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칼럼 게시판에는 글을 처음으로 써봅니다.

글을 쓰는 필자는 

11월부터 북미에서 잠깐하다가 한섭으로 서버이전을 하면서 한국서버에서 약 8~9개월 정도 플레이를 하였는데

노멀 600판 랭크 1000판 가까이, 기타 AI전이나 사용자설정 게임 등을 합하면 2200판 가까이 플레이를 하였습니다.

이 글은 오직 제 주관적인 견해와 개인적인 경험담을 토대로 작성하는 것입니다.

다소 긴 스토리가 있는 글이라 말하고자 하는 글의 주제가 흐려질 수 있지만 본인의 필력에 의지해 열심히 썼습니다.

부족하더라도 찬찬히 읽어보시고 주옥같은 의견들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LOL을 입문할 당시에는 LOL인벤게시판이 지금처럼은 크게 활성화되지도 않았고, 북미서버 클라이언트를 받은 후에 따로 한국어 패치를 토렌트 등을 이용하여(아직 LOL 자료실에 있습니다) 다운받아서 실행했었습니다. 

당시 제가 제가 실제로 플레이 해보았던 AOS 장르의 게임은 카오스 정도였고, 

LOL이라는 게임이 무엇인가 궁금해 제일 처음 했던 것은 포털사이트에서 해당 게임을 검색한 것이었습니다.

보통의 게임을 시작하는 분들이라면 검색해서 찾는 것은 당연히

해당 게임의 '선호도'와 '재미'겠죠 입문 장벽은 둘째치더라도요. 

재미있는 게임이라면 어떤 루트를 통해서든 많은 유저는 해당 게임을 플레이 할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유저들의 접근성이 용이한 LOL이란 게임을 처음 시작하게 되는 유저들의 자세는 어떠할까요? 

생소한 게임을 하면서 유저가 해당 게임을 플레이 하는 방법은 유저마다 사뭇 다릅니다.

'연구'정도의 열의를 가지며 궁금증을 미리 채워나간 후에 플레이 하는 분도 계시고,

그냥 즐기기 위해 시간을 죽이기 위해 하는 분도 있을 것이고

지인의 소개로 같이 플레이 하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또한 인벤이나 디시인사이드 LOL갤러리와 같은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며 게임하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그 빈도는 즐기기 위해 게임을 하는 분이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의 경우에는 인벤이라는 커뮤니티를 통해서 많은 정보를 획득한 후에 게임을 실행하고 튜토리얼부터 시작하였습니다.

많은 정보라 함은 '당시 강하다고 인식되는 챔프'라던가 '기본적인 맵의 구성'과 더불어 게임에 기초적인 것들이었고 

관리자 인증 게시판에 게시된 게시글을 빠짐없이 꼼꼼히 읽어보았습니다.

그 후에 게임을 하니 어느정도 적응이 빠르게 되었었습니다.  

하지만 초보자는 초보자일 뿐이었고 게임을 하면서 사람들의 플레이 방법이나 유저간의 채팅 그리고 커뮤니티에서 글을 읽으면서 배워나갔습니다.
 
물론 저처럼 시작하지 않고 단순히 게임만 하신분들이라면 조금 저보다 더뎠으리라 여겨집니다.

LOL의 특성상 EU스타일이 어느정도 고착화되어있었고 인식이 좋지 않은 챔프가 분명 계속 존재해왔기 때문에 

자신이 하는 챔프에 대해 비하발언을 한다던가 욕을 하는 분들이 분명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북미서버는 지금의 한국서버와 다르게 그러한 일이 제가 시작했던 저레벨 구간에서는 많지 않았고 

어떤 챔프든 의식하지 않고 로테이션의 챔프들을 살펴보며 마음에 드는 챔프를 재미있게 플레이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물론 초기의 한국서버도 신규유저 유입 기존유저 유입 말이 많았지만 저렙 구간은 저와 같은 상황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제가 한국서버 이전당시 레벨이 10정도 였습니다.) 조금 아는 척 하는 분들이 있어도 초보는 초보란 말이죠.

반면에 지금의 한국서버는 30레벨을 찍은 많은 유저들의 '부캐'라는 것이 산재해 있고 신규 유저의 수는 그 수에 비해 적다고 생각됩니다. 부캐의 존재 유무에 대한 찬반 유무 관련 의견들도 많으시겠지만 이것은 여기서 다루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한섭의 쪼렙존에는 '양학'이라는 말이 존재할 정도로 신규유저와의 실력차가 존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력차가 없었다면 '양학'과 관련된 글은 거의 없었겠죠. 어느 정도의 양학은 '부캐'의 존재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자신의 실력과 지식에 '자부심' 을 가진 유저가 자신의 기준에 미흡한 유저에게 '욕설'을 하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것이 '욕설'의 대부분이고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의 대부분이죠. 

제가 생각하기로 '유저의 지식과 실력에 대한 주관적인 잣대'는 결코 타인을 무작정 비방하거나 욕설할 수 있는 이유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사람마다 게임에 접근하는 방법이 다르고 알고 있는 지식의 양이 다를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즐길려고 하는 게임에서 욕을 하는 것이 옳은 것일까요? '많이 알고 경험해본 것'만으로 상대를 욕설할 권리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있다면 '상대방을 배려하고 가르쳐주는 마음가짐' 이겠죠. 

상대를 비방하거나 욕설할 때의 주된 이유는 게임 내적요소로만 본다면 '챔프의 포지션', '유저의 실력' 정도이고 이 외적의 정도로는 '채팅 상에서의 어투나 말' 정도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LOL이라는 게임의 특성상 실력차이에 의해 한명의 계속된 죽음으로 상대편 팀은 이득을 아군의 팀은 손해를 볼 수 밖에없습니다. 시간이 흐르게 되면서 이게 작은 눈에서 눈덩이처럼 커지게 되고 그것은 다른 라인에 있는 유저들에게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본디 이기고자 하는 게임이기에 해당 상황에서 '욕설'이 튀어 나오는 것이겠죠. 챔프의 포지션이라던가 비선호 챔프의 픽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EU스타일의 고착화를 해결하여 이러한 분쟁을 줄이자는 몇 몇 의견도 있습니다만, 저는 EU스타일을 기반으로 한 플레이에서 나오는 비매너 플레이 보다는 좀더 근원적인 문제와 이를 해결하는 방안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말했듯한 상황에서 우리가 '욕설'을 하지 않고 해당 유저를 비방하지 않고 게임을 이기고 내가 불리한 상황을 타개해나갈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요? '똥 싸는'유저 때문에 내가 피해를 봐서 게임이 힘들어 지는데 WIN WIN이 되냐고요? 

많은 분들이 트리뷰날 제도, 비탈주자 보상제도, 리폿안된사람에 대한 보상 등으로 해당 문제를 완화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우리의 '인성'이나 '마음가짐' 아닐까요? 시스템으로 해결하는 것은 '전체 유저수 - 비매너 유저 수' 지만 약간의 의식 변화로 오는 좋은 게임 문화 형성은 전체유저수를 유지하며 모두가 매너 유저로 거듭나는 기분 좋은 상황을 연출할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칭찬, 배려, 조언' 세가지 입니다. 

첫째,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게임상에서 칭찬에 익숙합니다. 퍼블을 따내거나 상대편 킬을 따내면 아주 쉽게 칭찬하는 걸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아무 말도 없이 그냥 플레이 하는 것도 잇고요.

하지만 같이 플레이 하는 유저의 입장에서 우리 팀이 유리한 상황을 가져가면 기분이 좋기마련입니다. 이 상황에서 칭찬은 나를 더 기쁘게 만들어 주고 더 재밌게 해주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게임을 더 재밌게 하고 싶으시다고요? 사소한 하나에도 칭찬하는 채팅매너를 가져보세요. 예를 들어 서포터의 적절한 와드배치나 견제, 원딜의 생존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등 작은 것 하나 놓치지 않고 고맙다는 말을 해보세요. 서포터는 더욱 기쁜 마음으로 당신을 지원할 것입니다.

둘째, 배려에 대해 말해보겠습니다. 랭크 게임을 하거나 노멀을 하시는 분들을 보면 정글/서폿의 플레이 양이 꽤 높은 분들이 많습니다. 왜 일까요? 우리가 선호하는 포지션은 적을 직접 죽이고 승리를 이끄는 탑,미드,바텀라이너 입니다. 하지만 모두가 해당 포지션을 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남는 비선호 포지션인 서포터나 정글러는 모두가 하기 싫어하지만 어쩔수 없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랭크를 예로 들자면 픽순으로 보통 미드/탑/원딜을 가져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스왑을 통한 플레이로 서포터나 정글러를 픽하기도 하지만 어디까지나 선호하는것은 탑/미드 라인입니다. 

(여기서 부턴 하나의 가장 비선호 포지션인 서포터를 예로 들겠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게임을 하면 항상 서포터를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모두가 하기 싫어하는데 어째서 서포터를 플레이 하는 사람이 존재하는 걸까요? 그건 바로 '반강제성' 이긴 하지만, 물론 아닌 분들도 있습니다, 게임을 승리하기 위해 배려를 한 것입니다.

좀 더 나서서 자발적으로 배려할 수는 없을까요? 4,5후픽인 사람이 '서포터 뺴고 다해요'라고 말하면 '무개념이다' 기분 나빠하지 말고 '아 저 사람은 서포터를 잘 못하는구나, 아까도 후픽이어서 몇 번 했을 수도 있겠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배려해주세요.

선픽이 나서서 제가 그럼 서포터 해드릴게요 라고 말할 수는 없는걸까요? 하고싶은 걸 하고싶은 건 누구나 다 똑같은 마음입니다. 여기에 모두가 조금씩 나서서 배려한다면 한 번은 이것도 하고 다른 한 번은 다른 것도 하는 겁니다. 물론 모두 공평하게 탑 라인 미드 라인 서포터 정글러 한 번씩을 하는 건 아니겠지만, 그건 손해가 아닙니다. 사소한 하나까지 공평하게 하려고 하는 생각이 있다면 '자신을 위하고 남을 위하는 배려'는 없고 '자신만을 위한 허울 좋은 배려'가 되게 될 것입니다. 매 게임마다 기분 좋게 '서포터 해드릴께요' 라고 말하는 유저분들이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얼마나 흐뭇합니까? 흐름은 타인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모두 조금 생각을 바꿔 보는건 어떨까요?

랭크 게임에 한정해서 설명하였지만 이 외의 상황에도 얼마든지 배려는 게임 내 문화를 긍정적으로 이끄는 요소가 될거라 조심스레 짐작해봅니다.

셋째, 조언에 대해 생각합니다. 어떤 것이든 사람간에는 '격차'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이게 교묘하게도 내가 위에 있으면 상대가 낮아보이고 내가 낮은 위치에 있으면 상대가 커보이고 따라잡고 싶습니다. LOL 내에서는 실력차가 존재하고 게임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나 지식이 되겠죠. 하지만 나혼자 더 많이 안다고 게임을 잘 안다고 우리편이 잘해지는 건 아닙니다. 물론 욕이나 비방으로도 우리편이 더 잘할 수는 없는 거겠죠. 팀원의 부족한 플레이에 무작정 '죽지말고 사리세요'라는 말보다 해당챔프의 스킬 사용이나 무빙 및 라인에서 버틸 수 있는 방법, 하다못해 인벤에 있는 정말 도움이 되는 글들에 대해라도 소개해준다면 당장은 아닐 수도 있지만, 그 유저는 더 나아질 것입니다. 다음에 혹시라도 만난다면 고맙다고 말할테죠 아니더라도 만나면 반갑다고 인사라도 할 수 있겠죠. 왜 많은 분들이 못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못한다 라고만 말하지 해결책을 제시해 주진 않는 걸까요? 아니면 더 나아질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는 말해주지 않는걸까요. 1킬을 내주더라도 아 그 경우에는 이렇게 이렇게 하시면 좋아요, 그 상황에서는 이런 아이템트리가 이런이런 이유로 좋다. 라고 욕설을 내뱉는 시간에 해주면, 훈훈하지 않을까요.


저는 결코 이것이 불가능 하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소설 '나무를 심은 사람' 줄거리를 짤막하게 소개하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잊지마세요 칭찬하고, 배려하며, 조언을 하면 기분 좋은 LOL이 될 겁니다.


한 젊은이가 프랑스의 알프스 여행길에서 물을 찾아 폐허가 된 마을을 헤매며 불모의 땅을 걸어가다 양치기 노인을 만나 음식과 잠자리를 제공받는다. 다음날 그는 양치기 노인을 따라 도토리 파종하는 것을 보러 간다. 양치기 노인은 55세 된 엘제아르 부피에로서, 아내와 아들을 잃고 외떨어진 산에 들어와 홀로 도토리 파종을 시작한 지 3년이 되었다. 그는 나무가 부족하여 땅이 죽어가고 주민들이 포악해진다는 것을 알고 자신의 땅은 아니지만 산 곳곳에 너도밤나무뿐 아니라 떡갈나무 씨를 뿌리고 가꾼다. 

세월이 흘러 제 1차 세계 대전 후 젊은이는 부피에가 살던 곳을 다시 찾아와 그동안 파종한 나무들이 10년생의 우람한 나무로 성장해 있는 것을 본다. 그는 울창한 숲을 바라보며 사람의 노력으로 삶의 터전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메말랐던 마을 계곡에는 물이 흐르고 주민들이 하나 둘씩 돌아온다. 조금씩 자연이 되살아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1935년 부피에의 '나무심기'는 정부정책으로 자리잡게 되고, 부피에는 1947년 89세의 나이로 바농에 있는 요양원에서 평화롭게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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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새벽시간에 쓴 글인데 조회수가 많이 올라갔네요. 근본적인 대책, 실용적인 대책안이 되기엔 이상적인 의견이라는 것을 어느정도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매너플레이라는 것이 뭔지 알고 있습니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방법은 이미 유치원, 초등학교에서도 배우는 것이고요. 하지만 아는것과 실천하는 것은 다릅니다. 당연하다 싶은 글을 쓰는 것이 달갑지 않은 분들도 계시리라 믿습니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부족한 제 글을 읽고 한번쯤 매너 플레이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면 제 글은 감히 성공적이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