 랭겜에서 내가 겪은 문제들을 옮겨갔음. 존나 감정적인거 알고있음? 듀오들은 존나 부들부들 떨면서 반박하고 싶겠지

 

근데 존나 마음 깊숙한 곳에서는 개공감할거라고 믿고있음. 원래는 그냥 듀오보면 트롤짓 할라고 했는데, 이거는 다른 사

 

람들도 어느 정도 알고있어야 되는 문제라고 생각해서 적음. 듀오는 문제가 안됨. 니 실력이 문제. 하는 애들은 솔로면

 

10번 이기면 될걸, 듀오들 또라이짓 때문에 20번 이겨야된다고 생각하면 안빡치냐고 되물어보고 싶다 씨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